♡ 제주 추자도(楸子島) 섬 산행 ♡
(추자도 주민들께 감사를 전하며...)
1. 산행일시
2023년 10월 28일 (토)
09:00 ~ 15:30 (6시간 30분)
2. 산행경로 (25km, 섬 일주산행)
진도 팽목항 - 상추자도 [추자항여객터미널 - 면사무소 - 추자초교 - 최영사당 - 봉골레산 - 나바론절벽,전망대,등대] - 추자연륙교 - 하추자도[묵리전망대 - 대왕산 - 작은묵리 - 채석장 - 용둠벙 - 석지머리 - back - 장작평사 - 추자파출소 - 신양항 - 돈대산 -해안길- 돈바위장승 - 신대산정망대 - 눈물의십자가 - 황경헌묘역 - 모진이몽돌해변 - 신양항] - 진도 팽목항
3. 산행소감
아름다운 추자도의 풍광에 더해 10월의 햇살좋은 가을날을 마음껏 오감으로 체험한 날이다.
남해안의 상록활엽수림은 올 때마다 힐링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게 해준다.
근데, 더 아래로 내녀온 사면이 푸르림인 이 곳 추자도는 얼마나 더 좋겠는가.
아무렇게나 카메라를 들이대도 이건 작품이다.
날씨까지 더해져 미세먼지, 연무, 박무 이런게 무엇인지도 모를 지경이다.
뱃시간에 맞춰 7시 30분 진도 팽목항에 도착.
간단하지만 옹골찬 황태국과 묵은지로 속을 달래고, 추자,제주 향 산타모니카호에 승선한다.
선박의 규모와 시설에 놀랐다.
자그마한 배를 막연하게 생각한 나의 착각이다.
피곤함에 추자도 접안때까지 눈을 뜨지 못한 것은 안 비밀 ^^;
썰물처럼 빠져나와 어디로 향할 지 방향감각을 잃을 찰나, 산행고수님의 발걸음을 뒤따라가 보고자 한다.
아기자기한 섬 한가운데, 무지개빛으로 치장한 추자초교의 자태가 이채롭다.
산이라 하기엔 거시기한 구릉에 올라 상추자도를 조망해 본다.
형형색색의 지붕들이 말끔히 정비되어 있다.
둘레길도 야자열매양탄자길이고, 짧은 스포츠머리로 제초도 되어있으며, 가는 곳마다 화장실도 잘 정비되어 있다.
단순 벤치의자만으로도 족한데, 분기점마다 그늘막 정자는 추자도의 경제상황을 짐작케 한다.
이정표도 말끔해 길을 잃더라도 금방 원점으로 방향을 잡게 만들어져 있다.
분명 추자도는 빈대떡 뒤집듯 완벽한 탈바꿈이 되어 있다.
처음 들렀지만, 그렇게 족히 상상해 본다.
남쪽 끝자락을 보고 있자니, 구름위 떠있는 제주도와 한라산이 넙떡하게 보인다.
절벽사이를 곡예하듯 지나며, 절벽의 절경을 절하듯이 구경 잘 해 본다.
발걸음의 속도로 미쳐 알지 못한 추자의 속사정은 카메라에 담아, 활자화된 글을 머리속에 담아본다.
추자의 스캐닝 산행일지보다는 그때그때의 감상평 정도로 남겨봤다.
끝머리로, 아름다운 추자도를 만들어 주신 추자주민들께 진심을 담아 감사를 전하며, 계속 또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려본다.
4. 산행지 개요
◈ 추자도 (楸子島)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북부 해상에 있는 섬.
한반도 남서부와 제주특별자치도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며, 상추자도·하추자도를 묶어 추자도라고 부른다. 1271년(고려 원종 13)까지 후풍도(候風島)라고 불렀다가 추자도라고 불렀는데 그 연유는 정확하지 않다. 1910년까지 전라남도에 속했다가 행정구역 개편으로 제주시로 편입되었다. 추자도 부근에는 횡간도(橫干島)·추포도(秋浦島) 등 4개의 유인도가 있으며 그 주변에는 38개의 작은섬(무인도)가 있다. 상추자도는 면적 1.5㎢이며 하추자도는 3.5㎢이다.
추자도의 주요 산업은 수산업이며 특히 예로부터 멸치잡이로 유명했다. 그리고 바다낚시로 인기가 높고 벵어돔, 돌돔, 참돔, 전갱이 등 고급 어종들이 많이 잡힌다. 경지면적은 밭 169.5ha, 논 2.7ha에 불과하며 보리·고구마·콩 등을 생산하며 대부분의 곡물과 생필품은 제주도와 전라남도 목포와 완도 등에서 가져온다. 상추자도 대서리(大西里)에 항만(상추자도항)이 건설되어 있고, 하추자도에는 산양항과 묵리항이 있다.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를 연결하는 추자대교(楸子大橋)가 가설되어 있다. 연륙교통으로는 제주∼목포, 제주∼완도 간의 정기여객선이 매일 기항(寄港)한다. 행정구역상 제주특별자치도에 속하나, 생활은 전라남도에 의존하고 있으며 언어도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한다. 면내에 중학교 1개 교(추자중학교), 초등학교 2개 교(추자초등학교, 추자초등학교 신양분교장)가 있다. 상추자도에는 천주교회가 있다. 추자도를 찾는 관광객이 많아 마을마다 민박집이 곳곳에 운영되고 있으며 펜션도 운영된다.
문화재로는 사수도 해조류(흑비둘기,슴새)번식지(천연기념물 333), 최영장군사당(崔瑩將軍祠堂:제주기념물 11), 추자처사각(楸子處士閣:제주유형문화재 9) 등이 있으며 하추자도에는 조선시대 신유박해(1801년) 당시 가톨릭 순교자인 황사영(알렉시오)의 아들 황경한(黃景漢)의 묘가 있다. 황사영이 백서사건으로 체포되어 순교하고 그의 부인 정난주(정약현의 맏딸)는 노비가 되어 제주도에 유배되었는데 배가 하추자도에 잠시 머물렀을 때 뱃사공에게 부탁하여 당시 1살이 된 아들 황경한을 예초리 해안가에 두고 떠난다. 황경한은 하추자도 어부에게 의탁되어 성장하였고 이곳에서 생을 보내고 사망했다. 하추자도에는 황경한의 후손들이 살고있다고 전한다.
첫댓글 우와~ 대왕산 끝까지 추자도 구석구석을 다 걸으셨네요~ ^^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산행이었습니다
동행하게되어 즐거웠습니다~~~
상세한 설명이 깃든 산행기 즐감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별똥별님의 산행기를 보고 있으면
내가 그길을 걸었을것으로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등산화만 잘 챙겨서 왔다면 동행했을텐데~~ 추자도 한바뀌 눈으로 호강하고 갑니다.~~^
멋찝니다 ~~~~~
참 잘하셨어요~~
못가본 곳 즐감 합니다.
구석구석 자세한 설명과 함께 예쁘게 올려주신 사진들 감사히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