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보다 자네가 좋아"라는 친구의 소중함을 노래하는 유행가 가사도 있습니다.
어떤 모임이든 자주 만나면 멤버가 식구처럼 편하고 정이 들게 되는게 인지상정인듯 합니다.
우리 동문산우들이 그런 것 같습니다.
보통 '산악회'는 산행을 함으로써 체력을 단련하기도 하지만
회원끼리 정을 나누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웃고 떠들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정신건강을 향상시키기도 합니다.
특히 연령이 많은 회원을 둔 산악회는 육체적인 건강보다는 정신적 건강을 도모하는 쪽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무리한 산행보다는 적당히 운동하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좋은 경치를 즐기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유명산 계곡 산행은 조금은 험한 코스지만 무더위 날씨에도 더위를 느끼지 못하며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을 바라보며 마음가지 씻어 내리는듯한 기분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병주형님 사진은 특이한 포즈가 많습니다.
여름 산행의 재미, 계곡 산행의 묘미
민물매운탕을 산에서? 유명한 독산동 홍어무침을 버물고~~`잡곡찰밥에 싱싱한 야채
한 식구처럼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
"이것이 자네가 직접 부친 방앗잎 부침개여?"
순천의 명품 황칠막걸리~~~오래 묵혔나?
막걸리 한 말은 먹을 수 있겠네
어깨가 아파 아무 생각없고~~ 음식이 맛있어 딴 생각이 없고~~
"막걸리 빨리 깰려면 이뇨작용이 ㅈㅎ은 원두커피를 한 장 해야혀"
계곡 흐름은 멍 때리기에도 좋은 풍경입니다.
"내나이 70이라도 시원찮은 50대보다 더 쎄~~"
"선배님 그 가리개 왼쪽으로 좀 더 옮겨주세요"
모기가 꽉 찬 물풀을 포기째 뽑아서~~
하늘을 올려다 보면 상당히 깊은 계곡입니다.
여자들이 왜 치마를 입는지 저 망또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자연~~~~거미의 식량 창고? 생존 도구?
"우리 순천 향우회 향우들입니다"
계곡이지만 모기가 없는 것이 좋았습니다.
오며가며 이렇게 친해지는 것이 향우들입니다.
팔짱 낀 향우---조례초로 따지면 22회?
구석구석에 사람들이 자리 잡았습니다.
"물놀이야~~~"
제리 잡으러 톰이 쫓아 갑니다.
경사가 완만하지 않아 물 흐름도 꽤 빠릅니다.
"회장님, 안 추워요?"
어르신들이 더 신나서 잘 놉니다.
"아따 춥다"
산중환담
"무슨 말못할 고민이라도~~~???"
"와 우리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해우소가 생겼다"
이거 제가 쌓은 돌탑입니다.
돌탑을 다시 4단으로 쌓았습니다.
"석중수련"중
딱 놀기 좋은 깊이랍니다.
세상에 올 때 내맘대로 온 건 아니었지만
"설악산 을수골 가는 것 말이여~~"
인자 따땃한 것이 좋은 거 봉깨 나도 늙었나비다.
첫댓글 수고해서 마당을 깔아주면 그저 열심히 놀아 주는 게 예의.
잘 먹고, 잘 놀고 그러면서 정도 쌓고 건강도 챙기고 ~~~
이 좋은 걸 늦게 합류하게 되었지만,
늦은 만큼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즐깁랍니다.
대전에 살지만 때로는 경기도 반대 쪽에서 출발하는 분들보다
더 시간이 덜 걸릴 때도 있더라구요.
아무튼 이번 유명산행에도 여러 사람의 수고로 풍성했고 맛있었고
이 무더위에 오히려 써늘함을 느낄 정도로 시원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음 을수골 1박2일도 더욱 기대됩니다.
이번에는 새벽부터 서둘러 대전 ~ 나주 ~ 서울 ~ 홍천 을수골 찍는 행선이라
저녁 늦게나 도착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좋은 동문들과 함께 하는 을수골 캠핑이라 무척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