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시장에서 밥을 먹고 오미사 꿀빵 방문만 하고
동피랑, 중앙시장이 있는 강구안쪽으로 차를 돌립니다.
--- Behind Story---
12시 10분에 시작하는 결혼식까지는 시간이 꽤 남아있었습니다.
아침 9시도 안된 시간이니...
" 예식 시간까지 시간도 많이 남았는데 PC방이라도 가서 시간 때울까요? "
아...이 무슨 황당한 시츄에이션! 여기까지 와서 왠 PC방이란 말입니까...
게다가 나는 게임 할줄도 모르고 관심도 없어 PC방에 원래 가지 않습니다.
" 잔말 마시고 따라들 오셈ㅋ~ 싫음 PC방 근처 내려줄테니 놀고 있으시던가!"
" ......"
이 곳 통영까지와서 그냥 가기 아까우니 몇군데 둘러보자는 내가... 사실 그들은
이해가 안되는 모양이었어요. 아침도 그냥 아무데나 들어가서 한끼때우면 될것을
일부러 찾아다니는 그것 또한 그들은 이해불가입니다. 귀찮다는 이유만으로!
'이런...해외 여행가서 맥도널드 햄버거집만 찾아가 하루
세끼 때우고 3박 4일 잠만 자다 올 녀석들 같으니라구 ㅎㅎㅎ'
이 먼데까지 와서 동료 결혼식외에는 무관심한 20대 후반의 회사 머시마들.
통영이 어딘지도 몰랐다는 그들은 여행, 맛집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구요.
만약 내가 얘네들보다 후배고 동생이었다면...피시방에 끌려 들어가서는
멍때리고 앉아 이웃님 블로그 돌아다니며 눈물의 댓글을 달고 있었겠지요.
" 저 지금 통영인데요... 피시방 끌려와서... 컵라면 먹고 있어요. 엉엉 ㅠㅠ"
이런 젠장 우라질...상상하고 싶지도 않아요.
통영 활어시장근처는 이른 시각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더군요.
활기차 보였습니다.
서호시장과 더불어 통영 재래시장의 양대산맥.
동호항과 중앙시장 인근의 충무김밥 골목
동호항에 정박해 있는 거북선.
거북선 관람은 무료 입장입니다. 문닫혀 있었는데...
내부 구경할수 없겠냐고 문의하니 열어 입장시켜주십니다.
10시가 거의 다 된 시간... 보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하절기엔 6시까지 동절기엔 5시까지라고 합니다.
돌격선입니다.
임진왜란이 끝날 무렵인 1598년까지 당시 세계 최강의 조선 수군을
이끈 세계 최고의 해군제독, 명장 이순신
좌측부터 선장방, 장령방, 뒷간
과거 자료를 토대로 복원한후 서울에 전시되어 있던 거북선이
인천을 통해 뱃길로 통영으로 오게된 사연입니다.
090327
천안함 침몰 사건이 있었던 다음날 아침이었습니다...
ㅠㅠ
어릴적때부터 거제도 이모집갈때마다 들렸던 통영.
그때는 충무라고 했던...작은 시골 바닷가 마을로 추억하는 곳.
통영시외버스 터미널에 와보니 이일대는 어릴적 내가 알던 그곳이 아닌듯했습니다.
바닷가 보이는 언덕에서 빙글빙글 돌며 내려와야 했던 버스 터미널이었고
인근에는 시장같은 분위기..터미널 주변에 충무김밥집들도 꽤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터미널이 깨끗하게 새로 지어진데다 옆에 해피데이 웨딩홀이 있고
앞에 이마트가 있고...그리고 주변은 다소 황량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낯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