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날 무언가 해야할 것 같은 날인 느낌? ㅎㅎ
일몰이 유명한 석모도에서 맛집여행을 간다는 취지가 넘 맘에 들어서
무조건 간다고 했는데...
다행히 울 둘째 휴일이여서 맘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오붓한 모임이 될 줄 알았는데
갑자기 인원이 늘어서 13분이 모였어요
전 나들이님과 수락산역에서 반면교사님 차량으로 이동하기로 했죠
10시에 만나 출발했습니다
1시까지 석모도 함포양식장으로 모이기로 했죠
차만 안 밀리면 2시간도 안 되는 거리인데
토요일이라 차 밀릴거라 생각되어 일찍 출발했습니다
역시나 차는 밀렸어요...
가는 동안 나들이님과 전 근래에 자주 만나게되어
편한 말동무가 되었어요
그래서 차에서 많은 수다를 떨었죠~ㅋ
반면교사님은 첫 만남이여서였는지 조금은 어색해 하기도 하셨어요
처음엔 저희 둘의 수다만 열심히 들으셨어요
그렇게 수다떨면서 오다보니 어느새 석모도에 들어왔어요
생각보다 이른 시간 도착에 카페에서 차 한 잔하고 가자고 하셔서
아라미르 리조트에 위치한 카페에서 커피 한 잔씩 했어요
알고보니 세 명 모두 맛있는 장어먹으려고 아침을 거르고 왔더라구요~ㅋ
바다가 보이고 흡사 거북이 같은 모양새의 무인도를 바라보며
커피 마시니 맛도 더 좋은 듯 했습니다~ㅎㅎ
반면교사님 커피 잘 마셨습니다^^
시간이 되어 약속장소로 다시 고고씽~
근데 갈 수록 시골 길...정말 길이 있나 의심하며 갔어요
가다보니 잼있는 팻말이..."내비검색은 안 되어도 길은 있습니다"
키득거리며 들어가봤습니다
입구에선 아무것도 안 보여 대체 뭐가 있지? 했는데
안쪽으로 들어가니 식당이 보였습니다
거기서 다들 기다리고 계셨어요
스마트킹님 낭만전설님 하마킹님 난용이님 지윤님 제임스님 문정님
이렇게 모여 계시더라구요
반갑게 인사하고 아직 도착하지 못한 분들 연락하며 기다리다
거의 올 시간이 다 되었다고 해서
식당에 들어가서 먹으며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불이 들어오고 장어도 들어오고...
장어가 큼직하니 먹음직스럽긴 하더라구요
다들 구워지길 기다리고 있는데
제임스님이 꽃으로 담근 술을 가져 오셔서 다들 한 잔씩 하셨어요
전 살짝 입에만 댔는데 독하더라구요...하지만 향은 좋았습니다^^
식당에서 술을 가지고 가는 건 일종의 금기인데
그 식당에선 술이 주가 아니고
장어와 새우가 주 이기때문에 괜찮다시더라구요
지윤님이 단골이라 배려해주신 것 같았어요
이번 모임엔 운전자들이 많아서
술보다는 음식에 더 집중했던 것 같아요
장어가 느끼하기 마련인데 크게 느끼하지도 않고
쫄깃거리는 식감까지 더해져서
다들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렇게 먹고 있는데 오영님 오시고
리오님과 더 구름님 오셔서
옆 테이블에서 같이 장어를 먹기 시작했어요
장어를 먹을 땐 꼬리를 먹으라고 하잖아요
꼬리가 2개가 나왔어요
다 익은 건가? 궁금해서 직원분께 물었더니
다 익었다며 먹어도 된다길래
문정님이랑 저랑 하나씩 먹었어요
근데 난용이님이 눈독들이고 있으셨나보더라구요
꼬리가 어디 갔냐며 찾으시길래 시침 뚝 떼었죠~ㅋ
그러다 다시 꼬리 하나가 나와서
얼른 양보해 드렸답니다~ㅎㅎ
다들 장어를 맛있게 먹고 그 뒤로 나온 새우...
울긋불긋 큼직하니 너무 맛있어 보였어요
미리 쪄서 나온 거라 그냥 먹어도 되는데
불판에서 한번 더 데워서 먹었어요
뜨거워서 새우 까서 먹기 힘들게 느껴졌는데
도움의 손길들이 있었습니다~ㅎㅎ
제임스님도 도움을 주셨고
새우가 까먹기 귀찮아서 안 드신다던 반면교사님께서
많이 까 주셨거든요~ㅎㅎ
덕분에 새우 넘 맛있게 먹었습니다^^
하마킹님의 마지막 배려도 감사했어요~
다 문정님 덕입니다~ㅋㅋ
뒤이어 새우라면 등장...
라면 안에도 큼직한 새우가 있더라구요
맛있었어요~ㅎㅎ
저희 테이블은 라면을 더 먹을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다른 테이블은 남았더라구요...왠지 모를 아쉬움이...ㅡ.ㅡ
새우는 포장도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맛있는 거 먹으면 딸이 생각난다는 문정님을 필두로
나들이님이랑 저는 포장까지 주문했지요~
팔딱팔딱 뛰는 새우들 잘 데리고 왔네요~ㅋ
원래 그 다음일정은 전등사 일정인데...
차들이 많이 밀리는 관계로
가까운 보문사로 가기로 일정을 변경했어요
보문사 주차창에 다들 차를 세우고 올라가는데...
허걱...여기도 경사가 장난 아니더라구요
하지만 수종사의 경험치가 있었기에
가뿐하게 오를 수 있었답니다~ㅋ
마당에서 바다뷰를 감상하며 사진도 찍고 했는데
지윤님이 소원의 계단을 설명해주셨어요
한가지 소원을 꼭 들어주는 계단이라며...
근데 상당한 높이였습니다
몇몇분들은 포기하신다며 안 올라가셨어요
저도 오늘은 왠지 계단은 그냥 피하고 싶더라구요
그리해서 소원의 계단은
낭만전설님 문정님 하마킹님 나들이님 오영님 더구름님
이렇게 오르셨어요
다들 소원 비셨나요~소원하시는 것 이루시길 바랍니다^^
전 다들 올라간 뒤 솔직히 올라갈 껄하며 후회했어요...^^;;
그래도 뒤 따라갈 자신이 없어서 마당주위만 구경하고
벤치에 앉아서 내려오시길 기다렸습니다
리오님과 지윤님과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며...
그러고 있으니 다들 내려오시더라구요
다시 다들 모여서 카페로 가기로 했습니다
보문사 아래에 석모도라는 카페에 모였지요
2층에 자리잡고 혹여라도 하는 마음에 일몰도 기대하며...
흐린 날씨라 솔직히 일몰은 기대하기 힘들 것 같기는 했어요
다들 주문을 했는데 정말 각양각색의 주문들이였어요
겹치는 메뉴가 거의 없었던 듯...
그 카페 메뉴 절반은 시킨것 아닌가 싶더라구요~ㅋ
나들이님이 빙수먹자고 해서 그러자고 했는데
계절 메뉴라고 퇴짜맞고 전 카페모카
나들이님은 바닐라라떼를 주문 했어요
이상하게 달달한게 먹고 싶더라구요~ㅎㅎ
그렇게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었는데
미소쿠킹님이 늦참하셨어요
근데 빈손으로 오신게 아니라 음식들을 싸오셨더라구요
골뱅이 무침 잡채 각종전들을 바리바리...
잡채를 무지 좋아해서 아직 배가 안 꺼졌는데도
열심히 먹었더랬습니다~ㅋ
미소쿠킹님 잡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렇게 먹고나니 계속 속이 더부룩...
움직임이 없어서 그런가 싶어서
방파제를 다녀오기로 했어요
반면교사님과 난용이님이 다녀오셔서 정보를 주셨거든요
리오님 문정님 저 이렇게 3명이서 방파제를 찾아서 나섰습니다
카페 길건너에 골목길에 머지않게 위치해 있더라구요
석모도 바다길...
그렇게 바닷바람 맞으며 걷기 시작했습니다
시원한 바람과 바다를 보니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그렇게 한참을 가고 있는데
낭만전설님과 더구름님이 함께 하자며 출발하셨다는데
계속 길이 어긋난 듯 했어요
혹시라도 만날까 싶어 왔던 길을 되돌아 가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더라구요
저희 셋은 뛰었습니다
혹여라도 비가 많이 내릴까봐...
아닌밤 중에 홍두깨라더니 우중 뜀박질이 웬말인지...ㅜ.ㅜ
부지런히 뛰어서 갔는데 다행히 비가 그리 많이 오지는 않고
살짝꿍 내리다 말았네요
그 덕분에 땀 좀 흘렸답니다~ㅋ
6시가 좀 넘었는데 나가는 길이 많이 밀린다는 교통정보에 따라
저녁을 먹고 가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오영님과 낭만전설님 문정님 더구름님과 제임스님은 가셔야 한대서
보내드리고 나머지 일행들만 식당으로 향했지요
식당에 도착하니 마당에 나무그네가 있더라구요
물의 정원에서 못 타본 나무그네...
그 기억에 나무그네를 나들이님과 함께 점령했습니다~
동심으로 돌아가 둘이서 신나게 탔어요~ㅋㅋ
편가네 식당은 된장으로 유명한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된장찌개를 주문해서 먹었어요
너무 먹기만 하고 움직임은 없어서였을까요
좀 힘겹게 먹었습니다...
그걸 모두 받아주는 제 위가 대단한거죠~ㅋ
된장 맛이 제가 어릴적 먹던 울엄니의 된장 맛이랑 비슷해서
살짝쿵...옛생각이 났습니다
그렇게 먹고 있는데...
갑자기 스마트킹님 차를 누군가 긁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놀래서 나가봤더니 정말 황당하게도
포르쉐가 스마트킹님 차의 범퍼를 긁어놓은 겁니다
가만히 서 있는 차를...황당하더라구요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저녁은 하마킹님이 계산해주셨어요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그렇게 마무리되고 카풀대로 차를 타고
석모도를 빠져나왔습니다
반면교사님 카풀하시느라 고생하셨어요
덕분에 편하게 이동했네요~감사합니다
일정 준비하느라 많은 인원 챙기느라
고생하신 지윤님 감사드려요
다들 잘 들어가셨죠~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모임에서 만나요^^
아래는 사진 후기입니다
첫댓글 아무래도 직업을 바꿔야 할듯^^ 후기가 이젠 전문가 수준이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추억을 되새김질하며
다시 가슴에 새기는 좋은 시간이 되는 것 같아요^^
다들 읽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너무 리얼해서
슬라이드가 돌아가고
있는 느낌의 포스팅이네요ㅎ
지금이라도
안가면 후회될 듯한^^
함께 했으면 좋았을 텐데요...
석모도 가 볼만 한 것 같아요~^^
커피한잔 하며
읽어 내려가다보니
나들이가 참 많이 언급되었네요..^^
추억 회상하며 잘 감상하고 가요
함께 할수 있어서 즐겁고 행복했어요
담 여행에서 또봐요
저랑 함께 하셔서 그래요~ㅋㅋ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후기에 등장하려면
저랑 함께 해야겠다고~ㅎㅎ
내 음식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워요~~^^
두번 째 만나서인지 더 반가웠어요.
지난 서너달 나름 힘겨웠는데,
목적지에 반가운 사람들이
있어서 석양을 보면서
달려간 그곳에 합류하게 되어
충분히 힐링하고 왔어요.
배만 부르지 않았다면 다 먹었을텐데...좀 아쉬웠어요
소원의 계단 올라갔다 왔으면 더 많이 먹었을텐데요~ㅋ
이젠 자주 뵐 수 있길요^^
이번엔 조안님 옆에 딱 붙어있었더니 함께한 후기가 되었네요 ㅎㅎ
포장한 새우 오늘 먹었는데 아이도 살이 탱탱하다고 맛나게 먹었답니다
저도 아침에 해주었더니 아이들 맛있게 먹더라구요
담에도 함께해요~ㅎㅎ
늘 웃음주는 해피 바이러스 문정님^^
장어 먹고 어제밤에 잠을 못자고 말았어요.역시 장어군요.ㅋㅋ
어제 처음뵙는 분도 계셨고 오랫만에 보는분도 있어 다들 만나서 반가웠어요.
장어의 효과를 보셨군요~ㅋㅋ
늘 글로만 뵙다가 실제로도 뵈서 반가웠어요~
담에 또 뵈요^^
석모도 몇번 가던곳인데 같이 간것
같은 느낌입니다 ㅎ
가셨던 곳이라 눈에 선하시군요~ㅎㅎ
담에는 같이가요~
맛갈나는 글과 사진이네요.
덕분에 석모도 다녀온 듯한 후기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모임에서 자주 뵈어요~
부럽습니닷 ㅎ
존 추억 간직하세요~~
별님도 모임도 나오시고 하세요~
전 요즘 많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ㅋ
@조안(서울) 금 토 일 은 바빠요
평일에 함 나갈께요
군자역에 살아요
근처에서 번개쳐주세욧 ㅎ
@별이조아(서울) 모임 나오시려면 등업부터 하셔야할꺼예요~
좋아요...ㅎㅎ 부럽소 ㅋㅋㅋ
그죠~부러우시죠~ㅋㅋ
장어드시러 오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