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ewell 콘서트가 끝난지 벌써 일주일이 지난 지금.
현생때문에 이제야 후기를 쓰게 됐는데,
간밤에 후기를 쓰며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다보니
비로소 2023년과 작별을 한게 실감이 나더라구요.
너무 길어서 아마 끝까지 읽어보시는 분들이 거의 없을것 같지만.. 그래도 적재님과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이었던 만큼, 이곳에도 살포시 남겨봅니당 :)❤️
Farewell 2023
Welcome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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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잣말 가득한 개인적인 감상글이라
적재님->'적재'로 표기함 주의..🫶🏻
나의 '인생 공연'이었던,
23.12.22~25 적재 콘서트 <𝓕𝓪𝓻𝓮𝔀𝓮𝓵𝓵>
두 달 만에 보는 나의 최애 적재💕
같은 노래를 부르더라도 매번 새로운 무대를 보여주던 그였기에, 늘 기대 한 아름 안고 보러 가는 게 그의 공연이었다.
하지만, "이번 공연이 지금까지 중 최고일 거야"라던 그의 자신감 있는 한 마디에 기대를 넘어 벌써부터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ㅠ ㅠ 적재가 마련해 준 '공식 팬클럽 선예매' 기회로 자리 운까지 좋았던 덕분에 더욱더 기분 좋게 볼 수 있었던 이번 공연 :)
*오프닝 게스트
적재의 pick! 싱송라 '문재균'님.
멜로적재질에서 참 감명깊게 봤었는데, 감미로운 자작곡 2곡과 더불어 적재의 The Door를 부르는데 진짜 너무 잘하시더라. 마지막 날엔 아끼던 기타 동만이를 선물해 준 적재까지. 그냥 모든 순간들이 감동 그 자체였다ㅠ ㅠ
✨️✨️✨️✨️
첫째 날, 무대 위의 스모그 효과와 함께 등장하던 수트 차림의 적재의 모습은.. 마치 하늘 위로 올라가는 대천사👼 같았다. 거짓말 아니고 리프트 타고 진짜 올라가는 줄 알았는데 그냥 적재가 멋있어서 그렇게 보였던 거였어ㅠ ㅠㅠ ㅠ ㅠ
[Farewell] 이라는, 아직 발매되지 않은 곡을 가장 먼저 들을 수 있었던 영광스런 자리. 콘서트를 위해 Intro를 만들다가 자연스럽게 노래가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런 노래를 만들 수 있는지.. 기타 솔로가 적재의 진심을 전하는 작별 인사로 느껴져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ㅠ ㅠ
[View] 내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노래 뷰.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가 아니었을까 감히 얘기해본다. 스트링 + 밴드 조합으로 엄청난 웅장함을 보여주었던 View의 확장판. 그동안 '적재 그 자체'라고 생각해왔던 이 노래가, 이번 공연을 통해 '적재의 무한한 가능성'을 표출하고 있는 듯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내내 소름이 돋았고, 마지막 날엔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에 고개를 떨구며 들을 수 밖에 없었지만.. 나에겐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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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루] 기타 한 대 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부를 수 있다던 이 노래. 작정하면 어디까지 멋있어질 수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내 주었다. 스트링과 함께 더욱 풍성해진 사운드와 더불어, 원곡 버전에 가까운 편곡이 반갑고도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따듯해] 그동안 라이브로는 잘 들어볼 수 없던 노래가 흘러나와 두 눈이 커지고 말았다. 겨울이고 연말이니만큼 관객분들이 따듯하셨으면 해서 이 노래를 셋리스트에 넣어봤다는 적재. 그 마음이 따듯하다 못해 아주 덥고 뜨거워서 벌써 겨울이 다 지나간 줄 알았잖아.ㅠㅠ
[Lullaby] 정재원의 첫번째 콘서트에 쓰였다던 나일론 일렉기타와 함께한 Lullaby는 단단하면서도 부드럽고, 한없이 감미로웠다.
[별 보러 가자] 11인조 스트링 연주로 시작된 별 보러 가자.. 정말 너무나 아름다웠다ㅠ ㅠ ㅠㅠ ㅠㅠ 적재의 다정한 목소리와 함께 플래시 불빛을 흔들며 떼창하는 우리들. 모든게 하나를 이루는 듯한 그 모습이 또 나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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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E] 늘 나에게 위로가 되어주던 이 노래. 밴드와 더불어 스트링과 함께하니 그 위로의 힘이 더욱더 배가 되었다. 포근하게 감싸 안아주는 듯한 적재의 FINE과 함께라면, 나는 언제나 괜찮고 괜찮을것만 같다.
[꿈] 오랜만에 만난 적재에게 "참 오랜만이야-"라는 가사와 함께 반갑게 인사하고 싶었는데, 이룰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리고 2023년 나의 첫 곡이었던 이 노래! 정말로 꿈처럼, 아니 꿈보다 더 달콤하고 황홀한 순간들을 보냈던 것 같아 개인적으로 참 고마운 노래다.
[SAY] 4일 내내 기타솔로에 소름이 돋았던....., 열렬한 기타 연주를 하는 적재의 뒷모습과 번갈아가며 그를 비추던 6개의 조명이 더해진 그 모습에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전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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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서로] 밴드 사운드로 듣는 서서로는 진리. 들을 때마다 어쩜 이런 노래를 만들 수 있는지 감탄하게 된다.ㅠ ㅠ클라이막스에서 빵-하고 터지는 기타솔로는 언제 들어도.. 최고의 최고.
[사라질까 봐] 이걸 듣게 될 줄이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노래였는데, 지난 The LIGHTS 콘서트 이후로 듣게되어 너무나 반가웠다! 공연내내 은석님의 드럼, 연준님의 베이스 소리도 내 귀를 사로잡았지만 처음으로 들어본 준피의 건반솔로도 미쳤었다. 물론, 적재는 말해 뭐해ㅠ ㅠ ㅠ 짧고 임팩트있는 기타솔로 뿐만아니라 이런 자연스레 흘러가는 느낌의 연주도 사람 미치게 하거등요ㅠ ㅠ 크... 좋았다. (+토요일에만 들을 수 있었던 블랙키 사운드! 오히려 좋아~_~)
[우연을 믿어요] 지난 소극장 공연에 이어 이번에도 당당히 셋리에 자리잡은 우믿! 노래를 부르면서 연주할 수 있다는게 신기한 노래 중의 하나로 들을때마다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적재는 진짜 최고야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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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재가 직!접! 초빙한 게스트 무대
Day1 언니 사랑해요ㅠ ㅠㅠ ㅠ ㅠ '안신애'
Day2 담백한 목소리의 싱송라 '김수영'
Day3 귀하기 힘든,, 아니 멋있거든 '카더가든'
Day4 미친 연주로 정말 미치게 만들던 'AMHO'
✨️✨️✨️✨️
[골목길] 따라란~하고 시작되는 스트럼 소리에 눈물이 차올라서 고갤들어ㅠ ㅠ ㅠ ㅠ ㅠ ㅠ 이 노래를 스트링과 함께 듣게 될 줄이야ㅠ ㅠㅠㅠ 4일내내 너무나 벅차고 행복한 감정을 느꼈다. 그 순간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져서 두 손 꼭 마주잡고 경건하게 들었던 골목길.. ㅠ ㅠ♡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예? 여기서 갑자기 캐롤로 넘어가요? 꺄>.< 인트로부터 일렉기타 갈기는걸로 모자라서, "Is You~" 하며 삿대질(?)로 심장폭격하는거 진짜 모냐구ㅠ ㅠㅠㅠ 그리고 "And I~~" 떼창 겁나 신났자나ㅋ.ㅋ
[Jingle Bell Rock] 오른쪽~왼쪽~양팔 신나게 흔들면서(본인이 만들었다는 율동) 노래부르다가 현웃터지는거 진짜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마지막 날엔 잘 참았다.ㅋㅋ "To rock! the night away~"하는 부분 제일 좋아ㅠ ㅠ ㅠㅠ 크리스마스 공연이라구 감미로운 캐롤까지 준비해준거 너무너무 죠아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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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놈] 적절한 타이밍! 네모가 될 뻔한 우리의 엉덩이를 지켜준 효자 적재! 신나는 비트에 몸을 맡기며 열심히 박수도 치고, 떼창도 하고, 있는 힘껏 방방뛰며 신나게 놀았다!ㅎㅎㅎ
[I HATE U] 스탠딩으로 볼 때 제일 재밌는 노래 1등, 아햇츄! 이번에도 어김없이 "헤어져!!!!!!!!!!!!!!" 없던 스트레스도 쫙 풀리는것 같은 이 기분. 넘무 재밌어 진짜ㅠ ㅠ!
[Runaway] "뭐라고?!" "Tryna Runaway!!!"
기타 솔로는 셋째날이 레전드. 흰색 셔츠에 넥타이 풀어헤치고, 새빨간 조명 아래에서 무릎꿇고 기타 갈기던 적재의 모습을 제일 가까이에서 봤다...ㅠ ㅠ ㅠ ㅠ ㅠㅠ 롹스타정적재 어떻게 안사랑해ㅠ ㅠ ㅠ 오래오래 기억해라 내 전두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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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대] 말보다 노래로 보여주겠다던 적재의 말은, 꼭 이 노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매번 서로에게 손하트를 보내고 "사랑한대"를 외치며 몽글몽글한 분위기를 자아내곤 했었는데, 이번 만큼은 모두가 숨죽인채 그의 목소리와 기타 연주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지난 소극장 공연에서의 고정 앵콜곡이었던 '사랑한대'의 연장선 같았던 무대. 꾹꾹 눌러담은 적재의 진심이 가슴 깊이 느껴지던 소중하고 애틋한 순간이었다.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시작해서 밴드&스트링과 함께 마무리 되는 모습은, 마치 적재가 살아온 삶을 고스란히 비추는듯 했다. 노래가 진행 될 수록 빈틈없이 꽉꽉 채워지던 반빛나의 무대처럼, 적재가 걸어갈 그 길을 앞으로도 단단하게 지켜나가기를.
[나를 찾아서] 내가 원했고 너나우리(?) 모두가 원했던 그 노래! '나를 찾아서'를 드디어 라이브로 들어볼 수 있었다ㅠ ㅠ 꺄ㅠ ㅠ ㅠ ㅠ,,,이 노래를 연말 콘서트에 엔딩으로 쓰다니ㅠ ㅠㅠㅠ 적재의 큰 그림.. 역시 갓적재....... ㅎ ㅏ 진짜 설마?하면서 공연보다가 이 노래의 시작을 알리는 드럼소리에 입.틀.막. 심장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구ㅠ ㅠ ㅜ ㅠㅠ!!!!! 정말 이렇게 마지막곡까지 완벽한 구성이라니.
이번 공연도 '적재가 적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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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콜
Day1 [잘 지내] 공연 준비하는 동안, 잘 지내고 있었다고 안부인사를 전해주는 듯 했다.
Day2 [그대] 이번 공연 셋리스트 아쉬운 점이 없어서 '그대'가 없었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첫공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아 맞다! 그대가 없었네ㅠ 내일 앵콜로 해줬으면 좋겠다ㅠ'라고 생각했는데 진짜로 이루어져서 깜짝 놀랐던ㅇ.ㅇ,, 암튼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앵콜곡이었다!
Day3 [다시] 2015년 '정재원'의 첫 단독공연에서 사용했던 기타와 함께 듣는, 정규 1집의 타이틀곡이라니.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어줘서 고마워요.
Day4 [THE DOOR] 이번 공연의 마지막 앵콜곡이라 여운이 더욱더 길게 남았던 것 같다. 적재는 늘 감동이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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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에 걸렸다는 말이 무색하게
너무나도 완벽한 공연을 보여준 적재.
고마운 이들에게 전하는 진심이자,
너무나도 따듯했던 작별 인사는
곧 '나의 인생공연'이 되었다.
콘서트가 끝난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행복한 기분에 젖어있다니..
새로운 행복이 찾아오기에 영원한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얘기했었지만, 이번 Farewell 공연을 통해서 어쩌면 '영원한 행복'이 존재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붙잡으려 애쓰지 않아도 꽤 오랜기간 동안 마음 한 켠에 자리잡고 있을것만 같은.. 이 따스한 감정을 선물해준 적재에게 고맙고 고마울뿐이다 :)
적재님,
2024년에도 잘 부탁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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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 맘속에 있는거 그대로 글로 옮겨준 것 같아요👍🏻😂 ✨ Happy New Year ✨
우아아아ㅠ ㅠ 읽어보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min0님도 해피해피해피뉴이어 되세🐉💕
덕분에 잊혀져 가던 기억이 다시 새록새록. 후기 잘 읽었어요! 🙂
그나저나. 재균 님에게 간 동만이도 새해맞이 잘 했겠죠? (동만아~ 네 음색으로 듣던 '더 도어'는 진짜 최고였어! ㅠㅠ)
지난 영상들 속에서 동만이를 보는데 왜 제가 아련해지던지..,ㅠㅠㅋㅋ 그래도 적재님 다음으로 좋은 주인을 만난 것 같아 다행이에용!
길고 긴 글을 읽고, 소중한 댓글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밤에도푸르다님도 해피뉴이어🥳❤️
끝까지 읽는(그치만 소심해져서 댓글은 못 다는 그런) 학부모 용기내어 댓글 달아요😉 어떤 건 세네번 찾아 읽기도... 허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꺄 용기내서 달아주신 댓글이라니 ㅠㅠㅠ ㅠ ㅠ ㅠ.. 그 마음 너무너무 소중하고 감사드립니다🫶🏻💕💕💕 후기 읽으시면서 제가 느꼈던 행복한 감정 함께 느끼셨길 바라요!
용적재선생님돌아오십셔님도 행복과 행운가득한 2024년 되시길 바라겠습니당🙇♀️💖
Farewell 시작부터 황홀…삿대질 심장 폭격…. 캐롤도 너무 신났어요 진짜 양옆 자리가 학부모님이라 더 즐거웠어요 스탠딩도 최고🥰
스타적스님 후기 읽으니까 그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진짜 감사합니다👍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와 행운의 자리에서 공연을 관람하셨군요!🍀 아무래도 같은 마음으로 공연을 보게되면, 즐거움이 두 배 세 배가 되더라구요!😆ㅎㅎ
고루피님도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시구,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용💝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덕분에 기억이
새록새록 좋하요🤍
좋은 기억과 함께 행복한 새해 첫 날 맞이하셨길 바라요! 고맙습니다 상상님, 해피뉴이어😍💕
@스타적스 해삐뉴이얼 스타적스님🙇🏼♀️🤍🤍
@상상
한 곡 마다 후기들이 다 너무 마음이 와닿아요ㅠㅠㅠ 진짜 요즘하루는 원곡이랑 비슷해서 엄청 놀랐던 기억!😲
아직도 전 Farewell에서 빠져 나올 수가 없네요.. 원곡 주세요 저째님.....제발.......
역시 저만 그렇게 놀랐던거 아니죠?!ㅠ.ㅠ 요즘 하루도 그렇고 한 곡 한 곡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지던 공연이었어요🩷 왜 첫 합주부터 그렇게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고 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한...🥰 Farewell 진쨔 레젼드 of 레젼드 공연 ㅠ ㅠㅠ ㅠ ㅠ
대천사...🥲 에 공감하며 정말 잘 읽었어요 ...🥕💕 막 떠오르는 것이~ 적재님의 거의 모든 곡들이 제 인생곡들이지만, 특히나 Farewell에서는 View, 별 보러 가자, 사랑한대 그리고 나를 찾아서... 를 채우시는 무대를 보면서, 아티스트가 자신이 만든 곡들에게 최고의 예우를 갖추어 감사함을 받치던 무대 같아보이기도 했어요... 적재님은 정말 일반적인 뮤지션이 아닌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세기의 아티스트!!! 영원한 행복...🤍 함께 누려요... 🫂
'아티스트가 자신이 만든 곡들에게 최고의 예우를 갖춘다'라.. 너무나 멋진 표현이신데요🫢✨️ 공연을 보는 내내 저도 그런 비슷한 느낌이 들긴했었거든요! 그치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런 경건한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가 대체 뭐였을까 생각해봤었는데.. 이제야 답을 찾은건 같아요ㅠ ㅠ!! 공감이 가득담긴 정성스러운 댓글로 저의 고민까지 핵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적재님의 음악과 함께 '영원한 행복' 함께 누리자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