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0일 묵상 본문 : 시편 57편 1절 - 11절 - 주의 인자와 진리인 복음을 열방이 깨닫고 찬양할 것을 소망하며 증거 하는 자 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따뜻하던 날씨가 다시 쌀쌀해진 가운데 하루를 시작합니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로 움츠리게 되지만 봄의 기운을 막을 수는 없음을 압니다.
마찬가지로 세상의 유혹과 시험이 극심해도 주의 은혜의 손길은 막을 수 없습니다.
그 은혜의 손길을 허락해 주시고 날마다 주께로 나아가기를 힘쓰게 하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깨어 있는 모습을 통해 나아갈 길을 찾고 해야 할 일을 감당하는 자 되길 원합니다.
마음을 일깨워 주시고 주 안에서 생명의 은혜를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사랑으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다윗의 믹담시, 인도자를 따라 알다스헷에 맞춘 노래,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굴에 있던 때에)
1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
2 내가 지존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음이여 곧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로다
3 그가 하늘에서 보내사 나를 삼키려는 자의 비방에서 나를 구원하실지라 (셀라) 하나님이 그의 인자와 진리를 보내시리로다
4 내 영혼이 사자들 가운데에서 살며 내가 불사르는 자들 중에 누웠으니 곧 사람의 아들들 중에라 그들의 이는 창과 화살이요 그들의 혀는 날카로운 칼 같도다
5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6 그들이 내 걸음을 막으려고 그물을 준비하였으니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 그들이 내 앞에 웅덩이를 팠으나 자기들이 그중에 빠졌도다 (셀라)
7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8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9 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10 무릇 주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는 궁창에 이르나이다
11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본문 해설
시편 57편은 다윗의 믹담시로 소개되며 믹담은 ‘조각하다’, ‘새기다’라는 동사인 ‘카타브’에서 유래한 명사로 믹담시는 돌판과 같은 곳에 철필로 글자를 새겨 놓은 시라고 추정한다.
그리고 알다스헷(당신은 멸하지 마소서라는 의미)에 맞춘 노래라는 것은 당시에 잘 알려진 알다스헷이라는 제목을 가진 노래의 곡조에 맞추어 본 시를 연주하라는 의미로 보고 있다.
시의 저작 배경은 다윗이 사울의 시기로 죽을 위기를 맞아 사울을 피해 굴에 있던 때로 소개되고 있는데 여기서 굴은 아둘람 굴이나(삼상22:1,2) 엔게디 굴(삼상14:1~3)로 볼 수 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은혜를 베푸시기를 간구하며 자신의 영혼이 주께로 피하여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재앙이 지나갈 때까지 피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또한 다윗은 지존하신 하나님께 부르짖고 있음을 고백하며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행하시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음을 고백하면서 능력의 하나님을 바라보는 소망을 표현한다.
다윗은 하나님이 그의 인자와 진리를(하나님의 성품과 사역을 함축하는 표현) 보내셔서 자기를 삼키려는 자의 비방에서(왕권을 도전한다는 억울한 누명) 구원하실 것을 고백하고 있다.
다윗은 자신의 영혼이 사자들 가운데에서 살며 불을 놓는 자들 중에 누웠다고 말하면서 그들은 사람들의 아들들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하나님께 대적할 수 없는 연약한 인생들임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들의 이는 창과 화살이요 그들의 혀는 날카로운 칼과 같다고 말한다.
이에 다윗은 하나님께서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고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한다고 노래하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날 때 죄악이 사라지고 구원이 주어지기 때문이었다.
다윗은 사울의 군사들이 자기의 걸음을 막으려고 준비했음을 말하면서 자신의 영혼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그들이 자기 앞에 웅덩이를 팠지만 오히려 그 웅덩이에 빠졌다고 노래한다.
이는 사울이 다윗을 잡으려고 엔게디 굴에 왔지만 잡지 못하고 오히려 사울이 굴에 들어갔다가 다윗에게 죽을 수 있는 상황에 처했지만 다윗이 죽이지 않은 일을 의미한다.
이에 다윗은 자신의 마음이 확정되었음을 강조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노래할 것을 고백한다.
이러한 다윗의 고백은 자신을 지키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의미한다.
다윗은 내 영광(영혼)이 깨어 비파와 수금으로 노래하고 새벽마다 노래할 것을 고백한다.
또한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며 모든 나라 중에서 주를 찬송하게 될 것을 선포한다.
그 이유는 주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를 궁창에 이르기 때문임을 말한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고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간구한다.
나의 묵상
다윗은 사울을 피해 굴에 숨었을 때 위기의 상황을 맞게 되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구원하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을 향한 찬양을 올려 드린다.
다윗은 자신에게 재앙이 임하고 죽음의 위협이 다가왔지만 철저하게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을 의지하고 재앙에서 건지심 받기를 간구한다.
인생은 연약하고 어리석어서 위험에 빠지고 대적들에게 공격당하지만 그 상황을 벗어나게 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뿐임을 보여주며 세상을 사는 힘은 하나님으로부터 얻는 것임을 보여준다.
그래서 다윗은 자신을 위해 모든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께 부르짖고 의지할 것을 다짐한다.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은 공의와 정의이며 긍휼과 자비의 모습을 의미한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도우시는 분으로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를 기억하며 하나님의 성품에 의지하여 간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자신을 살피고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간구하며 대적들을 향한 하나님의 공의의 손길을 구하면서 성도가 취해야 할 삶의 태도를 보여주었던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찬양해야 할 찬양의 이유도 하나님의 인자와 진리였으며 그것이 온 세상 사람들도 노래해야 할 이유와 조건이 됨을 선포했던 것이다.
하나님을 아는 것, 그리고 하나님의 진리를 따라 삶을 사는 것은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 공의와 정의를 경험하는 것이며 그것이 세상에 드러나는 것이 영광임을 보여주고 있다.
바울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기 전에 에베소 장로들과 만나 마지막으로 설교하면서 그들에게 성도가 추구하는 삶의 모습을 분명하게 제시한다.
29 내가 떠난 후에 사나운 이리가 여러분에게 들어와서 그 양 떼를 아끼지 아니하며 30 또한 여러분 중에서도 제자들을 끌어 자기를 따르게 하려고 어그러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일어날 줄을 내가 아노라 31 그러므로 여러분이 일깨어 내가 삼 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 32 지금 내가 여러분을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여러분을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행20:29~32)
바울의 권면은 성도를 바르게 세우는 힘이 하나님의 은혜와 말씀임을 제시한다.
주의 인자와 진리가 은혜의 말씀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은혜의 말씀은 곧 복음의 진리를 드러내고 있고 바울은 이 복음을 에베소 사람들에게 증거하며 가르쳤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윗이 사람들에게 증거하고 드러내기를 소망하며 찬양하기를 원했던 것은 바로 하나님의 인자와 진리였고 그 인자와 진리를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 온 세상 가운데 증거 되고 있다.
바울이 그것을 증거 했으며 모든 믿음의 백성들이 인자와 진리의 말씀, 복음을 전하며 온 만민과 열방 중에서 노래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별히 바울은 빌립보 감옥에 억울하게 갇히게 되었지만 그곳에서 하나님을 찬양했다.
그 결과 옥문이 열리고 간수가 복음을 받아들이는 역사를 경험하면서 빌립보 교회가 더욱 온전하게 세워지는 일이 일어났고 바울은 다시 복음을 증거하는 일을 지속하게 된다.
25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26 이에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 27 간수가 자다가 깨어 옥문들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도망한 줄 생각하고 칼을 빼어 자결하려 하거늘 28 바울이 크게 소리 질러 이르되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 하니 29 간수가 등불을 달라고 하며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며 바울과 실라 앞에 엎드리고 30 그들을 데리고 나가 이르되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 하거늘 31 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하고 32 주의 말씀을 그 사람과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더라(행16:25~32)
가끔씩 사람들이 찬양을 통해 은혜를 받아서 찬양을 좋아한다는 말을 들을 때가 있다.
그렇지만 찬양은 다윗이 고백하는 것처럼 인자와 진리를 알 때 비로써 그 찬양의 의미가 드러나는 것이며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것임을 보여준다.
그래서 진정한 찬양은 하나님이 행하신 인자와 진리, 즉 복음을 바르게 알 때 진정한 찬양을 드릴 수 있게 되며 하나님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오늘도 주의 복음을 통해 생명의 은혜를 누리고 그 은혜를 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찬양하며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는 자로 설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 앞에 인생의 연약함을 깨닫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인자와 진리, 복음의 능력이 구원의 역사를 이루는 능력이 됨을 고백하게 됩니다.
주의 인자와 진리를 아는 자로 살게 하시고 그 인자와 진리를 증거 하며 살게 하옵소서.
인자와 진리는 복음으로 온전히 드러났으며 그 복음을 아는 것이 하나님을 향한 진정한 찬양을 하게 하며 온 세계 열방 가운데 찬양으로 울려 퍼지는 소망을 가지게 만듭니다.
날마다 복음을 통해 생명의 은혜를 전하며 살게 하시고 복음 증거의 소망을 품게 하옵소서.
주의 지체들도 복음의 은혜를 날마다 풍성히 누리게 하시고 주를 향한 찬양의 고백도 더욱 진실하게 올려 드리는 모습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날마다 인자와 진리로 붙드시고 생명의 은혜를 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