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3. 29)
코로나로 전세계가 생사의 기로에서
혼란스러울때 해외여행은 다시는 못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그나마 다행인지 코로나의 공포에서
조금 벗어나는듯해서
오랜만에 여행을 결정했다
어린시절부터 그리스와 로마신화를 듣고
읽어본적이 있지만 정확히 기억나는건 없고
유명한 몇몇 신들의 이름만 떠오른다
지금도 신들이 어딘가 있을것 같은 그리스
그곳을 가게되다니 설레었다
자정에 이륙한 비행기가
정상고도에 들어서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내식이
제공되고 음료 서비스도 이어졌다
코로나 기간동안 이런것도 그리웠었다
창밖을 내려다보면 지상의 불빛들이
조금씩 보이기도 하고
좀더 큰 도시위를 날을 때는
건물의 불빛과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가로등불빛이 아름다웠다
그렇게 지루함을 달래기도 하고
좌석앞 화면에서 영화를 검색해
잠깐씩 보기도 했지만 그래도 지루하고 힘들었다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기만 바랬다
두바이에 가까워질무렵 내려다본
창밖 지상의 불빛이 보석 처럼 화려했다
열시간쯤 비행후 도착
두바이공항은
역시 거대하고 화려한 공항이다
현지시간으로는 새벽이라서 이용객이 한산했다
두바이 공항에서 환승을 위해
다섯시간정도 기다렸다
열시간 가까이 잠못자고 비행하여
공항에서 환승을 위해 다섯시간을
기다리는건 정말 힘들었다
이제 아테네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
승무원의 모습이 아름답다
이륙하면서 내려다본 두바이
본격 고도에 진입
두바이를 벗어나서 에게해를 맞이했다
신비로운 색갈의 바다와 멀리 보이는
흰부분은 육지인지 눈인지 알수가 없다
한참을 창밖을 감상하다보니
바다가 끝나고 육지가 보였다
상공에서 내려다 보면 삭막하고
거친 대지의 연속이다
좌석앞의 전광판에 비행지역이
표시된걸 보니 바그다드라고
표시되기도 했다
아마 이라크 상공을 지나나보다
황량한 벌판만이 한참을 가도록 보였다
원형으로 조성해 놓은건 숲일까
황무지를 숲으로 만든건지?
지상의 여러 형상들은 꽤 재밌는 구경꺼리이다
좌석앞 모니터와 아래 보이는 땅을
연관지어 보는재미가 있었다
모니터에 가자라는 지명도 표시되었다
과격 이슬람교도 시아파와 수니파의
격전지로서 예전 방송뉴스때 많이 등장하던 지명이다
그토록 잔혹했던 일들이 언제 있었냐는듯
황량한 대지만 끝없이 펼쳐져 있다
낮시간 비행이라서 심심치 않게 세상을 감상했다
둥근모양의 숲(?)은 한참을 가도록 계속 있다
구름아래로 아득히 보이는 세상
큰 건물이 식별되고 큰 도로가
특이하게 재미있는 선을 이루고 있는것도 보았다
하얀 구름위를 날때
뛰어내리면 포근히 감싸줄것같다
육지가 끝나고 아래에는 파란 바다가 펼쳐졌다
지중해인지 아니 에게해일것이다
무수한 섬의 나라 그리스
파란바다는 환상적으로 아름다웠다
풍경에 취해있는사이
그중 하나의 섬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얀 포말을 길게 남기며 질주하는배
그리스 본토가 나타나고 있다
두바이에서 다섯 시간쯤 걸렸다
점차 땅에 가까이 하강
점점 뚜렷이 보이는 시가지모습
많이 하강하여 서행하고 있다
이때가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다
엄청나게 크고 무거운 비행기가 속력을 줄이고
지면 가까이 에서 떠있는 기술은 대단하다고 항상 느낀다
약간 긴장하는 사이 무사히 착륙
지면에 내려앉는 느낌도 없이
어느새 활주로를 달리고 있었다
아테네 국제공항.
그리스는 소박한 느낌을 준다
우리가 타고온 아랍에미리엣의 비행기가 보인다
출국후 스무시간만에 그리스 도착
시차로 인해서 그리스는 두신가 세시쯤?
그때부터 현지 가이드등장
투어 시작
비행기에서 밤을 꼬박 새웠으니
눈은 뻑뻑하지만 그래도 그리스여행
제대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첫댓글 비행기 안에서 창밖을 내려다 보며 찍은 사진들이 멋지군요.
후편을 기대합니다
비행기에서 지구를 내려다 보는게 재밌어서
창측 좌석만 선택합니다 낮은 낮대로 야경은 야경대로 볼만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