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팅에서 결혼까지 ◑◑◑◑◑◑◑◑◑◑◑◑◑◑◑
#17 D-11
오늘은 웨딩드레스와 녀석의 양복을 맞추기로 했다.
녀석이 도착하고 저녁을 먹은후 웨딩홀에 갔다.
웨딩드레스와 양복은 대여받기로 했다.
한번입고 말거 비싸게 돈주고 살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음에..--;
아니..웨딩드레스 사놓으면 아까워서 결혼한번더 하고싶을수도..-_-;;;;
웨딩홀 분위기가 조명때문인지 너무 아늑하고 느낌이 좋았다.
민희:와...여짜 억수로 좋네..*.*
그녀석:촌티내지마.--+
민희:이기 무신 촌티고.조은거 조타는데.--+
그녀석:-_-;
직원:손님 이쪽으로 오셔서 골라보세요~~~ ^^
민희:네~~~~.
그녀석:골라봐.
민희:니도 양복 보고있어라.
여기저기...드레스가 다 이뻐보임이..
이것도 입고싶고 저것도 입고싶고..
겨우 하나를 골라 입고 나와 녀석앞에 섰다.
민희:어떻노?*--*
그녀석:어깨가 너무 넓어보여.
민희:마..맞나...-_-;
또 다른걸 하나 입고 녀석앞에 섰다.
민희:어떻노?
그녀석:팔뚝이 너무 굵어 보이는걸.
민희:그...글나....--a
또또 다른걸 하나 입고 녀석앞에 섰다.
민희:어떻노?
그녀석:얼굴이 너무 커보여.
민희:으.....기다리봐라..-_-+
또또또 다른걸 하나 입고 녀석앞에 섰다.
민희:이거는?
그녀석:가슴이 너무 작아보여.ㅡ,.ㅡ
민희:이~~~~씨.
드레스를 입었음에 최대한 조신해야지 하는 내생각은
녀석의 방자한 태도덕분에 무산되어버리고
난 우아한드레스를 걸친채 녀석에게 달려가
십자목조르기를 가해야하는수 밖에 없었다.
그녀석:헉헉~이런다고 거짓을 말할순 없는거얏~헉헉~
민희:니 드레스에 묻혀 죽을래 이뿌다고 말할래~!
그녀석:헉헉~죽음을 달라
민희:그래 죽어봐라~!이씨~이씨~이씨~~이야압~~
그녀석:허걱~너 거울줌봐~너의 모습이..정말..후덥~허걱~
순간 반사적으로 거울을 봤고..
거울속엔 흰 소복을 (후까시 잔뜩 들어가 소복-_-;)
입은 한이 서린 처녀귀신이
웬 총각을 덮치고 있었으니..--;;
민희:으....
그녀석:하하..진실이야 진실~!진실은 어쩔수 없어~!
민희:쓰벌.내 결혼식장에 고마 츄리닝 입고 갈란다.
그녀석:-_-;젤 첨에 입은게 이뿌더라.
민희:이..씨..그람 진작말했으면 고생안했을꺼 아니가
그녀석:잼있자나~~우훼훼훼훼~
민희:-_-;내탓이요~~~ ㅠ_ㅠ
그렇게 내 드레스를 고르고..
녀석이 양복을 입고 나올차례였다.
흥..복수해야쥐.흐흐흐 ^-_-^
녀석이 양복을 입고 나왔다.
짜식..얼굴은 몬생기도 옷빨은 잘받네..*.*
그녀석:어때?
민희:옷아깝다.
그녀석:너 복수하는거지?진실을 말해 진실을
민희:낸 니처럼 유치한 장난안한다.(머씨마..눈치 존나 빠르네.-_-;)
순간 가게 직원들이 (그래봤자 3명--)모두 모여들었다.
직원들은 죄다 여자였음에...-_-
직원1:어머...정말 잘어울리시네요
그녀석:하하..정말요?^^
직원2:네~키도 크셔서 옷빨이 잘 받으시는데요
그녀석:하하하~ 그렇습니까?
직원3:어려보이시는데 벌써 결혼하시는거에요???
그녀석:네~그렇게 됐어요^^a 글적글적
그녀석,직원들:하하하하호호호호흐흐흐흐
노..놀구들 있네..췌..--+
직원1:어머...두분이서 결혼하는거에요?
민희:네.--
직원2:어머..디게 젊으시네요들..몇살이세요??
그녀석:하하...몇살일거 같어요?
직원3:어머어머..그러고 보니 남자분께서는 서울말쓰시네요~~
그녀석:하하하하~
직원들:어머..서울말쓰는 남자 너무 괜찮다~~제잘제잘
녀석도 같이 제잘제잘
머..머야..
이럴줄 알았으면 앙드레김오빠가하는 샵에 가는건데.
그럼 앙드레김오빠랑 나랑 저렇게..*--*
직원1:이야..우리가게오신손님들중에서 최연소인것같네요
그녀석:정말요?그럼 좀 싸게 해주세요 ^^
직원2:어머~~~정말 남편되실분이 ~~~오호호살림잘하겠어요~~~
그녀석:하하하하~!
직원3:우리사장님한테 말해서 특별할인해드릴께요
그녀석:이야~~누나들 얼굴도 이쁘시고 거기에다 쎈쓰도 있으시네요~~
직원들,그녀석:아하하하하하하호호호호호흐흐흐흐흐'
머야..쟤네들..-_-;
여하튼 생각지도 못한 방해꾼들때문에 나의 복수극은 수포로 돌아갔다.
옷을 다 맞춘후 녀석은 직원들에게 마지막 포옹인사까지하는..-_-
지가 꽤나 잘난지 아나본다.미췬.-_-
홀에서 나와 걸었다.
그녀석:하하핫.^_____________________^
민희:입째지게따.머씨마야.
그녀석:너 머 화나는일 있냐~능글능글
민희:별로.
그녀석:야~~부산에서도 내 인물은 어디가지 않는구나~
민희:우..우끼고 있네.
그녀석:넌 눈으로 보고두 모르냐~~~
민희:야~부산여자들 서울말쓰는남자 신기해서 그라는거다.
그녀석:야~서울말도 서울말나름이쥐~~~~
민희:흥.쟈들 니 옷갈아입히고 그라는거 귀찮아서 그냥 이뿌다고해준거다
그녀석:후후~맘대로 생각해~
민희:은다.맘대로 생각안할꺼닷.이...씨!
그녀석:머야~너답지 않게 그런거가지고 질투하냐~~?
민희:씨....
질투..-_-
난 그저 복수를 못함에 대한 안타까운마음에
분통이 터지는것 뿐이다.그래..그것뿐이다.흥~!
◐◐◐◐◐◐◐◐◐◐◐◐◐◐◐◐◐◐◐◐◐◐◐◐◐◐◐◐◐
◐◐◐◐◐◐◐◐◐◐ 채팅에서 결혼까지 ◑◑◑◑◑◑◑◑◑◑◑◑◑◑◑◑
#18 D-10
어제 예복을 맞춘후 녀석은 우리집에 들러 하룻밤묵기까지 이르렀다.
엄만 벌써 녀석이 사위라도 된냥...
씨암탉은 아니지만...--
여하튼 생전가야 나나 언니나 맛보기 힘든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었다.
언니:우와~~~이기 다 모꼬? *o*
민희:언니야~이거 먹는거 맞제??
언니:어.식탁에 올려져 있는거 보이 먹으라고 올려논거는 같다-.-
엄마:가쓰나들..엄마가 언제는 이런거 생전 안해주는것처럼~호호호
민희,언니:안해줏짜나 --+
엄마:조용히해.--+++ 웅아~ 마이 무거라~~호호홋~~^^
그녀석:이야~~어머님 언제 이걸 다 차리셨어요~?
와..이거 아까워서 못먹겠어요 ^o^
민희:그라믄 니는 묵지마라.언니야 이거 우리두리 다 묵자.
언니:내는 준비 다 됐다~!
그녀석:-_-;;;
엄마:너거는 평소에 마이 머그니까 웅이 먹게 놔둬랏--++
민희,언니:평소에 언제 머겄노!.첨 보는것들 뿐인뎃~!!!!
녀석이 아무래도 엄마의 내면에 숨어있던 요리의 끼를 불러냈나보다.
그렇지 않으면 이십년넘게 한번도 보지않았던 요리들이
어떻게 하루아침에 저렇게 만들어져있단 말인가..
녀석은 도사인가보다.-_-;;
오늘은 결혼반지와 시계를 맞추기로 한날.*--*
우리힘으로는 아무것도 사는것이 없으니
남들은 결혼예물을 몇백짜리한다지만 ㅠ_ㅠ
우린 몇십에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저렴하고 이뿐걸로 하기로 했다.쿄효효
엄마아빠...대신...남은돈은 현금으로 조요~~~으흐흐흐흐흐~ ^-_-^
직원:어서오세요~^^
민희:저기..결혼반지좀 볼려구요.
직원:에..예???^^;
민희:결혼반지요.--
직원:호홋~ 옆에분이랑 커플링 하실려구요??^^
민희:아니요.옆에분이랑 결혼반지 할껀데욧.-_-;
직원:아...커플링이 아니구요?^^;;
민희:예.결혼반지요.-_-
직원:하하..일단 이쪽으로 오세요^^
하긴...
이런가게에선 젊은애들 커플링이나 하고
젊은여자들 악세사리정도 파는게 고작일테니..
갑자기 왜이렇게 서글퍼지는지..
괜찮다...현금으로 받으믄 된다.흐...^-_-^;;;
직원:이건어때요?요즘 제일 유행하는건데
민희:맞아요?내는 악세사리를 잘 볼줄 몰라서요.^^;;
그녀석:에이..이거 한물 간거자나요.저건 못보던 디자인인데~-.-
직원:어머~남자분이 악세사리에 관심이 많으신가봐요.^^
그녀석:하하핫~제가 이쪽에 발이 좀 넓습니다.
직원:어머~그래요??어쩐지 안목이 예사롭지 않더라~~^^
그녀석:하하핫~!누나가 보여준것도 이뿐데요~
직원:호홋~제가 이번에 새로나온 디자인 하나 보여드릴께요.^^
그녀석,직원:하하하핫호호호
-__-;
하긴..
녀석방에 있던 수많은 악세사리들을 보면 녀석이 저정도하는것도
뭐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그래도..
머씨마자슥이 와저래 촐싹대노.-_-++
민희:야.머가 이뿐건데?-.-
그녀석:넌 있어.내가 다 알아서 고를테니까.
민희:니혼자 다해무라.췌..
그녀석:왜 시비야~~~
민희:시비 아이다.내가 힘이 있나~?흥
그녀석:-_-;
직원:호홋~그러지 말구 언니도 일루 와서 같이 봐요~`^^
내가 와 니 언니고?-_-;
여하튼 녀석과 저 직원의 안목으로 반지와 시계를 모두 맞췄다.
담엔 꼭 남자직원있는데로 가서 해야지..
아..담엔 없쥐.-_-a 밥튕 민희.-__________________-;
민희:머할래?
그녀석:글쎄.--a
민희:머씨마..진짜 주관엄쩨..
그녀석:-_-;너 또 내가 이거 하자면 분명히 토달아서 딴거할거자나.
민희:췌...눈치깟나~~?히히히
그녀석:-___-;
민희:사람 댑빠 많다.그쟈?
그녀석:어.짜증나.
민희:맞나..내가 다 쪼까내뿌까?
그녀석:할수 있음 해봐.
민희:내가 몬할거 같나?
그녀석:응
민희:머씨마...잘맞추네...-.-
그녀석:헐~~-_-;;;
씰데없는 농담따먹기로 시간을 보내던중이였다.
띠리리리~
녀석폰으로 전화가 왔다.
녀석이 전활받으려할때 내가 잽싸게 뺏어 받았다.
녀석은 뺏기지 않으려 발버둥쳤지만 나의 앙칼에 포기하는듯 했다.
민희:여보세요~?
폰년:웅이오빠핸폰 아니에엽??
민희:( 녀석을 째려보며--+)맞는데..누구세요?
폰년:그러는 댁은 누구세요??
민희:(씨바...) 사촌누난데요..누구세요?????
폰년:아..그래요?저 잘 아는동생인데요..웅이오빠 없나요?
민희:(ㅆㅑ앙..)내한테 말해주세요.지금 씻고있는데.전해드립죠
폰년:어머..근데 언닌 사투리쓰시네요?
민희:(네년이 사투리쓰는거다.조끄이..)호홋...할말이나 해욧
폰년:아..그럼 요즘 왜 클럽에 안오냐고요..미미가 꼭 보고싶다고 전해주세요
민희:(미미..니기미 조끈이름--+) 미미요?아라써욧.뚝~!
미미..
미미는 내가 옛날에 자주가지고 놀던 마론인형이름인데.
이 존나게 유치한 클럽미미-_-;의 정체는 무어란 말인가.
◐◐◐◐◐◐◐◐◐◐◐◐◐◐◐◐◐◐◐◐◐◐◐◐◐◐◐◐◐◐◐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