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거미!
어렸을 때 냇가 구석진 곳에 수초가 있는 곳이면
언제나 토하젓의 재료인 민물 새우와 징거미가 있었다.
그리고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 돌을 들추면 가제가 있었다.
징거미가 뭘까.. 징거미는 가제보다는 민물 새우쪽에 가깝다.
새우는 다리 전체가 짧지만 징거미는 가느다랗고
긴 앞다리를 두 개 가지고 있다. 크기는 민물새우만한 크기에서부터
징거미 앞발을 빼고 몸통만 6~7센치가 넘어가는 큰 징거미도 있었다.
유년 시절에는 흔히 볼 수 있는 민물고기였다.
시골집앞 개울에 앉아 빨래를 하다가도 볼 수 있었고
아이들과 멱감기를 하다가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징거미였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시골집 앞 냇가에서도 그 흔한 징거미는 볼 수가 없었다.
조금 깨끗하다는 물에서 민물새우만 종종 볼 수 있었을 뿐.
그렇게 흔해서 그냥 별 의미 없이 잡고 놀았던 놀이거리인 징거미가
이제는 구경하기도 힘든 멸종위기의 물고기가 되었다는 것에
조금은 씁쓸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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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아서 대가 휘어진 얼개미 하나들고
쭈~~~욱 훑어내려가며 잡았었는데....
지금은 댐속에 잠겨있는...내고향
그래서 발디뎌 볼 수 없는, 그래서 더 그리운 고향...
농수로를 겸한 도랑을 지나 냇물과 만나고
그 냇물을 따라가다 보면 강물이 나오고...
그 강 백사장은 미류나무 숲이뤄 은모래 반짝이고...
강 기슭엔 강을 건너갈 객들을 기다리는
커다란 나룻배가 떠 있고 ...........
나 왜이러지? ㅎㅎㅎㅎㅎㅎㅎㅎ
오늘 맑은 하늘을 대하고 나니 문득 고향생각이 나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