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한번만 안아주구 가~~" 유독히 안는 것을 좋아하는 희경이를 보며... 준형은 픽..하고 웃어버렸다.. "나 이대로 안으믄 일 못갈지도 몰라.." 수줍어하는 희경이를 보며...준형은 희경이 자신보다 한살 많은데도.. 동생같이만 느껴졌다.. 엄마..품이 그리운거겠지..나처럼..외로운 거였겠지 어렸을 적 두 부모를 잃은 준형.. 어렸을 적 엄마를 잃은..희경.. 벌써...일년이 되가는 동거 생활... 준형의 나이 20살..희경의 나이 21살.. 희경은.. 재벌집.. 딸이 었다.. 새엄마의.. 구박을 받으면서 살고 있었다.. 참을수 없었던 모욕.. 아버지가 영국으로 가시고.. 더 심해진 새엄마의 구박속에.. 결국.. 희경이는 집을 나왔다 준형이 일을 하러갔다... "휴~ 이제 뭐하지?" 희경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등록금까지 버는 준형.. 언제나 준형은 지친모습으로 집에 돌아오곤 했다.. "오늘은 수업도 없구..요리나 배워야겠다~" 희경은 두꺼운 요리책을 들었다.. "왜케 어려운거야..준형이한테 예쁜 음식 만들어주고 싶은데.." 갑자기 엄마 생각이 났다.. 아름다웠던 엄마.. 엄마는 집안을 위해 아버지와 결혼을 했다 엄마만을 사랑한다구 믿었던 아버지.. 아버지에게는.. 엄마 말고도.. 여자가 더 있었다.. 그 충격으로 학교를 쉬었던 일년.. 희경아..희경이는 꼭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살아야해 엄마의 마지막 유언.. 항상 자신을 따스하면서도 쓸쓸하게 바라보셨던 엄마.... ----------------------------------------------------- [띵동띵동](작가.. 유치해두..ㅡㅡ 이해해 주세염^^;;) "누구세여.." 조용했던 집안에 벨소리가 울렸다.. "나야" 익숙한 음성이 들리고.. 희경은 문을 연다. "헤헤 잠만.." 조금은 지친듯.. 피곤한 기색이 보이는 얼굴이 들어온다 자신의 등록금까지 힘들게 버는 준형.. "힘..들었지?" "웅..근데 희경이가 뽀뽀해주믄 괜찮아 질 것가태.." 자신이 한살 많은데도.. 준형은..늘 반말을 사용한다. 하지만 그런일 조차.. 희경에겐.. 그리고 준형에겐.. 익숙한 일이었다. "후훗...^^* 울 준형이 힘들어서 어쩌지? 내가 맛있는거 해줄께.." 주방으로 들어가려는 희경을.. 준형은 조금 망설이더니.. 그녀의 손은 잡는다. 그러곤 한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르킨다.. "시로시로 그전에..뽀뽀.." 희경은.. 얼굴이 빨게 지며 살짝 고개를 숙인다.. 그런 모습이 준형을 더.. 유혹한다 "..시러..부끄럽게..ㅡㅇㅡ" "뭐 어때 울 둘밖에 없는데..자 뽀뽀.. 안그러믄 나 밥 안 먹을꺼야.." 아기같이 투덜대며 볼을 내미는 준형에게 희경은 할수 없다는듯 다가선다.. 뽀뽀를 하려는 순간.. 준형은 얼굴을 살짝 돌린다.. "김준형..!!" 얼굴을 돌린 준형때문에 희경은 준형의 입술에 뽀뽀를 하게 되었다.. 희경이 무슨 얘기를 하려 하자 재빨리 준형은 희경을 안았다.. "헤헤.. 희경아 사랑해..^---^" 그리고는 씻으러 가버렸다.. 그러자 희경은.. 살짝 웃음짓는다/ "헤헤...^^*" 희경은 단순하게도..화내는 것두 잊어버리고 멍하게 있었다 ㅡㅡ;;; 준형이 씻고 부엌으로 왔다.. "오늘 또 다치는 거 아냐?" 팔을 걷어 부치며 자신감을 보이는 희경이었다 "흥..아냐..!!" 준형은 살짝 웃음 짓는다 많이도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 희경과 같이 살기전 1년전까지는 상상도 할수 없던 일이었는데.. "앗.." 희경에게서 비명이 나온다..그와함께.. 손에서는 뚝뚝 피가 흘렀다. "앙..또 다쳤어.." 준형이 희경에게도 다가섰다.. 안하던 요리가 익숙하지 않은듯 희경은 거의 매일.. 요리를 할때마다 칼에 베이곤 했다.. 희경은 알까? 그렇게 다칠때마다.. 준형의.. 가슴은 더 아프다는 것을..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자신만을 바라보며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을.. "요리할 때마다 이렇게 다치믄 미이라 되겠다..내가 할께.. 난 언제쯤이나 마누라가 해주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수 있을까..휴.." "마..마누라?" 희경은 마누라란 소리에.. 다시한번 얼굴을 붉힌다 혼자 살았을 적에는 그토록이나 하기 싫어했던 요리였건만.. 어느새부터 요리하는것 조차도 즐거워진 준형이었다 "후훗..^^" 또다시 자신이 할 요리를 준형이 하게 되자 미안해진.. 희경은 살며시 준형의 넓은 등을 안는다.. 할줄 아는것도 없이.. 그렇게 폐만 끼치는 것만 같아서 희경은 준형에게 자꾸 미안해졌다. "미..안..아무것도 할줄 모르구..하지만..하지만..나 노력할께.." 『금방.. 금방 만날수 있을꺼야... 그때가서.. 너 보면.. 제일먼저 안아줄께.. 너 그거 제일 좋아하자나 그니까.. 조금만.. 기달려... 그리고.. 사..랑해.. .....』 -by 준형- 『나중에..나중에 다시.. 보는거야.. 아무 방해 없이.. 그렇게 그때는.. 이렇게 힘들지 않을꺼야.. 기다릴께.. 사..랑...해...』 -by 희경- 모처럼만의...휴일... 피곤했서 그런지...아직 일어나지 못한 준형때문에.. 뾰루퉁 해진 희경은 준형의 방에 불쑥 찾아간다.. "일어나~~ 일어나..." "조금만...잘께..미안해..희경아.." 한마디만 한채..금새 다시 잠드는 준형을 보며.. 희경은.. 안되겠다 싶었는지..밖으로 나갔다.. "준형이한테 무슨 요리를 해주지?" "내가 할줄 아는 요리가..라면하구..계란 후라이..그리고.. 그리고..ㅡㅡ;;; 아..없다.." 희경이는.. 무작정 근처 큰 마트로 갔다.. "... 에구 살게 없다.. 안대는데 울 준형이한테 맛있는거 해줘야 하는데..ㅜ.ㅠ" 희경은.. 대충.. 두부와..인스턴트 음식들을 사들었다.. 그리고.. 비디오 집으로 들어갔다 "헤헤 준형이랑 비디오 바야지.. 저기..여기 요즘 재미있는 비디오 있어요?" ... ..... '타이타닉이라... 웅.. 들어본 것 같기두 한데.. 헤헤 준형이랑 잼있게 봐야지~' 아직도 일어나지 못하는 준형이를 위해.. 희경이는 요리책을 보며 요리를 시작했다.. 그렇게...1시간... 오랜 시간이 지나도.. 준형이 일어나지 못하자 희경은 그의 방으로 간다/ "준형아..내가 요리 했단 말야~ 일어나일어나~" 잠이 덜 깼는지 준형이 좀처럼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으..음.." 그러곤.. 희경의 팔을 끌어당긴다/ "꺅~" 준형은 그대로 희경은 잡아 자신이 침대로 끌어들인다 그리고 희경을 꽉 안는다 "이대로.. 이대로..10분만 누워 있으믄 안댈까?" "안대~ >.< 빨리 일어나 내가 맛있는거 했단말야.." 결국..준형이는 아무말 못하구 일어나고 말았다 --;; "뭐했는데..?" "응? 헤헤 특별요리~~~ 김치 찌개~~" "김치 찌개? ^^:;; 맛있게 먹겠습니다.." 준형은 한수저 김치찌개를 먹어보았다.. "맛있어? ^^*" "○.○;;으....응..." 도저히 말로 설명할수 없는 맛 ㅡ.ㅡ;; "그럼 준형이 혼자 먹어..^^* 나는 아까 대충 먹었어~" "ㅡ.ㅡ;;;;나..혼자?" "응..나는 비디오 볼 준비 할께..다 먹구 와~~" 비디오볼 준비를 하며 즐거워하는 희경이를 뒤로한 채 준형은 눈물젖은 김치 찌개를 먹어야 했다..^^;;; 애써 한수저한수저 먹은.. 준형이..(불쌍해...) "뭐 빌려왔는데?" "응? 헤헤 타이타닉이라구...알아?" 타이타닉.. 전세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우리나자에서도 많은 인기를 받았던 영화..타이타닉.. "타이타닉..? 웅..알아.. 그거 슬픈거자나.." "슬픈거..?" 비디오가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둘은 나란히 앉았다. 신분차이가 크게나는 두 남녀가 타이타닉에 올라..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 점점...슬퍼지는.. 타이타닉의 마지막 부분... 희경의 표정은 점점 울상으로 변해갔다.. "..흑..흑... 저거 .. 넘..넘 슬..프다...흑..흑" (타이타닉 얘기 다들 아시져..;;;) 작은 일에도 쉽게 눈물을 흘리는 희경이란걸..알면서도 준형은 장난스레 말을 하였다 "진짜 죽는것두 아닌데 뭘..." 희경은 놀랍다는 듯이 눈이 동그래 지며.. 준형을 바라본다 "그..래두... 준형이는 안슬퍼?" 그런 모습에 다시한번 웃음이 나오는것을 참으며 준형은 희경에게 물어본다 "후훗...희경이는.. 내가..저렇게 죽으믄 어케 할꺼야?" 장난스레 하는 말인것임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생각하는것만으로도 희경이는.. 가슴이 아프다 "준형이...가 죽으믄..?" "웅..." "시러시러~~ 나는 절대로 준형이가 먼저 죽게 하지 않을꺼야.. 절대로절대로 나보다 먼저 죽으믄 안대.." 생각도 하기 싫다는 듯이.. 싫어하는 모습이 그대로 얼굴에 들어나며 싫다고 말하는 희경의 모습을 보자 준형은 웃음이 나온다 "후훗.." 그런 웃음을 보며 희경은 억울하다는 듯이 물어본다 "구럼..준형이는 내가 죽으믄 어케 할꺼야?" 그런 모습에 또한 의미없는 장난스런 말을 던진다 "나? 후훗..바로 다른 여자 찾아야지~" "저..정말?" 다시 울상이 되는 희경이를 보며..준형은 희경이를 살짝 안는다.. 절대 그럴수 없는데..그러기엔 이미 늦어버렸는데,, "후훗..아냐..난...절대로..혼자 가게 하지 않을꺼야.." 희경은..아직 이해가 가지 않는단듯이 고개를 갸우뚱한다 "혼자가지 않게..하면..나 죽으면.. 같이..죽겠다고..? 안돼안돼..같이 죽으면 안돼...준형이는 음..준형이는.. 다른 여자 만나서... 잘 살아야대.." 이랬다 저랬다 말이.. 바뀌는 희경을 보니 준형은 또한번.. 살짝 웃음이 나온다.. 그런 준형에게 확실한 대답을 들어야겠다는 듯이 희경은 준형을 똑바로 바라본다/ "알았지? 준형이는 절대로 나보다 먼저 죽어도 안되고.. 또..내가 죽어도..다른 여자 만나서 잘살아야대......알았...지? 대답해바" "내..가..? 쉽게 대답을 하지 않는 준형을 바라보며 희경을 눈물이 나올듯 한다 "빨리 대답해.. 아랐찌? 안그럼 미워할꺼야.." "알..았어.." ..하지만..하지만.. 내가... 너없이.. 살수 있을까? 온 세상이 내것이라고 해도..니가 없는 세상은.. 이미 나에게 가치가 없는데.. 니가 없는 세상에 나 혼자 살라고 하면...그것보다 더한 고통은 없을텐데 그래도 내가.. 너없이.. 너 없이 이..세상을 살아야 한다면... 만약 그렇다면.. 난 아무것도 듣지 못하고 아무것도 보지 못한채 낮과 밤이 수없이 지나도.. 내가 널 만날날만 기다리며.. 한 사람.. 만을.. 만날날을 그리며..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릴꺼야.. 이제 서약해야 해. 일생동안 사랑하겠노라고... 넌 대답안해도 돼. 내가 두 번 말하면 되니까... 눈물 흘린 거니. 내 품에 안은 니 사진이 젖었어. 왜 좋은 날에 울어... 너까지 이제.. 마지막 니 소원이였었잖아. 너 가는 길에 보내 주려해 널 위한 이 반지 잃어 버리지마 손에 꼭 쥐고 가 언젠가 니곁에 가게 되는 날 그때 내가 너의 손에 끼울게 넌 마음 편히 먼저가 -조성모의 For Your Soul- "준형아 준형아~ 머해~" 벌컥 자신의 방문을..연 희경은...자신을 보더니 얼굴이 빨게져 나간다.. 거울로 속옷만 입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보인다 무슨일이 있어서 급히 들어왔다가 나간것일 텐데.. 준형은 조금은 빠르게 바지를 입고 나갔다 "희경아..왜?" 같이 살게 된지 오래인데도 아직도 부끄럽다는 듯이 고개를 살짝 돌린다 "아...미안..보려구 한건 아닌데.." "아냐 대써..^^* 왜??" 그러자 금새 얼굴이 환해진다. 무슨 좋은 일이 있는듯이 희경은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다 "오늘이 무슨날이게~~" "응? 오늘?? 월요일~" "아니아니 그거 말구.. 다른거.." 준형은 다른것이라는 말에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단듯이 고개를 갸우뚱한다 "다른..거?" "웅~~" "...글쎄.." 알지 못하는 준형을 보며 뾰루퉁한 표정을 지었다 다시 희경은 웃으면서 말한다. "피...내가 특별히 알려줄께... 오늘은.. 내생일 한달 남은 날이닷..." "....^^;;;; 그게 다야?" 그게 다 아닌듯 희경은 잠시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가 다시 환해지며.. 또한번 다시 웃는다 "그게 다라닛...또 있는데..." "또..?" "내가..여기 처음 온날이...내 생일이었자너.. 그니까... 이번..내 생일날이 우리가 같이 살게댄지.." 드디어 먼지 알겠다는 듯이 준형을 활짝 웃는다 "아...같이 살게 댄지 1년이 대는 날이고 오늘은 그 한달전이라 이거지?" "웅..." "벌써..일년이.." 벌써..벌써 일년이 지난건가? 1년전 비오는날.. 자신이 생일이라며 희경은 갑자기 찾아왔다 혼자 사는 자신의 집에 찾아온 희경은 바들바들 떨며 한손에는 큰짐을 들고.. 그렇게 자신의 집앞에서있었다. 힘없이 힘겹게 웃으며 자신을 한참 바라보다 서있는것이 힘든듯.. 쓰러졌다 그리고 그순간 반해버렸다. 너무 연약해서.. 그 연약함속에 슬픔이 들어있어서.. 그 슬픔이 자신과 비슷해서.. 그 슬픔을 치유해 주고 싶어서.. 그래서... 그렇게 산지 벌써 1년이 다 되었다 그리고 지금.. 무슨생각을 하는지 방글방글 좋아하는 희경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1년... 한참 방글방글 웃던 희경은 무언가 생각난듯이 우산을 들고 온다 "참...오늘..비 많이 온다고 하니까.. 우산 들고가..그리고..." 그리고...다음에 나올말.. 너무도 잘안다.. "그리고 일찍 오라구?" "어떻게..알았어?" 이미 희경에 대한일은 모든것을 알고 있는데 희경이 천둥소리를 무서워 한다는것.. 그럴때 준형이 있으면 편하게 잠든다는 것.. "너 천둥소리 무서워하잖아.." 희경은 들켰다는 듯이 픽 웃어버린다 "헤헤...그니까 일찍와... " 순수한듯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그렇게 희경은 웃는다. 그런 모습을 한참을 멍히 바라보던 준형은 그제서야 늦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오늘은...일찍 가바야 대서 아침 못먹구 가겠다... 이만 가야겠어..." "아침두..못먹구?" "응.. 갈께.." 재빨리 희경이 볼에 뽀뽀한 준형은..문을 나섰다.. 늘 같이 있어주지 못해 미안한 느낌.. 불길한..느낌이 들기는 했지만..준형은 애써 무시했다.. 혼자 두고 나오는 것이 걸리는 거라고.. "기분..탓일꺼야.." 준형은 어김없이 항상 타던 버스를 탔다.. 희경의 등록금과..생활비를 벌기위해..준형은 닥치는대로 일해야 했다.. 낮에는 막노동을..밤에는..아르바이트를.. 하지만....자신의..선배의 소개로.. 사진기사의 보조를 하게되었다.. 쭉쭉 빠진 여자들 모델들과 연예인 맨날 본다구.. 하지 말라고 했던 희경이를 달래느라 애먹었던 기억이 갑자기 떠올랐다.. "후훗......" 그일로 막노동은 관뒀고..밤에 잠시 아르바이트만 해오던 준형이었다 "힘내서...희경이..행복하게 해줘야지.." ------------------------------------------------------- "언넘이 공부가 가장 쉽다고 한거야.. 이번에는 장학금 타서 준형이 힘 덜들게 해야 하는데.." 자신의 꿈을 이뤄주겠다는...준형은 자신의 등록금 까지 벌고 있다 "이번에는 꼭 장학금 타야지...." 어느새 어두워진 주위를 둘러보던 희경은.. 툭툭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았다 예상 했다는 듯이 가방에서 우산을 꺼내 자연스레 펼쳐든다 "어랏...역시 비오네.... 이쿠...벌써..9시가 다돼어 가네.." 집에 불이 켜져있지 않다.. "준형은 아직 안왔나 보네.." 문을 열려고 꽂았던 키를 다시 뽑으며 희경인 발걸음을 자신이 온 길로 되돌린다 그리곤 준형이 항상 내리는 버스 정류장으로 간다 "오늘은 준형이와 같이 집에 들어가야지" 오늘따라 일이 싸인 준형은..머리속에..희경이 생각밖에 없었다.. "휴.. 안대는데.. 희경이 무서워 하고 있을텐데..." 빨리 하려고 했지만..생각만큼 되지가 않는다.. 겨우 일을 끝냈을때는 10시가 넘은 후였다.. "집에까지 30분은 걸릴텐데..집에 전화도 안받고 무슨일이지?" 불안한 마음을 떨치며..준형은 재빨리 택시를 탔다.. ---------------------------------------------------- "10시가 넘었는데.. 왜..아직 안오는거야..준형아.." 1시간이 넘게 기다렸지만 준형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비가 내리면서 주위의 온도가 내려가 바들바들 몸이 떨렸지만..그것보단 준형이 오지 않는다는것이 더 신경이 쓰인다 희경은 천천히 집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그리고 열쇠로 문을 열었다.. 먼가 이상한 느낌에 주위를 집안..둘러본다 "...꺅~" 집이 난장판이다.... 그리고 여러개의 발자국들.. "이..게...이게..왜.." <쿠르릉 쾅~> "꺅.." 때마침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천둥소리가 들린다 도둑이 든 듯한 집과 함께 울리는 천둥소리에 희경이는 쓰러지듯 주저 앉는다.. 그리고는 무서워 졌다 "...흑...흑...어..엄마.....흐...흑..준형..아..빨...리...빨리...와..." ------------------------------------------------------ 택시에서 내린 준형은..울리는 천둥소리를 듣고..집까지 뛰었다.. "하..아...하..아.." 창문을 통해 불이 비춰지지 않은..집을 보며..준형은 재빨리 문을 열었다.. 희미하지만 희경의..우는 소리가 들린다.. "제길 무슨일이..." 일을 그만두고서라도 집에 빨리 오지 않은 자신을 원망하며 준형은 문을 연다.. 도둑이 든 듯한 집안의 모습.. 그리고...그리고...쓰러져...있는 희경의 모습... "제길.. 희경아..." "주..준형..아..." 준형은 희경에게로 다가가 희경을 안았다.. 움찔... 희경은 준형의 손이 닿자 움찔 한다.. 도대...채..무슨..일이.. "미안...미안..해 좀더...좀더 일찍 오지..못해서..미안.." 조금 안심이 된듯 힘이 풀리며 희경은 준형에게 안긴다 "흐..흑...주..준형아.." 준형은 희경을 안고..난장판이 된 집에.. 조금이나마 깨끗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다.. 대체로 희경의 방이 가장 심하다 준형은 걱정스런 눈빛으로 희경을 바라보다 방을 치워야 겠다는 생각에 자신의 방을 나가려 희경을 눞힌다 "일단...여기 있어..내가 니 방에 가서 자든 할께.." 그런 준형을 바라보다 희경은 눈물을 흘리며 준형의 손을 잡는다 "주..준형아...가지..마...나..나.." 자신을 부르는.. 도저히 두고 갈 수가 없는 상태의 희경을 보며.. 준형은 안타까움으로 희경을 자신의 품속으로..끌어당긴다.. 희경은..한동안..바들바들 떨더니.. 준형의 따스한 품때문에 안심했는지 아니면 울다 지쳤는지 천천히 잠이들었다... "미안...지켜주지 못해서.." 다른거 다 버리고 일단 달려와야 했는데.. 많이 무서웠을 텐데.. 누구보다.. 혼자 있는거 싫어하고..어두운거 싫어하는 희경이인데.. 천둥소리 무서워하는 희경이인데.. 이렇게 연약한데.. 그렇게 그렇게 준형은 자신을 자책하고 또 자책하였다.. 모든게 자신의 탓인듯.. 그리고..준형은..일단 방을 치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피곤했는지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미안해 네게 상처 줬던 것.. 착하기만 하던 너의 하얀 두 볼 위에서 눈물 흘리게 한 것 나의 두 손에 너의 사진을 꼭 쥐고 너의 얼굴 위에 눈물이 내려와 이젠 너도 울어요 그대를 사랑해요 보고 싶어요 그댈 만나 행복했던 것만큼 내가 약속할게요 이제 다시는 힘들지도 슬프지도 않을 거예요 -HOT for연가.. 『...나 김준형은 맹세합니다 강희경을 아내로 맞아.. 언제까지나.. 죽는날까지.. 아니 죽어서도 희경을 사랑할 것을..』 -by 준형- 『...나 강희경은 맹세합니다 김준형을 남편으로 맞아.. 죽을때까지 사랑할 것을..』 -by 희경- 고요한..새벽..준형은 잠에서 깨어났다.. 자신의..품에서 편안히 자고있는 희경이를 보자..준형은 정신이 든다.. 준형은 어제 일을 생각했다... "방을..먼저 치워야 겠지..휴.." 준형은 살며시 일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의 품에 안겨 자는 희경때문에 일어나기가 힘이든다. 자신의 옷을 꼭 쥔..손.. 결국 준형은 그냥 누어있기로 했다. 준형은 더욱 더 희경이를 꼬옥..안아보았다 그러곤 희경의 잠들은 얼굴을 보다가 고개를 숙인다.. 작고 가냘픈 몸... 이런 작은..사람이..자신을..존재하게 만들었다.. 그리곤 이런 희경이...언제가는 자신의 품속을 떠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희경이 없이 살 수 있을까?" 지난 1년간 자신을 많이 변화 시킨 사람... 준형은 힘없는 웃음이 나온다. 그리고 다시 한없이 따뜻하고 고요한 눈빛으로 희경이를 바라본다. 그렇게..희경이가 깨어날때까지..준형은 한없이 희경이만 바라본다.. 희경이가 일어났을때 안심 할수 있도록.. ------------------------------------------------------- 희경은 햇살이 굉장히 따스하다는 생각과.. 어렸을 적..엄마 품에서 깨어나는듯 한..느낌을 받으며.. 잠에서 깨어난다. 어제...순간 어제의 일이 생각난다 그리고 과거가 생각났다. 가장 힘들었던 시간 희경의 새엄마는 희경의 아버지가 외국으로 가신후 희경을 많이 구박했다. 어느날.. 거짓누명이 씌어져 더러운 독방에 혼자 있었던 사흘.. 그리고..그 독방에서..당했던 일들..더럽고 침침한 기억.. 죽고 싶었던 기억.. 한없이 울었고.. 한없이 원망했다.. 아무리 부르고 불러도...자신의 편은 아무도 없었다.아무도.. 순간 희경은 몸을 움츠렸다.. 그때.. 준형이 느꼈는지 자신을 더 꼬옥 안아줬다. 희경은 천천히 준형을 바라보았다. 준형이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과 함께 웃어주었다.. 그리고 자신도 준형에게.. 웃어주었다.. ------------------------------------------------------- 준형은 방을 치울 준비를 하는 희경을 바라본다 "희경아 내가 집안을 치울테니까 너는 조금 더 자.." 이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준형을 바라본다 "아냐..걱정시켜서 미안해..일도 가바야 대자나..내가 할께 내가.." "아냐 괜찮아 하루 쉰다고 하지 머.." "하루..셔두 돼?" "웅..모 하루쯤은 대지 않을까? 한번도 휴가도 없었으니까^^*" "대써..괜찮아 나 정말 그니까 일...가.. 정말 괜찮았다. 이젠 준형이 자신의 곁에 있으니까.. 이젠 불행은 없을 것이다.준형이 있는한.. 준형은 무엇인가가 생각 난듯 갑자기 말을 꺼낸다 "구럼..그럼 말이야.. 우리 희경이 힘내자는 뜻에서..우리..우리말이야..." "응? 우리 머.." 말하기가 힘든듯 뜸을 들인다 "우리.... 언약식..할까?" "언약..식?" "응..언약식..티비 같은거 보면 나오잖아" "여..여기서?" 언약식이란 말에 부끄러운지 쑥쓰러운지 희경은 눈을 살짝 내리 깐다 그러곤 다시 준형을 바라본다 얼굴은 빨게진채.. 두손은 어디다 두어야 할지 모른다는채 어색하게.. 그런 모습이 준형을 미치게 한다.. "헤헤..^^;; 쑥쓰럽다.. 내가 먼저 할께 나 김준형!! 맹세합니다.." 착한 희경이.. 울지 않게 하고 평생 행복하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 갑작스런 맹세에 어리둥절 해있는 자신을보며 준형은 방으로 들어간다 그러곤 소중한 물건인듯 조그마한 상자를 가지고 온다 고급스러운듯한 조그마한 금색상자에서 무엇인가를 꺼내든다 "이건..말이야.. 우리엄마가 살아계셨을때.. 제일 좋아하셨던 귀걸이야..프로포즈로 귀걸이를 주는건 조금 웃기지만...." "이거...나..주는거야?" 자신에게 주는것이냐며 귀걸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희경을 보며.. 준형은..자신보다 키가 작은 희경이 올려다 보지 않고.. 편히 바라볼수 있도록..무릎을 굽힌다.. 그러곤 흔들림 없는 시선으로 희경을 마주본다 "희경아..우리 이제 같은방에서.. 같은 햇살을 받으며 함께 웃으면서 일어났으면 좋겠어.. 누구도 방해하지 않게.. 넌 날 바라보고..난 널 바라보며 사는거야.. 아무욕심 없이..그냥..그렇게.. 우리.... 우리.....결..혼하자..." 『내가...너없이...살수 있을까..? 이미..너의 숨소리만 들어도 알수 있는 나인데.. 우리...다음생에서는... 아무 방해없이 사랑하는..남자와 여자로 태어나자.. 너가 날 못알아 봐도..내가 알아볼꺼야 언제나 기다릴께.. 사랑해...』 -by.. 준형- 그렇게... 하루.. 이틀.. 삼주가 흘렀다.. 변함없이.. 행복한.. 자신의 생활.. 너무 행복해 불안한.. 그런.. 행복한.. 걱정속에 하루하루가 간다.. 특별히 외식을.. 하기로 한 날.. 희경은.. 준형을 기다리며.. 즐겁게 있었다.. [띵동띵동] "준형인가부닷.. ^^*" 기다리던 종소리에 이미 누구인지 예감하며 즐겁게 문을 연다 "왜 인제 오는거..." .... ........ 왜.. 당신.이.. 순간 누군지 바라본 희경은 주먹을 꽉 진다 그러곤 몸이 떨린다 "제대로 찾았군.. 천박한것 같으니라구.. 남자랑 동거나 하고 있고.." 거만하게 내리깔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조소가 가득 담긴 목소리로.. 자신에게 말하는 한 여자가 보인다 "왜.. 당신이.. 당신이 여기있는거져? 나가여.." 왜.. 왜 새엄마가.. 여기에.. 희경의 눈빛이 한없이 떨린다 다시한번 있는 힘껏 주먹에 힘을주고 이빨을 깨문다 그러곤 다시 눈에 힘을준다.. 그런 자신을 바라보지도 않으며 말하고 있는 그녀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버지가.. 3일후에 돌아오신다.. 1년 만인데.. 천박하게.. 남자랑 동거나 해서 되겠니?" 전혀 변하지 않았어.. 비꼬는듯한 당신의 말투.. 내려다 보는 당신의 시선.. 거만한.. 표정 조소담긴 목소리.. 난 또다시.. "돌아가지 않겠어여.. 왜 이제서야 찾는거져? 아버지가 오시니까? 아버지 앞에선.. 온갖 착한척..!" 소리를 지르는 희경을 보며 도저히 못참겠다는 듯 손을 날린다 "짝~" 얼얼한.. 뺨에..희경은.. 눈물이 나오려 했지만.. 꾹 참는다. "당신이 먼데.. 당신이 먼데.. 날.." "일년간.. 천박하게 살더니.. 말까지 천박해진.. 기집애가..온갖 집안 망신을.." 천박.. 당신이 먼데 그런말을해.. 당신 이 먼데.. 그런말 할 자격도 없으면서.. +=+=+=+=+=+=+=+=+=+=+=+=+=+=+=+=+=+=+=+=+=+=+=+=+=+=+=+=+=+=+=+=+=+=+= 희경이와의 약속을 지키게 위해.. 열씨미 준형을 집을 향해 달렸다.. 오랜만에.. 외식을 해보는... 준형은 달리고 달렸다.. 맑았던 하늘이.. 비가 오려는지.. 먹구름이 낀다.. 몸에 한기가 서린다.. 또다시 불길한 기분......이 든다 '혹시.. 무슨 일..이?' 삼주전에도.. 이런일이 있었는데.. 불길한 기분이 들때면.. 어김없이... 나쁜일이 .. 생겼던.. 준형이다.. 어렸을적.. 하루종일 불길한 기분이 들었던 그날..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던 그날.. '또다시.. 안돼..' 준형은.. 애써.. 희경의 웃는 얼굴을 떠올리며.. 달렸다.. 하지만 왠지 희경의 웃는 얼굴이 떠오르지 않는다. 집 근처에 다 왔을때 보지 못하던 외제차가 보인다 "앞에 왠 외제차지..?" 준형은.. 애써 무시하며.. 들어갔다.. 문이...열려..? 희경..이? 앞에있는...사람..들은..? +=+=+=+=+=+=+=+=+=+=+=+=+=+=+=+=+=+=+=+=+=+=+=+=+=+=+=+=+=+=+=+=+=+=+=+=+ "안가겠어여.. 안가겠다구여.. 더이상... 그집안과 같이 있기 싫어여..싫다구여.!!" 눈물이 나오려는걸.. 참아가며.. 희경인.. 소리쳤다.. '다시 가면.. 다시가면 죽고 말꺼야..' 그때 들어오는 준형이 보인다.. '주..준형..? 안..돼' "김기사.. 이 기집애 말은 무시하고.. 짐부터 챙겨.. 그리고.. 당신들도.. 도와여.." "예.. 사모님.." 같이온.. 남자들에게.. 명령을 내리는..새엄마를 보며 희경이가 할수 있는 일이라곤.. 소리를 치는 일 밖에 없었다 "안돼여!! 안돼여.." 모르는 남자들이 신발을 신고 들어와 자신의 짐을 챙긴다.. 희경은 그런 그들을 말리기 위해 잡고 매달린다.. 또한 그들을 때려 보기도 하며 애원하기도 한다 하지만 3명이나 되는 그들을 말리기엔 역부족이다 그들은 귀찮다는 듯 짐만 챙길 뿐이었다 그때 무거운.. 익숙한 음성이 들려온다 "뭐하시는 거져?" "준..형.." 혐오스럽다는 듯 그녀가 준형을 바라본다 "오호.. 동거하던.. 그 남자란 말이지? 드러운 기집애.." 다시한번 어두운 그의 목소리가 들린다 "무슨 짓입니까!" 준형은.. 들어와서.. 그들을 말렸다.. "준..형.." 그리고.. 주먹이 오고 가는게 보인다.. 하지만.. 3명이나 되는 그들에게.. 역부족인게 보인다.. 준형이..준형이 맞고 있다.. 눈빛하나 흔들리지 않은채.. "때리지 말아여.. 때리지 말아여.." 애써 참았던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입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그치치 않는 그의 모습이 보인다 이러다간.. 준형의 모습에 가슴이 아프다.. 차라리 차라리 내가 아픈게 더 날듯 하다 내가 죽는게 낫다.. "내가.. 내가 갈께여.. 내가 갈께여.. 제발.. 제발.. 때리지 말아여.. 죽겠어여..새어머니..제발...흐흑.." 희경은.. 새어머니의 발 밑으로가.. 바지를 부여 잡으며.. 매달렸다.. "제가.. 흐흑.. 갈께여.. 제가.." 희경이의 눈에서는.. 한없이.. 한없이.. 눈물이 녹아내렸다 그런.. 희경일 보며.. 그녀는...비웃음을 날리며..아무렇지 않게 말해버린다 "됐어여.. 그만 하고.. 짐이나 챙겨여.." "흑...흑...준..준..형.."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준형이 보였다.. 당장 달려가고 싶지만 그럴수 없다 벌써 마음은 준형의 곁에 달려가 있지만.. 몸은 그럴수 없다 미안해..미안해.. 멀리.. 그들과.. 사라져 가는 희경이 보였다.. 숨막히게 예쁜 눈에서 눈물이 흘렀었다 그 모습을 보며.. 아무것도 할수 없는.. 자신의 .. 모습이.. 너무나도 한심스러웠다.. 안돼.. 가야대.. 희경아..희경아...안..돼..' 하지만 마음과는 달리 몸은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다 애절한.. 마음을 그 땐 내가 알지 못했죠.. 너의 얼굴속엔 어색한 행복함 이 보였죠.. 괜찮아 이제는.. 내가 너의 모든걸 알아 힘든 시간 속에 눈물을 모두 닦아 줄테니 죽도록 널 갖고 싶어 지친 너의 모든 상처를 내가 안고 싶어 영원히 그대 곁에 기억되지 않아도 이렇게 먼곳에서 너를 지켜줄께 그 날까지 -컨츄리 꼬꼬.. 애련- 『둘은...서로의 따뜻한 감촉을 느끼며... 천천히.. 조심스럽게.. 다가섰다 자신의 마른 입술이 행여나 희경의 작은입술을 아프게 할까바... 그 숨막히게 붉은 입술에 상처가 날까바.. 조심..히.. 조심..히.... 그리고 깊게....』 시간이 얼마나 흐른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돌아온 아버지 때문에.. 바빠진 집안이.. 희경에겐 아무 의미 없었다.. 준형이 없는.. 모든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밖에도.. 맘대로 나갈수 없다 준형을... 며칠간 한번도 못봤다... 희경은.. 그렇게 멍하게.. 앉아만 있었을 뿐이다.. 내일이면.. 내일이.. 약속한 날인데.. 또한.. 자신의 생일... '어떻게든.. 어떻게든.... 준형에게 갔다오겠어...' 희경은.. 창문을 열었다.. 방문으로는.. 도저히 나갈수 없다.. 새엄마라는.. 그 여자가.. 사람을 시켜 지키고 있었다.. 창문.. 자신의 방은.. 3층.. 내려갈 방법이 없다.. 희경은.. 천천히 방문을 열었다.. 그래.. 차라리.. "어디가십니까" 자신을 지키고 있는 그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버지를 뵈겠어여.." "그래.. 무슨 일이지?" "아버지.. 한번만.. 하루만.. 시간을 주세여.." "무슨.. 얘기냐?" "하루에여.. 하루.. 다신.. 만나지 않겠어여.. 시키는대로 다 하겠어여.. 마지막으로 보고 올께여.. 마지막이여..반드시 돌아올께요.." 생각하는듯한 아버지가 눈에 들어온다.. 허락을 안하면 내발로 나가겠어 무슨일이 있어도 반듯이!! "대신.. 하루가 있어도 안들어 온다면.. 준형이라 했나? 그가 죽는다.. 약속할수 있다면 나갔다 와라.." .. 내가 안들어 오면.. 준형이..? 하지만.. 하지만.. "반드시.. 돌아와요.." +=+=+=+=+=+=+=+=+=+=+=+=+=+=+=+=+=+=+=+=+=+=+=+=+=+=+=+=+=+=+= 자신이 일년간을 행복하게 살았던 그리운 집이 보인다 문조차도 많은 추억이 담겨 있는데.. 그리운듯이 손으로 문을 쓰다듬었다 이제 문만 열면.. 문만 열면.. 그를 생각하는것 조차 눈물이 흘러 내린다.. "아.." 문을 열자.. 술냄새가 풍겨왔다.. 그리고 쓰러지듯.. 자고 있는..그렇게도 그리운..준형.. 준형이.. 보인다... "준..준..형.." 자신이 나올때.. 그때 그대로 였다... 그동안 사람이 안산듯.. 그대로였다.. 그리고.. 준형... 많이 마른듯한.. 준..형... 서서히.. 걸어갔다.. 이미.. 눈을 덮고 있는 눈물때문에.. 준형이 흐릿하게 보였다.. "하..아.. 준형아..흐흑.." 자신만큼 힘들었을까? 많이 말랐다... 입술에 상처.. 상처투성인..얼굴에.. 수척한 그의 얼굴에 손을 가져다 대어 본다.. 그리고.. 준형이.. 살며시 눈을 뜬다.. "희..희경?" 그럴리가 없는데.. 정말 그럴리가 없는데.. 앞에 그렇게 보고싶던..희경의 얼굴이 보인다 희경이 자신앞에 있을리 없는데 아무리 눈을 비벼도 없어지지 않는다 아니 허상이라도 좋다.. 준형은 희경에게 다가갔다 아닌듯...유리를 만지듯..천천히..천천히 얼굴에 손을 가져다 대어 본다 희경의 것인듯한..따뜻한 액체가 느껴진다.. 틀림없이...틀림없이.. "희..희경아.." 준형은 자신에게 눈물이 나는것도 모른채 그렇게 희경을 껴안았다 며칠 안본건데 몇십년을 못본듯 그렇게 힘들었다 그렇게 아무것도 생각할수 없었다 이미 이미 희경은 자신의 모든것이 었으니까.. 벌써 오래전에 그녀 없이 어떤것을 한다는 것 조차가 무의미 하다. "나..나 결혼하러 왔어. 준형이랑..결혼하려고.. 오늘..오늘 하기로..했잖아...오늘.." 울지 않으리라 했는데... 내가 울면 그도 함께 울텐데.. 힘들게 힘들게 희경은 말을 꺼낸다. 준형은 고개를 끄덕였다 희경의.. 숨막히도록 아름다운 모습에.. 차마 떨어지지 않는 입술을 원망하며..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 찬우를 불렀다 결혼.. 비록 외롭게 하는 결혼이지만.. 그렇게 하는 결혼이지만.. 서로가 있다면.. 세상 누가 있다해도 이미 괜찮았다. "...나 김준형은 맹세합니다 강희경을 아내로 맞아.. 언제까지나 죽는날이 온다 해도 그때까지 아니 죽어서도 희경을 사랑할 것을.." "...나 강희경은 맹세합니다 김준형을 남편으로 맞아.. 죽을때까지 사랑할 것을.." 급하게 달려온 찬우는 갑작스런 결혼에 놀라는 듯 했지만 이해한듯... 그렇게 둘을 지켜 봐주었다.. 둘이 서약이 끝난후 찬우는 둘의 결혼을 축하하듯 말해주었다.. "이로써..두 사람은 부부가 되었습니다..." 이젠 눈물을 거둬 하늘도 우릴 축복 하잖아 이렇게 입맞추고 나면 우린 하나인데 -김정민..슬픈 언약식- 준형은 희경을 바라본다 마르지 않는 희경을 눈물을 보며 천천히 다가간다.. 그러곤 두 손으로 희경을 감쌌다.. 희경의 떨림이 전해져 온다.. 자신의 마른 입술을 천천히.. 희경의 자그마한.. 그리고 너무나도 붉은 그 입술에..가져다 댄다 희경이 눈을 감는것이 보인다 그와함께 시린 눈물방울도 함께 떨어졌다 둘은...서로의 따뜻한 감촉을 느끼며 그렇게.. 그렇게 다가섰다 너무나도 안타깝게.. 너무나도 애뜻하게 자신의 마른 입술이 행여 희경의 입술을 아프게 할까바... 조심..히...조심..히..그리고 깊게.... 그런둘을 보며 찬우는 조심스레 밖으로 나갔다. 둘을 축복하며.. 둘이 잘되길 하늘에 기도하며.. +=+=+=+=+=+=+=+=+=+=+=+=+=+=+=+=+=+=+=+=+=+=+=+=+=+=+=+=+=+=+=+=+=+ 이젠 가야했다.. 아버지와의 약속한 시간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이시간이 안오길 빌었는데 이대로 시간이 멈추길 기도했는데.. 잔인한 시간은 더욱 빠르게.. 그렇게 흘러가 버렸다 준형은 이대로 차마 이대로 보내줄수 없었다.. 차라리 도망이나 갈까.. 하지만 방법이 없다... 무슨일인지 희경이 허락치 않는다.. 둘은 헤어져야 한다는것을 알고 있었지만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어쩔수 없다. 그런 희경이 먼저 말을 꺼낸다.. "우리 다시 만날수 있어.. 언젠간 아버지가.. 이해해 주실꺼야..그러니까 아무도 원망하지 말자" 준형은 메마른 목소리로 자신에게 확신시키듯 말한다 "그래.. 아무도..원망 하지 말자.." 조금만 사랑했다면 우린 행복했을텐데.. 바랄 수 없는 사랑을.. 했었나봐 너무나도 간절히 너를 원했었지만 이젠 잊어야해 널 떠나야 하겠지 이것밖에 해줄 수 없는 난.. 소중한 기억만으로 난 살아갈 수 있는 걸 함께 했던 시간이 행복할 수 있었던 건 고단했지만 그대 내게 있었으니 차라리 잊고 행복해줘 견딜 수 있도록.. 영원히... 널 사랑해... -오현란의 조금만 사랑했다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애써 옮겨 한참을 걸었다 차라리 몰래 도망갈 것을.. 다시 돌아간다고 하지 말 것을.. 조금만 더 같이 있는다면 내가 도망가자고 할 것 같다.. 도저히 떨어질수 있을것 같지 않다.. "여기서..우리..여기서 헤어지자.." 몇번이나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으며.. 그런마음을 이해한듯.. 준형은 조용히 끄덕인다 나는 어떻게 되어도 괜찮은데.. 희경의 작은 아픔마저.. 대신 받고 싶은데.. 너무나도 많은 아픔만을 주어버렸다 "여기 찻길만 같이 건너가자.." 희경은 다시한번 확인 하듯 물어본다 "우리..오래..동안..못..보겠지?" 그런 희경의 마음을 이해하듯.. 자신에게 확인시키듯 애틋한 목소리로..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억지로 내며...말한다.. "..그..래..하지만..반듯..이..널 다시 데려 오겠어.. 희경아 나 꼭..꼭..성공해서..너 지켜줄께.." 억지로 힘겹게 웃는다.. 우는 얼굴보단 웃는 얼굴로 기억하게 하고 싶다.. 다시 만날때까지.. "후훗..그럼...나... 그동안.. 신부..수업하며..기다..리고 있을께" 그러고는 서로 말이 없다.. 더이상의 말은 소용없었다. 오랫동안 못볼 서로의 모습만을 깊이 간직하려는듯... 야속한 신호등마저 바뀌고.. 그러곤 한발자국 한발자국 걸었다.. "잘...있어야 돼.... 밥 굶으면 안돼..건강해야..대..그리고..그리고.." 준형은 애써 말하려는 희경을 다시한번 안았다.. "너.. 더 마르면.. 나중에 만났을때 화낼꺼야..그니까.. 건강하게..꼭 건강..하게.. 신부수업하며 기다리고 있어야해.." "응..나...기다..릴께.." 다시한번 희경의 감촉을 느낀.. 준형은 천천히.. 희경을 놔 주었다 더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는듯..희경은 눈물을 애써 참고 있었다.. 하지만 마르지 않는 눈물을 참을순 없다... "나..나.. 준형이가.. 이.. 신호등 건널때...까지..만 ...바라볼께.. 뒤돌아 보지마.. 그냥 가.." 다시한번 신호등이 바뀌는 것을 보며 준형은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곧 멈추고.. 떨리는 목소리도 감추지 않은채..천천히 그렇지만..강하게 말한다.. "세상의 그 누구보다도.. 널..사랑해.. 과거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 영원히.." 그러곤 힘겹게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긴다 그때..였다.. 거대한 그림자가.. 준형을 덮어오는 듯 했다.. 끼이이익.. 짧은 순간.. 희경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꺅.. 준형아.." 쿵.. 무엇인가가 자신을 밀어냈다.. 그리곤 쓰러지는 동시에 스치듯 희경이의 목소리를 들은 듯 했다.. 준형은....그다지 큰 부상은 아니었던 듯..일어났다.. 그러곤 주위에 사람이 웅성이는 소리가 들렸다.. ...설마...? 자신의 앞에 보이는 풍경.. 차가 보이고..그리고..그 앞에 힘없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희경이가 쓰러져 있다.. "..희경이가...왜...? .... 아아아아악..안돼.." 준형은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며 달려갔다.. 아닐꺼야.. 희경은 희경은 자신의 뒤에서 있었는데.. 지금 희경이 쓰러져 있는곳과는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왜 자신이 아닌..희경이가.... '삐뽀삐뽀..' 곧 엠브란스 소리가 들린다.. .... 그리곤.. 그가 다시 의사들의 말소리를 들었을 적은.. 병원에서였다.. "음주 운전 이었습니다...저희도 최선을 다했지만.." 최선을 다했지만...? 무슨..무슨 얘기야.. 희경이는 희경이는... 의사의 표정이 착찹한 표정에서 말하기 곤란하다는 듯이 서서히 바뀐다 뭔가.. 뭔가 너무나도 답답하다.. "강희경양은 지금 뇌사 상태 입니다..." ...... 의사의 말을 들으니 가슴이 뚫린 느낌이 든다.. 기분과 다르게 피식하고 웃음이 나왔다.. 그들이 잘못되었다 그럴리가 없는데.. 조금전까지는.. "그럴리 없어여.. 그럴리가 없어여.. 데려다.. 주세요 희경이 ..앞..으로 데려다 주세요.." 이미 준형의 목소리는 울먹임으로 바뀌어 있엇다.. 의사들이 잘못 안것이라고 그렇게 자신에게 말하고 또 말하였다.. 잘못된 판단이라고 믿고 또 믿었다.. 자신이 아는 희경이 아닐것이라고.. 의사들은.. 자신을 어디론가 데려갔다.. 흰 침대가 보인다.. 익숙한 얼굴이 보인다. 조금 다르다면.. 창백해 보인다는 것뿐.. 조금의 상처가 있다는 것뿐.. 그대로인데...그대로인데... 잠시 피곤해 오래 자는 것이라고 생각해 버렸다. "오늘밤이 고비 입니다.. 마지막을.. 준비하는 것이.." "마..마지막..이라고요? 그럴이 없어요.. 조금전까지 조금전까지는 멀쩡해써요... 조금전까지는.. 아니..에여.. 이거 꿈..일꺼에요.. 아니에요.. 그럴리가 없어요.." 이미 그는 이성을 상실하고 있었다.. 그의 모습에.. 의사는.. "김간호사.." "예.." 잠시후 흰 가운을 입고있는 여러명의 의사들이 준형을 끌고 나간다... "놔~ 안돼.. 희경아..희경아!!" 그리고 무엇인가 따끔거린다는 순간.. 정신을 잃었다.. +=+=+=+=+=+=+=+=+=+=+=+=+=+=+=+=+=+=+=+=+=+=+=+=+=+=+= ...여기가... .. 하얀 벽이 보인다.. 여기가.. 희...경이? "희경..아." 준형을 벌떡 일어나.. 희경의 병실로 갔다.. 아무도 없다.. 희경이 혼자 외롭게 있다.. "희..경아.." 뚜 뚜 뚜 뚜 뚜 뚜 준형은.. 안타까움에.. 손을 들어..얼굴을 쓰다듬어 보았다.. 변한건 없는데.. 모두 그대로 인데.. 모두..모두.. 자신 때문에.. "눈을..... 떠..바 신부수업하며..기다..린다..고 했짜나.....그러..기로 했..잖아 하..아..사랑한다..고 했잖..아..하..아 눈을떠.... 하아..하..아..장난이지..? 나.. 안보고 싶어? 그래? 장난이어..도 화.. 안낼께..일어나.. 한밤자면..환..하게 ..웃으며.. 나 깨울꺼지? 그렇다..구 그렇다고..얘기해줘..제발..제발... 흑..흑.. 나 힘들게 하지마..제발..일어나바.." 순간.. 그런 준형의 마음이 통한 것일까? 희경의 손이 울찔.. 거린다.. 그러곤 다시는 열릴것 같지 않았던.. 눈꺼풀이 열리면서... 희경의 눈에 초점이 모이기 시작한다. "..희경..아?"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것 같은 눈이..천천히.. 준형을 바라본다... "희경아..희경아.." "...준형아.." 힘든듯이 보였지만.. 웃고 있었다.. 희경이 희경이 웃고 있었다..그리고 준형을.. 준형을 부르고 있었다. "...준형아..걱..정 많이 했지?" 희경이 더 힘들텐데.. 자신을 더 걱정하고 있다.. "힘들면 말 안해두 돼.. 다행이야.. 다행.. 나..나 때문에.. 나때문에..." 그러곤.. 힘든듯 손을 들어.. 준형의 눈물을 닦는다.. "아...냐...너때문이.. 준형아...이것만 약속해.. 너때문이 아니니까.. 나 없어도 살겠다고.. 잘 살겠다고..예전에 약속한 것처럼.. 잘..살겠다고.." 할수 없다.. 힘이 빠진다.. 이미 가망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대하며.. 준형은 애타게 말했다.. 이미 느껴진다.. 희경이 떠날것 같다는.. 내리는 눈을 가지고 싶어 잡았지만.. 금방 녹아버리는것 같은.. 다만 자신이 부르면.. 애타게 부르면.. 희경이 조금더 오래 있을 것 같다.. "싫어.. 너 없인..너 없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인거.. 알잖아.... 싫어..싫어.." 하지만.. 그런 작은 시간 조차 허락되지 않는듯 눈에 눈물을 가득 머금고 자신을 바라본다.. "제발..제발..." 점점 힘든듯 희경의..목소리가 작아지고 있었다.. 자신을 바라본다.. 눈물이 가득한 그 눈에.. 도저히 거절 할수가 없다.. 그래서 약속을 해버렸다.. 그래서.. 금방 지키지 못할지도 모르는 약속을... "알았어.. 잘 살께 그니까.. 일어나.. 일어나는 거야.. 괜찮은 거지? 그런거지..?" 그런 그 약속에 안심한듯.. 하지만 다시 확인하듯 물어본다.. "따라오면... 화낼꺼야.." "응.. 그래.. 알았어..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러자 희경이 웃는다.. 세상 누구도 따라하지 못할.. 아름다움으로.. "다..행이야... 너무 졸려.. 다시 준형이를 봐서.. 그런지 너무 피곤해.. 나중에..나중에 다시.. 보는거야.. 아무 방해 없이.. 그렇게 그때는.. 이렇게 힘들지 않을꺼야.. 기다릴께.. 사..랑...해..." 뚜........... 순간.. 갑자기 희경의 심장박동기가.. 가 일직선을 그리기 시작한다.. "희경아..희경아..? 희경아....... 아직 아직 나는.. 말도 다 못했는데.. 일어나.. 제발.. 다시 눈을 떠바.. 희경아.. 희경아.. 간호사.. 간호사~~ 간호사!!!!" 세상이...하얗다.. 조용한.. 장례식이 이루어졌다.. 장례식이 있는 날까지.. 준형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가만히 앉아.. 멍하니 있을뿐.. 매일 찬우가 찾아갔지만.. 그모습 그대로였다.. 무엇이든 먹여 보려 했지만..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것처럼.. 아무것도 듣지 못하는 것처럼.. 단지.. 희경의 말만 나오면.. 눈물을 흘릴 뿐이였다.. 하지만.. 장례식 날 아침.. 준형은.... 검은 정장을 입고 장례식에 나타났다.. 흔히있는 장례식의 모습인.. 눈물 한방울 없었다.. 또한 준형도..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았다 대신.. 세상에.. 그녀가 없다는 것을 슬퍼하는 것인지.. 하늘만이 울고 있다 하지만..아무일 없다는 듯이.. 장례식은 이루어 지고 있다 그렇게..너무도 쉽게.. 장례식이 끝났다.. "자네가..준형..군인가..?" "..예.." 멍하게 있던 그에게.. 누군가가.. 다가온다.. 처음 본 사람이었지만..준형은.. 그가 누군지 알 수 있다.. "예.. 제가..제가 김준..아니..희경의 남편 김준형..입니다.." "잠시 얘기좀 하겠나.." ...... ....... "미안...하네.. ...." 준형은 선뜻 대답이 나오질 않는다.. 누구보다 희경이 아버지..강회장의 마음을 알 수 있기에..자신또한.. 그러곤 침묵이 이어졌다 다시는 열릴것 같지 않던 강회장의 입에서 다시한번 음성이 들려왔다 "희경의.. 엄마는.. 아름다운 사람이었지.. ...... ...... 그녀가 날 사랑 하지 않는 다는건 알았지만.. 그렇게 떠날줄은 몰랐네.. 난 그녀를 무척 사랑했지..하지만.. 하지만.. 그녀는 아니었다네... 난 희경이마저 떠나 보낼순 없었어.. 희경이가 어떻게 생각했을진 모르지만.. 난..난.. 희경을 사랑했네.... 그런 내가 내가.. 희경이를 죽음으로 몰고 간거야.. 이런..내가.." "..... 아닙니다.. 희경은..사랑했을 것입니다.. 원망하지 않기로 했으니까요.. 그녀는 사랑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책하는것 보단.. 희경이를 위해서라도 열씨미..열씨미 사세요.... 희경이가 저위에서 바라보며.. 행복해 할수 있도록... 마지막말은... 어쩌면 나한테 한 말일지도 모른다.. To..희경.. 아마도 너에게 쓰는..처음의 편지인것 같아..그리고 또한.. 마지막 편지 인듯 해.. 그래서..인지.. 쑥쓰러..어.. 그곳은.. 어때..? 나 없이도.. 나 없이도...잘 지내구 있는거야? 가뜩이나 말랐는데.. 더 마르는건 아니지? 너..나한테..너무.. 잔인해.. 빨리 너의 곁에도 가고 싶은데.. 그렇게 마지막 약속으로.. 나를.. 이세상에 가두어 놓다니.. 너없이.. 너없이.. 이 세상을 살라니.. 그러라니..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데.... 무엇인가 하려 해도.. 이미 니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게 되는 병에 걸렸는데... 신부수업.. 잘 하고 있는거야..? 맨날 우는건 아니지..? 근데.. 너무 이상해..벌써부터.. 벌써부터.. 니얼굴이..기억이 안나.. 안되는데.. 안되는데.. 지금도 아른거리는데.. 생각하려하면.. 기억이 안나.. 전에는 꿈에도 나타났는데.. 이제는 그러지도 않아.. 일부러 그러는 거니? 일부러...? 나 더 힘들까바.. 나 두려워.. 이러다가.. 너의 얼굴 기억 못하게 될까바.. 이대로 잊을까바..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무덤덤하게 살게 될까바.. 나 열씨미 살테니까.. 그럴테니까.. 가끔 꿈에라도 나타나줘.. 그리고.. 그리고.. 나 너무.. 이 세상에 혼자 오래 두지마... 금방.. 금방 만날수 있을꺼야...그때가서.. 너 보면.. 제일먼저 안아줄께.. 너 그거 제일 좋아하자나 그니까.. 조금만.. 기달려... 그리고.. 사..랑해.. ..... ........ 며칠이 흐른지 모르겠어 아직도 난 믿을 수가 없어 어떻게 이럴수가 있어 어떻게 너를 데려갈 수가 있어 나는 받아들일 수가 없어 그럴순 없어 우린 약속했어 함께 할 미래를 그려보면서 숨이 멎는 그날까지 함께 있기로 했어 우린 행복했어 정말 처음이었어 나도 나같은 놈도 행복해 질수 있는 건지 두려웠지만 그래도 믿고 싶었어.. 영원히 우리둘 헤어지지 않을 거라는 그 꿈을 하지만 그 꿈을 모두 빼앗아 갔어 우릴 이렇게 갈라 놓고 말았어 넌 이제 떠났지만 너의 모습 아직도 남아 나의 이 가슴속에서 나와 함께 숨쉬고 있는거야 먼 훗날 눈 감을 때 반겨줄 니 모습 떠 올릴께 못다한 우리 인연이 하늘 저 편에선 이뤄지게 날 기다려줘 잠든 너를 보고 있어도 차가와진 손을 잡고 있어도 니가 잠을 자고 있단 생각을 다시 깨어날 거라는 생각을 나는 지울수가 없어 도저히 이렇게 빌께 간절히 일어나 눈을 떠봐 제발 다시 나의 품에 안겨봐 바로 어저께 까지 아니 바로 불과 조금전까지 내 품에 안겨 활짝 웃으며 계속 뽀뽀해 달라며 나를 졸랐잖아 그랬잖아 이렇게 헤어질순 없잖아 내가 이렇게 여기 있잖아 나를 바라보던 맑은 눈동자 이젠 다신 깰수 없는 잠을 자 땅에서 우리가 만난 것처럼 하늘에서도 우리는 다시 만난 그날이 다가 올때까지 서로를 기억해 그 향기까지 해가 뜨면 니가 날 내려다 보고 달이 뜨면 내가 널 올려다 보는거야 잊지마 우린 다시 만나 우리가 다시 만날 것을 의심하지마 -주제곡..god..날 기다려줘- ============================================================= 보는거 시간 낭비였다구 돌던지지 마세여.....ㅜ.ㅜ 이 노래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랜데.... 이 노래를 듣다가 이 소설을 쓰게 되었쪄.. 헤헤.. 하루 종일 이 노래만 들은적두 있어여... 좋은 노래 망치는 꼴이 되어버렸네여..헤헤 못쓰는 글이었지만.. 읽어주시는 분이 계시더라구여.. 너무나 감사하구여...^^* 구럼.. 또 다음에 바여...ㅂㅂ ㅏㅂㅂ 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