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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캐나다 http://cafe.daum.net/dotax/Elgq/1533698
2편 쿠바 1 http://cafe.daum.net/dotax/Elgq/1524714
3편 쿠바 2 http://cafe.daum.net/dotax/Elgq/1526351
4편 콜롬비아 http://cafe.daum.net/dotax/Elgq/1529071
5편 칠레1 http://cafe.daum.net/dotax/Elgq/1531144
6편 아르헨티나1 http://cafe.daum.net/dotax/Elgq/1533698
7편 아르헨티나2 http://cafe.daum.net/dotax/Elgq/1536253
8편 칠레2 http://cafe.daum.net/dotax/Elgq/1537620
9편 칠레3 http://cafe.daum.net/dotax/Elgq/1543063
10편 아르헨티나3 http://cafe.daum.net/dotax/Elgq/1545725
11편 볼리비아1 http://cafe.daum.net/dotax/Elgq/1548773
12편 볼리비아2 http://cafe.daum.net/dotax/Elgq/1550202
'데싸유노!!!"
아키가 배낭을 메고 터미널에 나타남
이게 무슨일이지...
아키는 티티카카 호수에 흥미를 못느낌
그래서 바로 쿠스코로 넘어가기로 함
내가 티티카카에 머물러 쉬기로 했다면 못만났을거임
이것은 운명의 데스티니
마침 아키의 좌석은 바로 내 앞이었음
쿠스코에 도착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님
내심 2인실을 기대했으나
그럴리 없음
우린 3인 도미토리에 들어감
남은 한 침대는 40쯤 되어보이는 독일여자
나중에 보니 이여자도 내 앞에서 바지를 벗고
옷을 훌렁훌렁 갈아입음
남자로써 조금 자존심 상했음
우리의 숙소는 언덕위에 있음
왔다갔다할때 등산하는 기분이지만
뷰는 참 멋짐
점심식사로 짬뽕을 만들어 먹음
스고이 오이시이를 또 들음
그때, 아키의 핸드폰에 들어온 문자
아키의 얼굴이 급 화색이 됨
뭐지, 남친이 있나?
나 : 메세지 하나에 뭐 그렇게 기분이 좋아?
아키 : 친언니야, 내일모레 여기 쿠스코로 온대
나 : ?! 친언니가 이리로 온다고??
아키 : 응. 코스타리카 사는데, 여행하려고 리마로 왔대. 나도 5년만에 봐.
아니 갑자기 친언니가 등장을 해?
그렇다.
아키의 언니가 모레 합류함
다 된 썸에 언니를 촥! 뿌림
시무룩해짐
무튼 우리 둘만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
30분 앉아있으면 한국인을 3번 만날 수 있는
쿠스코의 중앙광장 아르마스
쿠스코는 정말 평화롭고 예쁨
도시 곳곳을 걸으며 데이트함
야간버스를 탄 탓에 우린 술을 먹지 않고도 깊은 잠에 빠짐
다음날,
9시쯤 눈을 뜨니 독일인이 없음
역시 얼리버드국
씻고 아침을 차림
다른 방의 외국인들도 덩달아 안보임
나 : 왜이렇게 조용해? 다 어디갔어?
숙소주인 : 다 마추픽추갔어. 너네방 있던 독일애도
드디어 둘만의 시간이 완성됨
그날 우리는 마추픽추로 가는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러 다님
난 잉카인들의 길을따라 마추픽추까지 5박6일간 걷고 또 걷는 살칸타이 트레킹을 하기로 함
아키는 언니가 걷는걸 싫어한다며 버스와 기차를 갈아타고 가는 방법을 알아봄
내심 같이가고 싶었으나,
5년만에 만나는 언니와의 시간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음
진짜임
더구나 아키는 나와 달리 마추픽추에 큰 환상같은게 있어서,
여행 중 만난 한국인 도탁서보다 친언니와 함께 보는게 좋을거라 생각해 양보함
쿠스코 곳곳을 돌아다니고 들어오는 길에
와인을 마시고 싶다는 아키의 말에 한병 사서 숙소로 들어옴
한 병을 금새 마시고,
나가서 또 사와서 또 마심
그렇게 밤은 깊어가다가...
잠이 스르륵 오기 시작함
안돼..
버텨야 한다
버텨야해
버텨줘
잠을 쫒으려고 다급하게 옥상까지 뛰어올라가 광속으로 담배를 한대 피움
돌아와 분노의 양치를 함
양치를 하고 왔을 때,
아키는 이미 침대 속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
아이ㅅㅂ냐냐곡ㄷㄱㄸㄴㄸㄷㄲㄴ꼬티ㅛㅡㄲㄷ
오늘도 이루어지지 않는건가
아키가 잘 자도록 불을 꺼줌
스위치가 아키의 침대 옆에 있었음
불을 끄자마자 아키가 속삭임
"데싸유노, 추워"
가슴속에 불이 탁, 켜짐
다음날
아키는 언니가 아침에 도착한다 해서 일찍 일어나 씻음
내가 일어났을 땐, 이미 언니가 도착해있었음
산발에 눈꼽낀 눈을 비비며 그들의 어린시절, 일본소녀처럼 수줍게 인사를 건넴
나 : 하지메마시떼, 데싸유노데쓰
언니 : 하지메마시떼, 마이코데쓰
그녀의 이름은 마이코.
난 32, 아키가 31, 마이코는 34이었음
마이코는 5년 전 일본을 떠나 코스타리카로 갔음
역시나 스페인어를 잘함
하지만 영어를 못함
이 이상한 상황은 뭘까...
나 - 아키 : 영어
아키 - 마이코 : 일본어
마이코 - 나 : 스페인어
셋이 한번에 대화가 불가능함ㅋ
점심시간이 가까워옴
난 둘의 시간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음
나가려는 찰나, 마이코가 함께 밥을 먹자고 함
헤헤
병신처럼 좋다고 또 쫒아나섬
지켜보니 아키와 마이코는 그리 친하지 않음
나와 내 동생처럼...
둘이 있는게 반가워 보이나 즐거워 보이지만은 않음
마이코에게 스페인어도 배우고 재롱도 떨었음
마이코는 나를 꽤나 마음에 들어하는것 같았음
그날, 저녁에 셋이 맥주 한잔을 하고 일찍 잠듬
다음날 일찍, 난 5박6일 트레킹을 떠나야 했음
돌아와 다시 보자는 인사로 잠들었고
새벽4시 방을 나옴
출발부터 예술임
투어는 또 나혼자 동양인..
첫째날 우린 10시간을 걸었음
훈련소 이후 3보 이상은 택시였던 난, 돈을 내고 이런걸 해야하나 싶었음
첫째날 캠핑
호텔임
그동안 캠핑에 비하면 이정도는 만족스러웠음
저 볏짚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앞 연못을 유유히 헤엄치는 헝가리 구스의 보들보들한 앞배의 솜털만으로 만든 다운만큼
고급져 보이는게 얼어죽지는 않을것같음
둘째날,
아침 6시에 일어나 씻고 아침을 먹음
7시
이색히들은 해가 뜨기도 전 걷게 만드네
그들은 마치 훈련소 조교들 같았어요...
둘째날은 4600m 높이의 살칸타이산 정상까지 감
내 무릎은 아직 회복하지 못했단 말이다 이색히들아
올라가며 점점 정신이 아득해짐
어지러워요....
등산복이 원색인 이유를 알겠음
안보여....
내가 요단강을 건너 천국에 왔나 싶었을 정도로 아름다웠음
이후 산을 내려가는 길, 중간에 밥먹으려 머무른 장소까지 지상낙원이 있다면 여기라고 믿고싶었음
물론 낙원에 가려면 요단강을 건너야 함
식당뷰. 밥만 먹는 곳이 쓸데없이 예쁨
셋째날
마찬가지로 7시부터 걷기 시작함
저녁 6시까지...
밥먹는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쉬지 않음
같은 길을 걷던 흑인 아주머니는
분노에 찬 눈동자로 자꾸 가이드에게 마더파더를 외치며 부모님을 찾고 있었음
3일째 되던 날 캠핑장에 도착했을 때, 드디어 샤워장이 나타남!!
우와아아아아아!!!
달려가는 우리를 가로막은건 가격표
30분 만원이라는 창렬급 가격에 우린 벗었던 옷을 주섬주섬 주워입기 시작함
그때, 저 멀리서 우리를 부르는 자연의 소리가 들림
함께 걷던 친구들과 서로 눈빛을 주고받은 뒤, 자연의 소리를 찾아감
...는 폭포
선녀가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옷을 여기저기 벗어놓고 폭포로 뛰어감
아 차가워!!!
나와 덴마크3형제, 스페인남, 스위스남은 각각 서로의 언어로 다양한 욕을 시전함
선녀가 옷을 가져갈 틈도 없이 광속샤워를 끝냄
텐트로 돌아와 달달 떨며 잠듬
춥다고 말했던 아키가 자꾸 생각나서 기분 묘했음
5일간 산길 100km를 걸었음
이젠 내 다리가 아닌듯 감이 없음
침~착해!! 침~착해!!
마추픽추 아래엔 아구아스 깔리엔떼스 라는 마을이 있음
따뜻한 물 이라는 뜻의 스페인어임
그곳엔 5일간 걸어온 우리를 위한 호텔이 예약되어 있음
따뜻한물 만나기 3km 전
남들은 기차를 타고 가는 길을 걸어감
?
익숙함
!!!!!
"오겡끼데스까!!!!" 소리치자,
아키와 마이코가 돌아봄
서로 놀라 다가가지 못하고 쳐다만 보고 있었음
아마 그들은 내 몰골에 놀랐을거임
기차를 탔다가 길이 예뻐 한정거장 전에 내렸다고 함
함께 걸으며 날 하루에 10시간 걷게 만든 새끼들 욕을 하고,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얘기함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서 우린 숙소가 다르기에 헤어지고, 쿠스코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짐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려고 물을 트니 찬물이 나옴
마을 이름은 뜨거운 물인데 뜨거운 물이 안나옴
또 갖은 욕을 하며 샤워를 함
다음날,
느즈막히 일어나 마추픽추에 올라감
11시쯤 올라갔는데, 새벽 5시부터 올라간 사람들은 이미 내려오고 있었음
세계 7대 불가사의 마추픽추
나는 문명따위 어찌됐던 별 관심이 없음
잉카문명도 마찬가지
불가사의에다가 남미의 꽃이니까 가봐야지 했음
기대감도 관심도 없었음
그러나 그들이 만들어놓은 도시는 감탄스러웠음
물론 여기까지 오는 길은 너무 힘들었음
근 한달간 아키와 다니며 한국말을 거의 못함
이번 트레킹에도 한국인이 없었음
한달간 내가 한 한국어라곤
ㅈㄴ힘드네
혹은
아ㅅㅂ 차갑네
뿐이었음....
"데싸유노!!!"
??
아키와 또 만남ㅋㅋㅋ
옆엔, 토로토로와 라파즈때 함께 했었던 치에도 있었음
오랜만에 치에와 인사를 나눔과 동시에 치에는 버스시간이 다 되어 내려가고,
아키는 언니를 찾으러 감
나도 혼자 마추픽추 여기저기 돌아다녀봄
라마 아님. 야마가 맞음
야마 돌아봄
두 시간쯤 돌아다녔을까,
배가고파 싸온 점심을 먹을 자리를 물색함
"데싸유노!!!"
아키는 날 잘 찾음ㅋㅋㅋ
아키 언니는 뜨거운 물 마을로 돌아감
아키는 마추픽추가 좋아 더 보고싶어 남음
점심을 아키와 나누어먹고 그 자리에 누워 낮잠도 잠
별 감흥없을것 같던 풍경에 이야기가 씌여짐
마을로 돌아와 난 쿠스코로 돌아가는 기차를 타야했음
아키와 마이코는 하루 더 묵고 쿠스코로 돌아오기로 함
다음날, 저녁이 다 되어서야 아키와 마이코가 돌아옴
저녁을 먹고 마이코는 우리가 왔던 길을 따라 볼리비아로 떠남
그리고 또 다음날
우리 둘과 치에 셋은 쿠스코 외곽지역을 구경함
치에는 쿠스코에 더 있고 싶다고 했음
잉카문명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음
문과충이구만...
다음날 나와 아키는 쿠스코를 떠나기로 함
나 : 와카치나 사막이 있는 이카를 갔다가 리마로 가자
아키 : 나 사하라 사막 갔다왔어. 난 리마로 가서 기다릴게. 이카에서 놀다가 리마로 와
그렇게 우린 서로 다른 길을 감
난 와카치나 사막이 있는 이카로,
아키는 페루의 수도 리마로...
평점 : (8) 좋았으나, 윈10 베네수엘라 전쟁을 보며, 베네수엘라 얘기를 빨리 쓰고 싶은 나머지 너무 건너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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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월 28일 리마 IN 3월1일 리우OUT 하는 비행기티켓 끊어놨습니다.
얼른가고싶네요 ... ㅋㅋ
혹시 리우페스티발보시면 동행해요 ㅋㅋㅋ
전 7월에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ㅠ 재밌게 놀다오세요 ㅎ
잘봐쏘요
될놈될이라더니 될 도탁서는 타국에서도 썸을타는구나....
탁서가 썸이라니..?
엌ㅋㅋ
꿀잼꿀잼
아키짱 !
여행 ㄷㄱ 중남미 여행 ㄷㄱ
잘봤어용
와 엄청난 인연이네요 ㅎㅎ
와 아키랑 했네 했어
예전 생각나네요. 전 까사 델 잉카라는 곳에서 묵었었는데 ㅋㅋㅋ 거기에 일본음식점에서 먹은 커리우동이 제인생 우동중 no.1인듯
전 거기 바로 위에 resbaloso?? 라는 곳에 묵었어요 ㅋ
resbalosa네요 ㅋ 까사 델 잉카도 보이네요
@데싸유노 아.. 바로 위군요ㅋㅋㅋ 거기가 한국인 관광객들이 글적어논곳이었나?한국인이 많이 온다고 해서.맞나모르겠네요. 그래서 밑에 숙소인 까사로 간기억이있는데.. ㅋㅋㅋ 전일때문에 갔다가 페루 놀러간거라ㅋ 갈라파고스에서 일했어요ㅋ 페루는 소매치기 심해요. 조심하세요. 저도 핸드폰 털림ㅠ
@Butz 한국인 많은 곳은 그 아래 엘푸마 라는 호스텔이에요 ㅋ 전 다행이 아무일도 없었어요, 7월에 들어와 지금 한국이구요 ㅋ 갈라파고스 가고싶었는데 ㅠ
@데싸유노 아 이제 한국이시구나ㅎㅎ잘다녀오셨으니 다행이네요. 저도 다시가고싶어요.ㅠㅜ 갈라파고스 넘 좋았는데 ㅋ
ㄷㄷ
굿굿
여행
안녕하세여 데싸유노씨
1편에 캐나다벤쿠버편에서 캐나다마지막사진 긴 다리가있는 그사진 위치가 알고싶어서 글남겻습니다
제가 지금벤쿠버에 있는데 꼭 가보고싶어서요
안녕하세여 데싸유노씨
1편에 캐나다벤쿠버편에서 캐나다마지막사진 긴 다리가있는 그사진 위치가 알고싶어서 글남겻습니다
제가 지금벤쿠버에 있는데 꼭 가보고싶어서요
안녕하세요 ㅋ 1편에 댓글남기셔서 저도 댓글 남겼었어요 ㅋ 거긴 밴쿠버 북쪽 카필라노 라는 곳이에요~
알려주셔서 정말감사합니다 저도 벤쿠버생활끝나고 남미가고싶어요 늘기다리고있습니다~
존잼이에요! 저두 볼리비아 갔다와서 더 몰입되네용 빨리 연재해주세요ㅎㅎ
꾸르잼
여행이야기 잼잼
했네했어
잘보고감니다!
아니? 그냥 가슴에 불을 지핌???? 끝???
개꾸르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