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_사랑과 배신이 빚어낸 드라마
새라 코클리, 비아, 2017.
[발췌]
십자가 사건은 우리를 수난이라는 드라마로 초대합니다.
이 드라마는 단순한 드라마가 아니며 모든 드라마에 종지부를 찍는, 모든 드라마를 종결하는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는 정의에 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단순히 한 남자가 버림받은 이야기도 아닙니다. 올바른 행위를 했을 때 어떤 보상을 받는지를 전하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수난은 너무나 섬세하고 변혁적인 하느님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 우리가 아는 모든 정의를 넘어서고 전복하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십자가 이야기는 우리가 풀어야 할 신학적 수수께끼가 아닙니다. 이 이야기는 위험하며 우리에게 우리의 삶 전체를 건 여정에 동참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 여정에서 우리는 고통을 지나야 하며 죽음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과했을 때 비로소 새로운 생명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십자가를 향한 여정은 온몸으로 겪어내야만 하는 여정입니다. 이 여정은 십자가가 우리에게 보내는 초대에 저항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에 깊이 애통할 때, 마주하기 싫은 것과 마주하는 고통을 감수할 때만 시작될 수 있습니다.(15쪽)
부활. 여기,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에 있는 위대한 진리가 있습니다. 여기에 여러분의 삶을 거십시오. 이를 붙들고 싸우십시오. 그러면 모든 것이 변화할 것입니다. 죽으십시오, 돌아서십시오.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이 신비로운 몸 안에서 살아가십시오. 이 신비로운 몸은 모든 신실한 백성이 모인 축복받은 공동체, 구원, 기쁨, 충만함이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이라는 위대한 여정을 걷고 있는 모든 이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연약함 속에서, 우리의 모든 영광 속에서, 우리의 생이 끝날 때까지 그분은 우리를 붙드실 것입니다. 진실로, 그리스도께서 살아나셨기 때문입니다. 알렐루야 아멘.(10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