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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도시답게 절개와 지조를 높게 치는 충남 아산에서 21일 만난 주민들은 “이명수씨가 없어졌으니, 누굴 뽑아야 할지 고민”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 여기에는 국회의원(16대 원철희 전 의원,17대 복기왕 전 의원)이든, 시장(2002년 이길영 전 시장)이든 ‘중도하차’가 계속되는 데 대한 허탈감도 짙게 묻어 있다. 이번에는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은 이명수 전 충남부지사가 이중당적 문제로 후보 등록조차 하지 못하고 중도 포기했다.
●16·17대·시장도 ‘중도하차’
이에 따라 ‘포스트 이명수’의 표심(票心)이 최대 변수라는 분석이 그럴싸하게 나돈다. 택시기사 김봉철(58)씨는 “이씨가 없는 자리를 임좌순 열린우리당 후보가 잘 메울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방향성은 뚜렷하지 않아보였다. 온양 그랜드호텔 근처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최모(44)씨는 “이씨가 탈락한 것이 너무 화가 난다.”면서 “주변에선 대부분 아예 투표하지 않겠다는 얘기가 많다.”고 전했다.
‘동정표’를 말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주부 양모(53)씨는 “자민련은 이미 한물 갔고, 이씨 문제가 생기자마자 생전 지역에 살지도 않았던 임좌순씨를 불쑥 공천한 여당도 보기 싫다.”면서 “그럴 바에는 차라리 30년 동안 여섯번이나 출마해 모두 떨어져도 늘 지역에서 묵묵하게 일해온 한나라당 이진구씨를 밀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택시기사 박모(54)씨도 “여기 살면서, 밥도 먹고, 버스 타고, 목욕도 다닌 진짜 지역 사람을 한번 도와주자는 얘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아예 투표하지 않겠다” 냉담
반면 도곡면 족발집 앞에서 만난 이모(34)씨는 “이중 당적이 얄밉긴 하지만, 그렇다고 한나라당을 찍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주부 최모(43)씨는 “이중당적이 문제라면, 차라리 지역 국회의원도 했던 자민련 원철희씨를 뽑자는 말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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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전 속에서 한나라당은 “‘박근혜 효과’ 덕에 지지율이 31%로 치솟았는데 여당은 22%에 그쳤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임좌순 후보측은 “초반에는 혼전양상이 있더라도 금방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자민련 원철희 후보는 농협 중앙회장을 두번 역임한 경력을 되살려 표밭을 훑고 있다.
현대차 노조 출신인 민주노동당 김영환 후보는 지역 근로자를 적극 공략하고 있고, 정대철 전 의원 보좌관 출신인 무소속 서용석 후보는 다양한 실무경험과 이론의 조화를 강조하고 있다. 평화민주당 충남도지부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무소속 조병현 후보도 표심 공략에 힘쓰고 있다.
아산 박지연기자
서울신문 2005-04-2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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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장의 지지자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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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충남 아산시 신창면을 찾아 지지유세를 펼친 가운데 지지자들이 유세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2005-04-21 13:40] |
한나라“아산 해볼만하다” |
[대전일보 2005-04-20 23:33]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0일 '4·30 재·보궐 선거' 지원을 위해 충남 공주·연기와 대전, 아산을 오가며 충청권 민심잡기에 주력했다.
올들어 충청권을 처음 방문한 박 대표는 공주시장, 조치원시장과 아산시장에서 잇따라 거리유세를 벌이는 한편 지역주민들을 접촉하며 한나라당 박상일(공주·연기), 이진구(아산)후보에게 투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표의 이번 방문은 지난 달 2일 당내 상당수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 국회 통과를 주도하는 등 그동안 충청권에 '공'을 들였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정작 한나라당 의원들이 행정중심도시특별법 폐지안, 국민투표안을 제출한 점을 인식한듯 행정도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박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여당은 그동안 과반수가 안돼 못한다고 했는데 이번 선거는 현 정권이 지난 2년간 나라를 제대로 이끌었는 지 평가하는 것으로 선거결과를 보고 (여당이) 반성하도록 확실히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 "노 정권은 민생과 거리가 먼 국가보안법 폐지와 비판 신문을 억누르는 일만 밀어붙였다"면서 현정부의 개혁은 가짜개혁임을 주장한후 "표로써 심판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표는 특히 여당의 공천에러가 발생했던 아산지역을 당선이 가능한 전략지역으로 보고 이곳에서 1박까지하며 한나라당 이진구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박 대표의 지방일정 중 잠을 자며 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면서 "그럼에도 아산지역에서 하루를 더 머물며 지원을 하는 것은 충청에 대한 애정과 당선가능성과도 밀접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대표는 공주와 연기, 아산을 오가는 도중 대전 KAIST(과학기술원)로 이동, 로버트 러플린 KAIST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휴보(HUBO)'의 시연을 관람한 후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주최하는 '과학기술선진화 비전 토론회'에 참석해 과학기술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
이날 충청지역 지원유세에는 김무성 사무총장과 유승민 대표비서실장, 전여옥 대변인, 권경석 사무부총장 등 당직자들과 당 소속 유일한 충청권 의원인 홍문표(홍성·예산) 의원, 심재철 전 의원, 박우석, 김태흠, 정석래 전 총선출마자 등이 수행했다.
박대표는 오는 28일 '충무공 탄신일'을 맞아 아산을 다시 방문해 충청권 민심 2차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특별취재반> |
첫댓글 아자 ~~ 아자 ~~~
굿~
얼마나 기다려든가. 지지율 상승의 전보를.. ^ ^ 뷰티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