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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을 관광지로 인식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그저 영동고속도로를 통해 지나치는 곳쯤으로 인식한다.
아니면 숯가마와 횡성한우 정도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 동서를 가르는 영동고속국도와 남북을 따라 달리는 중앙고속국도가
관통하고 있어 수도권에서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1시간 30분도 걸리지 않을 만큼 가까운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횡성에는 갈 곳도 많고 볼 곳도 많다. 태기산과 청태산이 있고 휴양림도 많다.
역사적으로는 3·1운동의 근거지도 있고 유서깊고 드라마에도 많이 나왔던 풍수원 성당도 있다.
허브마을과 숯공장도 있고 섬강의 분위기도 괜찮다. 횡성은 자연이 아름다운 도시이다.
치악산줄기와 태기산(1261m), 청태산(1181m), 어답산, 발교산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계곡이 곳곳에 숨겨져 있을 뿐 아니라
자연휴양림도 4개나 된다. 인구 4만이 조금 넘는 곳치곤 자연소재가 비교적 잘 보존돼 있는 편이다.
하긴 그러고 보면 섬강의 발원지도 횡성이다. 태기산(泰岐山)에서 발원하여 서쪽으로 흐르다가 원주시를 지나 남서쪽으로
물길을 바꾸어 경기와 강원도가 접하는 지점 가까이에서 남한강에 합류한다.
횡성이 원주지방과 함께 섬강을 통해 경기도지방과 연결된 지형상의 이유이다. 남한강 지류인 섬강을 따라 쌀농사를 짓는
비옥한 들판과 깊고 깊은 강원도 특유의 산악지대와 골짜기가 섞여 있어 살기 좋은 동네로 꼽혀 온 횡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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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강원도 사람들에게는 예부터 알부자가 많은 지역으로 인식되어 왔고 당연히 횡성 사람들은 고향 횡성에 대한
자부심도 꽤 크다.
아마도 이런 정서가 3·1만세운동이라는 역사의 원동력이 되었지 싶다. 1907년에 완공된 풍수원성당도 그 의미가 남다르다.
1801년 신유박해, 1866년 병인양요, 1871년 신미양요 등으로 천주교에 대한 탄압이 심해지자 신자들이 이곳 풍수원으로
모여들면서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신앙촌이다.
한국인 신부가 최초로 짓고, 강원도 최초이자 한국 네 번째라는 횡성의 풍수원 성당. 기독교인들에게는 꼭 찾아보고
싶은 성지이기도 하다. 양식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일반인들에게도 매력적인 관람 장소이다.
횡성참숯공장은 숯이 웰빙품목이라고 알려지면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사람들이 몰려온다. 숯가마에서 찜질을 하기위해서.
관광버스를 대절한 관광객들이 많은 이유는 이 상품이 여행사 관광테마코스로 잡혀있기 때문이다.
전국 100여 개의 참숯공장 가운데 유독 횡성군 포동리 강원참숯 가마의 명성이 널리 알려졌다.
35년 경력의 숯의 1인자가 숯을 굽는 숯가마의 원조일 뿐만 아니라 숯을 구워내고 난 가마의 열기를 활용한 숯찜질방,
삼겹살 숯불구이 등 이색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 생활 구석구석 숯을 활용한 다양한 건강법들이 날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 덕에 횡성 '강원참숯'은 요즘 찜질방을 이용하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숯가마는 숯을 빼내고 하루 정도 열을 식혀야 작업을 다시 할 수 있는데, 가마 안에 남아 있는 열기를 '재활용'하는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기’식 운영을 하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숯가마는 천장부터 바닥까지 온통 황토로 뒤덮여 있기 때문에 여기서 나오는
원적외선은 건강만점. 산후조리, 어혈, 심지어는 암환자들까지 전국 각지에서 소문을 듣고 몰려드는 실정이다.
정금민속마을 진입로에서 13번 군도를 따라 3분여 정도 가면 도로를 사이에 두고 하얀 연기가 계곡을 가득 메우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강원참숯'은 온통 숯 먼지에 뒤덮인 슬레이트지붕과 곳곳의 참나무 더미가 흰 연기 속에서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또한 스키장과 골프장을 품은 현대성우리조트가 둔내에 자리하고 있다.
연인 또는 가족 단위의 1박2일 여행 코스로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가장 중요한 미각을 돋우는 소재는 횡성 한우다.
정상회담 특급 메뉴로 만찬식탁에 올랐던 횡성한우는 경기도의 동쪽 끝 양평과 맞붙어 있는 작은 고장인
횡성의 대표 브랜드중 하나다.
횡성한우축제 시기에 몰려드는 인파는 대규모다. 예부터 횡성 우시장은 정기적으로 우시장이 서는 곳으로 유명하였고,
지금도 230호의 농가에서 3,000여 마리의 한우를 사육할 정도로 한우 사육과 고기 공급이 번성하다.
부산 APEC 정상회담에 제공됐으며 2007 축산물 경진대회에서 전국의 유명 한우를 제치고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횡성 태기산의 더덕 또한 유명브랜드. 전국 생산량의 23%를 차지하는 횡성더덕은 태기산 기슭의 청정 고지대에서 생산돼
향이 진하다.
안흥찐방도 있다.
단독 브랜드로 전국 방송은 물론 한때 CEO들의 벤치마킹대상으로 꼽혀 일대가 진빵마을로 변신했다.
별자리를 관측하는 우리별천문대, 단풍이 아름다운 태기산, 생태체험공간인 글로리아허브리조트, 도예체험을
해보는 장송모도자연구원도 빼놓을 수 없다.
태기산과 어답산, 병지방계곡
갑천을 따라 상류로 오르면 시원한 천과 계곡이 눈을 즐겁게 한다.
횡성댐 입구를 지나 약 3km 진행하면 좌측으로 병지방계곡과 어답산 들어가는 작은 길이 나온다.
어답산(御踏山)이란 희귀한 이름은 2000여 년 전 진한(辰韓)의 태기왕(泰岐王) 전설에서 유래한 것이다.
병지방(兵之坊)계곡이라는 특이한 이름도 옛날 태기왕의 병사들이 주둔한 곳이라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횡성온천 노천탕
더운 여름을 한때나마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병지방계곡과 더불어, 반대로 이열치열의 의미로 뜨겁게 온천욕과
찜질을 할 수 있는 곳도 가까이 있다.
병지방계곡 인근의 횡성온천은 2002년 3월에 개장한 온천으로, 피로회복, 만성피부병, 고혈압, 심장병, 동맥경화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천탕도 마련되어 있어 온천욕과 함께 주변 산세를 감상하는 즐거움도 겸한다.
온천 주변은 민속마을 형태로 꾸며져 있어 윷놀이, 제기차기, 그네뛰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033-344-4200
강원참숯
갑천면 포동리 고래골. 회색빛 연기를 뭉게뭉게 피어 올리는 강원참숯.
전국 100여 개의 참숯공장 중 가장 큰 규모. 30여 년 전 숯가마 3개로 시작한 최흥원씨가 터를 옮기며 키운 사업장이다.
모두 14개의 가마에서 숯을 만들어내며, 빈가마는 찜질방으로 이용된다.
공장 입구에서 계산을 하고 이곳에서 주는 가운을 입은 다음 300여m를 올라가 숯가마를 활용해 조성한 천연의
찜질방에서 건강 찜질욕을 해볼 만하다. 찜질방의 원조라 할 수 있는 곳이다.
당연히 목초액도 최상급이다. 033-342-4508
홀로세 생태학교.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하대리에 있다. 곤충과 자연체험을 과학적으로 할 수 있는 곳이다.
영동고속도로 둔내 인터체인지에서 빠져나와 횡성방향으로 약 8km 떨어진 곳에 있다. 033-345-2254. www.holoce.net
청태산자연휴양림
국유림경영 시범단지. 해발 1,200m의 청태산을 주봉으로 하여 인공림과 천연림이 조화를 이루고, 잣나무, 전나무 등
아름드리 침엽수가 우거진 거대한 삼림욕장으로 특히 높이 약 15m에 지름 30㎝ 정도의 잣나무가 주류를 이루어 낮에도
하늘이 잘 보이지 않는다.
휴양림 주위를 돌면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산악자전거를 탈 수 있다.
둔내 자연휴양림
청태산 기슭에 있는 민간휴양림으로 해발 1,200m의 산 정상에서 발원한 수원이 휴양림 남쪽을 가로질러 흐른다.
젓나무 등 침엽수와 조림한 수령 30년의 잣나무, 낙엽송이 울창한 숲을 이루어 각종 야생동물이 서식한다.
등산로를 따라 전망대에 오르면 영동고속도로와 태기산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데, 이 등산로는 산악자전거(MTB)를 타기에도 좋다.
오리엔티어링, 서바이벌 게임 등의 레포츠도 제공한다.
횡성자연휴양림
신라 왕실의 휴양터였다는 사적을 갖고 있는 횡성군 갑천면 포동리 저고리골. 호랑이가 사람을 잡아 먹고 저고리만
남겨 놓았다는 저고리골과 삼한시대의 전투중에 병사들이 갑옷을 씻었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갑천면의 지명 유래에서
산세가 깊고 계곡과 호수가 깊은 청정지역임을 알 수 있다.
주천강 자연휴양림
주천강 연안을 끼고 약 70만평의 산림으로 광대한 천연림과 우리나라 최초로 강변에 조성된 휴양림이라는 점이 큰 특색.
휴양림 내에는 숲속학교(연수원), 숲속의 집, 야영장, 숲속교실, 물 놀이터, 미니축구장, 배구장, 체력단련장이 있다.
맛 집
함밭식당의 한우 등심
횡성축협에서 운영하는 한우프라자 033-343-9906. 영동고속도로 새말IC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한우프라자는
횡성을 대표하는 한우 전문식당. 180g을 기준으로 명품 꽃등심 4만원, 명품 생등심 3만5000원, 명품 채끝 3만원.
횡성읍내의 함밭식당 033-343-2549은 3대가 한우 관련 직종에 종사하며 30여년의 전통을 갖고 있는데, 시장에서
정육점을 같이 운영하며 순수 한우만을 공급하여 낸다. 횡성읍내에서 횡성댐과 병지방계곡 가는 길에 있다.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횡성IC에서 나오면 바로 횡성읍이다. 이 횡성읍 북쪽 섬강-갑천을 따라 횡성댐 방향 11km를 진행, 좌측 어답산,
병지방계곡 진입로로 들어간다. 계곡으로 진입하지 않고 직진하여 약 4km 진행하면 횡성온천이며, 횡성읍에서 6번 국도를 타고
13km 진행, 정금리에서 좌측으로 3.5km 진행하면 고래골이다. 대중교통으로는 병지방계곡의 경우 횡성에서 하루 1회의
병지방 행 시내버스를 이용, 횡성온천은 외갑천행 버스를 이용한다. 참숯공장은 횡성읍에서 정금 경우 갑천행 버스를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