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본능을 멈춤
요한복음 8장 1~11절
찬송 :
15장(천지에 있는 이름중).
279장(인내하신 구세주여).
288장(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
438장(내 영혼이 은총입어).
455장(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2024-03-03)
1. 예수는 감람 산으로 가시니라.
2. 아침에 다시 성전으로 들어오시니 백성이 다 나아오는지라 앉으사 그들을 가르치시더니,
3.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음행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우고,
4. 예수께 말하되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5. ㄱ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6. 그들이 이렇게 말함은 고발할 조건을 얻고자 하여 예수를 시험함이러라 예수께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7. 그들이 묻기를 마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이르시되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
8. 다시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9.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양심에 가책을 느껴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하나씩 하나씩 나가고 오직 예수와 그 가운데 섰는 여자만 남았더라.
10. 예수께서 일어나사 여자 외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여자여 너를 고발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11.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라.
우리 육신은 예외 없이 ‘질주본능’(疾走本能)이 있습니다.
문제는 ‘어디를 향한 질주본능인가?’ 하는 것입니다. 사람에게는 마치 거라사 지방의 이천 마리 돼지 떼가 바다로 내려 달렸던 것처럼(마가복음 5:13),
죽음을 향하여 질주하는 본능이 있습니다(이사야 59:7, 로마서 3:15). 누가 이 거침없는 질주를 멈출 수 있단 말입니까?
첫째, 질주본능을 멈추게 하신 예수님
오늘 본문에도 거침없이 질주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세인들이 등장합니다.
어느 날 저들은 음행을 저지르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을 성전으로 끌고와서 성전에 ‘앉으셔서’ 백성들을 가르치시던 예수님 앞에서 외칩니다.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4~5절).
그런데 예수님은 그들과 주위에 몰려든 수많은 사람들을 무시하고 땅에 앉아서 글을 쓰셨습니다.
그러다가 무리에게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라 치라”(7절)고 말씀하시곤 다시 앉아 땅에 글을 쓰십니다.
지금 음행한 여인을 가운데 놓고 거침이 없는 그들과 말, 행동, 판단을 멈추시는 예수님이 너무나 대조가 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 여인을 돌로 치려는 질주본능을 멈추고 나처럼 잠시 땅에 앉아 자기 자신부터 살피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 질주본능을 억제하지 못하면 파멸뿐입니다. 모세와 대결했던 바로, 다윗을 죽이려던 사울 왕, 아버지의 왕권을 찬탈한 압살롬,
그들의 질주의 끝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둘째, 멈추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질주본능이 잠재해 있습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IQ 75인 주인공 포레스트(톰 행크스)는 어느 날 쫓아오는 친구들을 피해 도망가다가 자신의 달리기 재능을
발견하고는 계속 달립니다. 덕분에 그는 역경과 편견을 딛고 결국 성공합니다.
하지만 그의 여자 친구 제니(로빈 라이트)는 매춘과 폭력, 마약 등에 둘러싸여 살다가 그냥 그렇게 인생을 끝내고 맙니다.
무작정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까? 이제는 달리는 그 자리에서 잠시 멈춰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인생이라는 길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생각대로 내달리던 질주본능을 억제하고 잠시 멈춰서고 좌우를 살펴야 합니다.
사순절 기간, 우리는 잠시 멈춰서 계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십자가 위에 멈춰서 피를 쏟으시는 그 모습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거침없이 질주를 멈췄습니다(마태복음 27:3~4, 누가복음 23:47~49),
그러므로 우리 역시 질주본능을 멈추고 십자가 앞에 나아가 나 자신을 바라보며 주님처럼 잠시 멈추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전에 ‘데드 해거드(Ted Haggard)’는 뉴라이교회의 담임목사요, 미국복음주의협회(NAD) 회장이었지만 2006년 11월, 동성애와 마약 복용으로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그 후에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한 그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저는 제 문제가 사탄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어느 날 깨달았습니다.
‘그건 나 때문이야. 나 자신이 문제야.’ 이때부터 내 안에 치유가 시작되었습다.”
문제가 자기 안에 있음을 직시하는 것, 그것이 치유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대들이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다는 말입니까?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십시오.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군요.”(마태복음 26장 41절/구어체 성경).
이 사순절 기간에 나의 말과 판단, 행동을 잠시 내려놓고 주님처럼 잠시 앉으십시오.
그리고 주님의 세미하신 음성에 귀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 안에서 주님의 자녀로 다시 한번 발견되는 감격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결론 : 질주본능을 멈추고 주님의 음성을 들읍시다.
현장에서 음행 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온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에게 주님이 하신 말씀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셨습니다.
사순절 기간, 나 자신의 질주본능을 멈추고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겠습니다.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무작정 달려왔던 지난날의 모습들을 돌아보는 우리가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아멘!
기 도
아버지 하나님.
내 고집대로 살아왔던 삶의 질주를 멈추고 주님의 심자가 앞에 나왔나이다.
이 시간 주님의 말씀으로 삶의 참된 방향을 찾에 하여 주시고, 그 십자가의 은혜와 사랑 가운데로 우리를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