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규모 코치 해고'..야구계 혼란+서글픔+PS에 찬물

[토종붕어498]

한화, '대규모 코치 해고'..야구계 혼란+서글픔+PS에 찬물
기사입력2017.10.14 오전 06:00
최종수정2017.10.14 오전 06:01

[기자수첩]

[스타뉴스 심혜진 기자]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한화 이글스가 코치진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섰다. 그런데 그 인사에 적지 않은 야구인들이 서글픔과 혼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성적 부진 책임을 열심히 한 코치들에 전가해 주축 선수들도 반발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한화의 이번 발표 시점을 두고, 포스트시즌이 진행되며 한창 뜨거워지고 있는 현 프로야구에 찬물을 끼얹였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왜 일까.

한화는 지난 1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계약이 만료된 최태원 코치 등 11명의 코치에 대해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즉, 11명의 코치를 한꺼번에 해고한 셈이다.

이들은 1군 최태원 코치를 비롯한 나카시마 테루시 및 양용모 이철성 윤재국 코치 등 5명, 또 퓨처스 임수민 코치와 육성군 전대영 김응국 신경현 박영태 권영호 코치들이다.

김신연 사장 박종훈 단장 체제인 한화 구단은 지난 2008년부터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최다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 타이기록(10년, 2003년~2012년 LG트윈스)이다.

이번 코치진 인사를 보면 성적 부진의 책임을 모두 코치들에 떠넘긴 듯한 인상까지 준다. 야구인들 사이에선 감독도 없는 상황에서 고생한 코치들을 한꺼번에 대규모로 해고한 한화라면, 앞으로 어떤 유능한 코치가 한화로 가겠는가란 말까지 나올 정도다. 적지 않은 야구인들이 이번 인사에 서글퍼하고 혼란스러워하는 이유다. 이런 코칭 스태프 인사라면 이상군 감독 대행도 자진 사퇴하라는 무언의 압력과 같다.

올 시즌 초반부터 한화는 큰 내홍을 겪었다. 김성근 감독을 자진 사퇴 형식을 빌려 사실상 경질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다. 이상군 대행 체제로 시즌을 끌고 왔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전반기 막판에는 베테랑들을 대거 정리했다. 조인성과 송신영을 비롯해 이재우 이양기 이종환 등이 방출됐다. 베테랑들은 세월의 흐름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부진했고, 팀 성적 부진과 함께 변화의 바람은 불가피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갑작스러운 정리로 팀 내에서는 '나도 나중에 저렇게 내쳐질지 모른다'는 의식이 팽배해질 수 밖에 없었다.

어쨌거나 한화는 전격적으로 리빌딩을 선언했다. 하지만 방향성을 잃고 계속해서 표류했다. 젊은 선수들은 한계를 드러내며 반짝 활약에 그쳤다. 선수는 선수대로, 코칭스태프는 코칭스태프대로, 프런트는 프런트대로 각자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며 '원 팀'이 되지 않았다. 그 사이 성적은 성적대로 추락했다.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실패라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이런 한화의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가져야 하는 것일까.

여기 이번 발표는 현재 한창 진행 중인 포스트시즌에 찬물을 끼얹였다는 평도 듣고 있다. 보도자료가 나온 시점은 지난 13일 오후 4시께였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열리기 불과 2시간 30분 전이었고, 오후 3시부터 열린 류중일 LG트윈스 감독의 취임식이 끝난 직후였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끝나고 내도 무리가 없는 자료였다. 한화의 발표 시점 선택과 관련, 일부 야구인들이 '묻히기 전략'을 쓴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펴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한화는 한 때 통 큰 투자로 팬들의 아낌없는 응원을 받아 우승 도전에 나섰던 팀이라는 칭찬을 들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한화에 통 큰 구단이란 말은 붙일 수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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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옵]

써글..내팀이 왜이리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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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치 구단이 되어가네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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