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김재섭 기자 =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시민청 결혼식과 ▲서울연구원 뒤뜰 야외결혼식 신청접수를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시민청 홈페이지에서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과도한 비용이 드는 허례허식을 탈피해 나만의 개성이 담긴 작지만 뜻 깊은 결혼식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캠페인의 하나로 시가 지난 2013년 처음으로 시작한 '시민청 결혼식'을 통해 지금까지 91쌍의 커플이 부부가 됐다.
▲나만의 스토리가 있는 결혼식 ▲환경을 생각하고 나눔과 기부가 있는 착한 결혼식 ▲특별한 공간에서 여유롭게 이뤄지는 가족 이벤트 ▲불필요한 과정을 없앤 검소하고 합리적인 결혼식을 기본 운영방안으로, 평균 2:1~3: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예비부부들의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우선 시민청 결혼식은 내년 1월~6월 매주 일요일(1회) 시민청 지하 2층 태평홀(전통혼례를 선택한 경우 이벤트홀)에서 최대 4시간 동안 진행할 수 있으며, 장소이용료는 6만6000원이다.
'시민 스스로가 만드는 작고 뜻 깊은 결혼식'을 원칙으로 하객은 100명 내외로 제한된다. 결혼식은 예비부부가 전 과정을 직접 만들어나갈 수도 있고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시민청 결혼식 협력업체와 연결해 진행할 수도 있다.
서울연구원 뒤뜰 야외결혼식은 4월~6월 매주 토요일 최대 4시간 동안 진행되며, 장소이용료는 무료다. 우천시에는 1층 로비를 활용할 수 있다.
야외결혼식 특성상 예비부부가 직접 결혼식 준비를 모두 진행할 수 없고 협력업체와 연결해 예식을 진행할 수 있다. 결혼식은 시민청 홈페이지에 공지된 내용에 따라 기획서를 작성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시민청 운영자문위원을 중심으로 서울문화재단 시민청 운영팀, 시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심의위원들이 ▲기획서가 시민청 결혼식 콘셉트에 부합하는 정도 ▲예비부부의 서울 거주 여부 ▲신청순서 등을 고려해 심사 후 최종 선정한다.
작은 결혼식의 기본 내용과 취지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신청자를 우선하며, 결혼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정립을 위해 시민청에서 운영 중인 예비부부교육 강좌를 수강한 커플에게는 가점이 주어진다.
한편 시민청 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을 위해 작고 뜻 깊은 결혼의 사례를 듣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토크콘서트가 오는 22일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열린다.
토크콘서트와 함께 시민청 곳곳에서 포크·팝페라 공연, 무료가족사진 촬영 이벤트, 복주머니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토크콘서트와 함께 구성해 시민청을 찾은 예비부부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황보연 시민소통기획관은 "경제적, 정서적 고통을 주는 기존 결혼문화의 허례허식을 걷어내고 적은 비용으로도 의미 있는 예식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시민청 작은 결혼식의 취지에 공감하는 예비부부가 점점 늘고 있다"며 "내 손으로 만들어가는 결혼식을 꿈꾸는 예비부부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