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세달만에 한번씩 한국을 방문하는 친구가 미국에서 왔다
그 친구는 골프를 너무 좋아해서 올때부터 골프부킹을 먼저 하고 오는 친구다
초등학교 친구인데
일찍 20대초반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학교 친구가 별로 없다
친구는 나랑 얼마전 은행에서 명퇴한 친구랑 꼴랑 둘
미국친구는 자신의 골프라운딩을 위해 5년전 두 친구한테 선포했다
" 너희들 골프 안배우면 친구 안할꺼야~~!! " ㅋㅋ
그 바람에 친구랑 나랑 골프를 시작했다
완전 어거지로 ㅎㅎㅎㅎ
연습장 간지 석달이나 되었나...?
겨우 7번아이언으로 똑딱이 연습하고 드라이버 간간히 치고 있을무렵
그 친구 딸램 결혼식에 초대받고 미국행 뱅기를 탔다
무조건 골프채 들고 오는 조건으로 ㅎㅎㅎㅎ
하프백에 7번 아이언과 퍼터만 들고 가겠다고 했다가 혼구녕이 나고
그때 인터넷구매한 풀셋트 (?) 10개를 낑낑거리면서 미국으로 갔다
ㅋㅋㅋ
무슨 투어 선수도 아니고....(기분은 좀 그랬다 ㅋㅋㅋ)
골프백까지 싸 들고 미국으로 가서 머리를 올렸다
3일 연장 치고 나니 뭔가 보이는듯 했지만....
귓가에는 이 친구 혼내는 소리가 성난벌떼 소리처럼 왕왕 거렸다 ㅎㅎㅎ
머리올릴때 미국식으로 호되게 배웠는데...
정말 아더매치유~~ ㅋㅋㅋ
그땐 정말 디러버서 서러웠다
그런데 지금은 억수로 고맙다 ㅋㅋㅋㅋ
그 친구가 한국에 오면 우리 친구 둘은 어김없이 호출(?) 당한다
무조건 그 녀의 시간에 맞춰서 부킹을 해야 했고
그 핑계를 대고 가족에게 허락받고 1박2일도 당당히(?) 감행을 했다 ㅎㅎㅎ
작년에도 부여에서 1박2일 롯데스카이힐에서 라운딩을 했는데...
그때도 열심히 친다고 쳤는데도 그 녀를 따라 잡지 못했다
가끔 호기를 부리고 작년추석에 라운딩비 내기를 하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그건 시간상 불발이 되었다
휴~ 다행이었다
사실 추석이 다가오는것에 좀 쫄았다 ㅋㅋㅋ
도무지 한타 줄이는것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ㅎㅎㅎㅎ
10/22~23 1박2일 라운딩을 했다
작년에도 동행해 주신 의대교수님...
회원권을 가지고 계셔서 리조트와 라운딩비를 저렴하게 이용할수 있었다
첫날은 내기도 안하고 그냥 재미있게 깔깔 거리면서
명랑 골프를 했다
속으론 " 나 이래뵈도 싱글했거덩? 이젠 깨져도 크게 깨지지 않을꺼양~ ㅋㅋㅋ"
싱글한것을 이 친구한테 말을 하지 않았다
얼마전 홀인원했다고 미국발 카톡이 날라와서 부러운 마음에
나도 싱글패 휙리릭~~ 날려 줄까 하다가 꾹 참았다
비밀로 붙히다가 한 10타 정도 이겨서 놀래서 자빠지게 할 마음으로 ㅎㅎㅎㅎ
요즘은 내가 도무지 연습할 시간이 없다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장에서 살았는데....
싱글을 하고 부턴 시들해 진건 아닌데 사회활동을 많이 하다보니
무슨 모임이 하루걸러 있는 바람에 연습할 시간이 없고
일을 물려주려 했던 아들래미가 물려받지 않겠다고 독립선언 하는바램에 난 꼼짝없이 묶여 버렸다 ㅠㅠㅠㅠ
적어도 라운딩 전날은 인도어연습장에 가서 거리감 방향을 점검해야 하는데.....
도무지 갈 시간이 없어서 벽치기 몇번 하다 필드로 나갔다
아무튼 첫날은 부담없이 이야기도 하고 명랑골프를 했다
그래도 이 친구 사업상 전화기 뒷주머니에 꽂고 불루투스 귀에 꼽고도 볼을 친다
내가 1타 이겼지만......ㅋㅋ (그냥 연습라운딩~)
"오늘은 워밍업이고 내일은 빡세게 한다~~~
돈 많이 준비하세요~!!!" 라고 미국친구가 선포를 했다 ㅋㅋㅋㅋ
(지가 딸줄 알공???? 어림도 없을낀뎅~~~??? ) ㅋㅋ
리조트에 돌아와 노래방에서 노래도 부르고 맥주도 마시고 즐거운 저녁한때를 보냈다
문제는 미국친구가 한 주량하는데....
이 친구가 밤새도록 코를 곤다.......ㅠㅠㅠ
잠을 한숨도 못잤다 ㅠㅠㅠㅠ
아~ 내 목표 달성은 물 건너 간거 아닌가벼??? ㅠㅠㅠ
난 잠 못자면 쥐약이당~~ ㅠㅠㅠㅠ
아침 8시 30분 티오프
안개가 장난이 아니다
앞이 안보이는데 우째 치노???
여긴 벙커도 엄청 많은데?
오비도 내고 해저드에도 들어가고 난리도 아니었다 ㅠㅠㅠ
내기는 계속되고 있었다
후세인 게임??? 이상한 내기를 도입해서 빡세게 쳤다 ㅋ
캐디총각이 보라는 방향대로 에임하고 치는데 영 껄쩍지근하다
그래도 4홀을 지나니 앞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 잘 붙던 어프로치도 내 맘대로 안되고
그리 잘 붙던 퍼팅 감각도 어디로 도망을 갔는지....
심지어는 1미터 안쪽의 펏감도 ....덜덜덜......ㅋㅋ
미국친구랑 나는 동타 89타
전날 내가 1타 이겼으니 결국 1타 이긴거다 ㅋㅋㅋ
친구한테 슬쩍 물어보았다
" 너 최저타가 몇타였어? "
" 77타~~~!! "
" 우왕~ 진짜 잘했네? ( ㅋㅋ 난 76타였어~ ) ㅋㅋㅋ
아무튼 즐거운 1박2일 라운딩을 끝내고 돌아왔다
다음주는 조신하게 있어야 겠다
대신 인도어 연습장이던 숏게임 연습장이던 가야 겠다
연습 좀 안했다고 이리도 표때가 날 줄이야!
뭐가 잘못된건지 총체적 점검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적어도 보기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선~~!!
참~!! 롯데스카이힐은 롯데카드로 결제하면 많은 혜택이 있다
난 멍청하게....
서울에 와서 생각이 났다
에궁~~~ ㅠㅠㅠ
오늘 일기 끝~!!!
첫댓글 민들레꽃님이 이기셨네요.
친구가 속으로 깜짝 놀랐겠어요.^^
은행 친구는 적수가 못되시나봐요.^^
ㅎㅎㅎ
은행 친구는 허약해서 아직 적수론 안됩니다 ㅎㅎㅎㅎ
미국친구 작년에 한투타 졌는데....
많이 늘었다고 경계했더랬습니다 ㅋㅋ
그런데 이번엔 제가 이겼습니다 ㅎㅎㅎㅎ
그런데 기분좋은 표시는 안냈습니다
쿨~ 하고 웃고 넘어갔습니다
속으론 좀 더 크게 이길수도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
오비만 한방 안냈더라도ㅎㅎㅎㅎ
@민들레꽃 친구가 미국 가서 연습 엄청하실 것 같습니다.^^
친구분이 엘에이 사시면 제가 민들레꽃님께 안지게 비법 몇가지 전수해 드릴텐데 아쉽습니다.^^
@gentle 방장님은 누구편입니까..?? ㅎㅎ 민들레님 화 내시겠는뎅...ㅋㅋ
@gentle 흥~!!!
방장니임~~~~~~~
우째 이러실수 있으시답니까?
시카고에 살아유~~~~
@인하 방장님 너무 하시네요~~ㅠㅠ
@인하 그래야 민들레꽃님이 더 잘치시게 됩니다.
지는거 싫어하시거든요^^
@gentle 아무래도 제 편이 아니신듯 ...
미쿡사람 편드시넹~~
@민들레꽃 에이 아시면서...
남편도 남편인거 아시지요..???
ㅎㅎㅎㅎㅎ
@파란잔디 남편도 남 편인거에 빵!!. ㅎㅎ
맞아요 남 편....
그래도 민들레꽃님 뒤로 줄서있는 병아리들 파워는 슈퍼파워 짱!!
언제나 화이팅이어요 ㅋㅋ
마음 맞는 친구랑 란딩 하는건 참 좋은 거지요~
나도 초딩 동기들과 한달에 한번씩 가는데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답니다,
잘 치고 못 치고를 떠나서 만냥 즐겁습니다.^^
란딩 모습이 눈에 선~ 하네요 ^^ 이기신걸 축하 합니다 ㅎㅎ.
초딩친구 세명이랑 두세달만에 꼭 라운딩 하는데요~
참 재미있어요 ㅎㅎ
소풍가는 기분으로 과일이며 떡이며 도시락 싸서 라운딩하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그런데 미국친구를 이겨보는게 저의 목표였습니다 ㅎㅎㅎ
그렇게 연습안하고도 89치셨으면 자리는 잡았네요.~~^^
골프치다보면 동반자가 참 중요한데, 초교,고교동창들이랑 치는게 가장 즐거운거 같아요.~~
정말 아무 부담없이 떠들고 치다보면 캐디도 즐거워하고 스트레스도 풀리고 어릴때부터 이것저것 다 아는 친구들이니 통밥잴것도 없고...
아무쪼록 친구들과 영원히 멋진 우정 나누시길 바랍니다.~~^^*
어제는 어거지로 친것 같아요
드라이버 세컨샷 어프러치 퍼터...
마음에 든것이 하나도 없었어요
우째 이런일이?
연습 좀 안했다고 이렇게 확연히 차이 날수도 있는건지...
아이러니 했어요~~~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ㅎ
저도 그것만 가져가려 했는데
친구가 다 가져오라고 해서 풀셋트 가져갔어요~^^
여튼....반장님의 골프사랑은 대단합니다..ㅎ
골싱사랑도 한몫하쥬?ㅎㅎㅎ
옴마야 언니요
같은날 22일 부여스카이 이른아침 안개속에서
라운딩을 햇는데요 만날뻔햇네요ㅋ
살짝비켜갓군요 저희는 5홀까진 백미터앞도
전혀안보엿네요 그날따라 벙커도 많이빠지고
파4 오르막홀에선 벙커턱에 꼭박혀서
트리플까지했지네요 하지만 다들 헤맨날이라
저는 버디하나에 나비달고 88타쳐서 우승햇네요ㅋ
다행히도 저는 그냥저냥이엇네요
그날은 모임동생 홀인원기념라운딩이엇거던요
그건그렇고 암튼 아쉽네요 뵐수잇엇는데 ~~
글게요~~~ㅎㅎㅎ
그날 신한은행 vvip초청 골프대회도 있더만? ㅎㅎㅎ
미리 간다고 예고하고 갈껄~~ㅋㅋ
88타면 억수로 잘 했슈~~
벙커도 많던디~~ㅎㅎㅎ
드디어 청출어람,
스승을 이기셨군요.
제자가 스승을 능가했으니 축하할 일 아닐런지요~^^ㅎㅎ
ㅎㅎㅎㅎ
그렇게 되나요?
감사합니다 ~^^
세상에 이런일도 있군요 저는 바로 뒤팀 08:36 티-오프 였습니다. ㅎㅎㅎ
초등학생 남여 둘을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23일이요???
옴마야~~
저는 앞팀이 좀 느려서 앞만 보고 전진했어요~~ㅋ
붉은옷 상하의가 저였습니다
남자1 여자셋 중에서요~~ㅋㅋ
@민들레꽃 핀 관리하는 아저씨가 전날 부부싸움 하셨는지 핀위치가 거의 다 가장자리 1M 부근이였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
@돌쇠가족 ㅋㅋㅋ
안그래도 저희도 그런 이야기했어요~~
심통난것 같다구요~ㅎㅎㅎㅎ
멋진친구를 두셨네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미국에서 건너와서 골프와 친구와 그리고 못다한 왕수다에 취하게 만드는 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그냥](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3.gif)
이겨도 져주면서 회포나 풀면 최고의 기쁨이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그래도 한타 이겼으니 이긴거네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그런 멋진친구 이겨야 뭐하겠어요
ㅎㅎㅎㅎ
친구가 선생님이었으니까 목표는 친구를 한번 이겨보는것이었어요 ㅎㅎ
작년에 좀 잘 되길래 호기를 부리긴 했지만 좀 겁났거든요 ㅋㅋㅋ
아무튼 밤늦도록 노래부르고 못하는 술 한잔 하고 참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ㅎㅎㅎ
민들레꽃님 ~~~
시카고는 겨울에 추워서 연습 못하니 걱정마세요.
내년 봄에는 확실히 보여 주세요.
요즘 한국 낭자들 땜시롱 미국 레이디님들 기죽이 듯이 .....
ㅎㅎㅎㅎ
그쵸?
안그래도 겨울에 억수로 추울끼고 거긴 스크린골프장도 없을끼고....
내년에 오면 얼반 쥑이삐겠습니다 ㅋㅋㅋㅋ
작년부터 슬슬 긴장하더니...
이번엔 저한테 졌습니다 ㅎㅎㅎㅎ
그래도 전 그녀의 자존심땜시 표정관리 잘 했습니다 ㅎㅎㅎㅎ
ㅎㅎ. 축하드립니데이..한마디로 청출어람이네요..
ㅎㅎ
한 5타는 이겨먹어야 청출어람이고요
도찐개찐 입니다요 ㅎㅎㅎㅎ
민들레꽃님 너무 잘하시면 고객님이 떠나십니다
ㅎㅎㅎ
ㅎㅎㅎㅎ
그래사 전 보기플레이만 유지할려 합니다 ㅋㅋ
참 이상하죠?
싱글하고 난 다음에는 이만저만 바쁜일생기면서 연습 소홀히했다가 거의 백돌이로 무너지니 말입니다.
다시 싱글하기엔 너무나 요원한 일이되버리고...다시 가다듬고 빡세게 연습하다보면 또 싱글스코어들고 헤벌레 입이 귀에 걸리고...또 무너지고.....
어젠 상주 불루원 가서 전반 이번치고 사고치는줄알았지요...이참에 나도 언더 한번해보자 했다가 세컨 샷...욕심냈다 오비..떠블보기로...멘탈붕괴 또 떠블보기...4오버로 마감해버렸지요. 왜이렇게 잘했냐구요? 물어신다면 쓰리퍼트를 밥먹듯이하였던 이전과 비해 퍼팅 백스트로크를 천천히 평소보다 더 느리게한후 퍼팅하니 땡그랑 땡그랑 잘도 들어가더군요...ㅎㅎ
드라이버 아연 퍼팅 백스윙은 천천히......~!!!!!!!!!!!!! 저만의 템포....그걸 느끼니 잘되었습니다. 박인비 스윙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그대로 따라해보니 잘되더군요. 거리도 짱짱하게 나가고....일단 샷이 정확해지더라는...어제의 경험이었습니다.
ㅎㅎㅎㅎ
고수님들이 싱글후 망가져도 너무 낙담하지 말라는 말씀 많이 들어서
그려려니 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연습 게을리 한 표시가 금방 나네요~~^^
멋지고 좋은 친구를 두셨어요^ 골프하나로 미국을 넘나든다는게 어디 간단한 일인가요?
아마 미국친구땜시로 싱글은 오래도록 유지하실거 같군요^
그런 라이벌 관계가 골프에선 꼭 필요하답니다. 누군가가 날 이겨먹으러 한다는 사실앞에
내 골프는 발전을 하니까요^ ㅎㅎ ㅉㅉㅉ !! 박수드려요^
ㅎㅎㅎㅎ
제 친구 라이벌 맞습니다 ㅎㅎ
작년에 제가 너무 잘하니까 긴장하는것 봤습니다 ㅋㅋ
이제 쳐지지 않고 함께 할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ㅋㅋ
우와... 이말밖에 할말이 없네요.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