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고래
이렇게 편지를 쓰는 건 오랜만이네
이 편지는 다른 편지들과는 다르게
꼭 너에게 닿기를 기도하고 또 희망해
내가 몬스타엑스와 그리고 너와 함께 그린 그 시간동안
고래인 너의 등 뒤에서 함께 아름다운 바다를 헤엄쳤어
바다는 깊고 또 깊지
그 바다의 깊이를 가늠조차 할 수 없어서 바다를 미지 공간이라고도 하잖아
그 미지의 공간을 함께 탐험하자
그래줄래?
너의 등 뒤에서 아름답고도 찬란할 그 미지를 함께 해도 될까?
알 수 없어서,가늠도차 할 수 없어서 두려울 수 있어
근데 분명 아름다울거야 함께라면 두려움도 아름다운 두려움일거야
너의 새로운 경험을 응원해 그리고 모든 순간 함께 할게
누가 그러더라 군대라는 상황에서 기다린다는 주체는 여자뿐만이 아니라고 남자도 여자를 기다리는거라고 서로가 서로를 애타게 기다리는거지
그 기다림은 미학일거야
불안해 하지마 깊은 심해를 불안해하는 고래는 없잖아
다채롭고 아름다운 경험이길 바랄게
그 시간동안 난 나대로의 삶을 멋지게 살아가고 있을게
다른건 다ㅏㅏ 괜찮은데
딱 하나만 약속해줘
몸도, 마음도 다치지말고 아프지말고 잘 다녀와줘
그리고 웃으면서 잘 다녀왔다고 말해줘
나의 고래, 더 넓은 세상을 더 넓은 바다를 헤엄쳐 나아가
두려워 하지말고 불안해 하지말고
사랑해 이 마음은 변하지 않을거야
금방 다시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