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는 일이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너무 낙심하지 마라.
이 일이 ‘전화위복’이 될지 어떻게 알겠느냐....
한 달 전부터 이벤트 산행팀이
한라산 2박 3일 계획한 일이
기상악화로
제주 항공결항, 한라산 전구간통제로
공항에 발도 못 붙여보고 계획이 무산됐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대체산행의 의견을 모아
1. 소백산 1박 2일
2. 충남광덕산
3. 세상 밖은 위험해 이불속 방콕
경비 안 들고.. 눈 요기도 할 수 있는
효율적인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정해졌다
2번
충남 아산과 천안사이에 잇는
해발 약 700m의 광덕산 이다
♣︎산행코스: 광덕사~팔각정~정상~장군바위~
광덕사 원점회귀
약 7.4km 5시간 (휴식 점심시간포함)
♣︎ 참가대원:
당당 고문님
농사꾼님
유비회장님
투덜이님
나 홀로님
단청님
잔디님
크로버님
꿈누리님
세한연후
총 10명
♣︎ 출발 장소 시간
안양 07:59발 4-3칸
천한행 급행 전동열차
전철 노선 시간만 띡 던져 놓으신다
되물었다간
물바가지 현문우답? 이 된다 ㅎㅎ
전철 노선 시간에 맞춰 타고
천안에서 만나면 된다는 언지다
한라산 백록담을 행해 걸어야 할 시간이지만
아침 출근시간에 배낭을 메고 전철에 오른다
1시간 정도 전철을 타고
09:00 천안역 도착
수원에서 탑승하신 잔디님 부부님
먼저 와서 전철역사에서 기다리신다
천안역 3번 출구 나와 김밥천국 앞
시내버스 600번 버스를 타고
눈이 쌓여 좀 지저분한 천안 시내를 지나
시골길 약 50분 정도 광덕사 종점까지
달린다
버스종점에서 내려 산촌식당 앞에서
산행준비를 하고
10시 30분 출발
임도길 광덕사 일주문에서 인증기념샷을 한다 ~
바닥은 완벽하게 눈으로 덮여있다
굉장히 눈이 많이 와서 쌓인 듯하다
광덕사 왼쪽 오름길로 10분 정도
올라 갈림길 작은 안내도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길 들어서자마자
계단길이 나온다
끝이 없다
내려가서 몇 개 계단이나 되나 알아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 많은 계단이
이어진다...
그냥 산책이나 하고 와야겠다고
우습게 봤던 광덕산
깔딱 숨 넘어간다...
아마 200 계단에 쉼터가 한 군데씩 있는 거 같다
하지만 벤치에 눈이 덮여 앉아 쉴 수도 없다
눈에 덮여 안보였지만 처음시작한 계단에
기록되어있다고 한다
568의 계단 어마어마하다..
40분 정도 올라
11시 10분 팔각정쉼터가 있다
팔각정에서 한숨 돌리고
정상오름길
산악인의 선서 표기석도 있다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과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절망도 포기도 없다....
큰소리로 읽어보고 회장님 선서도 해본다
하하 호호
마냥 즐겁다...
바닥은 쌓인 눈으로 폭신하고
참나무숲은 나뭇가지에 목화솜을 소복소복
올려놓은거 같다
정상 오르는 곳은
우회도로가 몇 군데 있다
팔각정에서
1시간 올라
12시 10분 정상도착이다
정상에 서서 넋 놓고 청명하게 맑은 아랫세상을 내려다본다..
차령산맥의 겹겹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정상을 힘들게 오르며 찾는 이맛이다!!
왔던 방향으로 내려가 바로오른편에
점심만찬을 할 수 있게
찬바람을 막아줄 친절한
대피소 건물이 있다
어처구니님이 한라산에 가서 쓰라고 선물해줬다는 15인용 비닐 쉘터에서
행복한 점심이다
단청님이 준비한 고급진 한우 투뿔 쇠고기와
굴떡만둣국과 곱창 어묵꼬치 푸짐한
만찬이다..
후식으로 "너 몇살이야 부터 시작 된" 주위 산객 쌈닭의 시비 실갱이로
서스펜스 스릴 있는 점심식사를 마친다
쌈닭산객은
여기저기 신고를 하고 있는 사이
우리 일행은 넉살 좋게 정상인증도 하고 꽁무니를 빼고 하산을 한다
오름길 반대편 장군바위 능선길로 한 발을 내딛는 순간
모든 불쾌한 일들은 깡그리 사라진다
생각하지 못한
너무나 아름다운 하산길이다
겨울왕국의 파티에 초대된 기분이다
천진난만한 어린아이들처럼 뛰고 뒹굴며
팔랑팔랑 하산의 길을 즐긴다
이렇게 좋을 수가...
장군바위 ..능선길.. 박씨샘.. 광덕사
원점회귀의 길
16시 하산 완료
16시 25분 600번 버스가 마치 우리를 기다리는 관광버스인 듯하다
버스출발하여 20분정도 가서 있는
이 동네가
준원고문님 이쪽 나와바리 ㅎ 회사 근처라 출장중이지만
식사를
대접해 주신다고 톡 연락이왔다
이론이론
순댓국이나 먹을 냥인데..
근사한 참게매운탕으로
멋진 뒤풀이 오늘 최고의
화룡정점을 찍는다 ㅎ
600번 버스 다시 타고
30분 정도거리 천안역
귀갓길 전철 또한 맞춰 논 듯 딱 떨어지는 시간
18:50 급행전철
옆좌석의 민폐도 아랑 곳 없이
꿀잠 자는 동안
자연스러운 귀갓길 해산이다
멋지고 멋진 전화위복.. 호사다마의 산행
행복가득의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사진 봉사에 멋진 후기까지 감사합니다.
넉넉하고 편안하신 부부님의 좋은 인연을 만나서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
예쁘고 멋진. 사진 속에서. 행복이 느껴 집니다.
이행복이. 오래. 기역될듯 합니다.
감사 해요.~^^
건강하신 크로버언니 자주 뵙게되니 참 좋습니다 ^^
눈산행 지대로 하셨네요!~~
산에서 뵌지가 꾀나 오래된듯 합니다 고문님!! ^^
평소 그렇게 안봤건만ᆢ
조신(?)한 언니의 묵직한 한방ᆢ
"니네 불륜이지?" ᆢ이걸루 모든상황정리ᆢㅋ
우린 눈처럼 하얀마음들이니까 ᆢ눈꽃산행을 만끽ᆢ
함께한 산우님들 덕에 행복한 산행으로 기억될겁니다ᆢ
아마 주님의 힘이였겠지요?? 푸하하
하루내내 참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감사 감사 합니다.
멋지고 스팩타클 한 하루 였습니다.
회장님 망가진 신체는 갠찬하신지...ㅋ
@세한연후 ~ (세한) ^^/ 세한님께서 일본 다테야마 다녀오시고
선물해주신 약을 발랐드니....
한결 많이 좋아졌습니다.
왜 나의 배낭에 넥워머이 드가 있찌!
K2 새 제품인데 득템했스~~ㅎㅎ
나간 놈 아니라 들어온놈이라 다행임다 ^----^
@세한연후 ~ (세한) ^^/ 그노무시키 꺼 같습니다.....
@유비(柳飛) 에고 배꼽 잡습니다ㅋㅋ
울 세한님의 후기를 통해 회상시스템 작.동. ㅋ
디테일함과 섬세한 글솜씨에 다시뵈는 울 세한연후님♡ ㄸㅏ랑합니다.
그날 우리만의 시크릿 가든과 웃픈 에피소드가 추억으로 오래 오래 회자될 듯하네요
꿈누리님 함께해서 좋았어요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