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눈꽃축제 정보 - 겨울여행의 진수
해마다 1월이면 우선 새해 해맞이여행으로 여행은 시작된다. 올해도 정동진, 화진포, 호미곶, 추암해변 등 다양한 장소에서 각 지자체별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해맞이를 하고 한주 쉬고 난 다음인 12일부터는 겨울여행의 진수라 할 수 있는 각종 눈꽃축제가 펼쳐진다. 특히 눈(雪)의 고장 강원도에서는 대관령, 태백산, 설악눈꽃축제가 연이어 개최되기에 주말에 집에서 추위에 웅크리는 것보다는 일단 떠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1월 축제는 인제군 신남선착장 주변에서 펼쳐지는 빙어축제 (1월 25-27일)로 마무리된다.
2. 대관령 눈꽃축제 (1월 12일-20일)
눈꽃축제중 가장 대표적인 행사이다.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의 돔경기장 주변에서 진행되며, 눈조각물 전시와 소발구체험, 이글루체험, 카레이싱대회, 황병산 사냥놀이 등에 참여할 수 있다. 겨울철 눈이 가장 내리는 기후조건에 평창군청 관광과의 오랜 노력덕에 겨울이면 누구나 한번은 찾아가고픈 축제가 되고 있다. 작년 12월에 개통된 중앙고속도로를 통해 경상도 지역에서도 가까운 여행지로 새롭게 부상되어 올해에는 찾는 여행객들이 더 많아질 예정이다.
3. 태백산 눈꽃축제 (1월 19일-27일)
겨울 가족산행중 가장 무난하고 아름다운 곳이 태백시 태백산(1,567m)이다. 산중턱 유일사코스부터 등산을 시작해 천제단, 단군성전을 지나 당골광장 코스로 하산하면, 4-5시간 정도 소요되기에 어린이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겨울이면 이곳을 찾는다. 특히 하산시 미리 준비한 비료포대 등을 이용하여, 등산로를 따라 조성된 자연눈썰매장에서 눈을 지치며 내려올 수 있어서 겨울철 추억을 남기기에는 더더욱 좋다. 하산길 끝자락 당골광장에서는 마침 눈꽃축제를 위해 조성된 눈조각물, 눈꽃터널 등을 볼 수 있다. 동양최대의 석탄박물관(태백산 입장료에 포함)도 놓치지 말 것..
4. 설악 눈꽃축제 (1월 26일-27일)
설악산(1,708m) 정상인 대청봉 등반이나 토왕성폭포 빙벽등반 등 약간은 전문 산악인을 대상으로 펼쳐지는 겨울축제이다. 물론 일반인 상대로 미시령부터 화암사까지 걷는 코스가 있어, '솜사탕같은 달콤한 사랑을'이란 주제로 겨울 설악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일정도 있다. 설악 눈꽃축제는 축제와 더불어 설악 워터피아, 청호동의 아바이마을, 고성군의 화진포, 양양 하조대 등 아름다운 동해의 풍경과 연계하는 것이 더욱 좋다. 숙박여행시 돌아오는 날 알프스스키장이나 용평스키장 등에서 스키를 즐기는 것도 지혜..
5. 겨울산사로의 여행 - 경북의 오어사, 기림사, 골굴사, 운문사
경상북도 포항시에는 호미곶이라는 해맞이명소가 있다. 올해 1월 1일에도 4만여 명이 찾아서 일출을 보았다는 그곳을 다른 날 찾을 때는 한가함이 느껴진다. 바다에 있는 상생의 손을 배경으로 해맞이를 하고 나서 겨울산사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925번 지방도로 포항시내로 나오다가 포항 못미쳐 14번국도 오천읍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색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대도시를 벗어난 여유가 느껴질 즈음 오어사라는 표지판을 보고 우회전해서 끝까지 가면 호수가 있고 그 끝에 자그마한 절이 있다. 호수옆에 있는 이색적인 사찰, 거위를 몰고 가는 스님도 볼 수 있는 곳이다. 다시 14번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가면 삼천여 불상을 모신 기림사가 있고, 선무도로 유명한 골굴사가 있다. 골굴사에는 통일신라시대 마애불이 있어 답사여행에도 좋다. 4번국도를 타고 경주를 가로질러 건천읍에서 20번국도로 좌회전하면 이곳역시 한적한 드라이브코스로 최적이다. 한참을 달리다가 운문호의 아름다운 역광에 넋을 잃다보면 대천리, 운문면사무소 소재지이다. 69번 지방도로 좌회전해서 가다보면 청도군 운문사에 닿게 된다. 비구니 사찰이며 새벽예불의 대명사로 불리는 곳으로, 넓직한 경내에는 속세를 떠나고자 한 여인들의 정갈함이 느껴진다. 처진 소나무며, 통일신라시대의 석탑, 만세루, 범종각 등. 시간이 된다면 이곳 사찰을 둘러보고, 사하촌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새벽 3시경에 대웅전까지 걸어온다면, 새벽예불의 경건함을 직접 느껴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