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방법원 본원 경매, 사건번호 2011 타경 7728 __ 매각기일 2012.05.10 10:00 소재지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1310 삼호아파트 5동 7층 704호__ 전용면적 120.09㎡ (36.33평)
감정가 9억7000만원, 최저가 7억7600만원 조사 된 전입세대 임차내역 없음, 채무자(소유자)점유. |
이 아파트 단지는 1979년 12월이 입주일인 708 세대 아파트로서 재건축 추진 중입니다.
아직은 재건축이 완벽히 확정되지 않았고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살고 있는 아파트입니다.
언론에는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는 보도만 나왔었는데 웬 재건축 아파트를 얘기하는가 싶으실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재건축 아파트는 강남구가 10.83%, 강동구 9.46%, 송파구 7.92%, 서초구 3.36%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서초동 삼호1차아파트를 실질적으로 잘 알게 된 것은
자주 보는 가까운 선배가 그 아파트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집에 저녁 초대 받아서 간 적도 있으며
그 단지와 바로 인근에 다른 지인들도 살고 있어서 익숙하게 아는 곳입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지난 번에 고가우량아파트 주제의 글에 그 동네를 서술하기도 했습니다.
▶ 재건축 아파트가 흔히 그렇듯이, 재건축 추진한지는 오래 되었지만 확실한 단계까지 못하고 있을 때에는
나름대로 여러 이유가 있는데, 이 아파트에서 주된 이유는
그 아파트 단지에서 30평대나 그 이하의 작은 평형인 동에서는 적극적으로 원하는데
중대형 평형으로 이루진 건물 동에서 찬성비율이 낮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파트 단지 전체의 찬성 비율이 아니라, 각 동마다 일정 비율 이상의 찬성이 나와야한다고 합니다.
선배 말에 의하면, 대형 평형의 건물 동에는 나이든 사람들이 많이 사는데, 아파트 초기부터 살던 사람들로서
재건축 하게 되면 다른 곳으로 2년 정도 이사 나갔다가 다시 이사 들어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매우 귀찮으며
재건축하는데 어차피 분담금 내야 하는데 대출로 분담금 낸 뒤, 저리의 대출이긴 하지만
이자는 나가는 것이므로 그냥 그대로 살고자한다는 것입니다.
▶ 현재 살아가는데 경제적 문제는 전혀 없는 상황에서, 아파트 재건축하여 재산 늘어나더라도
그 돈 싸가지고 무덤에 가지고 갈 것 아니므로 사는 동안에 별 의미가 없는 것이죠.
계속 그대로 살다가 자식에게 물려 주어서 자식대에서 재건축 되어도 되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재산이 늘어나서 그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나, (상속 세금이 더 나오게 되겠네요)
지금 그대로 살다가 죽은 뒤 자식이 물려 받은 재산이 재건축 되어 늘어나나, 결과는 마찬가지인 것이죠.
(오히려 상속시 세금은 더 적겠네요)
자산이 넉넉한 사람들이 사는 아파트는 오래 되었어도 관리를 계속 잘하고 내부 수리 하며 살기 때문에
사는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사는 주택이 오래될수록 낡아지면서
관리 및 유지보수가 잘 안되어 문제가 심해집니다.
▶ 그 동네는 강남역이 도보 거리라서, 서울 모든 곳과 수도권 어디로든지 한번에 가는 대중교통수단이 있고
대형 병원이 가까이 있고, 문화시설 많고, 먹거리 많은 동네이고 살기에 매우 편리하여
경제적 여유가 있는 노인들이라면 더더욱 다른데로 옮겨갈 이유도 없는 것이겠죠.
강남역 주변은 서울의 중심 지역으로서 요즘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며 회식도 가장 많이 하는 곳이라서
자식들이 강남역 근처에 왔다가 부모님 집에 들르기도 용이하여 자식과 관계 유지하기도 좋을 것입니다.
▶ 이와 같이 대형평형에 주거하는 나이든 사람들 상당수가 찬성하지 않아, 재건축에 필요한 찬성 비율이 모자라서
걸림돌 되는 얘기를 예전부터 수년 동안 들어왔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10월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나왔었습니다.
서초 삼호1차 아파트 901가구로 재건축. 2011.10.06, 아시아경제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11 일대 위치한 삼호1차 아파트가 901가구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제16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서초삼호1차 아파트 주택재건축 법적상한용적률 결정(안)'을 심의한 결과
수정가결로 통과시켰다고 6일 밝혔다. 결정안에 따르면 예정법적상한용적률이 299.99%로 결정돼 6개동 지하2층, 지상14~38층 규모로 총 901가구가 들어선다. 이중 전용면적 59㎡ 규모 재건축 소형임대주택이 61가구다. |
이 기사를 보고, 선배에게, “ 그 아파트 재건축 들어가게 되었네요 ”라고 말하니까
“아냐. 기사는 그렇더라도, 반대하는 사람들이 여전해서 안 돼, 언제 하게 될지 마냥 기약이 없어 ”
그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반대하는 노인들이 돌아가신 다음에나 될까~ 하는 뉘앙스였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선배가 저에게, “내년쯤 재건축 들어갈 것 같아. 지금 가격은 싸니까, 즉 저평가 되어 있으니까
지금은 사도 될 것이야“ 갑자기 그러는 것이었습니다. 얘기가 달라지게 된 이유의 설명에는
‘반대하는 사람들’, ‘제출 서류’. ‘법원’, ‘판결’. 이러한 단어들이 들어있습니다.
재건축 추진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고 싶다면
그 동네에서 그 아파트를 취급하는 부동산 업소에 직접 가서 물어보면 될 것입니다.
▶ 재건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으레 우여곡절이 있고, 재건축시 따르는 소형평형 의무 비율,
용지 일부를 기부 체납하는 비율, 기존 아파트 시세 동향 등이 불리해지면
예상 수익성이 하락하여 지지부진한 상태가 이어지고 가격도 하락하는 시기가 이어집니다.
하지만 강남권에서는 결국 재건축이 확정되어 재건축 들어가는 아파트는, 조합원분을 제외하고
일반에게 분양하는 분양가격을 막상 보면 으레 상당히 비쌉니다.
왜냐면 수익성이 나오지 않아 재건축을 못하고 있다가, 수익성이 나오게 되어 재건축이 확정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재건축 아파트 완공 후 새 아파트의 가격이 그 뒤로도 계속 하락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대세상승기가 아니므로 미래 시세를 낙관적으로까지 추정하면서 재건축 결정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부동산 하락시나 조정기에는 미래 시세를 보수적으로 추정해야 합니다.
▶ 지금도 강남권에서 재건축 들어가서 분양하는 아파트에는 청약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2월까지 1년간 서울의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서 분양된 아파트 단지 11개 중에서 7개가
1~3위 순위 내에서 마감하였고, 총 1315가구에 3369명이 청약하여 평균 2.5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경매를 통해 낙찰 받아도 조합원 자격을 승계 받아 조합원이 되므로 나중에 일반 분양으로 사는 사람보다
유리해질 것입니다. 괜찮은 동과 호수를 조합원이 우선적으로 차지 한 뒤 남은 물량이 일반 분양물량이 됩니다.
자산시장의 불확실성은 누구라도 단언할 수 없기 때문에 절대적인 이득만 추구하기보다는
다른 것 대비하여, 또는 다른 사람 대비하여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을 추구하는 것이 기본이 되면 좋습니다.
▶ 이 아파트는 재건축으로 세대수는 늘어나도 평수는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현재 상태의 평형이 재건축 후 어느 정도의 시세가 되는지를 다른 유사 아파트와 비교해보면 됩니다.
삼호1차 아파트에서 걸어서 15분 정도의 거리에 있으며 현재 분양 중인 서초 롯데캐슬 프레지던트는
서초구 서초동 1681의 서초삼익아파트를 재건축 하는 것으로서, 지하2층 ~ 지상 25~31층 3개동
총 280세대 (조합 168세대, 일반분양 105세대, 임대 7 세대)입니다
이중 전용면적이 119.13㎡ 인 아파트의 일반 분양가격은 15억5700만원입니다.
서초 롯데캐슬 프레지던트는 강남역과 교대입구역의 더불 역세권에 위치해 있는데, 이는
삼호1차 아파트가 강남역과 신논현역의 더블 역세권에 위치해 있는 것과 비교됩니다.
▶ 또다른 비교 사례로서, 서초구의 방배동에서 분양하는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는 총 11개동 744가구의 대단지로서
전용면적 59㎡ 164가구, 84㎡ 329가구, 121㎡ 103가구, 147㎡ 118가구, 216㎡ 30가구 등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이중에서 전용면적 121㎡ 인 아파트는 일반분양 가격이 1층이 13억2900만원이고, 기준층은 15억쯤 될 것입니다.
4호선과 7호선이 교차하는 이수역에서 도보 거리에 있으므로 역시 더불 역세권이라할 수 있습니다.
서초 롯데캐슬 프레지던트가 세대수가 더 작은 반면 위치는 더 좋으며
방배 롯데캐슬 프레지던트가 위치는 그보다 약간 뒤지지만 세대수가 훨씬 더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총체적으로는 위치가 좀 더 중요하게 작용하여 분양가는 서초동의 롯데캐슬이 좀더 높게 책정되었습니다.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는 전 평형이 순위 내 마감되는 양호한 성적을 거두었으며
일부 미계약분을 선착순으로 분양하고 있습니다.
▶ 최근 침체된 분양 분위기 속에서도 강남권에서 재건축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아파트들은 강세를 보여왔으므로
삼호1차아파트의 예상 재건축분담금을 더한 뒤, 그러한 아파트 가격과 비교하여 적정입찰가를 산정하면 되겠죠.
예상 분담금은 직접 알아보셔야하겠죠.
비교한 두 아파트를 참고로 한다면, 삼호1차아파트 재건축의 일반분양 가격도 15억 수준은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 아파트 시장이 갑자기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일이지만
하락조정이 몇 년간 계속 이어져왔고 거래가 너무 줄어들어서 공인중개사, 이사짐센터, 도배업자, 인테리어업체 등
서민생계형 자영업자들이 고사 상태라는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어서 강남권에만 아직까지 남아있는 규제를 완화하는방향의 얘기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조정은 이어지면서도 시세가 바닥권 근처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강남권 고가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비율’이 비강남권 아파트의 평균 전세비율보다 오히려 높은 상태가 되어서
실주거 측면에서 서울의 다른 지역보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저평가로 되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강남권에서 최근 몇 년 사이 재건축 공사가 완료되어 입주가 이루어진 대표적인 아파트 단지에서
올해 1분기(1월~3월) 매매가 및 전세가의 실거래가 평균가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들 지역 중개업소를 통해 확인해보면 근래까지도 실거래는 급매물로 나온 것들로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명 |
입주일 |
총세대수 |
전용면적 60m2 |
전용면적 85m2 | ||||
실거래 매매가 |
실거래 전세가 |
전세 비율 |
실거래 매매가 |
실거래 전세가 |
전세 비율 | |||
래미안퍼스티지 (반포동) |
2009.07 |
2,444 |
9억7000만 |
|
|
13억7708만 |
|
|
반포자이 (반포동) |
2008.12 |
3,410 |
8억6567만 |
5억714만 |
58.6% |
13억1938만 |
7억3286만 |
55.5% |
반포리체 (반포동) |
2010.10 |
1,119 |
8억1000만 |
5억5000만 |
67.9% |
|
7억2500만 |
|
서초교대e편한세상 (서초동) |
2010.03 |
435 |
|
|
|
10억1700만 |
6억1444만 |
60.4% |
도곡렉슬 (도곡동) |
2006.02 |
3,002 |
7억8400만 |
4억6589만 |
59.4% |
11억5000만 |
6억3093만 |
54.9% |
개나리푸르지오 (역삼동) |
2006.08 |
332 |
|
|
|
11억5500만 |
6억1500만 |
53.2% |
래미안그레이튼 (역삼동) |
2009.12 |
476 |
|
|
|
10억4300만 |
5억8629만 |
56.2% |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율(이하 전세비율)이
강남지역에서 평균 47.67%이고, 강북지역에서 53.0%로 나타나있습니다(국민은행 부동산, 2012년 데이터).
하지만 위의 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제는 강남권에서 비싼 아파트의 전세비율이
강북지역 아파트의 평균과 비슷하거나 또는 오히려 더 높게 나옴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사람들이 투자효과는 없이 순수 생활비로서 지불하는 주거비용인 전세 또는 월세 측면에서 평가한다면,
서울의 다른 지역보다 오히려 저평가인 상태로까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강남지역에서 전세비율이 낮은 이유에는 강남권은 아파트 건설 역사가 오래되어 재건축 추진 중인 아파트들이 많고
이 아파트들은 전세가격이 매우 낮기 때문에 전체 평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즉 전세비율의 전체 평균값만 보고 판단하면 착시현상으로 인하여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 근래 강남권의 우량 아파트 이야기를 하게 된 것도, 바로 전세가격, 전세비율이
비강남권의 일반 아파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유리해진 것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다른 아파트 가격은 잘 오르면서도 초소형아파트는 거의 오르지 못하여 소형아파트는 구입하지 말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을 때, 제 글에서 장기적인 시각에서는 초소형아파트가 괜찮으리라는 이야기를 했었던 것도
전세비율에 주목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초소형아파트의 전세비율이 중대형보다 지나치게 높게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초소형아파트가 임대수익 목적으로 보유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원래 전세비율이 높기 마련이지만
그 당시에는 중형 및 대형아파트와 비교하여 지나치게 높았던 것에 주목했었던 것입니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 오히려 서울에서 소형아파트의 상승률이 확대되면서 중대형을 크게 초과했었습니다.
그에 따라 소형아파트 전세비율의 매력도가 지금은 떨어져 있습니다.
▶ 예를 들어, 상계동 주공1단지(고층) 32.39 m2 아파트의 올해 1분기 실거래 매매가는 평균 1억4333만원이고
실거래 전세가는 평균 8500만원으로서 전세비율이 59.3%입니다.
이는 강남권의 우량 아파트 단지에서 소형 아파트의 전세비율과 같은 수준인 것입니다.
고층이므로 재건축도 힘들고 어차피 실거주 목적이나, 임대 목적으로만 보유하는 아파트의 임대수익률이
강남권 우량아파트와 똑같이 나온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에는 어떤 아파트가 유리할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 오래전에 그 아파트의 전세비율이 지금보다 훨씬 높던 시절에, 저희 가정에서 아내 명의로 그 아파트를 구입하여
시중 금리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의 월세를 받다가 나중에 매도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구입 생각이 없죠)
------------< 자녀에 대한 교육비 투자를 생각하며 >-------------- ........ 행복투자(이건희)
어버이 날이 다가 왔습니다.
어버이 날을 맞아 부모와 자식 사이 관계 중 특정 주제에만 초점을 맞추어 생각해보겠습니다.
▶ 과거에는 자식을 위해서는 무조건 희생하는 부모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자녀 양육을 위하여 부모가 희생하였어도 나중에 부모 봉양을 책임지려는 자식들이 줄어듬에 따라서
부모와 자식 사이 관계에 대해 새로운 정립이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요즘 부모와 자식 사이 관계에서 가장 크게 신경 쓰는 부분은 으레 경제적인 부분입니다.
중학교나 고등학교만 졸업시키면 되던 과거와는 달리
자식에게 높은 학벌 수준까지 달성하려 하기 때문에 교육에 돈이 많이 들어가서
자식을 위한 희생을 줄이겠다는 생각으로 자녀를 적게 갖고, 심지어 한 명만 낳는 가정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결혼하는 신혼 부부에게 자녀 계획을 물어보면 대부분이 한 명만을 얘기합니다.
▶ 그런데 자녀를 위해 들어가는 돈을 줄이기 위하여,
즉 경제적 희생을 줄인다는 생각으로 자녀를 적게 낳지만 결과를 반드시 그렇지도 않습니다.
두 명의 자식에 들어갈 돈을 한 명의 자식에게 들이는 집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전체적으로 교육비를 줄이는 효과는 없습니다.
아이 당 교육을 충실하게 시키겠다는 의지를 가짐에 따라 가정에서 지불되는 총 교육비는 줄지 않는 것입니다.
어쨌든, 그렇다면 아이를 적게 낳는 것이 아이를 위한 경제적 희생을 줄인다는 취지에는 부합되지 않습니다.
▶ 여기에서 잠시,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관념을 버리고
사고의 유연성을 발휘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 이 글의 내용과 생각이 다르시더라도, 아래의 해석도 가능하겠다는 정도로만 보시길 바랍니다.)
지금 현실로서는 총 교육비를 줄이지 않으면서 아이를 한 명만 낳고 있으므로
총 교육비를 줄이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하에,
아이 한명에게 들어갈 교육비를 아이 두명에게 분산시키는 마음으로
아이 두명을 낳는 것은 어떠할까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아이 두명 낳으면 교육비 이외에 아이 돌보는 수고도 늘어나고,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는 사람도 있지만
글의 주제가 넓어지지 않도록, 그에 대해서는 일단 논외로 하여 오늘 글에서는 생략하겠습니다 )
▶ 아이 한명에게 들어갈 교육비를 두명에게 분산시킨다면, 아이 한명당 평균 교육비는 분명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그러나 그 결과가 가정에서 반드시 절반으로 나타날까에 대해서는 쉽게 단정내릴 수 없습니다.
아이를 많이 낳아서 키웠거나, 적게 낳아 키웠더라도, 아이가 이제는 경제적으로 독립한 부모님들에게
“교육비를 많이 들이면, 들인 만큼 비례하여 결과가 나왔다고 보십니까?” 그러면 다양한 답변이 나오게 됩니다.
대략 정리한다면, 최소한 어느 정도 임계치까지는 교육비가 늘어날 때 그에 상응하는 효과가 얻어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 이상 늘어날 때에는 아이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 만약에 교육비를 많이 들이면 들일수록 효과가 그대로 비례한다면, 매우 잘사는 집의 아이들은
거의 대부분이 공부를 매우 잘해야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못 사는 집의 아이들보다 공부 잘하는 확률이 확실히 더 높기는 하지만,
잘사는 정도가 몇 배 이상 되는 것과 비교한다면 그 확률이 높아지는 정도는 상대적으로 별로입니다.
요즘은 잘사는 가정에서는 아이를 외국으로 대학 진학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의 명문 대학에 보내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그냥 외국 소재 대학에 보내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그것은 아무리 많은 교육비를 아이에게 투자하여도 국내에서 명문 대학에 들어갈 수준에는 훨씬 못미치니까
차라리 외국에서 명문대는 아니라도 그냥 그런 대학에 보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입니다.
▶ 결국 교육에서 최소한의 임계치를 넘어서는 후원이 이루어질 때에는
아이에 따라 성과가 높게 나타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것입니다.
초과 후원이 아이에게 미치는 효과는 0 % ~ 600%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효과가 거의 0%에 수렴하는 아이에게는 최소한 이상의 후원을 굳이 하지 않고
아이 스스로 다른 길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도와주면 차라리 아이 인생이 더 잘 될 수도 있습니다.
또는 아이가 철이 들어가면서 뒤늦게 공부를 하고자 아이 스스로 마음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효과가 100%인 아이는 후원을 해주면 딱 해 준만큼만 성과가 나타나는 것이고
효과가 600%인 아이는 후원을 해주는 것의 6배 성과가 나타납니다.
▶ 경제적으로 중위 정도의 가정에서, 아이 한명을 낳아서 그 아이에게 교육비를 100% 올인 했을 때,
그 결과가 부모가 충분히 원하는 만큼 나올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인한 결과가 별로 일 때 아이와 부모의 갈등은 커지게 되며, 부모로서는 속상해질뿐더러
대책 없이 부모 자신의 노후대비만 부실해집니다.
▶ 하지만 아이를 두명 낳으면, 아이들 중에 추가 후원의 효과가 큰 아이가 있을 확률이 크게 높아집니다.
(사실 저의 가정에서는 둘째 아이가 그러한데, 큰 아이 한명만 낳았으면 제 아내는 더더욱 ..네모.. 했을 것입니다)
두 명중, 첫째 아이가 그럴 경우, 둘째 아이가 그럴 경우, 두 아이 모두일 경우,
이 세 가지 경우의 확률이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세 명이라면 이런 확률은 더욱 더 높아집니다.
그러면 공부의 효과가 적은 아이에게는 교육비를 많이 들이지 않고 아이에게 공부 스트레스를 적게 주며 키우면
이런 아이와는 부모가 노후에 자주 보면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쉽습니다.
공부 많이 하고 사회적으로 출세할수록 부모로서는 연로해지면서 외로워지기도 합니다.
자식이 너무 바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많이 배울수록 이기적으로 되어
부모 생각하는 마음이 적은 사람들도 때로는 있습니다.
아이 키우는 과정에 아이 두 명 중 공부의 효과가 큰 아이에게
다른 아이에게 절약(?)하는 추가 교육비를 투여하면, 투자한 이상의 효과를 거두게 됩니다.
그러면 그 아이를 통해서는 교육비 투자한 보람을 만끽하게 됩니다.
▶ 이런 논리는, 마치 일정한 금액으로 투자를 할 때, 하나의 투자 대상에 집중투자하는 것보다
분산투자하는 것이 훨씬 더 기댓값이 커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예전에 저의 어떤 글에서인가, 아이에게 무조건 투자하지 말고 아이의 학습태도 및 정신상태를 보고,
투자의 결과로서 아이가 거두는 성과를 보면서 그에 따라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 글은 그러한 예전 글과 같은 연장선상에서 바라보아도 됩니다.
▶ 또한 주식투자에서도 처음에 모든 투자금액을 다 넣지 않고, 몇 개의 투자 대상에 골고루 투자하였다가
잘 나가는 종목으로 점점 투자금액을 늘려가는 것이 좋은 요령이듯이
아이가 두명이나 그 이상이면 이러한 요령이 가능한 것입니다.
사실 옛날에는 자식이 두명이 아니라 다섯명, 또는 열명 쯤 되던 시절에는
대부분 자식은 농사일을 시키고 일부 자식에게만 투자하여
그 아이가 잘되어서 가문의 영광을 가져오고, 가정 전체의 경제적 기둥이 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지금 시대에 그런 식으로까지 보지는 않더라도, 교육투자도
일반적인 다른 투자와 비슷한 개념에서 바라볼 수는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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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자신의 현재 상태에 대한 불만이, 부모님이 나에게 금전적 투자를 덜 했기 때문에 야기된 것인지
부모님의 투자와는 상관없이 내 스스로의 책임인지 생각해보아도 오늘 글 내용이 이해될 수 있을 것입니다.
부모님이 과거에 나에게 어떠한 투자를 했었던지 관계 없이, 나에게는 고마운 존재임을 느낄 수 있겠습니다.
예전에는 어버이날에 링크 거는 노래들을, 주로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정을 담은 노래로 선택했었는데
오늘은 전혀 다른 성격의 노래를 링크 걸겠습니다.
“ ....어머니 왜 나를 낳으셨나요...” 이러한 가사 내용이 들어있는 노래입니다.
( 완전 농담으로서, “ 왜 너를 낳았냐고?. 아이가 생겼으니까 유산시킬 수 없어서 낳은 것이지,
나도 너를 낳고 싶지 않았어!...“ 뭐 이렇게 말할 부모는 없겠죠~
너나 몸가짐 잘하고~ 특히 결혼 전 남녀관계로 임신한 뒤 결혼 원하지 않는다고 불법인 낙태 수술하지 말고~“ )
이 곡은 우리나라 최초의 맹인 가수로 유명해졌던 이용복씨가 불러서 널러 알려진 ‘1943년 3월4일생’입니다.
이 노래 이후 가요 차트 1위를 기록한 곡도 몇 곡 있었고 매우 많은 히트곡을 남겼습니다.
http://meaculpa3.blog.me/140049828970 ---> 클릭
▶ 그런데 이용복씨는 이 노래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게 매우 명랑하고 쾌활한 성격입니다.
원래 이용복씨 생일은 1943년 3월4일이 아니라 1952년 6월 27일생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시력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8살 때 사고로 시력을 잃었습니다.
TV에 오래전에 출연했을 때 과거 이야기 하던 중, 시력 잃게 된 사연을 직접 들었던 적 있습니다.
너무 명랑하여 장난치다가 눈을 다치게 된 것으로 기억납니다.
눈을 다치고 맹인이 된 이후로도 여전히 명랑한 성격으로 살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울산에서 공연했던 실황 동영상을 하나더 올립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uczElh4bCcY ---> 클릭
▶ 이용복씨는 눈이 안보여도 나름대로 인생을 개척하면서 즐겁고 명랑하게 살아온 모습이 타의 귀감이 됩니다.
어떤 교수는 어려서 눈 질환을 앓았을 때 부모가 제 때 수술을 해주지 않아서 시력을 완전히 잃었는데,
나중에 열심히 공부하여 미국으로 유학까지 가고 서울 소재 모대학의 교수로 재직중인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라도 부모님에 대한 원망보다는,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어떻게 개척해가는지가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첫댓글 어버이 날을 맞아 한번쯤 되새겨봄직한 글이네요..좋은 글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저는 한번 읽어서 이해를 못하여서 나중에
또 읽고 또 읽습니다.^^
프린트가 있으면 출력을 하고 싶은데....아직 없습니다ㅠ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맨 마지막의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어덯게 개척해가는지가 중요함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새삼 제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물론 이 한 줄로 인해 제가 변화하진 못하겠지만 제가 아닌 제 아이, 조카 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언제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행복투자님 반갑습니다^^ 실제로 뵌적은 없지만 행톡투자님의 글은 제 멘토가 되어주네요
경제적 관점과 아이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많은 도움 받았네요 감사합니다
짐 출력해서 찬찬히 읽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현재 나의 위치도 오로지 내 노력에 의한 것 같지만, 사실은 부모님을 포함한 선대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렇기에 더욱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행복투자님.
사고의유연성 다양한각도의 시야 ,첫째 둘째를 위한 교육후원~ 훈훈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아이들 키우는데 중요한 나침반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좋은글. 감사합니다.
행복투자 선생님~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참 멋지게 살고 계시는구나.
늘 감탄을 합니다.
건강하시구요.
한번 더 강의를 듣고 싶습니다. 선생님~
저도 아이가 둘인데...
글읽고있으면 많은것을 생각하고, 느끼게해주는 글 그런 행복투자님의 글을 좋아합니다 ^^*
오늘은 유독 더 많은 내용의 글을 읽었습니다.
자식에 대한 교육도 투자로 생각한다면 전 이미 분산투자가 늦은셈인데요~ ㅠ
좋은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도 아이 둘인데 가끔 큰 아이가 "엄마는 부모야, 학부모야?"라고 물을 때가 있습니다. 광고문구지만 그때마다 가끔씩 가슴이 철렁 내려앉기도 합니다. 나는 이 아이한테 사랑만 주어도 모자랄 판에 무얼 요구하고 있는 건가? 하고 자문할 때도 있습니다. 지금 초등 4학년인데 정말 아무 학원도 보내지 않고 수영만 근 2년 체력 키운다는 명목으로 보내고 있죠...
반에서 학원 안 다니는 아이는 혼자라더군요... 하지만 명랑하고 밝은 성격으로 자라나는 아이를 보며 믿음만 키우고 있죠.. 빨리 자산을 키워야 겠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하게 해줘야죠.. 감사합니다...
음...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동감합니다 . 원망보다는 살아있다는것에 또 건강하다는것을 우리는 늘 감사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 좋은글 항상 잘읽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문에 말씀하신 아파트 82%에 낙찰됬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너무너무 좋은글 그리고 인생에 많은것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에 글은 매번 가슴속 무언가를 움직입니다.^^
좋은 글을 만났네요. 아주 좋은 예감이 드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동감하는 부분이 많고 많이 배우며 갑니다.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네요.감사합니다
멋진글..좋은글...
넘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늦게나마 좋은 글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저도 사실 아이가 둘 있는데 어떻하나 고민이 되던차에 명쾌한 답이 될듯합니다. 먼저 아이에게 거는 저 스스로의 기대치나 욕심을 버리고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아이를 평가해야 하겠는데 그것이 어려울 듯 여겨집니다. 그러나 해야죠뭐..다른 대안이 없으니...감사합니다.
지금은 호가가 16억이 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