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수업 발표를 우리조가 맡았었고, 발표 후 토론이 시작되었다.
먼저 우리 조가 발표한 주제를 간략히 설명하자면 가족의 탄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바는 가족 이며 여기서 말하는 가족은 혈연으로 이루어진 가족이다. 또 법적으로 관계 맺어진 사이에서 비로소 탄생하는 것이 가족이라는 것이다.
교수님이 미라의 가족과 선경의 가족은 서로의 관계가 비슷하게 이루어진 가족으로 가족의 의미를 물어보셨는데
전통적으로 가족이란 부모 중심으로 혈연을 토대로 이루어진 가정을 의미하지만
영화에서 나오는 두 가족에는 일단 아버지가 없다. 그뿐만이 아니라 혈연적 관계도 중요하지 않다는 듯 암시한다.
혈연을 맺고있는 엄태웅과 문소리, 공효진과 김혜옥 은 정으로 이뤄진 관계보다도 약한 애정을 갖고있다.
이로써 전통적 가족의 의미와는 많이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는 가족이 영화의 중심으로 자리잡아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두 번째로 나온 경석와 채현의 관계는 평범한 연인 관계처럼 보여지지만,
미라의 가족의 대표로 정유미가, 선경의 가족의 대표로 봉태규가 나온걸로 느껴진다.
두 가정의 대표된 주체들이 만나면서 생겨나는 일로 자연스럽게 두 가정이 이어지는 것을 영화에서 볼 수 있다.
단순히 가정을 이어주는 소스로서 볼수도 있지만, 더 깊이보면 사람의 성격은 가정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결과물로서 생각 할수도 있겠다.
세 번째로 마지막 김장을 담글 때의 얘기가 나왔다.
이 점은 영화 속의 미라와 무신이 영화 초에서부터 남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정을 붙이고 서로 가족이 되었기 때문에 봉태규도 자연스럽게 허물없이 가족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혈연관계인 엄태웅을 내쫓음으로서 더욱 강하게 보여준다.
끝으로 마더와, 가족의 탄생 또 다음에 볼 예정인 파이란 과 같은 영화들이 모두 한가지 공통점인 '가족'이라는 주제를 갖고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