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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물과 반값매매[부동산,전원생활,건축,투자,창업,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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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텃밭가꾸기 스크랩 "농업인들과의 협업이 창조 경제의 길입니다!"
해피트원 추천 0 조회 300 17.12.31 22:1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한성안(식량작물학과 12기, 전라북도 군산시 옥구읍) 졸업생



"계약 재배 농가에게 종자를 보급하면 농사에만 전념하여 품질 좋은 흰찰쌀보리를 생산합니다. 판로와 가격 폭락 걱정이 없는 계약 재배는 과잉생산을 막아 수급조절과 가격 안정화에 기여합니다. 또 서로 신뢰가 구축되어 흰찰쌀보리뿐 아니라 기장, 차조, 수수, 율무, 콩 등까지 계약 재배를 확대했습니다. 생·금·들과 흰찰쌀보리 계약재배는 40농가로 출발하여 현재 80농가이며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잡곡류는 10농가가 참여했어요. 농업은 혼자만의 소득 창출이 아니라 농업인들과 함께할 때 부가가치는 배가 되며 이것은 철옹성 같은 또 다른 경쟁력이 됩니다."


서로의 재배기술을 공유하고 교류하며 나눠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모든 것을 혼자서 다 개발하고 노하우를 축적하려면 많은 시간과 돈이 든다. 자신만의 비법을 축적하는 것도 경쟁력이겠지만, 주변 농업인들과 함께 재배기술을 공유하며 교류하는 것은 창조경제의 길이다. 내 것만 꼭 쥐고 있으면 발전은 더딜 수 있지만, 농업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신뢰를 높이고 협업할 때 성장 속도는 더 탄력이 붙는다.

생·금·들 업체의 CEO 한성안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협업의 리더, 혼자만의 농업이 아니라 주변 농업인들과 함께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그는 모든 농업인들이 자신의 멘토라고 말할 만큼 농업인들에 대한 진정한 존경과 믿음을 바탕으로 농부의 진가, 농업의 가치를 크게 끌어 올리는 청년 농부이다. 쌀·잡곡 생산부터 도정, 제분 등을 비롯하여 가공·포장·판매까지 '생·금·들' 브랜드를 구축해 가는 그의 감동농업이 성장하고 있다.

"생·금·들 쌀, 참 맛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상품들을 높이 평가하는 말이다. 이보다 큰 보람이 어디 있을까?

"젊은 놈이 그것 참, 일도 열심히 하네!"

주변 농업인들이 늘 칭찬하는 말이지만 그는 이 소리도 듣기 좋다. 매년 '생·금·들' 회사에서 생산하는 상품에 대해 소비자와 농가들이 감동하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는 높아가고 있다.



그의 첫 마디는 '농사가 재밌다'는 믿기지 않은 말을 건넸다. 흰찰 쌀보리를 수확하랴! 수매하랴! 도정, 제분 등 가공·포장·판매하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가운데 벼 육묘까지 해야 하는 그에게 하루가 너무 짧다. 그는 요즘 한 두 시간 정도밖에 못 잘 정도로 필사적이다. 과시하는 소리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새까맣게 탄 얼굴로 영농철에는 1∼2시간 정도의 잠만 자면서 좀비처럼 영농 현장을 누비느라 피로회복제를 3∼4개 마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표정으로 '농사가 재밌다'라는 속내를 표현했다. 20여 년 전 그는 뚜렷한 목표가 없었다. 그저 남들처럼 고등학교를 다녔고 대학에 가고 군대도 갔다 왔다. 하지만 대학에 복학한 후 신소재학과에 적응하지 못했다. 적성에도 맞지 않은 전공을 공부하며 평생 살아야 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생겼다. 그래서 다른 일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고 휴학한 후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다. 방황이 지속되자 어머니께서 농업을 추천했다.

부모님께서는 벼농사만 짓고 있다. 평생 농업을 업으로 생활했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농업은 익숙했다. 그는 젊고 건강한 자신이 부모님의 농업을 이어갈 수 있다면 고생하는 부모님의 수고를 덜어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젊기 때문에 조금 더 과학영농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그는 6개월 동안 고민했고 망설이다가 농업을 선택했다.

물론 농업을 선택했다고 해서 100% 마음이 편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고등학교 은사님을 찾아뵙고 '여차여차해서 농사를 지으려고 한다.'라고 말씀드렸다. 그때 은사님께서 '어떤 작물이냐?'고 물으셨고, '벼농사'라고 말씀드렸을 때 "농업의 가장 기본이면서 안정적인 작목을 선택했구나! 아주 잘 선택했다." 라는 격려를 받았다.

그 힘으로 부모님과 함께 벼농사만 지었다. 항상 긴장감은 엄청났지만 벼농사가 적성에 맞았다. 비록 몸은 힘들어도 농사가 재밌었기 때문에 희열이 솟아올랐다.



본격적인 농업의 길을 선택한 후에는 쌀과 잡곡 생산뿐 아니라 도정, 포장, 판매까지 6차 산업을 해야겠다고 계획했다. 대학 3학년 때부터 영농조합법인 설립이라든지 여러 가지 지원사업 등을 꼼꼼하게 알아보고 공부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쌀과 보리 도정공장을 설립했고 생생한 금빛 들녘이라는 의미를 가진 '생·금·들'이라는 영농조합법인을 조직했다. '생·금·들'은 그를 주축으로 30년 전부터 농사를 지어온 부모님 그리고 젊은 경영인들이 함께 쌀과 잡곡을 생산할 뿐 아니라 도정·포장·판매까지 책임지고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만든 브랜드이다.

사실 도정공장을 만들기 전에 고민에 빠졌다. 벼농사만 지으면서 소를 키울까? 도정공장을 설립할까? 망설였다. 그리고 도정공장을 운영하는 목적을 설정하고 '농업은 혼자만의 소득창출이 아니라 농업인들과 함께하는 소득증대'에 목표를 뒀다.

하지만 전혀 경험 없이 도정공장을 시작했기 때문에 초창기 1년 동안은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었다. 요즘 유행하는 말처럼 멘붕이 왔다. 월급도 없고 1주일에 한 번은커녕 한 달에 하루도 쉬는 날이 없어 미래 계획을 전혀 세울 수 없었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고객을 도정공장에서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자식들과 마음 놓고 놀러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어 후회가 밀려왔다. 벼농사만 지을 때는 신경 쓸일이 거의 없었지만, 도정공장을 운영하면서 제반 시설에 대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가 야기되어 당황스러웠다.

이런 실패는 한성안 대표가 다른 도정공장을 견학할 때 자동화 설비만 보고 그 이면의 운영과 유지 방법 등을 염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설이나 농기계 등을 영농현장에 적용할 때는 단면만 보지 말고 겉으로 나타나지 않거나 눈으로 보이지 않은 부분까지 캐치하여 운영 효율을 극대화시킬 방법도 찾아야 한다. 그는 값비싼 설비, 농기계 등을 구매하기 전에 반드시 농가의 실정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성안 대표는 도정공장 활성화를 위해 보리와 흰찰쌀보리를 수매하고 도정했다. 특히 군산지역은 흰찰쌀보리가 유명하지만 그동안 농가에서는 20kg, 40kg 포장 단위만 도정했기 때문에 판로처가 제한적이었고 가격도 불안정했다. 반면 생·금·들 업체에 도정 위탁한 후 800g, 1kg, 5kg 등 소포장 단위의 제품을 판매할 수 있었다. 소비자 중심의 소포장 상품은 취급하기도 용이하지만 신선한 농산물을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됐다. 심지어 생·금·들에서는 농가들이 판매하지 못한 농산물을 소포장하여 판매하는 일도 맡았다. 한마디로 생산자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소포장 단위로 맞춤 도정을 해줄 뿐만 아니라 판매와 매입도 하고 있다. 따라서 흰찰쌀보리 판로의 다각화와 소비 활성화, 가격 안정화와 농가들의 소득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됐다.

또한 쌀 도정도 맡았다. 물론 농가들은 쌀 도정을 농협에 의뢰할 수도 있겠지만 생·금·들 업체에 도정을 맡기는 이유가 있다. 생·금·들 업체에 쌀 도정을 맡기면 신속하게 처리해 준다는 것이다. 특히 차량이 없는 고령 농업인들을 방문하여 백미와 흰찰쌀보리 등 곡물류 도정까지 직접 해주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군산지역은 벼 추수 후 지리적 표시제 49호로 등록되어 있는 흰찰쌀보리를 재배한다. 흰찰쌀보리 재배는 전국의 70% 이상을 차지하여 소비자 인식도 흰찰쌀보리하면 군산이다.

"현재 군산지역 빵집 20곳 이상에 흰찰쌀보릿가루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밀가루에 보릿가루를 섞으면 더 고소하고 맛있죠. 베타글로칸은 면역력을 높여주고 알레르기, 천식, 당뇨 예방에 좋은 효능도 들어있고 몸에 좋다고 하니까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아졌어요. 군산시 꽁당보리 축제가 바로 흰찰쌀보리에요."

흰찰쌀보리는 찰기가 있어 밥맛이 좋다. 일반 보리와 비교하면 보리 가운데 까만 띠가 없고 작으며 떫은맛이 없다. 가용성 식이섬유가 일반 쌀의 7배, 밀의 3.7배나 높다. 비타민과 칼슘, 철분 등이 쌀에 비해 6배 많아 피로, 식욕감퇴, 빈혈 등의 예방 효과가 좋다. 비만 방지와 콜레스테롤을 낮춰줘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베타글로칸이 쌀의 13배나 들어있다.

한성안 대표는 이러한 기능성 식품인 흰찰쌀보리를 소비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제분시설을 갖췄다. 그가 제분 공장을 설립한 것은 보리도정 작업이 6∼8월 중으로 거의 모두 끝난다. 제분시설을 선택함으로써 연중 도정기계를 운영할 수 있어 기계사용 효율화도 가져왔다.

따라서 생·금·들 업체의 또 다른 전문 가공은 흰찰쌀보리 제분이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 쌀과 잡곡 등을 단순히 밥 지어먹는 소비 형태에서 벗어나 다양한 식자재용으로 쓰일 수 있도록 최첨단 기류식 미분쇄기를 보유한 제분공장을 작년에 준공했다. 사실 흰찰쌀보리 도정의 60% 이상은 6∼8월에 집중되어 있고 전국 주문량도 거의 60% 이상 쇄도한다. 두 달 정도는 택배 운송 차량이 아예 대기 중일 정도로 타 지역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시기이다. 주문량이 워낙 많다보니 새벽 두 시부터 택배가 출발한다.

한성안 대표는 농협보다 훨씬 자금 한계에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가 수매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특히 제분시설 가동 후 이익을 창출하여 농가들로부터 원료 수매량을 확대했고, 농가들의 소득도 증대하고 있다. 생·금·들에서 수매하면 제값을 받을 수 있는데 수매를 못한 농가들이 나락장사한테 더 싸게 판매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수매를 다 해주지 못해 죄송할 때도 많다. 그는 앞으로 흰찰쌀보리의 농가 수매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농가 계약재배와 수매량을 확대하고 싶었지만 자금력의 한계에 부딪혔다. 그러나 제분공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도정시설만 운영했을 때보다는 농가 수매량을 30% 더 증가시켰다. 그만큼 납품과 판매가 확대되어 자금 순환이 원활해졌다.

재작년에는 흰찰쌀보리의 수매량은 300톤이었고 지난해는 500톤이었다. 올해 목표는 700톤이며 이 가운데 80%는 계약재배이다.

"생·금·들에서 종자를 농가 보급하여 계약재배 합니다. 계약재배가 농가들은 농사만 집중할 수 있고 수급조절도 가능하죠. 지난해 관내 흰찰쌀보리 작황이 40% 정도 떨어졌기 때문에 가격이 폭등해서 40kg에 38,000원이었는데, 올해는 58,000원까지 올랐어요. 올해 이렇게 가격이 좋으면 모두 흰찰쌀보리만 재배하여 내년에는 가격이 또 폭락하는데 계약재배 농가는 가격 폭락 걱정이 없습니다. 오히려 생·금·들 계약재배 농가들은 고품질의 흰찰쌀보리를 생산한 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는 과잉생산을 막아 수급조절과 가격 안정화가 가능하다. 또 다른 이점은 서로 신뢰가 구축되면 다른 잡곡류를 재배할 수 있다.

올해 생·금·들에서 추진하는 잡곡류는 흰찰쌀보리뿐 아니라 기장, 차조, 수수, 율무, 콩 등의 종자도 보급하여 계약재배하고 있다.

생·금·들 업체와 흰찰쌀보리 계약재배는 40농가로 출발하여 현재 80농가로 증가했고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잡곡류는 10농가가 참여했다. 특히 처음 시도하는 잡곡류 재배기술에 대한 교육은 군산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덕분에 계약재배 농가들이 생산하는 농산물은 품질이 균일하면서 좋은 상품이다.



벼 육묘장은 부모님께서 오래전부터 해왔던 사업이다. 반면 벼 건조장은 균일한 품질 관리를 위해 한성안 대표가 추진하고 있다. 이유인즉 생·금·들 업체와 계약재배를 하지 않은 농가일지라도 농산물을 가져오면 수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계약재배를 하지 않으면 품질이 균일하지 않을 수 있다. 때로는 좋은 보리가 들어가고 어쩔 때는 저품질 보리를 가공한다면 상품의 질이 낮아진다.

생·금·들이라는 이미지와 브랜드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품질관리 하지 않으면 금세 신뢰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품질 관리를 통해 균일한 상품을 출하하려고 건조장을 운영하게 됐다.

"농업은 도전정신이 있어야 합니다. 농업을 지켜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공격형 농업을 구축하기 위해 커피믹스처럼 잡곡류 프리믹스형 상품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한 끼 식사 대용 상품을 대형마트 등으로 납품해 볼 계획입니다. 당장의 소득 창출보다 소비자들이 타 상품과 비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대형마트 판매를 추진합니다."

쌀·잡곡 생산부터 도정, 제분 등 가공·포장·판매로 이어져 생산자(농가)와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고, 유통과정을 없애 소비자는 가격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생·금·들의 친환경농산물은 소비자에게 보다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농약과 화학비료 등 화학농자재를 전혀 사용하지 아니하거나 농산물 품질인증에 따라 최소량만을 사용하여 생산한 농산물이다. 현재 흰찰쌀보리 재배면적은 17ha이며 쌀 재배는 총 33ha 중 3ha가 유기농이다. 유기농 농산물 친환경인증을 받았고 학교 급식은 2곳에서 올해 6곳으로 납품하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스타팜(Star★Farm : 국가 인증 우수 농식품 생산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농장)으로 지정 받은 생·금·들은 올 4월 23일 독일로 쌀 2톤가량을 처녀 수출했다. 현재 잡곡류 수출에 관해서도 바이어들과 진행 중이다.

그는 잡곡류 첫 수출이 얼떨떨 하지만 수출을 통해 자신감이 생겼다. 쌀 수출을 한다고 이익이 극대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한민국 잡곡류에 대한 우수성을 알리고 외화를 획득하는 농업인이 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조금이나마 이익이 나면 농가들에게 돌려주자는 신념으로 농업인들과 함께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농가 어르신들께서 늘 좋은 말씀을 해 주시는데 농사짓는 농업인들이 모두 다 저의 멘토입니다. 특히 아버지께서 '농사는 매년 1학년이다'라는 말씀을 강조하십니다. 해마다 기상환경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농사인데도 처음처럼 농사지어야 합니다. 매년 배우는 것 같습니다."

7년째 함께하는 대학 동기와 함께 희노애락하는 그는 조금 더 유통 판매에 신경 써 대한민국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생·금·들'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족하는 생·금·들 친환경영농조합법인의 중심에는 한성안 대표가 있다.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농업에 전념하는 그를 챔피언이라고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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