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인기카페
이달의 인기카페
프로방스카페- 인테리어,DIY,화초,요리,여행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슬기로운 요리생활 스크랩 [생일집들이] 할머니의89번째 생신상 차리기
스미레들판에지다 추천 0 조회 5,212 11.03.16 14:28 댓글 68
게시글 본문내용

 

 

 

봄을 맞이하는 기쁨의 매일속에

일본의 참사로 가슴이 아픈3월입니다.

절망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희망을 잃지 않도록

우리 이웃들이 힘을 보태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얼마전 할머니의 생신이 있으셨어요

올해로 89세

귀가 어두운것 말고는 크게~ 편찮으신곳이 없으신

다정다감하시고, 지혜로운 분이십니다.

 

할머님이 어머님댁에 계시는동안

제가 크게 해드린것도 없고, 능력도 안되고

마음 한쪽에 늘 죄송스런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생신을 맞아,

솜씨는 없지만, 제가 생신상을 차려 보게 되었어요.

 

 

이렇게요

.

 

 

 

먼저

무얼 만들지 목록을 만들고 재료를 준비 했지요

없으면 없는데로...틀리면 틀리는데로.

 

할머님이 좋아하신다는 불고기잡채 꼭 빼면 안될꺼였어요

그뒤

어른 안주용으로 동파육,아가씨들 있으니 월남쌈,

생신상에 생선은 있어야 해서 도미찜,

자잘한 전3종류과일꽂이를 준비 했어요

 

이제 시작해 볼까요?

준비~ 땅!!

 

 

 

첫번재 도미찜

 

도미를 깨끗이 씻어 손질합니다

비늘살짝 벗기고 내장빼고 칼집을 넣어줘요

물기를 뺀뒤 굵은소금 살짝 뿌려 한시간쯤 재어둡니다.

  

 

 

찜통에  물 넣고, 청주(먹다남은 소주) 약 한국자와 마늘 예닐곱게 넣어 쪄줍니다

찌는 동안에 도미에 올릴 계란지단을 만들어 주고요.

 

  

 

 

 

전 계란만 올렸는데

실파나 홍고추등 이쁜것들 색색이 올려주변 더 이쁘답니다.

 

 

이렇게 완성된 초 간단 도미찜.

 

 

두번째는  전3종 입니다.

호박전,굴전,참치전

계란풀어 약간 간간하게 간해 줍니다

간장없이 먹어도 될만큼이요.

  

 

 

 

참치는 국물따라버리고, 양파와 파,마늘,당근을은 다져 넣고

밀가루와 계란넣어 동그랗게 만들어 부쳤어요.

이렇게 준비해서

우리집냥반에게 주었답니다.

열심히 부쳐주더라구요

 

 

 

처음 불조절 잘 못해서 태운것도 있지만

그래도

잘했다고 립서비스 날려주었죠.

 

 

 

그렇게 완성된 전 3종세트.

 

 

 

세번째는 할머니께서 좋아하시는

불고기

 

우리집냥반이 전을 부치는 동안에 저는 불고기를 재두었어요

 

간장+꿀+매실+국간장반국자+다진마늘+청주반국자+후추약간 넣어 국물만들고

양파,다진파,당근,배를 갈아넣어줍니다.

  

 

 

 

 

보들보들 우리한우 퐁당넣어, 간 잘베이게 설설 재우준뒤

씻어논 팽이버섯 위에 얹어 둡니다.

  

 

 

 

간단하게 완성된 불고기.

(지금보니 깨를 안넣었네요)

 

 

 

 

네번째 역시 할머님이 너무 좋아하시는

잡채

 

고기는 안들어가는 잡채 에요

당근,양파 소금간해서 볶아두고, 시금치 삶아 참기름+깨소금+다진마늘넣어 무쳐두고

목이버섯과 표고버섯 불려 간장+참기름+설탕반티스푼 넣어 볶아둡니다.

 

삶은 당면 넣어 간장+설탕약간+소금 약간+후추가루+참기름 +깨 넣어주고

뜨거울때잘 뒤적여 줍니다.

  

 

 

반질반질 부들부들 탱탱하니 간도 잘 맞게 되었어요

하는 동안 우리집냥반과 애들이 맛있다며,

한접시씩 먹어줍니다.

 

 

 

 

다섯번째는

과일꽂이에요

오복이가 혼자서 다 해줘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라이언은 자기와 안놀아주는 오복이 옆에서 늘어지게 한숨 주무셔주셔서

그것또한 도움이 되었지요  ㅎ ㅏ ㅎ ㅏ~

 

  

 

 

 

여섯번째는 월남쌈 이에요

저도 월남쌈은 처음 해보는 거랍니다.

 

 

메인으로는

삶은새우,닭가슴살,맛살 준비 했구요

부재료는 파프리카,무순,오이,파인애플,깻잎 준비했어요

(오이는 가운데 빼고 썰어줍니다)

 

  

 

 

이렇게 준비해서

딸아이한테 말아달라고 했더니,

잘말아 주더라구요.

하면서 집어 먹기도 엄청 먹고...

그래도 예뻐~

 

 

딸내미가 마는동안 찍어먹을 소스 만들어 봤어요

액젓1:유자청1로 섞은뒤,

마늘과 씨뺀 빨간고추 다져 넣어 줬어요.

 

 

 

해서 만들어진, 월남쌈.

요건 다이어트에도 좋은 음식인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일곱번째는

동 파 육

 

돼지고기 삼겹이나 오겹으로 하면 좋은데,

삼겹이가 금겹살로 변신해서

앞다리살로 했어요.

 

돼지고기는 1시간쯤 찬물에 담궈 핏물 뺐구요

보쌈 할때처럼 삶아줘야 해서

삶을때 양념준비했어요

생강+통마늘+대파+양파+사과(과일)+후추+계피가루+커피한수저+된장두수저+청주

넣어서 팔팔끓여준뒤, 중불로 20분 삶아 뒤집어 주고,

다시약불에서 20분정도 삶아 주었어요.

 

 

삶는동안에

초벌부추와 청경채 준비 해둡니다.

청경채는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구어 두고

 

 

 

부추는

맛소금+참기름+고춧가루 넣어서 버무렸어요.

 

 

 

고기가 다 익었는지 젓가락으로 두어군데 찔러 본뒤,

다 익었으면 조심조심 건져냅니다.

 

 

 

건진 고기는 찬물에 살짝 헹구어 주고요.

이제 소스를 만들어 볶듯이 졸여 줘야 합니다.

 

소스는 물+ 간장+설탕+꿀+매실+후추가루+계피가루+생강가루 넣고 끓여줍니다.

  

 

 

통째로 넣어도 되고, 썰어서 넣어 졸여도 되여.

앞뒤로 10분씩 졸여준뒤 녹말물 풀어 농도를 맞춰 주면 되는데...

소스에 물을 안넣어서

저는 소스가 너무 짜게 되었어요 ..흑흑

그래서

앞뒤로 10분씩만 졸여준뒤,

꺼내어 썰었답니다.

그리고 소스엔 일단 녹말물 풀어 두고,

 

 

 

접시에 청경채 둥굴게 깔아준뒤,

먹기좋게 썬 고기를 놓아줍니다.

 

소스에 볶듯이 했어야 했는데, 그럼 너무 짤것 같아

소스를 고기위로 둥굴게 둘러 주었어요.

 

 

 

 

 

그래도

먹기 좋게 , 보기좋게 , 맛좋게 되어서

다행인 반 동파육이 랍니다.

 

 

 

 

자~

이렇게 해서 제가 만들 목표의 음식은 모두 다 만들었습니다.

 

요넘들을 가지고 어머님댁으로 고고씽~!!!

 

 

 

 

도착하자마자.

잡채와 불고기를 볶고, 전도 좀 뎁히고,

동파육에 부추도 올려서,

상을 차려 봤습니다.

 

 

 

 

 

 

어머님께서

고사리나물과 도토리묵을 해두셔서 더 푸짐해 졌어요

 

 

 

 

월남쌈 소스는 만든것과 칠리소스두가지였는데,

둘다 먹기에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이 모두 둘러앉아.

할머니의 생신을 축하드리고 케이크의 촛불도 다같이 껐지요.

 

 

 

 

없는 솜씨지만

과분한 칭찬과 인사에

제가 부끄러워지고,

 

 

 

모든분들이 너무나 맛있게 드셔주시고,

특히나

잡채를 남김없이 다 드신 할머니의

"맛나는구만"

이 잊혀지지 않는 기쁨의 날이였기도 했구요.

 

 

 

모든음식을 다 맛보시며

맛있다,고생했다 며

미안하다고 하신 할머님이 외삼촌과 가실땐 슬프기도 했던 날이였습니다.

 

 

 

 

 

그래도

할 수 있을때 , 가족과 함께 할수 있어서

더 없이 행복했던 날이였습니다.

 

 

 
다음검색
댓글
  • 작성자 11.03.18 13:06

    아공~
    부끄부끄부끄러워요~
    베이지님의 바른 솜씨에 비하면
    대충~ 비스므리 흉내만 내는 저는 완전 부끄러워요~
    베이지님댁에도 시할머님이 계시는군요 할머님께서 항시 건강하시기만을 바랄께요
    착하지는 않지만 그리 말씀해 주시니
    더 착하게 살아야 할꺼 같아요 흐흐흐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시길~

  • 11.03.18 13:45

    너무 이쁘세요. 마음도 이쁘고 요리도 이쁘고 과일끼는 아들도 귀엽고 월남쌈을 돌돌 말고 있는 딸을 생각하니 웃음이 나오구요. 남편분까지 함께 전을 부쳐서 뭐랄까 행복이 전해집니다

  • 작성자 11.03.18 15:52

    말씀감사합니다 심씨집안딸래미님 ^^
    식구들과 함께해서 쉽고 빠르게 할 수 있었던거 같아요
    과분하신 말씀덕에 즐거운 주말 될꺼 같아요 ^^
    딸래미님도 행복한 주말 즐겁게 지내시길 바랄께요 ~

  • 11.03.18 17:57

    많은음식들을 간단하면서도 푸짐하게 정성으로 차리셨어요
    더 중요한건 효도하는 맘입니다. 아름답습니다^^

  • 작성자 11.03.19 23:43

    그라지오소님 말씀 감사드려요~
    부족하지만 푸짐하게 봐주시고^^
    즐거운주말 따뜻하고 해피하게 가족분들과 함께 보내시길 바랍니다~

  • 11.03.19 17:01

    와우!!! 월남쌈인가요? 조거이 함 먹어봤으면~~~~~

  • 작성자 11.03.19 23:44

    큐티플라워 님~
    월남쌈 저도 처음 해봤는데
    괜찮았어요 만들기도 쉽고 ㅎ
    주말 가족분들과 함께 맛있는 월남쌈 해보세요~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실꺼에요 ^^

  • 11.03.24 16:32

    와~고생하셨네요~너무 맛있어 보여요~^^할머님이 이 음식 드시고 더 건강해지셨겠어요~ㅎㅎ

  • 작성자 11.03.24 21:18

    감사합니다 ^^
    할머님이 많이는 못드셔서 조금씩 자주 드시는데 그래도 이날은 다 맛보시고,
    생각보다 많이 드셔서 보는 저도 행복했어요~
    이쁘게꾸밀래님 눈이 오는 밤이네요
    내일은 더 따뜻하게 즐겁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 11.04.02 00:02

    사진 찍으랴 요리하랴 고생하셨어요..그리고 따뜻한 님의 마음도 잘 봤습니다..예전에 돌아가신 저희 할머니가 생각나네요..아름다운 가족모습 고맙기까지 합니다....

  • 작성자 11.04.06 20:17

    바다네님 감사합니다.
    부끄러운 솜씨지만 모두들 칭찬을 해주시니
    앞으로 더 잘하라는 말씀으로 깊이 새겨야 겠어요 ^^
    바다네님도 따뜻한 봄 가족분들과 행복하게 아름답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 11.04.06 16:42

    정말 대단하십니다..저도 이사가면 집들이를 해야하는데 정말 걱정이네요..진짜 진짜 대단하십니다...

  • 작성자 11.04.06 20:19

    아이공;;;
    과찬이세요;;
    집들이 하실때 도움이 됀다면 제가 감사할 일이죠 ㅎ
    나는 할수 있어!!라는 마음먹고 차분히 준비해서 하시면, 저보다 더 멋지게 집들이 음식
    장만 하 실 수 있으실거에요
    화이팅!!!

  • 11.04.06 16:52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퍼가요 이번 어머니 생신날 저도 한번 써 볼랍니다. ^^

  • 작성자 11.04.06 20:21

    네 ~ 미혜맘님~
    어머님 생신때 도움이 된다면 저도 기쁘네요
    멋지게 준비하셔서 가족분들과 행복한시간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랄께요
    따뜻한 봄 행복하게 보내세요~

  • 11.04.09 07:44

    자상한 님의 글보고 또한번 감동입니다 님도 항상 행복하시고 즐거운 봄과 함께하길 바래요...^^

  • 11.04.07 17:59

    얼마나 어른들께 사랑받았을까 저도 박수를 보내드려요~~ 마음 씀씀이가 넘 ~~ 에쁘네요
    저도 다음달 엄마 생신때 함 만들어 봐야겠어요 축복합니다~~~

  • 작성자 11.04.10 15:00

    어여삐 봐주셔서 감사해요 낮은자님~
    낮은자님도 5월엔 어머님 생신때 가족분들과 맛있고 행복한 시간 가지시겠네요^^
    더많은 사랑이 함께 하시길 바랄께요 행복하세요 ^^*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