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새 날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은 국회의원을 뽑는 날입니다.
저마다 나라를 걱정하지만
뽑는 사람들이나 뽑히는 사람들이나 다 자기 이익을 위해 행하는 인간일 뿐입니다.
그런 중에도 투표를 하지만,
모든 것은 주님께서 주관하실 것을 믿습니다.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정결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아 먹게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6. 그 때에 창기 두 여자가 왕에게 와서 그 앞에 서며
17. 한 여자는 말하되 내 주여 나와 이 여자가 한집에서 사는데 내가 그와 함께 집에 있으며 해산하였더니
18. 내가 해산한 지 사흘 만에 이 여자도 해산하고 우리가 함께 있었고 우리 둘 외에는 집에 다른 사람이 없었나이다
19. 그런데 밤에 저 여자가 그의 아들 위에 누우므로 그의 아들이 죽으니
20. 그가 밤중에 일어나서 이 여종 내가 잠든 사이에 내 아들을 내 곁에서 가져다가 자기의 품에 누이고 자기의 죽은 아들을 내 품에 뉘었나이다
21. 아침에 내가 내 아들을 젖 먹이려고 일어나 본즉 죽었기로 내가 아침에 자세히 보니 내가 낳은 아들이 아니더이다 하매
22. 다른 여자는 이르되 아니라 산 것은 내 아들이요 죽은 것은 네 아들이라 하고 이 여자는 이르되 아니라 죽은 것이 네 아들이요 산 것이 내 아들이라 하며 왕 앞에서 그와 같이 쟁론하는지라
23. 왕이 이르되 이 여자는 말하기를 산 것은 내 아들이요 죽은 것은 네 아들이라 하고 저 여자는 말하기를 아니라 죽은 것이 네 아들이요 산 것이 내 아들이라 하는도다 하고
24. 또 이르되 칼을 내게로 가져오라 하니 칼을 왕 앞으로 가져온지라
25. 왕이 이르되 산 아이를 둘로 나누어 반은 이 여자에게 주고 반은 저 여자에게 주라
26. 그 산 아들의 어머니 되는 여자가 그 아들을 위하여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왕께 아뢰어 청하건대 내 주여 산 아이를 그에게 주시고 아무쪼록 죽이지 마옵소서 하되 다른 여자는 말하기를 내 것도 되게 말고 네 것도 되게 말고 나누게 하라 하는지라
27.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산 아이를 저 여자에게 주고 결코 죽이지 말라 저가 그의 어머니이니라 하매
28. 온 이스라엘이 왕이 심리하여 판결함을 듣고 왕을 두려워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의 지혜가 그의 속에 있어 판결함을 봄이더라
(본문 주해)
솔로몬이 하나님께 지혜를 받은 후 재판을 하게 되었는데, 그 판결에 하나님의 지혜가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보여주는 예화이다.
16~22절 : ‘그때에’(1절)는 솔로몬이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고 그 지혜를 받은 후를 가리킨다.
솔로몬의 재판을 요구하는 두 여자는 창기였다.
사흘 간격으로 두 여자가 아이를 낳았는데 한 여자가 자던 중 아이를 질식사 시켜버린다. 그 여인이 몰래 죽은 자기 아이와 다른 여인의 산 아이를 바꿔치기 한 것이다.
다른 여인이 아침에 젖을 먹이려고 보이 아이가 죽어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자기 아이가 아닌 것이었다.
그래서 서로 산 아이가 자기 아이라고 주장하게 되어 재판을 요청한 것이다.
23~26절 : 서로 산 아이가 자기 아이라고 주장하는 여인들 앞에 솔로몬이 칼을 가져와서 산 아이를 둘로 나누어 반씩 나누어 주라고 한다.
어느 누구도 예상 못한 판결 앞에 두 여인이 다르게 반응한다.
친모는 죽게 된 아이에게 끓어오르는 모정 때문에 아이를 포기하고, 거짓을 말하는 여인은 내 아이도, 네 아이도 되게 하지 말자고 나누게 한다.
27~28절 : 누가 보아도 진짜 어머니가 누구인지 드러난다. 아이에게 애끓는 마음을 가진 여인이 친모인 것이다.
이 재판의 결론을 듣고 나자 온 이스라엘이 왕이 심리하여 판결함을 듣고 왕을 두려워한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지혜가 그 속에 있어 판결함을 보았기 때문이다.
“모든 이스라엘 사람이, 왕이 재판한 판결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백성들은, 왕이 재판할 때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공정하게 판단한다는 것을 알고, 왕을 두려워하였다.”(28절, 새번역)
(나의 묵상)
솔로몬의 재판과 비슷한 이야기는 세상 이야기에서도 많다.
그런 이야기들은 지혜가 뛰어난 그 인간을 주목하게 하고 또 칭찬한다.
그러나 성경은 솔로몬의 지혜가 곧 하나님의 지혜인 것을 드러냄(28절)으로, 솔로몬이 주인공이 아니라 주님이 주인공이심을 보게 한다.
결코 사람에게 영광을 돌릴 일이 없다.
하나님의 지혜는 그것을 구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주신다.
솔로몬이 왕으로서 백성들을 잘 다스리기 위해 구한 것이 ‘듣는 마음’(3:9), 즉 지혜였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가 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1:5)
나는 참 지혜가 없고 어리석어서 일을 복잡하게 만들거나 망칠 때가 많다.
그래서 더욱 말씀 앞으로 나아가 주님의 음성 듣기를 원한다.
매일 주님과의 교제를 통해 들은 말씀은 당면한 나의 문제와 전혀 관계가 없는 말씀인 것처럼 느껴질 때도 많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나면 그 말씀이 지혜가 되어 일을 순적하게 하셨다는 것을 느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니 날마다의 모든 말씀이 후히 주시는 지혜임을 알고, 물을 빨아들이는 스펀지처럼 받아 먹기를 원한다. 그리고 주님 주신 그 지혜로 오직 복음을 전하고, 주님과 교제하는 생명의 삶을 전하길 원한다.
한편 오늘 본문에서 진짜 엄마에게 있는 모성본능을 본다.
‘그 아들을 위하여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26절)라는 표현은 아들을 살리려는 애끓는 마음이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우리를 살리시려는 하나님의 애끓는 마음’을 생각했다.
목사님들의 주해에 이것을 ‘긍휼’이라고 표현한 것을 보았다.
가짜 엄마에게는 완악함이 가득하지만, 진짜 엄마에게는 이 긍휼이 있는 것이다.
음탕한 고멜처럼 자꾸만 남편을 떠나 바람을 피우는 창기와 같이 어지러운 삶을 살아도, 하나님을 배반하고 또 배반하는 이스라엘 같은 나를 돌이키고 또 돌이키시려는 그 애끓는 마음이 하나님의 한없는 긍휼하심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그 긍휼의 마음을 예수님께서 십자가로 이루어 내셨다.
창기와 같은 나라도 이제 주님의 보혈을 덧입은 자가 되니, 완악한 거짓 어미의 마음이 아니라, 긍휼의 애끓는 마음, 참 어미의 마음을 새롭게 보게 된다.
이 긍휼의 마음을 지식으로 머리에 담는 자가 아니라, 십자가에 연합됨으로 진정 주님의 긍휼을 마음으로 닮은 자가 되길 기도한다.
오늘 주님께서 솔로몬에게 주신 지혜는 참 어미의 애끓는 마음을 아는 것이었다.
오늘 주님께서 내게 주신 지혜는 하나님의 긍휼을 아는 것, 예수께서 십자가로 이루어내신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을 아는 것이다.
(묵상 기도)
주님,
매일 주님의 말씀을 경청함으로
어리석기가 한이 없는 제가 지혜를 얻길 원합니다.
못 알아듣고 멍청하게 굴어도
말씀하여 주시고, 또 말씀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듣고 또 듣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새롭게 안 것을 기뻐하며, 더 깊이 알게 된 것에 감격합니다.
창기와 같은 삶을 살았을지라도
주님의 보혈을 힘입어 새 생명을 얻었으니
긍휼의 마음을 가진 참 어미의 애끓는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고 생명의 삶을 전하게 하옵소서.
성령님, 역사하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