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4일 이후..
그렇게 학교도 다니고..
평온한 날이 계속 되었다.
보통 스케줄문자의 예시이다.
정말 레알 우리는 저것만 받고 출동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나오는 씬인지 어떤 씬인지 촬영장소가 어딘지 등등 아무것도 모르고 저런 문자만 받고 출동한다.
그러다가.............어엇!!!!
또 더킹 스케줄이다. 이히~~!!!
그런데 바로 다음날인 4월7일은...
토요일... 공모전 스터디 팀원들이랑 공모전 하루종일 준비하기로 약속한 날이였다.
눈물을 머금고 지부장님과 얘기해서 토요일은 스케줄을 뺐다.
바로 다음날인 4월7일..
카페베네에서 노트북 3대들고 공모전 팀원들이 모여 공모전 준비에 머리를 싸매고 있었다.
그 때 울리는 휴대폰.
아자아자아자자잣!!
이틀 연속 더킹스케줄이 들어왔다!
너무 신나서 "확인" 이렇게 답장을 보내야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와!!!!확인요!!!!!!"라고 해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래는 지부장님과의 문자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어서 한번 첨부해봤다.
그러고 싶지만 반장님들이 싫어한다며 안가신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날 나는 저렇게 더킹스케줄을 받은 상태였다.
그런데 이 날밤에 더킹갤이랑 이승기갤에서 더킹 촬영이 대구랑 종로 운현궁에서 있다는 정보가 떴다.
아마 각각 A팀, B팀이겠지? 난 A팀인데.. 과연 항아는 어디로 갈 것인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종로는 맹미다엄의 동네이다.
그리하여 미라클오빠와 다니앨언니는 종로 운현궁을 가보기로했다.
나는 암튼 다음날 그렇게 AM 6시까지 엠비씨로 갔다.
조금 지각인듯해서 막막 뛰어가는데 "빛과그림자 얼른 버스 타세요~" "전 아니에요 아니에요~!!"
그렇게 겨우 도착했는데..
아무도 없다...??
어떤 남자 한명이 다가오더니
남자 : "더킹 오셨어요?"
엄진이 : "네~"
남자 : "오늘 더킹촬영 미뤄졌다고 방금 지부장님한테 전화왔어요"
그 때 나에게도 전화가 걸려왔다.
오늘 방금전까지 밤샘촬영이 있어서 A팀 촬영이 미뤄졌다고 한다.
저녁 7시에 다시 모이란다. 저
녁 7시에 다시 모이고 안성세트장에서 한씬만 찍으면 된다고 하셨다.
흑흑
그렇게 허탈하게 터덜터덜 집으로 갔다.
집으로 가는길에 혹시나 싶어서 운현궁으로 가보았다.
집에서 운현궁은 걸어가는 거리이닷 +_+
어잇. 촬영차들이 와있다.
미라클오빠 다니앨언니도 곧 도착하시고 지난 운현궁 후기의 일들이 일어난다.
여기서 핵심은 햇님이 운현궁에서..
좀 쉬다가 대구로 가신다고 한 것이다!
그렇다! 나의 저녁 A팀 스케줄에는 항아가 없는 것이다.
그렇게 언니오빠들이랑 햇님 뵙고 밥먹고 커피 한잔 하고 각자 헤어졌다.
이 날은 일요일이였는데.. 나는 당시에 애정언니님의 숙제를 받은 상태였다.
숙제 마감일이 일요일 저녁이여서 나는 더킹 스케줄가기전에 그 숙제를 완성해야했다.
암튼 그 숙제를 급하게 후다닥하고 제출했다.
애정언니님께 숙제를 제출하였다는 카톡을 보내며 나는 지금 더킹보출가는길이라고 했다.
아침에 햇님 뵙고 숙제하다가 보출가는 나의 하루란...ㅎㅎㅎㅎㅎㅎㅎ
암튼 촬영갈 때 항상 그래도 어느 정도는 '항아랑 촬영이 겹치진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가는데..
이 날은 햇님이 대구 간다고 말씀하셔서 햇님없는걸 알고 가는거라 아예 편한 맘으로 갔다.
애정언니님은 그 세트장이 시크릿가든 때의 세트장인데 봄에도 추운 곳이니 따시게 가라고 하신다.
보출 일 시작한 후 뜨시게 옷입는거 하나는 기똥차게 잘한다.
그리고는 안성세트장에 도착했다.
또 A팀이다.
의상인지 분장인지 쪽의 여자 스탭님이 날 보시더니..
여자스탭 : "어? 언니 영결식 때 오셨죠"
엄진이 : "엇, 네...."
여자스탭 : "머리삔보니까 알겠네요 ㅎㅎㅎㅎㅎ"
앗 ㅋㅋㅋ나의 머리삔 ㅋㅋㅋㅋㅋ
또 궁인을 한단다.
그 때 햇님 만난날 처럼 세트장 화장실에서 궁인옷을 갈아입었다.
혼자 그 추억을 떠올리며 감상에 빠져있었다.
오늘 궁인은 나랑 어떤 언니랑 두명뿐이었다.
그 언니는 신들의만찬 때 같이 고생한 언니였다. (보출일 좀 하다보면 어딜가도 아는 사람들이 겹쳐있다.)
같이 계속 대기대기하다가 드디어 세트장으로 들어갔다.
오늘은 이재신과의 촬영이다.
은시경이 없어서 다행이다.
이재신 공주가 휠체어에 앉아있으면
궁인 한명은 그냥 그 뒤에서 침대 정리를 하고
다른 궁인 한명은..
휠체어 뒤에 있다가 김봉구가 재신이 약올리면 이재신 공주가 궁인에게 눈짓을 한다.
그러면 달려가서 봉구가 안보이도록 문을 닫아버리는걸 했다.
반장님이 나는 후자의 궁인을 시키셨다.
반장님 부반장님 신호를 받고 또 열심히 달려가서 문을 닫았다.
이것도 얼굴이 너무 잘나와서..캡쳐 안할란다..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곧 중간고사 기간이 다가왔고 공부한다고 정신이 없었다.
눈물을 머금고..
심지어 더킹스케줄인데도..스케줄을 받지않았다.
스케줄 들어온 시간봐라! 좀 빨리 알려주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 동안 햇님이 코리아 일본 지바 시사회로 일본 가실 때 오실 때..
경마공원에서의 코리아 시사회...
햇님이랑 밀당도 할겸 공부도 할겸 다 안갔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흘러 중간고사가 4월26일에 끝났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 4월27일은........!!!!!!!!!!!!!!!!!!!!!!!!! 애버랜드 촬영장 이벤트가 있는 날이였다.
하사에서 선착순 신청도 받았고
던킨도넛, 애버랜드 등에서 이벤트도 해서 많은 우리 1023들이 참석하는 촬영이였다.
나는 던킨도넛의 이벤트에 당첨이 된 상태였다.
그런데~ 더킹 스케줄이 들어왔다!
"더킹2 A팀 05시30분까지 엠비시로비 밝은정장1벌 준비, 국왕약혼식씬 확인요"
자 이쯤되어서 엄진이는 고뇌에 빠진다.
엄진이가 보출하는 것을 아는 사람은 햇님, 매니저님, 애정언니님, 세나언니님, 로기, 레나박, 미라클, 맹여사언니, 다니엘언니뿐이였다.
드라마가 방영되는 동안은 최대한 적은 사람만 아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만약 이런 후기들을 드라마 방영 중에 적는다면 지금이랑은 좀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드라마 방영 중에는 뭐든 조심해야한다고 생각했기에 최대한 종영 때까지는 조용히 일을 하고 싶었다.
저 위의 사람들은
'그 중 꼭 알아야한다고 생각되는 사람들 or 매일매일 거의 하루종일 연락하는 사람들'이기에
미리 말한것일뿐.
어차피 나중에 종영 후에 후기 쓸건데.. 일단 방영중엔 무조건 조용히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보출일 하는거 모르는 1023이 많은 상태인데... 애버랜드에서 마주치면?!?! 아앗!!ㅋㅋㅋ
일단 스케줄이 들어왔으니 같이 애버랜드 가기로한 1023들에게 나는 따로 가겠다고 연락을 했다.
일단 나는 어찌하면좋을지 결정하지 못한채 잠들었다.
아침이 밝았다.........가 아니라...
새벽 세시에 일어났다. 잠을 거의 못잔 상태다.
씻고 준비하고..화장하고.. 밝은정장도 준비하고 캐주얼 한벌도 준비하고..
하이힐도 챙기고 운동화도 챙기고..
5시30분에 엠비씨에 무사히 도착했다.
그리고 차에 탑승해서 대충 일곱시즈음 애버랜드에 도착했다.
추...추웠다.
졸렸다.
벌써부터 배가 고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반장님은 수십명의 보조출연자를 부르셨다.
그 중에서 여섯명의 궁인을 뽑으셨다.
난 이제 당연히 궁인으로 뽑힌다.
졸리고 멍한 상태에서 궁인옷으로 갈아입고 머리를 하러 갔다.
머리를 해주시는 분장스탭님이
분장스탭 : "(머리하려고 앉은 엄진이에게) 자주 뵙네요ㅎㅎㅎㅎㅎㅎㅎ"
머리를 다하고 나오니까 의상관리 해주시는 스텝님이
의상스탭 : (궁인옷을 똑바로 만져주시며) 이거 이 부분은 이렇게해서 빼서 입으셔야한다구 저번에 영결식 때도 말씀드렸잖아요!ㅋㅋㅋ
우움..그렇게 스탭분들이 한분 두분 얼굴을 기억하시기 시작했답.
머리를 하고 나와서는 계속 대기했다.
궁인 6명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다른 씬들을 계속 찍었다.
우리 궁인 6명은 버스에서 대기를 했다.
근데..배가.. 점점 고파졌다.
새벽 세시에 일어나서 점심시간이 되도록 공복 상태이니 배가 고플만했다.
그런 우리가 안타까웠는지 버스기사 아저씨가 라면이 하나 있다며 그것을 끓여주겠다고 하신다.
버스안에서 라면을 끓일 수 있다니 신기했다.
그런데 정말 거짓말처럼.. 막 라면이 끓어서 첫 젓가락을 먹으려고 들었는데..
부반장님이 막 달려오시더니 궁인들 다 집합하라하신다.
라면을 보며 슬픈 눈빛을 보냈지만 급하다고 빨리 나오라고 하신다. 흑
그즈음 우리 1023 언니오빠들은 애버랜드에 도착해서 입장한 모양이였다.
우리는 곧 약혼식 무대 위로 올라갔다.
궁인들은 일단 배우들이 오기전에 분주하게 약혼식 준비를 하는 모습을 찍었다.
벌써 약혼식 무대 아래에는 하객 역할을 하는 보조출연자들과 팬들이 다 점령한 상태였다.
저기 아래에 로기언니가 보인다.
카톡으로 자기가 인사할테니 보라고한다. 크지않은 키로 높이 뛰어 손을 흔든다.
나도 있는 힘껏 위에서 신호를 보낸답.
뭐.. 90년대 아이돌커플들이 서로의 신호로 무대에서 인증하는..뭐 그런것 같았다. 큭..
이순재선생님이 곧 무대위로 올라오셨다.
아직 촬영 시작 전인데 올라와서 쉬시고 계셨다.
동료 궁인 중 한명이 가천대학교인가를 다니는데.. 이순재쌤이 거기서 교수라고 하신다.
그러면서 막 자기가 그 학교 다닌다며 이야기가 시작되고..
궁인들과 은규태 타임이 시작되었다.
나도 수줍게 한마디 던졌다.
엄진이 : "은규태 나빠요!"
당시 더킹이 몇화까지 방영되었는진 기억안나지만.. 여튼 나에게 은규태는 나쁜 사람이었나보다.
이순재쌤 : "(인자하게)ㅎㅎ허허 아니야~ 안나빠아~~"
그리고는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순재쌤 쵝오~!!!!
근데 이순재쌤이랑 사진찍고 나니 남자 근위대 보출자가 막..
"나중에 하지원 이승기한테도 사진찍자고 해야지" 이러더라..
난 속으로 생각했다.
'우리 언니한테 사진찍자고 그러면서 방해하기만 해봐라ㅡㅡ 반장님한테 당장 다 일러버려야지. 어디 감히ㅡㅡ!'
사람은 참 이중적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 날은..
날씨가 정말 더웠다...
레알 땡볕이였다..
그리고 결정적으로.......아직 공복이다.......흑흑 배고파ㅜㅜ
곧 이승기씨가 등장했다.
이승기씨 팬들이 술렁술렁거렸다.
항아 아바디도 보였다.
항아 아바디는 관객 기준 오른쪽에 앉으시는 것 같았다.
궁인 6명은 왼쪽, 오른쪽에 각각 3명씩 섰다.
나는 재빠르게 오른쪽 가장 안쪽에 섰다.
보통 약혼식은 신부, 신랑측 나눠서 앉지않는가?
항아아바디가 오른쪽에 있으니 항아가 오른쪽에 설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승기씨가 오른쪽이더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힝
암튼 이승기씨랑 윤여정쌤이랑 이순재쌤 각각의 씬을 찍었다.
난 윤여정쌤 뒤에 서있었다.
희안하게 이 부분들은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
이승기씨가 중간에 군것질 엄청 맛있게 하던것만 기억난다.
어찌나 맛나게 먹던지.. 1박2일에서 뭐 먹을 때도 그렇게 맛나게 먹더니...
나도 배고픈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얼마뒤...
우리 햇님이 등장하셨다.
히힛.
그래.. 힘이났다.
뭔가 감개무량했다. 햇님 캐릭터 약혼식 장면인데.. 그기 함께할 수 있다니..
꼬막씬이나 대진대씬과는 다르게 영광이였다.
의상은.. 다들 봤듯이 흰드레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뻤다.
이뻤다.
햇님은 늘 이뿌다.
땡볕에 계속 서있던 궁인들은 지쳐만 갔다.
이날 햇볕이 얼마나 강했냐하면... 밑에 계시던 미라클오빠 얼굴 다 타셨고..
같이 궁인한 친구 한명도 껍질 벗겨지고 약을 발랐다나; 그럴만큼 얼굴이 탔다고 한다.
엄진이는 아네사 시세이도 선크림! 선크림 대상에 빛나는 SPF46 시세이도 선크림을 덕지덕지 바르고 가서그런지 괜찮았다.
암튼 그래서.. 그런 땡볕에서 몇시간째 서있으니 다들 많이 지친 상태였다. 게다가 공복들이였고.
근데 난 햇님 보는 순간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버렸다.
햇님은 등장하셔서 마이크를 잡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셨다.
난 자꾸 웃었다. 혼자 좋아서 계속 실실거리며 웃었다.
이제 햇님과의 촬영 몇번 해봤다고 처음처럼 막 떨리고 그렇지는 않았다.
떨리지 않을뿐.. 자꾸 웃음이 났다. 왜 너무 좋아서 자꾸 웃는 그런거 있지않은가.
갑자기 실실거리며 쪼개니까 궁인친구가 이상하게여겼다.
햇님은 처음엔 날 못보다가..
몇분 뒤에 날 발견하셨다.
딱 눈 마주치고나서는 웃으시면서 고개를 빼꼼~히 기울이시며 웃어주신다.
딱 눈 마주치고나서는 웃으시면서 고개를 빼꼼~히 기울이시며 웃어주신다.
딱 눈 마주치고나서는 웃으시면서 고개를 빼꼼~히 기울이시며 웃어주신다.
딱 눈 마주치고나서는 웃으시면서 고개를 빼꼼~히 기울이시며 웃어주신다.
딱 눈 마주치고나서는 웃으시면서 고개를 빼꼼~히 기울이시며 웃어주신다.
딱 눈 마주치고나서는 웃으시면서 고개를 빼꼼~히 기울이시며 웃어주신다.
딱 눈 마주치고나서는 웃으시면서 고개를 빼꼼~히 기울이시며 웃어주신다.
딱 눈 마주치고나서는 웃으시면서 고개를 빼꼼~히 기울이시며 웃어주신다.
딱 눈 마주치고나서는 웃으시면서 고개를 빼꼼~히 기울이시며 웃어주신다.
(다들 뭔지 알 것이다. 특유의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시는 그..)
꼬막씬 때 햇님이랑 마주볼 때 어쩔 줄을 몰라 머리 긁적거리다가, 폰보다가 그랬었다면..
이 땐 나도 씨익 웃었다.
촬영이 진행되고
중간중간에 어쩌다 마주치면 눈빛으로 아는체 해주셨다.
그리고는 이승기씨에게 무어라무어라 말을 하셨다.
여기서부터는 잠깐 나의 망상time이다.
햇님이 이승기씨에게 내 쪽으로 뭐라 말을 하셨고..
그 후 승기씨가 슬쩍 내 쪽을 보고는 '아~' 라든가 끄덕끄덕의 제스츄어를 하셨다.
나의 망상으로는.. 햇님이.. '승기야, 저기 저 궁인, 쟈가 내 팬이야'라고 하는 것 같았답.
햇님은 동료배우나 감독님들께 팬 소개를 자주 하시더라. 몇번봤다.
코리아 보조출연 때도 배두나씨한테 그랬었고
칠광구 무대인사 때는 김지훈 감독님께 좌석의 우리들을 하나하나 가르키며 뭐라뭐라 소개하시는듯한 말을 하셨다.
승기씨도 대놓고 내 쪽을 보는게 아니라
왜 그런거 있지않은가.
안보는척 슬쩍 보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러다가 나중에는 저기 무대 밑의 우리 1023있는 곳들도 가르키며 '저기 쟈들 내 팬들 1023이얌'소개하는 것 같았다.
망상time은 끝 ㅋㅋㅋㅋㅋ
그리고 촬영은 계속 되었다.
땡볕에 시름시름 시들어가만갔다. 그냥 서있는것도 아니고 무언가 신경을 써야하니 더 힘들어들했다.
아 물론.. 나는 아니다..
신났다.
촬영 중간중간에 가끔 마주칠 때 나 봐주실 때의 그 표정.. 그거 때문에 기분이 너무 좋아졌다.
혼자 좋아서 몸을 베베꼬으며 "이히히히히" 하며 소리까지 내며 좋아했다.
기분이 너무 좋아서 컨트롤이 안되더라.
궁인친구가 이상하게 쳐다봤다.
엄진이 : "하지원 진짜 이뿌다 그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매력적이야"
참지 못하고 또 팔불출처럼 햇님 찬양을 해버렸다.
그 궁인친구는 더킹B팀을 많이간 친구인데..나랑 동갑이다.
암튼 그 친구는 경주 2박3일촬영을 갔었다고 한다.
나는 오 재밌었겠다라고 했는데 레알 고생했다고 한다.
다행히(?ㅋㅋ) 햇님은 2박3일이나 있으면서도 거의 못봤다고 하더라.
하나 부러웠던건 그 때 이승기씨 팬들이 조공한 날이라서 뷔페를 자기도 먹었다고 한다.
크.. 내가 촬영가는날 조공 하지.. 나도 맛있는 뷔페 좀 먹어보게 ㅠㅠ
암튼 그렇게 궁인친구들 붙잡고 드레스입은 햇님 찬양을 시작해땁.
물론 나는 최대한 일반인스럽게 행동했다.
다들 내 말에 동의를 했다.
경주다녀온 궁인친구도 하지원이 정말 착하고 열심히 하고 이쁘고 연기잘해서 자기도 원래 좋아했단다.
나는 격하게 공감하며 찬양의 찬양을 거듭했다.
궁인친구가 대진대 보조출연자가 했던 말과 비슷한 말을 하더라.
"얘 하지원한테 오늘 완전 반했네"
하..ㅋㅋㅋㅋ 숨길 수 없는...ㅋㅋㅋㅋ
그렇게 촬영이 계속되었다.
이런 장면, 저런 장면 촬영이 계속되다가..
올 것이 왔다.
반장님 : "다음씬은 하지원씨랑 이승기씨가 와인잔을 쨘하다가 잔이 깨지는거야,
와인이 하지원씨 드레스에 흐를거야. 그럼 니네는 여기 서있다가 달려나가서 하지원씨 드레스 닦고 치우면돼"
"그럼 니네는 여기 서있다가 달려나가서 하지원씨 드레스 닦고 치우면돼"
"그럼 니네는 여기 서있다가 달려나가서 하지원씨 드레스 닦고 치우면돼"
"그럼 니네는 여기 서있다가 달려나가서 하지원씨 드레스 닦고 치우면돼"
"그럼 니네는 여기 서있다가 달려나가서 하지원씨 드레스 닦고 치우면돼"
"그럼 니네는 여기 서있다가 달려나가서 하지원씨 드레스 닦고 치우면돼"
"그럼 니네는 여기 서있다가 달려나가서 하지원씨 드레스 닦고 치우면돼"
아..................................
반장님 : "(엄진이와 궁인 한명을 가르키며)너랑 너가 하지원씨 드레스 닦는거하고
너랑 너는 떨어진 잔 줍고 나머진 너희들은 그냥 서있어"
"너랑 너가 하지원씨 드레스 닦는거하고"
"너랑 너가 하지원씨 드레스 닦는거하고"
"너랑 너가 하지원씨 드레스 닦는거하고"
"너랑 너가 하지원씨 드레스 닦는거하고"
"너랑 너가 하지원씨 드레스 닦는거하고"
아..............................................................................................................................
6명 중 두명은 드레스를 닦고 두명은 떨어진 잔을 치우고 나머지 두명은 제자리에 서 있는거였다.
6명 중 하필 드레스 닦는 두명에 내가................................................................................
혹시 이 타이밍에서 '엄진이 계탔네'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는가?
아니다..
이건 계가 아니다...
너무 어려운 일이다..
다른 날보다 이 날은 떨리진 않았는데.
그 때부터 심장이 또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기세였다.
햇님 드레스를 닦으라니...
다들 옷에 뭐 묻으면 휴지로 닦아본 경험이..있을거다.
내가 어찌 감히.. 햇님 드레스를 닦나..
내가 감히... 햇님을 터치하다니.. 어찌..감히....
난 햇님이 사진찍을 때 어깨동무한다고 터치해도 굳어버리는 사람이다.
그런데 햇님의 터치도 아니고 내가 어찌 감히..... 으으...
긴장 of 긴장.. 또 점점 멘붕...
ㅎㄷㄷ
'반장님한테 못하겠다고 바꿔달라할까ㅠㅠ어쩌지ㅠㅠ미치겠네ㅠㅠ'
헝겊으로 닦으라며 흰 천을 주셨다.
이.. 흰 천으로 닦으면...되는구나.....
이...흰 천이구나...
촬영이 시작되었다.
난 대비마마 뒤에 서 있었다. 근심을 한가득 안은채.. 그렇게 서있었다.
항아랑 재하가..
와인잔을
"쨘"
부딪혔다.
잔이 깨지며 떨어졌다.
반장님이 신호를 보내신다.
주머니에 넣은 흰 헝겊을 꺼내며 햇님을 향해 달려간다.
- 6편에 계속
-------------------------------------------------------------------------------------------------------------------
2012.1.13 삼성 시리즈9 레이디상 수상하신 날 햇님 in 신라호텔
2012.2.10 더킹투하츠 포천 대진대 보조출연
2012.2.11 킹2hearts 광화문, 여의도 오픈촬영
2012.2.14 킹2hearts 제주도가시는 햇님께 발렌타인데이 선물드리다 in 김포공항
2012.2.21 햇님 런닝맨 촬영(광화문, 하나로마트, 명동)
2012.03.03 햇님 시크릿가든 프로모션차 일본 ㄱㄱ in 김포공항
2012.03.06 햇님 시가 프로모션 끝나고 귀국 in 김포공항(feat. 커플부엉이)
2012.03.08 더킹투하츠 제작발표회 in 임페리얼 펠리스 호텔(feat. 전 하지원팬입니다.)
2012.03.09 더킹투하츠 안성세트장 보출, 더킹 고사날(feat. 화장실 만남)
2012.03.15 방청객으로 승승장구 녹화참여 (feat. 항아머리띠)
2012.03.30 더킹투하츠 장례식, 꼬막씬 보조출연 in 메이필드호텔
2012.04.04 코리아 제작보고회 in 압구정cgv
2012.04.08 종로 운현궁 더킹투하츠 촬영장(feat.장난감)
2012.04.27 더킹투하츠 약혼식씬 in 애버랜드
응원 횟수 0
ㅋㅋㅋㅋㅋ완젼 !!!!!흥미진진!!!!!두근두근!!!꺄아아악 !!!빨뤼빨뤼!!!ㅎㅎ
온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끼아아아악!!!!! 빨리빨리 노력하고 있어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돼~~~~~~~~~~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게되는~ㅋㅋ
엄진누님(?)ㅋ짱!
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당!!
끊는 타이밍을 배운 듯하군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우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잘 배웠나??ㅋㅋㅋㅋㅋ
후와~!!딱 정점에 마지막!!진짜 글편집도 대박입니다아~~우와!재미있어~ㅜㅜㅎㅎ 너무 부러우면서 재밌구..와~~!!ㅎㅎ 다음편도 마구마구 기대할게요~ㅎㅎ 이러다가 대박 엄진님 팬될듯..ㅎ
감사합니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다 끝나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와아....진짜 엄진이님 글 읽을때마다 감탄사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엄진이님 정말 대단하세요오오~^^
감사합니다아앙~~!ㅋㅋㅋ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 모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삼청동투어면... 쥬뗌므, 판다, 융보다 훨씬 늦은건데에에?ㅋㅋㅋ
울늦둥이딸때문에자주는못들어오고,가끔들어와서보면엄진이님글이안보이더만^^
이런중요한일을하실줄은몰랐네요.^^
언제나화이팅이에요
앗ㅋㅋㅋ 넵 이러고 살았어요ㅠㅠㅋㅋㅋㅋ
감사합니다!
화이팅!!!!
딱 눈 마주치고나서는 웃으시면서 고개를 빼꼼~히 기울이시며 웃어주신다............으아아아아아아아아앙가아악아ㅏ앙ㄱ미추어버리겠네1!!!!!!!!!글읽으면서 엄진이님한테 빙의되서 혼자 오만상상은 다하고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진짜재밌당 ㅠㅠ다음편!!다음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빙의하세요, 맘껏!
감사합니당!ㅋㅋㅋ
느므느므재밌게보고있어요!!ㅋㅋㅋ 다음편빨리보고싶어요~!!!
빠르게빠르게 신속하게 어서어서 올리겠어요! 감사해요!!
우와~~완전 떨리셨겠어요ㅋㅋㅋ그러면서도 부럽다는ㅋㅋㅋ
떨려요..ㅠㅠ 이제 떨기 싫어요ㅠㅠㅋㅋㅋㅋㅋ
끊는 타이밍이 매번.. 넘 긴장감이 흐를려고 하는 타이밍에 끊어버리니.. 후기는 갈수록 고조에 다다르고..![완전](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35.gif)
재밌어 ^^
감사합니당 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편집점이 대박이예요 ㅋㅋㅋㅋ 흥행코드를 아시는 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좀..절묘했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