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 풀 김수영
대리법령 11조 1항:모든 대리기사는 콜 앞에 평등하다.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년차와 신분에 의하여 락이나 자배,
수행할 수 있는 콜보기 등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소래포구의 저녁바람은 차가웠다.
수협옆 호남고래횟집에 들어간 지 벌써 2시간..벌써 11시다.
밖에서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걸 안다해도 무시할 놈이지만, 야속하기까지 하다
"드럽게 바람부네..."
이시간이면 좋은 콜이 넘칠 시간이다. 가까운곳이라도 다녀올 걸.. 하는 헛 생각으로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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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만난 정미라는 여자는 해양이의 고향 후배다.
비슷한 처지여서일까 그녀에게 많은 의지를 하고있다고한다.
몇 일간 고향을 다녀올 예정이라 정미에게 정보를 듣고, 경과도 그녀에게 하면 된다고한다,
그놈은 어떻게 해양이와 만난걸까.. 많은 궁금증이 있엇지만 그녀는 말을 아꼈다.
그저 그가 인천에서 3-4개의 가게를 하며 조그마한 건물도 있는 재력가라고 한다.
중국에도 자주 다녀 그때부터 알고 있었다고도 한다.
'뭐야? 그럼 나랑 살때도 만나고 있었다는 건가?'
알 수 없는 슬픔과 배신감에 분하기도 했지만 그것은 나중일이다.
같이 사는 내내 술과 여자, 그리고 도박으로 집에 오는날이 한달에 몇일정도,,,
집에 오는 날도 술에 쩔어 욕설과 폭력으로 온몸이 성한날이 없었으며 심지어 입원까지 했던적도 있다고한다.
처리는 자신들이 알아서 할테니 우선 불륜 현장부터 잡아달란다.
아마 요즘 꼬시고 있는 커피숍여사장 가게에 있으면 만날 수 있을거라며 착수금으로 뭉치를 건넨다. 500만원!!
헉...이렇게나 많이....
부평 문화의거리의 한 골목어귀 커피숖에서 그를 발견했고,여자와 함께 차 몰고 오는 그를,여기까지 따라오게 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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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것도 드러운게 해양이 타입이 아니었다.
아니, 폭력에 시달렸을 그녀를 생각하니 더욱 그가 안좋게 보였으리라.
가게문이 열리며 그가 나온다. 얼큰하게 취한게 이젠 갈 모양이다. 기회!
"대리 필요하지 않으신가요?" ... 지나가는 척 애꿎은 핸드폰을 처다보며 말을 건다.
"불럿소"..... 아 쓰벌!
또 택시 타고 쫒아가야하나,,, 우선 택시부터 수배를 해야한다.
"뭐? 기사가 없다고? 배가 부른가보지. 대리회사가 거기밖에 없어?"
아마 사무실에서 기사가 없어 배차가 안된다고 전화가 온 모양이다.
힐끔 나를 처다보던 그는 다가오면서 묻는다.
"대리기사죠? 부평역 얼마요?"
"2만원입니다."
"뭔소리야 내가 항상 만이천원에 다녔는데... 만오천 드릴테니 갑시다!"
.............생긴것처럼 양아치군.
아마 12에 올렸을테니 기사가 배차 될리가 있나....
본능적으로 안된다고 할려고보니 주변의 승냥이기사들이 두런두런 배회한다.
아.....놓치면 안되지.
" 네 그러시죠"
사무실에 영업콜을 올리고 오는 내내, 남자는 간사 그 자체였다.
너무 이쁘다느니 아는게 많다느니... 침바른 입이 쉬지도않는다.
뜻한바가 잘 되지는 않나보다. 여자가 오늘은 일이 있어서 일찍 가봐야한다고한다
부평역에서 상대 여자를 내려주곤 효성동으로 가자고해서
양아치이니 어찌될 지 몰라 미리 추가요금을 확실히 한다.
"응,나야. 집에 가는길인데 너 생각나서. 나와라 한잔하게"
"그래? 그럼 담에 보지 뭐"
"아 그년? 질긴년이야. 이만하면 대충 알아서 떨어져나갈텐데..바라는게 너무 많아"
"짱깨년이 한국와서 먹고 살만하니까 기어올라 걍 주는데로 먹고 살면 나도 이러진 않지"
아마.... 해양이를 두고 하는 말이렸다.
움켜진 핸들에 힘이 들어간다.
동남 아파트에 차를 세우고 그놈이 들어가는 곳을 처다본다.
'여기가 해양이가 사는 곳인가...'
자신도 모르게 해양이를 걱정하고 그리워하는 것을 느끼며
또 한번 놀란다.
'내가 왜 이러지.. 이건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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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주관적인 동네팁!! - 초보분만 보세요^^
서울 기사가 보는 계산동: 인천분들이야 너무나도 잘 알고 잘 다닐 수 있는 곳이지만 서울및 타지역분들에겐
난해한 곳이기도합니다.너무 계양구청에만 모여 계시지 마세요 ㅜㅜ
1:계산삼거리:이종환의쉘부르,계산시장을 목표로 콜 수행하는 곳입니다.콜수대비 단가도 구청근처보다 좋은게 많습니다
2:경인교대역부근:의외로 콜이 많은 작전역부근과 계산시장,복개천에서 오다가 좋습니다
3:임학역:게산동은 아니지만 박촌과 게양구청 모두 커버가능합니다.자체콜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4:용종동: 이곳은 구청맞은편 계산택지라 불리는 일대입니다.서울서 가끔 용종동이라 뜨면 콜이 그냥 떠다니는 경우가있습니다
5:계양구청:다들 잘 아시니 음악이 좋은 대기장소 소개드립니다.대각선 북창동 순부부집과 원할머니보쌈집사이 벤츠입니다.
여러곳을 다녀봐도 이곳 술집에서 나오는 올드팝과가요들만큼 80년대 최고의음악다방수준인곳은 없었습니다.
6.서울복귀:나름 방법들이 있으시겠지만,임학지하차도 지나 서틀타는곳 이곳서 저는 서울택시를 탑니다.
대부분 합정이나 여의도 나오는 서울택시입니다.서운사거리방향으로 지나가는 택시는 화곡역까지만 가길 원합니다
7.한가지더 추가!:예전 계산동이라 뜬 콜에 동양동까지 들어간적있습니다.추가를 받아도 손해죠 나오려면,.,,
그래서 저는 손에게 전화할때 계양구청가시는분이죠? 라고 물어봅니다.
혹시 먼곳을 말하면 바로 콜빼든지 추가를 확실히 하고 출발하지요
~~~어제 쓴 3화에서 19금조크를 아무도 눈치를 못채신 듯 합니다.... 조금 아쉽네요...
내용에 영향 안 주려고 신경썼더니 다들 모르시네 ㅠㅠ
![](https://t1.daumcdn.net/cfile/cafe/240DF03752E35ABC28)
첫댓글 작가님 함 뵙고 싶내요
5편 기대하겠읍니다 그런데 님 너무하셨네요
문화의 거리에서 부평역 2만은 걸어서3분인대
오해시네요 ㅜㅜ 소래에서 부평역입니다... 근데 십만대군님은 아니시죠? 인천모임까지 하신다니 너무 흡사하셔서 ㅎㅎ 언제든 영등포나 목동오시면 뵐 기회는 많을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