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우이신설선 12개역서 본격 운영...6일부터
블루투스 신호 기반 BLE 방식, 티머니 앱 연동해 작동
교툥약자 편의성 제고-역사 혼잡도 완화에 기여
우이신설선 개찰구에 도입된 비접촉식 대중교통 결제(태그리스) 시스템. / 사진=서울시
[철도경제신문=장병극 기자] 서울 우이신설선에서 비접촉식 대중교통 결제(태그리스)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개찰구에서 교통카드를 찍지 않고, 통과해도 자동으로 결제가 된다.
서울시는 6일부터 우이신설선 12개 역사, 13개 통로를 대상으로 태그리스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년 간 삼양사거리역 등 4개 역에서 시범사업을 수행하며 자동결제, 블루투스 신호 반응 등 사전 점검 단계 테스트를 한 결과, 세계 최초로 역사 연동 및 자동결제 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원거리 신호인 블루투스 신호 인식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무선 신호 인식이 가능한 전용 게이트에서 '티머니 앱'으로 연동돼 있는 교통카드 신호를 블루투스로 수신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되는 방식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20cm 내외의 근거리 접촉이 가능한 NFC 방식에서, 블루투스 기반으로 10M 내외의 넓은 영역을 인식하는 BLE방식을 도입, 스마트 결제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태그리스 시스템 작동 개요도. / 사진=서울시
태그리스 시스템 이용 방법. / 사진=서울시
승객 입장에선 교통카드를 꺼내도 되지 않아, 두 손이 자유로워진다. 또 영유아를 동반하거나 장애인 등 휠체어 이용자들도 편리하게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다.
시는 승객들이 카드나 모바일앱을 꺼내고 멈춰서는 등 준비 시간이 필요없기 때문에, 개찰구 결제를 위한 대기시간을 줄여, 역사 혼잡도를 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에 '모바일티머니 앱'을 설치하고, 블루투스 기능을 켜놓으면 된다. 이 상태에서 개찰구를 통과하면 요금이 자동으로 결제된다.
태그리스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은 다른 지하철노선 등에서는 기존 NFC 결제 방식을 사용하면 된다. 수도권 통합환승도 그대로 유지된다.
시는 신규 결제 시스템이 완전히 상용화되기 전까지, 태그방식과 태그리스방식 등 양방향 결제방식을 모두 유지할 계획이다.
윤종장 시 도시교통실장은 "비접촉 대중교통 결제 시스템의 상용화를 통해 서울 대중교통 서비스 수준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릴 것"이라며 "모든 이용자를 위한 혁신기술로써, 약자와 동행하는 혁신 교통사업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시민 중심의 교통 서비스 구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