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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아이 육아용품은요.. 스크랩 일상에서 묻어나는 섬세한 감정변화..
모노크롬 추천 0 조회 39 07.05.10 03:1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출판사
창해
출간일
2007.3.30
장르
소설베스트셀러보기
책 속으로
안타까움 속에서의 소극적이고 서투른 일상 맹스피드 엄마로 제126회 아쿠다가와 상을 수상한 일본 작가, 나가시마 유의 소설집. 고독과 희미한 애정을 담담한 필치로 그려낸 두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날마다 담담하게 이어...
나의 평가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이 책은..

[울지않는 여자는 없다]라는 제목이 참 묘한게 마음에 들었다. 무쓰미라는 주인공이 원치 않는 회사에 취직한후 출근길의 일상들,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들을 엿볼수 있다. 직장에서는 점심시간 마다 사람들과 어울리기 보다는 근처를 산책한다. 그녀는 참 느긋해 보인다. 바쁘게 움직이는 요즘세상과는 단절된 사람같다. '우리는 모두 하나로 이어져 있으면서 단절되어 있다' 이말이 참 좋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고 묘한 느낌을 받았다. 왠지 주인공의 사회와 사람에 대한 무뚝뚝함이 나를 보는것 같았다.


작가는 여자의 심리적인 부분을 참말로 편안하게 잘 표현해 놓은 것 같다. 어찌보면 지극히 평범한 그냥 일상이야기 인데 그저그냥 무심코 지나가는 일상속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여자를 표현했다. 동거를 하고 있는 남자에게 다른 사람이 좋아졌다고 말하는 그녀! 하지만 정작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말도 못하고 이야기는 끝나버린다. 서투른 그녀의 삶을 보면서 그 모습도 자기의 일부라는 것을 깨닫고 그녀는 사실 그래도 이런 나를 좋아했었다라는 말을 한다. 왠지 모를 고독함이 느껴진다. 인간답고 안타깝고 뭐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아주 흔한 평범한 일상속에서 묻어나는 우리의 삶을 쳐다본 느낌이다. 아주 소소한 관심들, 편안함, 느긋함이 느껴진다. 우리 또는 나의 인생도 주인공 처럼 보잘것 없지만 한편의 소설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해줬다. 우리가 걷는 거리, 직장사람들과의 대화, 사물에 대한 관찰등 누구 말대로 하루하루가 똑같은것 같이 보이지만 비슷한듯 다른 이야기로 꾸며지고 있다. 삶에 조금만 여유를 두고 바라본다면 나만의 소설을 만들수 있지 않을까? 그만큼 울지않는 여자는 없다는 특별할 것은 없지만 평범함 속에서 여자의 심리를 묘사하고 여러의미를 부여해 준다.


두번째 [센스 없음] 이라는 단편적인 이야기가 한편 더 들어있다. 야스코라는 한여자가 남편이 바람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별거중인것 말고는 다른 행동을 취하고 있지는 않다. 남편이 빌린 비디오를 갖다 달라는 전화를 받고 성인용 비디오 테이프를 반납하러가는 하루를 그린 내용이다. 야스코라는 주인공 역시 굉장히 무덤덤해 보인다. 속으로는 상처받고 있으면서도 그녀는 남편을 향해 왜 대항하지 않았을까.. 남편과 같이 산 디카를 가지고 나가서는 이런 저런 촬영을 해본다. 눈으로 덮인 거리를 향해 눈사람도 찍어보고 간판도 찍고 그러면서 하루를 보낸다. 별로 먼거리는 아니지만 매일다니는 곳을 이곳저곳 보면서 그녀는 다른 느낌을 갖는다. 이런저런 생각도 해보고 그러면서 비디오를 반납하러 간다.


처음에는 작은 쾌감마저 느꼈다. 감추고 싶은 성인용 비디오테이프를 아내가 발견해서 대신 돌려주었다는 사실을 알면, 그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으리라. 마치 여자의 알몸 사진이 실려 있는 삼류잡지를 보다 어머니에게 들킨 고등학생처럼.-P180


그녀는 속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쉽게 털어놓지 못하는 성격이다. 나역시 그런편인데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은 싫지 않은데 내 속내를 털어놓는 것은 참 어렵다. 자존심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가장 큰 이유는 오만함 때문이다. 펑펑 울게되는 슬픈이야기는 아니다. 정말 그냥 일상이다. 하지만 쓸쓸해 보이고 힘없어 보이고 고독해 보이는 부분들이 공감이 간다. 아마도 작가가 전체적인 스토리 보다는 담백한 문체와 섬세한 감정변화를 잘 다뤄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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