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7시5분에 뉴질랜드 북섬의 오클랜드라는 곳으로 뱅 나갑니다.한 5일 쉬었더니 나가기 싫네요.그간 너무 나태하고 게으른 삶으로 몇 가지 해보고 싶은 것들 이루지 못하여 반성도 하고 신앙인으로써 회개해야 할 나쁜 습관들 털어내고 싶어 놀러 가고 싶은 유혹 떨치고 기도원에 다녀왔습니다.뒤돌아 보니 너무 편하게,그리고 말초적인 즐거움을 많이 찿으며 산 듯하여 반성하고 왔습니다.험한 세상을 살다보면 너무 편한 것에 길들여져 모험을 회피하고 내가 쥐고 있는 것들에 너무 연연하려다 보니 주변과 이웃들을 돌아보는 데도 낯 설어져 있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공수래 공수거'라 말하지만 정작 욕심을 내려 놓는데는 익숙치 않고 부귀영화가 영원할 것 같이 여기며 앞 만 보고 달리다 낭패를 보게 되는데 우리 철정초등의 친구들은 정말 초연하게 세상을 사는 듯 하여 마음이 따듯해 집니다.우리 연배의 많은 사람들이 세상권세와 부귀영화에 올인(All-in)하느라 가족도 없고 친구도 없이 외롭게 사는 모습 많이 보는데 이곳에 출근하는 친구들은 정말 세상을 초연하게 뛰어넘은 득도의 경지 같아 보입니다.
늘 가족 중심으로 생활하는 회장 유복이,총무 영종이,그 밖에 안면이 낯 설은 여러 친구들 나이듦을 서러워하기 보다는 세월에 맞서 싸우며 달려 온 시절들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나이 듦을 거스를 수 없는 자연섭리로 받아들여 마음에 평안을 얻는 듯 합니다.기도원에서 거닐며 만났던 나무들이 혹독했던 겨울을 이겨내기 위하여 낙옆을 다 떨구고 몸을 가장 가볍게 하여 동면하며 봄을 또 맞을 수 있었던 것 처럼 새로운 노년의 꽃을 피워보기 바랍니다.종착점을 향하여 달려 가는 꺼져가는 꽃 잎이 아니고 새로운 출발점에서 그간 삶이 바쁘거나 버거워 알지 못했던 또 다른 세상을 찿아 기쁨을 맞보기 바랍니다.
오늘 나는 적고를 가르고 밤을 갈라 뉴질랜드에 현지시간(시차 4시간) 내일 정오쯤에 도착합니다.뉴질랜드를 다녀 온 친구들도 있을 것이고 많은 얘기를 들어 참 살기 좋은 곳이라 여길 텐데 그곳은 이제 남반구라 초 가을로 접어들기 시작합니다.온도는 20-25도 사이구요.사철 푸르름이 가득하고 양이 전체 인구보다 몇 배는 더 많은 나라입니다.대부분이 청교도적 청빈한 삶을 살기에 욕심없어 보이고 촌스럽기 까지 합니다.세상 마지막 남은 청정지역으로 천적 먹이사슬이 없어 그곳에는 날지 못하는 새들도 있습니다.헉,출근할 시간이 다돼 다녀와서 그럼...
몇 년 전에 뉴질랜드 북섬에서 부기장들과 여행 중에 잠시 한컷
뉴질랜드에는 활화산이 많습니다.활화산에서 뿜어나는 유황 연기들...잠시 부기장 아줌마와 한 컷.
포도주를 만드는 포도주 농원의 식당에서 입도 호사를
자기 딸도 영국에서 승무원으로 비행기를 탄다며 포도주 한병을 공짜로 선물했던 농장 여주인과 한컷
오크랜드의 벨기에 홍합집인 '카페 옥시덴탈'이란 식당의 홍합탕과 벨기에 맥주 정말 쥑입니다.
뉴질랜드 홍합은 크기가 일단은 우리 홍합의 두배 크기고 육질이 연하며 힘줄이 없어 먹기에 편합니다.뉴질랜드 가면 언제나 들리는 곳입니다.이 요리는 프랑스식의 마늘과 버터쏘스 입혀 오븐에 구운 요리인데 이것도 맛있습니다.사진이 흔들려서 그만...
이것은 벨기에 흑맥주인 '레페'입니다.구수하고 걸줄하며 쌉싸름 한것이 내가 좋아하는 맥주 중 하나.
이 일본식 '라멘'은 뉴질랜드에서 맛보는 삿보로 라멘입니다.정말 국물이 얼큰,시원한게 한국인들에게 딱입니다.
첫댓글 친구야 바쁘구나 뉴질랜드에 기도원, 멀리 외국 소식 들려주고 고맙네 나는 아직 뉴질렌드를 못가봤네 언제 기회 있으면 봉림이가 안내하게....
그래도 바쁜와중에 꼭 출근부 열심히 찍는 네가 고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