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면가락도드리
관현합주곡의 하나로 대개는 영산회상의 끝 곡인 군악에 이어 연주하며, 뒤이어 양청도드리와 우조가락도드리가 계속된다. 또한 이 세곡을 합하여 <천년만세>라고도 부른다. 계면가락도드리는 장별 구분없이 43장단으로 이루어진 곡으로, 뒷부분의 11장단은 사실상 제 4장단부터 제 14장단까지를 반복한 것이다. 곡명에 ‘환입’ 즉 ‘도드리’란 용어가 포함된 연유는 예전에 자유롭게 반복 연주하던 관습이 하나의 형태로 굳어진 것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장단은 12/8박자로 타령, 군악과 같으나 다만 속도가 다소 빠를 뿐이다. 계면가락 도드리를 전하는 가장 오래된 옛 악보는 고종(1863~1907)때의 거문고보인 <삼죽금보>인데, 여기에서는 곡명이 계면가락제이, 가락더리, 속칭 사언환입 우칭 굿거리로 표기되어 있다. 또한 현행 우조가락도드리도 우조가락제이 가락더리로 표기된다. 여기에서 주목되는 점은 양 곡이 환입이 아니로 ‘가락더리’로 표기된 점이다. 왜냐하면 우조가락도드리가 옛 보허자의 환입부분의 가락을 덜어, 변주한 곡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삼죽금보>의 ‘가락더리’란 표현은 앞의 사실과 잘 부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계면가락도드리도 어떤 곡의 가락을 덜어 변주한 곡일것으로 추측되나, 정확한 것은 아직 밝혀지지않았다. <삼죽금보>와 현행의 계면 가락도드리를 비교하면, 현행의 제 16장단과 제 21장단의 선율이 더 추가된 점만 제외하고 양자는 거의 일치한다. <삼죽금보>에서는 반복후에 현행의 제 14장단부분(또는 현행 제 43장단)에서 미치지 않고 계속 이어 타는데, 특히 제15장단이하 10장단을 4째로 내려 타는 해탄가락이 따로 소개되어있다. - 국악대사전
§12/8박, 타령장단(느린 4박)으로 짜인 흥취있고 유연한 곡이다. 장별 구분없이 42장단인데, 후반부(32~42장단)는 전반부(4~14장단)의 가락을 반복하여 끝나고 있어서 환입(돌아들어감)형태를 취하고 있다.
음계는 황(Eb), 태(F), 중(Ab), 임(Bb). 무(Db)으로 되어있고, 태(F)음은 계면가락도드리 선율 중 옥타브 위음으로만 쓰이고 있으나 향제 줄풍류 계면가락도드리에서는 아래청에서도 쓰인다. -전통음악개론
양청도드리
천년만세의 두 번째 곡으로 양청환입이라고도 한다. 단잽이로 거문고, 가야금, 젓대, 세피리, 해금, 장고, 양금, 단소로 편성되는 줄풍류이며, 4박이 한 장단을 이루는 매우 빠른 곡이다. 양청도드리의 이름은 거문고의 주법에서 온 것인데, 두 청(음)의 연속으로 된 도드리란 뜻에서 붙여졌다. 이 곡은 보허자의 파생곡인 웃도드리의 6박 중에서 주요음 2음씩을 뽑아내고 그 두음앞에 각각 거문고의 제 1현인 문현(개방현)음을 끼워넣는 방법에 의하여 변주한 곡으로 한 장단 4박은 전타음역할을 하는 문현음 2개와 주요음 2개로 이루어졌다. 모두 7장으로 분장되어 있으며 1~6장까지는 4박 한 장단의 빠른 타령장단으로 진행하다가 7장부터는 12박 한 장단의 늘어지는 타령장단으로 변화하여 우조가락도드리로 연결된다. - 국악대사전
§4장은 1장의 반복으로 환입형식을 갖추고 있다. <삼죽금보>에는 양청만 연주할 때는 7장까지 속도 변화없이 연주하며, 우조가락도드리로 이어서 연주할 때는 양청7장의 템포를 바꾼다. -전통음악개론
음계는 황(C), 태(D), 중(F), 임(G), 남(A)
1장 - 4장단 2장 - 6장단 3장 - 14장단 4장 - 4장단(1장환입)
5장 - 13장단 6장 - 14장단 7장 - 8장단 + 반장단
우조가락도드리
관현합주곡의 하나로 천년만세의 3번째 곡, 우조의 가락에 의한도드리란 뜻에서 붙여진 곡명. 일명 우조가락환입, 송의 사악인 보허자의 환입부분을 변주한 곡 중의 하나로 양청도드리의 한 장단 4박을 6박으로 고쳐 만든 곡이며, 6박 두 개를 한 장단으로 삼고 있다. 7장으로 구분되어 있고 1장의 선율과 4장의 선율은 완전히 동일하다. 음계는 황종(Eb), 태주(F), 중려(Ab), 임종(Bb), 남려(C)의 5음음계로 되어 있고 템포는 보통 타령장단보다 빠르게 진행된다. 악기 편성은 거문고, 가야금, 양금, 세피리, 대금, 해금 ,장고, 단소 등이다. -국악대사전
§양청도드리에 이어서 연주하며 느린 4박이다. 우조가락도드리의 템포는 계면가락도드리와 같고, 음계 및 7장의 장 구분, 환입형태등은 양청도드리와 같다.-전통음악개론
1장 - 2장단 2장- 3장단 3장 - 7장단 4장 - 2장단(1장 환입)
5장 - 5장단 + 반장단 6장 - 9장단 7장 - 7장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