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송어 낚시 (죽산 장광)

[마로니에]

송어 낚시터    시골 길같은 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일찍와서 자리를 잡고 있다. 매표소에서 3명 아들,딸  45,000원을 내고 입장권을 샀다. 솔직히 우리는 송어를 잡을 실력이 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먼저 도착한 막내 처남과 조카가 이미 몇마리를 잡고있었다.   채비가 다 있으니 그냥 들어오라 해서 가보니..아들과 딸은 한마리씩 놓치고 소강상태였고  낚시대를 인계받은 내가 송어를 잡기 시작했다. 근데,,이게 웬일,,낚시줄끊어먹긴 다음 다시 줄을 굵은걸로 갈아낀다음 부터 줄줄이 사탕..으로송어가 올라왔다. 이게 웬일,, 낚시 바늘 두개에 두마리가 동시에 잡혀올라오기도 했다. 야호! 꺄! 우왁^ 동시에 비명이 터지고,, 줄잡아 내가 10여마리는 더  잡은거 같다. 이런일은 일찌기 없었다.내가 낚시를하면 고기가 도망가는게 당연해서,,   이날 잡은 송어..깔끔하고 깨끗해보인다.. 
근처에서 하염없이 낚시줄을 드리우고 추운데 앉아있는 분들에게 미안함이 들 정도였다. 중간에 비닐하우스로 만든 식당에 가서 몇마리 회를 떠서 점심 요기를 했다. 컵라면도 하나 먹고, 집사람은 인근에 계신 죽산성당 주임신부님을 오시라하여 결국금세 신부님이 도착하셨는데, 외부인은 식당으로 들어갈수 없다 하여옥신각신하다가 결국 매표소 매점으로 회와 송어구이를 가지고 나갈수밖에 없었다.  옆에서 꼬마가 와서 " 저 한마리만 좀 주면 안돼요? " 했다.  해서 한마리를 잡아 애기에게 건네주니 꼬마들 송어 손으로 포획하는데 난리도 아니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펄떡펄떡,, ㅎㅎ  나중에 저수지에서 나오려는데 또 두사람인가 와서 " 저, 오늘 꼬마랑 왔는데 한마리도 못잡았시요..작은거 라도 한마리 주실수없을까요? " 이래서 한마리씩 세마리를 건네주었다.그래 까짓거 스므마리도 더 잡았는데,,몇마리쯤 나눠주는거야일도아니지.. ,   

매끈한 송어^

이날 4마리 나눠주고 6마리 회 뜨고 4마리 구이하고 남은거 7마리중 
두마리 집으로 5마리는 처남이,,결국 21마리나 잡은 셈이다. 캬^ 

  아마도 주변 사람들은 
내가 낚시의 달인쯤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완전 실수인데,, 

 오늘 인터넷 기사보니 화천산천어 축제후 호수에 죽은 산천어가
쌓여 난리라는데,, 불쌍한 산천어,,송어,, 암튼 뭐 겨울은
지났으니..장광의 송어들은 어찌 됬을려나? 

[마로니에]

지난 겨울은 눈과의 싸움도 없었고,,정말 겨울답지 않게 보내고 말았음다. 아주 허전할 정도로,,
대신 저렇게 얼음판 송어를 잡아봤지요. 홍천스키장도 한번 갔었으나 그걸로는 성이 안차고
그래서 지금 오는 봄이 영 시시하게 느껴지네요^

[산골]

마로니에님도 눈을 참 좋아하시는군요...
겨울하면 눈과 한판 놀아야 겨울다운데...
그러지 않으면 참 허전하지요
그래서 저는 산으로 찾아 설경을 겼답니다..
집에 있으면 눈구경 못할것 같아서요

[마로니에]

눈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것도 무지막지하게 많이 쌓인 눈을요..
강원도 사람들이 들으면 욕할지 모르지만,,

[이균용]

마로니에님 처음뵙겠습니다. 송어를보니 낚시 하고 싶군요. 저도 낚시는
좋아해요. 송어회에 소주 한잔 생각 나네요...

[마로니에]

크,, 겨울 송어는 회로 먹을만 할듯하네요.
ㅎㅎ 소주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지요^

[산골]

우와아 숭어를보니.. 대어를 낚어셨네요....
얼음판에 고기 낚는 재미가 참솔솔하지요

[마로니에]

잘 잡히면 쏠쏠하고,, 못잡으면 지루하기 그지없는게 얼음판 낚시임다.
운이 좋아서 요번엔 많이 잡았어요^

[정하나]

마로니에님 노래 잘부르시고숭어 낚시까지 잘하시군요
좋겠어요
이번 토율날 울서방님 민물 낚시 하려갑니다

[마로니에]

어이쿠,, 낚시 가시네요.. 봄바람 조심하셔야합니다. 감기들면 두달은,,
고생하지요. 옛날에 봄에 낚시갔다가 그런적이 있어서요^
전 낚시 잘 못합니다. 이번만 예외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