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부여는 처음인가 봅니다. 머리속에 기억이 없습니다.
지난 달 신라 경주를 다녀온후 아이들이 열심히 사전 준비를 하고 부여를 가게 되었습니다.
눈비가 온다 하였는데 아직 눈비는 오지 아니합니다.
16명이 두대의 차에 나눠타고 센터를 떠났습니다.,
부강과 세종시를 거쳐 고속도로를 타고 부여에서 고속도로를 나왔습니다.
부여의 첫 느낌은 아담함속의 역사였습니다. 곳곳에 역사의 흔적들이 남아 있고
조금은 세월이 더 뒤 가고 있는 느낌!
부여 박물관에 내리니 비가 옵니다.
박물관 유물들을 보면서 신라와는 다른 아름답고 섬세하며 웅장하지 않은 화려함,
역사는 승리자의 것이라는 말처럼 잊혀져 있는 아직도 세상에 드러내지 못한 숨겨져 있는
많은 백제의 역사가 찾아주길 기다리는듯합니다.
비가 오는 관계로 부소 산성을 백제 문화 역사관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곳곳에 남아 있는 과거 역사의 흔적들은 아직도 찾아 지고 있는 진행형인듯 합니다.
아름다운 백제의 건축물들과 그릇들 그리고 그 화려함은 분명 신라와는 다릅니다.
모두 들러 보고 아이들은 모여 퀴즈로 오늘 하루의 일정을 정리합니다.
점심으로는 아이들이 인터넷에서 찾은 맛집을 찾아 갔습니다.
산 밑 허름한 외딴 양철 지붕 집,
그런데 비가 오는 겨울인데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차가운 막국수를 먹기 위해서 말입니다.
더 놀라운것은 모두 젊은이들이라는겁니다.
인터넷의 세상을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모두 젊은 여행객들이 무리지어 왔습니다. 아마도 모두들 인터넷으로 맛집을 찾아
온듯합니다. 우리 처럼 말이지요. 사전에 브리핑을 할때 '이 겨울에 웬 막국수!'
그랬지만 아이들이 나름 열심히 준비 했는데 딴지를 걸고 싶진 않았습니다.
지난달에도 아이들이 찾은 떡갈비 집에서 맛난 점심을 먹었더랬습니다.
그랬기에 기대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맛집인가 봅니다.
전화로 예약을 하려고 했더니 예약은 안된다고 하여 찾아왔는데 기다려야 합니다.
비속에 줄을 서서말입니다.
한쪽에선 메밀 반죽에 열심이고 다른 한쪽에선 펄펄 끓는 솥위 메밀 면 기계에서
가느다란 면발이 쏟아져 내립니다. 우린 기다렸다 두팀으로 나누어 먹어야 했습니다
남자 아이들은 휑한 마루바닥에서 벌벌 떨면서 얼음 동동 떠 있는 메밀 막국수를
국물 하나 남기지 않고 맛나게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는 메밀 막국수였습니다.
이번 달부터 뇌성마비 장애아이도 함께 합니다.
일주일 내내 함께 하기에 나의 활동이 조금은 제약을 받지만 아이들이 도와 주기로
했습니다.그럼에도 나의 손길이 한 아이에게 집중됨으로 다른 아이들은 더 열심히
맡은것에 집중해야 함이 오히려 더 교육적인듯 합니다.
이번 사비 백제 부여 역사 탐험은 지난 달 신라 경주 탐험보단 조금 더 준비되고
효과가 좋지 않았나 합니다. 사전 준비를 열심히 했고 그러면서 많은것을 배웠고
서로 준비 하면서 튐웍도 다졌고 모든 부분에서 진일보하지 않았나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조금씩 자라 가리라 기대해 봅니다.
2014, 2. 8. 하나님의 심부름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