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영주 대승사 화엄법회
화엄경 제13 승수미산정품 요점강설
1, 수미산정의 재석궁 (서시)
끝없는 태 허공 가운데
묘하게 생긴 산이 있으니
이름이 수미산이다.
산정에 재석천이 있는데
과거 일곱 부처님이 다녀가셨고
석가모니부처님도 방문하셨다.
도리천 천주인 재석천왕과
서른셋 부속 천왕이 영접하면서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였다.
보리수를 떠나지 않고
재석궁에 왕림함이여!
시방세계가 일념을 벗어나지 않는구나.
하늘 보석으로 장엄된 궁전에
광명으로 이뤄진 법좌에 앉으니
화엄의 대법이 하늘세계에 충만하였다.
2 본 품의 대의
흔히 화엄경을 7처9회 설법이라고 합니다. 즉 지상에서 세 곳 천상에서 네 곳 설했습니다. 지금까지는 화엄법회를 지상에 있는 진리의 전당에서 설했는데 갑자기 부처님께서 온 우주법계에 있는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문득 하늘나라로 올라가셨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부처님은 어떻게 천상세계로 가셨는가. 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본 품의 요점으로써 이 속에 부처님의 뜻이 들어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지금까지 머무셨던 보리수를 떠나지 않고 하늘세계로 가셨다는 여기에서 무생무멸을 보였고 무거무래라는 절대 평등을 보였습니다.
중생들은 망식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지만 부처님은 있는 그대로 평등이요. 참모습이라 시방세계와 과현미삼세가 별개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도리천이란 여섯 하늘세계 가운데 아래에서 두 번째이며 도리천의 천주인 재석천왕을 세상에서는 천주님, 하늘임금님, 하늘님, 하느님, 이라고 합니다. 일찍이 부처님께서 어머님을 위해 도리천에 올라가셔서 석달간 법문하고 오신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부처님이 하늘사람들을 제도하기 위해 하늘나라(도리천)에 왕림하여 화엄법회를 열었습니다.
3 본 품의 요점
이때에 세존께서는 일체 보리수 아래를 떠나지 않고 수미산정에 있는 재석궁전으로 향하셨다.
(爾時에 世尊이 不離一切菩提樹下하고 而上昇須彌하사 向帝釋殿하신대)
(청량소에 이르기를 同體業用 卽住是去 去卽是住 住是體徧 去是用應 應是體應이라했다.)
이때에 재석천왕이 부처님을 받들기 위해 자리를 펴고 몸을 굽혀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해 이와 같이 말했다. 잘 오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을 애민하게 여기시고 이 궁전에 머물러주옵소서. 이때 세존께서 그 청을 받아주시고 묘하고 수승한 궁전에 들어가시니 시방세계 가운데에서도 다 이와 같았느니라.
(爾時에 帝釋이 奉爲如來하야 敷置座已에 曲躬合掌하고 恭敬向佛하야 而作是言호대 善來世尊이시여 善來善逝시여 善來如來應正等覺이시여 唯願哀愍하사 處此宮殿하소서) (爾時世尊이 卽受其請하사 入妙勝殿하시니 十方一切諸世界中에도 悉亦如是하니라)
이때에 재석이 부처님 위신력으로 모든 궁중의 음악이 자연히 멈추고 스스로 지난 과거 부처님 처소에서 모든 선근을 심은 것을 기억하고 이렇게 게송을 읊었다. 가섭여래 등 과거 일곱부처님도 큰 자비를 갖추셨으니 모든 길상가운데 최상인데 이러한 부처님도 이 궁전에 다녀가셨으니 이런 까닭에 여기가 가장 좋은 곳입니다.
(爾時에 帝釋이 以佛神力으로 諸宮殿中所有樂音이自然止息하고 卽自憶念過去佛所에種諸善根하야 而說頌言호대 迦葉如來具大悲하시니 諸吉祥中最無上이라 彼佛從來入此殿이실새 是故此處最吉祥이니이다)
상기 내용은 대법을 설하기 위해 모여든 과거 현재 모든 부처님과 보살 대중을 뜻하며
이와 같이 법회장엄을 했다는 것입니다.
4 본 품의 정리
수미산을 번역하면 妙高山이라하는데 청량소에 이르기를 謂三昧須彌 寂然不動 無思無心 不收不攝 任性而定 稱本心地 入佛智慧 斯則本覺 如來升法 須彌之頂이라 했으며 또 수미정상에 오르는 것에 대해 청량소에 이르기를 去卽非去 故名不起 非去卽去 是以升天 如不來而來等 화엄경 입법계품에 이르기를 世尊 未離도솔 已降王宮 未出母胎 度人已畢 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이사원융무애차원에서 화엄의 뜻을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욕계 색계 무색계를 초월한 가르침에 공간적 시간적 개념으로 부처님 세계를 볼 수 없으므로 먼저 우리는 중생심을 놓아버리고 초우주적 가르침에 의지하여 진리의 눈을 떠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일심으로 마음을 닦아야 하겠습니다.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_()_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