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드디어 세 라두 대령 모두 만나다
운이 좋게도
이번주 일주일 공연 3회를 통해 김준현,
신성록 그리고 류정한 배우님들의 세 라두 대령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4월
14일, 15일 그리고 17일 회차들은 삼성카드
셀렉트 컬쳐 공연 단관이라서 일반 인터파크 예매로는 볼 수 없는 공연들이에요. 삼성카드 회원이긴 하지만 이
4회차는 보지 않을 계획이였지만 류정한 배우님의 라두 대령을 조금 더 일찍 만나보고 싶은 마음에 뒤늦게 티켓을 샀게 되었어요.
이번 회차로
인해 10일 (일요일)에는 김준현 배우님의 라두, 13일 (수요일)에는 신성록 배우님의 라두, 그리고 오늘 (금요일)에는 류정한 배우님의
라두 대령, 즉 마타하리의 세 라두 대령님들을 연달아 모두 만날수 있었어요. 김소향 옥주현 배우님들의 두 마타하리도 볼수 있었고, 안나 역활의 최나래, 김희원 배우님 그리고 캐서린 역활에 선우, 홍기주 배우님들을 모두 골고루 만났습니다.
캐스트를 다 만나 볼수 있었던 행복했던 일주일이네요.
이미 올린
후기중에 옥주현, 김소향 배우님들의 마타하리를 비교 해봤으니 이번 후기에서는 세 라두
대령님들의 특징들을 비교해 보아도 좋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라두 대령은
프랑스 정보국 최고 책임자 조지 라두로, 마타하리에게 사로잡혀
그녀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극중에서는 악역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그는 전쟁 속에서 마타하리가 남자를 유혹할
수 있다는 것으로 그에게 이득이 될수 있을까 하여 그녀를 스파이로 이용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계획과는
어긋나게 라두 대령은 마타하리에게 빠진 뒤, 소유욕으로 점점 눈이 멀어가는듯 합니다. 결국 그는 마타하리를 죽음으로 내몰고서도 자신이 피해자인듯 이야기하면서 극은 끝이 납니다. 이러한 라두 대령의 역활에는 김준현, 신성록, 그리고
류정한 배우님들이 캐스팅 되었는데, 두 여배우님들의 마타하리가 각각 매력이 있듯이, 세 라두 대령들도 각자 자신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준현 배우님은 1978년 생으로 올해 만 38세,
신성록 배우님은 1982년 생으로 올해 만 33세, 그리고 류정한 배우님은 1971년 생으로 올해 만
45세 이십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라두 대령을 만날수 있네요!
마타하리 전
필모그라피를 검색 해봤습니다. 사실 신성록,
류정한 배우님은 알고 있었지만 김준현 배우님은 잘 몰랐었는데, 모차르트!,
레미제라블, 지킬 앤 하이드, 잭 더 리퍼,
아이다 같은 유명한 작품들에서 활약 하셨더라구요. 신성록 배우님은 사실 뮤지컬에서
보다 티비로 더 많이 만나본것 같은데요. 제가 제일 기억에 남는 배역은 별에서 온 그대에서 이재경 역활을
하신 모습이에요. 하지만 찾아보니 엘리자벳 (여기서 옥주현 배우님과
함께 하셨더라구요), 그리고 카르멘 같은 뮤지컬에서도 연기를 하신 경험이 있으시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뮤지컬계의 아이돌같은 존재이신 류정한 배우님. 이미 유명하시지만 예전 작품으로는
레베카, 맨 오브 라만차, 팬텀, 지킬 앤 하이드, 드라큘라, 프랑켄슈타인 그리고 카르멘이
있습니다.
처음 김준현
배우님을 봤을때 배우 김성수씨를 약간 닮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신성록 배우님은 정말 별에서 온 그대 때 이재경 역활을 그대로 가져온 느낌이였어요. 특히 반지를
돌리실때가 있으셨는데 별그대 생각이 들어서 혼자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처음 만났던 류정한 배우님!
눈빛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 압도하는 눈빛의 라두였어요.
목소리에 대하서
얘기를 해보자면 중저음 순으로 나열을 한다면 신성록 배우님, 김준현 배우님,
류정한 배우님 순일것 같습니다. 연기하는 라두 대령에게 각자의 목소리가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신성록 배우님은 정말 강렬한 느낌의 라두 대령을 연기하십니다. 세 배우님들 중 제일 어린 만큼 뭔가 자신의 욕망을 자제하지 못하고 감정에 충실한 라두 대령이랄까. 그런 성격에 잘 어울리는 멋진 중저음으로 노래하세요. 세 배우님들 중 노래는 조금 뒤쳐지는
면이 없진 않지만, 정말 연기력이 뛰어나셔서 표현력은 정말 손꼽을수 있는 분이신것 같습니다.
반면 김준현
배우님의 라두 대령은 조금 더 묵직하게 다가오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님에 대해 사전에 알던것이 없었어서 그랬는지, 배우님의 가창력에 정말 놀랐었어요.
노래를 정말 잘하시더라구요. 신성록 배우님에 비해 연기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가창력으로 메꿔주시는 느낌이랄까. 사실 제가 만났던 처음 라두 대령님이라서 라두
대령이 실존 했다면 이런 느낌일까라고 생각이 드는것 같기도 해요.
신성록 배우님은
연기, 김준현 배우님은 노래가 눈에 띄었다면 류정한 배우님은 연기력,
가창력 둘 다 갖추신 분이세요. 왜 류정한, 류정한 하는지 알겠더라구요. 눈빛은 무서웠지만 사실 조금 더 부드러운 라두 대령을 연기하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사 전달력에 놀랐습니다. 정말 대사 하나, 하나 다 귀에 꽂히는 전달력! 그리고 자신만의 박자? 로 노래를 하시는데 정말 몰입력이 대단해서 노래 역시 쥐었다 폈다, 박자와 밀당을 하시는 느낌이
인상 깊었습니다.
오늘 역시
택운군은 정말 멋졌다. 컴백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목 상태가 조금 안 좋았던걸까, 공연 내내 성량이 조금 묻히는 느낌이 간간히 있었다.
아니면 처음 같이 하는 류정한 배우님의 대단한 성량 때문이였을까. 뭔가 기대를 많이
한 캐스팅이였던 탓인지 조금 아쉬움이 남는 공연이였다.
첫 등장때
평소보다 앞머리가 조금 더 내려와서 눈이 잘 안보였는데 김소향 배우님이 약간 걷어내 주셔서 감사했다 (ㅋㅋ). 라두 대령과 아르망의 듀엣
넘버에서, 그리고 앙상블과 함께하는 넘버에서, 택운군의 음성이 살짝
묻혔는데, 택운군의 컨디션이였는지 혹은 마이크 음향 때문이였는지는 모르겠다.
삼성카드 셀렉트
컬쳐 공연 특성상 극이 끝나고 감사 인사를 배우들이 무대위에서 전달하는데, 큐카드 그대로 또박또박 읽는 택운군은 정말 귀여웠다. 자신의 파트가 끝난후 뒤에서 류정한 배우님과
꽁냥꽁냥 장난치는 모습도 정말 사랑스러웠다. 동료 배우님들에게 정말 사랑을 받는 느낌을 받아서 혼자 뿌듯함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5월에 다시 류정한 배우님의 라두 대령과 택운군의 아르망을 함께 만날수 있는 회차가 너무 기다려진다.
오늘도 정말
수고 많았어요 택운군!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4.16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