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4일(주)
* 시작 기도
주님...
감독의 직분을 맡은 자는 책망할 것이 없고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고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않고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않고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여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할지며(딤전 3:2-4).
이 죄인이 목사라는 감독의 직분을 맡은 자임에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행하는 것이 없음은 그만큼 이 땅에서 이 직분을 맡는 것이 합당하지 않는 자임을 방증하는 것입니다.
나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하나님 절대의존적 존재임을 알기에 이 시간 우리 주님께 엎드립니다.
나를 불쌍히 여기사 긍휼을 베풀어 주소서.
주의 은혜가 아니면 숨조차 쉴 수 없는 자이오니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주의 은혜로 된 것임을 매일 매 순간 깨달아 알게 하옵소서.
늘 넘어지고 자빠져서 깨지고 상처나며 또한 남들에게 상처를 주기 일쑤입니다.
이런 나는 주님이 아니면 살 수 없사오니 나를 주의 강한 손으로 장악하여 주사 나의 코를 꿰뚫어 끌고 가소서.
코뚜레에 끌려가는 소처럼, 털 깎는 자 앞에서 양처럼 내 의지는 사라지고 오직 나를 이끄시는 주님의 의지만 드러나게 하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죄악으로 이끌어가려는 옛 사람과 그에 속한 자기주장의지는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오늘 주일, 이 하루도 오직 주님 안에서 살아가는 한 날이 되게 하소서.
공동체로 모여 예배하는 이들이 주님과 함께 연합하여 주님 안에 그리고 주님은 이들 안에 온전히 거하게 하옵소서.
어제 넘어졌을지라도 오늘은 주님이 지신 십자가 보혈로 씻어 새롭게 되기 원하오니 긍휼을 베풀어 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왕상 6:1-13
제목 : 내 모든 계명을 지켜 그대로 행하면
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지 480년이요 솔로몬이 이스라엘 왕이 된 지 4년 시브월 곧 둘째 달에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성전 건축하기를 시작하였더라.
2 솔로몬 왕이 여호와를 위하여 건축한 성전은 길이가 60규빗이요 너비가 20규빗이요 높이가 30규빗이며
3 성전의 성소 앞 주랑의 길이는 성전의 너비와 같이 20규빗이요 그 너비는 성전 앞에서부터 10규빗이며
4 성전을 위하여 창틀 있는 붙박이 창문을 내고
5 또 성전의 벽 곧 성소와 지성소의 벽에 연접하여 돌아가며 다락들을 건축하되 다락마다 돌아가며 골방들을 만들었으니
6 하층 다락의 너비는 다섯 규빗이요 중층의 다락의 너비는 여섯 규빗이요 셋째 층 다락의 너비는 일곱 규빗이라. 성전의 벽 바깥으로 돌아가며 턱을 내어 골방 들보들로 성전의 벽에 박히지 아니하게 하였으며
7 이 성전은 건축할 때에 돌을 그 뜨는 곳에서 다듬고 갖다가 건축하였으므로 건축하는 동안에 성전 속에서는 방망이나 도끼나 모든 철 연장 소리가 들리지 아니하였으며
8 중층 골방의 문은 성전 오른쪽에 있는데 나사 모양 층계로 말미암아 하층에서 중층에 오르고 중층에서 셋째 층에 오르게 하였더라.
9 성전의 건축을 마치니라. 그 성전은 백향목 서까래와 널판으로 덮었고
10 또 온 성전으로 돌아가며 높이가 다섯 규빗 되는 다락방을 건축하되 백향목 들보로 성전에 연접하게 하였더라.
11 여호와의 말씀이 솔로몬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12 네가 지금 이 성전을 건축하니 네가 만일 내 모든 계명을 지켜 그대로 행하면 내가 네 아버지 다윗에게 한 말을 네게 확실히 이룰 것이요
13 내가 또한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에 거하며 내 백성 이스라엘을 버리지 아니하리라 하셨더라.
* 나의 묵상
솔로몬은 이스라엘 왕이 된 후에 두로 왕 히람과 언약을 맺고 레바논의 백향목 등 각종 좋은 나무들을 수입하였다.
이는 이스라엘에 성전을 짓기 위한 준비 작업이다.
이스라엘 자손이 출애굽 한 지 480년, 그리고 솔로몬이 왕이 된 지 4년 2개월 만에 여호와의 전 곧 성전을 짓기 시작하였다.
성전의 길이는 60규빗, 너비는 20규빗, 높이는 30규빗이다.
성전의 성소 앞에 있는 주랑(현관)의 길이는 성전의 너비와 같이 20규빗, 너비는 10규빗이다.
성전 벽에는 자그마한 창을 내었다.
또한 성전의 성소와 지성소를 둘러가며 다락방을 만들었는데 3층으로 만들었다.
아래층은 너비가 5규빗, 가운데층은 6규빗, 3층의 너비는 7규빗으로 하였다.
성전 벽 바깥 둘레에 턱을 만들어 서까래가 성전 벽에 박히지 않게 하였다.
성전에 사용되는 돌은 채석장에서 다듬은 후에 가져왔다.
그래서 망치나 쇠연장 소리가 성전에서는 들리지 않았다.
3층으로 올라가는 문은 성전 오른쪽에 있었는데, 나선형 계단으로 만들어져서 1층에서 2층을 통하여 3층으로 갈 수 있었다.
솔로몬은 백향목 서까래와 널빤지로 성전 지붕을 덮었다.
성전을 돌아가며 다락방 짓는 일을 마쳤는데 그 아래층의 높이는 5규빗이었다.
그 방은 백향목 들보로 만들었으며 성전에 연결되어 있었다.
이렇게 솔로몬은 성전 짓는 일을 마쳤다.
여호와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 성전을 건축하였으니 내 모든 율법과 계명을 지켜 행할 것이다.
그러면 네 아버지 다윗에게 약속한 것을 너에게 확실히 이룰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스라엘 자손과 더불어 살 것이며 결코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제1성전이라 할 수 있는 솔로몬 성전을 지었다.
그런데 그 성전은 남유다가 바벨론에 의해서 멸망할 때 함께 무너졌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서 70년을 포로로 살았다.
그 후 스룹바벨과 함께 바벨론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에 성전을 지었다.
일명 스룹바벨 성전으로 이를 가리켜 제2성전이라 한다.
그런데 이 성전을 지을 때 두 종류의 반응이 나왔다.
(에스라 3:12)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나이가 많은 족장들은 첫 성전(솔로몬 성전)을 보았으므로 이제 이 성전의 기초가 놓임을 보고 대성통곡하였으나 여러 사람은 기쁨으로 크게 함성을 지르니
하나는 기쁨으로 환호하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젊은이들로 이전에 있던 솔로몬 성전을 보지 못한 자들이다.
따라서 바벨론 포로생활 중 태어나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젊은이들이 꿈에 그리던 성전을 지으니까 그 규모와 상관없이 너무 기쁘고 좋았던 것이다.
또 하나는 대성통곡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바벨론 포로 이전에 있었던 솔로몬 성전의 위엄과 영광을 보았던 자들이다.
그들은 솔로몬 성전의 규모와 영광을 보았기에 스룹바벨 성전(제2성전)은 그들의 성에 차지 않았다.
솔로몬 성전이 대궐이라면, 스룹바벨 성전은 학고방 같은 수준에 불과하였던 것이다.
이처럼 솔로몬 성전의 규모와 위엄은 대단한 것이었다.
하나님은 이처럼 대단한 솔로몬 성전을 받으시면서 한 가지 당부를 잊지 않으신다.
그것은 “내 모든 율법과 계명을 잘 지키라”는 말씀이다.
솔로몬이 하나님의 계명을 잘 지키면 아버지 다윗에게 약속하셨던 것을 이루어 주실 것이라고 하셨다.
그렇다면 아버지 다윗에게 약속한 것은 무엇인가?
다윗은 자신의 왕궁과 하나님의 언약궤가 안치되어 있는 장막을 비교해 보니까 하나님의 장막이 너무나 초라해 보였다.
그래서 하나님의 성전을 짓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나단 선지자를 통하여 성전을 짓지 못하도록 막으신다.
그리고 오히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집을 지어주시겠다고 약속하시는 것이다.
이것을 일컬어 일명 나단신탁이라고 한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다윗의 집은 눈에 보이는 건물로 된 집이 아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다윗 가문을 통하여 메시야를 주시겠다는 약속이었다.
건물로 된 집은 언젠가는 무너지게 되어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다윗의 집은 메시야이신 그리스도가 오시고, 또 재림하시는 그날까지 무너지지 않는 영원한 집이다.
이처럼 큰 영광이 어디 있겠는가?
마태복음 1:1절은 이렇게 시작한다.
(마1:1)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한글개역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가 아브라함의 자손임이 먼저 언급이 되지만, 헬라어 원어 성경은 다윗의 자손으로 먼저 언급이 된다.
아브라함이 다윗보다도 훨씬 먼저 존재한 사람이며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면서 자손(씨)에 대한 약속을 하셨지만, 다윗과 언약을 맺으시면서 하나님께서 다윗의 집을 지어주시겠다는 구체적인 약속을 하신 것이다.
그 결과가 바로 마태복음 1:1절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학개 2:9절에서 ‘이 성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클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것은 솔로몬 성전의 영광이 아무리 크다 할지라도 나중에 세워질 성전의 영광과는 비교가 안 된다는 말이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 성전의 나중 영광은 무엇인가?
유대인들이 예수님께 표적을 보여달라고 하니까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신다.
(요 2:1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그러니까 유대인들이 “이 성전은 46년 동안에 지었는데 당신이 3일 동안에 일으킨다고?”
그러나 예수님은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었다.
이처럼 3일 만에 세워진 몸의 성전인 예수 그리스도는 이전의 어떤 성전의 영광보다도 큰 영광을 가지신 성전이다.
솔로몬이 지은 성전도 참 귀하고 아름답다.
그러나 그 성전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왕상 6:12-13)네가 지금 이 성전을 건축하니 네가 만일 내 법도를 따르며 내 율례를 행하며 내 모든 계명을 지켜 그대로 행하면 내가 네 아버지 다윗에게 한 말을 네게 확실히 이룰 것이요 내가 또한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에 거하며 내 백성 이스라엘을 버리지 아니하리라.
(왕상 9:7) 내가 이스라엘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에서 끊어 버릴 것이요 내 이름을 위하여 내가 거룩하게 구별한 이 성전이라도 내 앞에서 던져버리리니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 가운데에서 속담거리와 이야깃거리가 될 것이며
보이는 성전은 아무리 화려하고 아름다워도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성전되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가장 아름다운 섬김이며 예배이다.
그것은 영원한 것이며 모세가 지은 성막의 원형 역시 하늘에 있는 성전으로써 영원하다.
무엇보다 완전한 성전은 이 땅이 아니라 만물 위 곧 하늘에 있다.
(계 21:22) 성 안에서 내가 성전을 보지 못하였으니 이는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및 어린 양이 그 성전이심이라
모세만 아니라 솔로몬 역시 성전의 모형을 지었을 뿐이다.
그 성전의 주인이시요, 성전 자체이신 주님은 화려한 솔로몬 성전보다 그들이 쉐마하는 것을 더 원하셨던 것이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 자신과 공동체를 향하여 성전이라고 말씀하셨다.
(고전 3:16)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고전 6:19)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성전이 온전한 성전 되기 위하여서는 성전의 주인되신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 순종하는 것이다.
나는 성전으로서의 사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자였다.
내 몸이 성전이라는 지식만 가득하여 오히려 자기주장의지가 나를 지배하였던 것이다.
얼마나 이 몸으로 지은 죄가 많은지, 그래도 성전이라고 그 안에 들어가 거하시는 성령님께 죄송스러울 뿐이다.
온갖 욕심과 음란 탐욕 거짓 등 말로 다 할 수 없는 이런 쓰레기들 때문에 거할 곳이 없어 구석으로 구석으로 쫓겨 다니셨을 것을 생각하면 고개를 들 수가 없을 지경이다.
그런 나에게 복음이 들어 왔고 그 복음은 쓰레기로 가득한 성전을 깨끗하게 청소하기 시작하였다.
날마다 주님의 보혈로 씻어내고 덮어 성결한 성소를 만들었고 지금 나의 주인되신 성령님은 그 안에 거하신다.
솔로몬이 성전을 지어서 하나님께 드렸던 그 감격스런 마음으로 오늘도 내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성전이 되길 기도한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주님은 성전이라고 들어와 계시는데 나는 그 성전을 쓰레기장으로 만든 장본인입니다.
냄새나는 그 자리에 어떻게 계셨는지요?
나의 썩은 냄새가 주님을 얼마나 괴롭혔을지 생각하면 고개를 들 수 없습니다.
내가 성전임을 알지만 그것은 지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이제 내 몸은 주님의 집이요 전입니다.
마음껏 들어오셔서 그 곳에서 좌정하시고 나를 이끌어 주옵소서.
내 안에 계시는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
주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그 말씀에 항상 쉐마하며 사무엘이 그랬던 것처럼 “주여 말씀하옵소서. 종이 듣겠나이다.” 준비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겠습니다.
내 몸은 주님이 거하시는 성령의 전입니다.
주여, 나를 돌아보시고 날마다 주의 영으로 가득 채워주옵소서.
주님, 사랑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