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웃음
커다란 제스춰
오렌지색 빨래줄을
가지고 오셨다.
강의 중에 당신의 손가락
엄지 중지를 한 번 감으시며
묻는다.
두 손가락이 움직이죠
다시 한 번 감는다.
조금 움직이죠.
세번 감는다.
손가락이 잘 움직이지 않죠.
작은 죄도 조금씩조금씩
지으면 이렇게 자유가 없이
얽매인다는 것이다.
또다시 온몸을 칭칭 동여 매신다.
큰 죄를 지으면 이렇게 몸이
자유로울 수가 없다는 것이다.
죄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려만
성사를 보면 자유로워진다.
그 죄란 무엇인가?
미움, 화, 분개, 술,거짓말,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
욕심으로 생기는 모든 일.
인간이 죄를 짓지않고 살 수는 없다.
그러나 반성하면서 조금씩 짓도록
노력하면 세상은 평화가 온다는 것이다.
봄비를 맞으며 돌아오는 길에서
생각한다.
부끄럽지않는 삶을 살고 있는지.
주교님의 말씀처럼 옷은 헌옷을 입고
돈을 아꼈는지,
먹고싶은 음식을 참았는지,
조금씩 먹었는지, 티비를 보는지,
이라크의 이슬람교도들은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면 질 때까지
해가 있는 동안은 물도 먹지않는다.
한 달을 이렇게 금식을 한다.
주교님이 흉내를 내보려고
한 번 시도를 했는데 눈이 돌아가고
너무너무 힘들었다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신다.
자신을 절제하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기가 사순시기란다.
작은 것에서 실천을 해보면 삶의
방향도 생각하게 되고, 아름다운
내가 된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분이다.
우리 말도 잘 하시고...
첫댓글 두봉주교님오렌지색갈빨랫줄사건우리본당에오셔서강론할때도처음에가방속에빨랫줄보고본당신부님께서나잡으러온줄알았다고하시더니참으로아이같은순수함에두봉주교님항상건강하시고해맑은웃음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