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오늘 런커를 잡았어요ㅋ
제가 화순에 근무해서 요즘 학교 끝나고 짬낚시로 가보는데 오늘 사고 쳤습니다. ^^
첨엔 다리 밑에서 조기 만한 거 잡고, 아~ 2연 꽝은 아니구나 하며 안도했더랬죠~
어제 장성호 워킹 갔다가 고기 그림자도 못 보고 왔었거든요 ㅠ.ㅠ
계속 영벽정 쪽 철교 밑에서 했지만 실패!! 철교 위에 올라가서 던져 보았으나 잦은 밑걸림으로 실패!!
보니깐 영벽정 반대편에 큰 수몰 나무가 보이더라구요~ 저길 가고 싶지만 보트가 없어서리 ㅠ.ㅠ
하지만 영벽정에서 철교를 가운데 두고 맞은 편을 바라보면 우측은 수몰 나무들이 있습니다.
좌측엔 콘크리트로 된 둑이 있는데요, 내려 갈 수 가 있겠더라구요
웬지 배스가 좋아할 직벽 포인트 같아 그 쪽에 가서 던져보았습니다.
하지만 강가라서 돌 때문에 밑걸림이 심해 지그헤드에서 노싱커로 바꾸었어요.
앗~ 히트!! 조기 사이즈가 나오네? 두 마리 잡았다!!
하지만 노싱커로도 걸림이 심해 웜을 조금 큰 것을 쓰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 하에(웜이 커지면, 부력이 클 테니깐)
얇은 지렁이 같은 웜에서 배스 어쌔신에서 나온 조금 더 큰 고기 형태를 한 붉은 웜으로 교체~
하늘도 무심하지 비가 오기 시작ㅠ.ㅠ 웬지 나올 것 같지만 날도 어둡고 비도 오고 해서 몇 번 만 던져 보자며 던졌는데
세 번째에 철교 방향으로 던진 후 착수하고 나서 2초 지나 웜이 폴링할 때 입질이 왔어요~
앗싸~ 히트!! 원거리에서 걸린 배스는 대체적으로 큰 것을 알기에 긴장이 되었죠 ㅎㅎ
그 때 들리는 스피닝 릴이 째지는? 소리 "찌이이익~ " 헉! 이거 오짜 아냐?
항상 적당한 힘을 주면 풀릴 수 있게 드랙을 조절한 덕분에 터지진 않았어요~
한 1m 정도 높이의 콘크리트에 올라서서 낚시를 했기에 들어 뽕을 하다간 터질거 같아서 런커의 힘을 뺀 후
보이지 않지만 땅으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당시 전 짬 낚시하려 왔기에 근무 복장이라 구두에 와이셔츠를 입고 있는 상황 ㅠ.ㅠ
땅으로 내려가다 내 구두랑 옷은 만신창이, 내 로드 톱가이드 나가버림 ㅠ.ㅠ
내려가려는데 또 찌이이익~ 릴 째지는 소리!! 한 세 번은 들은 것 같아요ㅋ
어찌해서 한 4분 정도 실랑이를 했습니다. 최후의 발악으로 덩치에 맞지 않게 헤드 쉐이킹도 해주더군요~
그 때 바늘털이 당할까 어찌나 긴장되던지~
수면에 반쯤 드러난 배스 얼굴을 딱 보니 오짜다란 느낌이 팍 오더라구요~
맨 손으로 잡으려니 입안의 이빨?이 까시같아 거슬렸어요.
파닥 거리면 손이 아파서 놓칠 거 같아 입고 있던 우의를 벗어서 장갑대용으로 쓰고 아래턱을
잡고 끌어 올렸죠~ 런커의 묵직한 느낌~ What a fantastic bass!! ㅎㅎ
그렇게 제 생애 첫 런커를 잡는데 성공했답니다.
아무도 믿어 주지 않을 거 같아 사진을 찍긴했지만 낚시세상에 가서 큰 줄자를 사려했는데 사장님, 김기성 프로님(맞으시죠?)께서 파는게 없다고 해서 가게에 있는 것으로 재어 보았는데 53cm!! 아~ 드디어 런커 잡았다고 말할 수 있겠구나!!
이제 배써라고 해도 되겠구나ㅎㅎ
김 프로님이 제 런커를 보시며 빵이 진짜 좋다고 감탄 하셨어요ㅎ 뿌듯! 뿌듯!
광주호에서 56~7cm도 잡으셨다고 했지만 아마 이 넘이 무게는 더 나갈 것 같다고 하시면서 중량도 재어보았답니다.
확실하게 듣진 못했지만 2.6kg 정도 였던 것 같아요~
집에 도착해도 살아있어서 살려주고 급하게 나갈 일 있어 나갔더랬죠~
돌아와서 멋지게 손으로 들고 내 얼굴도 나오게 찍어 보려했지만........
이미 제 배스는 무참히 토막 살인 나서 우리 집 냉장고에 고이 모셔져버렸어요~ 영벽정 런커 배스의 최후는 생선까스~ OTL !!
낚시 일시 : 2010. 10. 11 늦은 5시 30분 ~ 7시 40분
장 소 : 능주 영벽정 일대(런커는 영벽정 맞은 편 콘크리트 둑에서 잡았습니다.)
잡은 채비 : 미노우 입질 무, 워터멜론 지렁이 웜에 잔챙이 2마리 입질, 붉은색 물고기 모양 웜에 런커!!
밑 걸림이 심하니 지그헤드나 텍사스 보단 노 싱커에 부력이 있는 웜을 쓰는 채비가 적합할 듯~
P.S. 다른 조행기를 읽으면 어디서 몇마리 잡았다라고만 되어 있더라구요. 포인트는 어딘지 무엇으로 잡았는지 애매하더라구요~
생생하고 자세한 조행기를 위해 열심히 작성했으니 긴 글이라도 이해해 주세요 ^^;;
제가 인증샷도 첨부합니다~ 그래도 못 믿으시면, 낚세 사장님께서 증인 해주세요~ ㅠ.ㅠ
Special thanks to. 바쁘실텐데 웃는 얼굴로 사이즈랑, 중량 재어 주신 낚세 사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경황이 없어 고맙다는 말을 제대로 못하고 그냥 나온 거 같아 죄송해요~ 매너도 프로이신 사장님 정말 감사했어요~
그래서 늦은 밤에 여러번 수정하면서, 평소보다 훠얼씬 정성들여서 글을 썼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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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흐믓~ 하시겠어요 ㅎㅎ 런커 추카드립니다 ^^*~
와우~~ 런커 추카 추카요^* 레알 조행기 짱입니다~ 17일 일요일 물갑지대회에 참가하시어 실력 발휘를ㅎㅎ~ 게시글 감사요^* 매장에 나오시면 훜이라도 한봉지 드리겠습니다~ 즐낚 파이팅이요^^*
저의 주포인트로 가셧군요.. 거기 말고두 철도 스몰나무 끝쪽에 콘크리트 로된곳이잇어요
거기 가 한 4m정도되는대 안떨어지게 조심하셔야해요 어짼뜬 5짜 축하들힘니다.
그쪽이 5짜가 자주출몰하는 곳이에요 ㅎ
진정한 조행기네요.!! 굿굿!
멋진 조행기네요.. 손맛 축하해요.^^ 일요일 대회때도 런커하시길~~~
와~~~우~~~ 멋져부려요~~~소맞 추카추카~~
야~ 조행기가 흥미진진해요~~좋았겠어요~빵이 정말 좋군요~~^^
댓글 감사합니다. 영광 불갑지 꼭 가고 싶었는데... 선약이 있어서 못갔어요~ 혹 담에 대회 있음 참석해서 눈도장 찍으려고
노력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