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 三十九 章
北天의 風雲, 그 幕은 내리고
뚜벅!
돌연 한 소리 발자국 소리가 중인들의 귓전을 울렸다.
그 발자국 소리는 별로 크지 않았다.
하나 그것에는 듣는 이의 심혼을 압박하는 듯한 장중한 기운이 스며 있었다.
돌연한 발자국 소리에 좌중의 시선은 한 곳으로 쏠렸다.
불청객의 신분을 가장 먼저 알아차린 것은 북천철사후 북리황예였다.
“다, 당신은!”
놀람의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사, 살아 계셨다니!)
아울러 그녀의 마음은 부푼 풍선같이 붕 떠올랐다.
하나 그런 그녀의 마음에반하여.
“헉!”
“네, 네놈은!”
천뢰화야와 벽정화로의 두 눈은 찢어질 듯이 부릅떠지고 있었다.
한 명, 거창한 호피의로 몸을 두른 호안의 미청년이 들어섰다.
쩌르르!
눈가로 흐르는 엄청난 폭강은 그대로 대왕호의 장중함과도 같았다.
종리무강!
그 외에 또 어느 누가 지상에 있을 수 있겠는가?
태양적룡궁을 좌수로 들어올리며 산중을 노니는 대호의 풍도!
특히 천뢰화야와 벽정화로의 놀라움은 형언할 수 없을 지경이엇다.
그들은 종리무강을 보는 순간 마치 귀신을 본 듯 경악하고 있었다.
“네, 놈이 살아 있었다니!”
“굉천벽력열화탄의 폭발 속에서도, 살아 오다니!”
뚜벅!
그 사이 종리무강은 육중한 걸음으로 성큼성큼 걸어 대전을 걸어 왔다.
“...”
“...”
백팔수호여황빙녀군은 주춤 갈라서며 길을 터주었다.
문득 종리무강의 신형이 멈췄다.
“당신!”
북리황예는 면전에 서 있는 종리무강을 놀람과 당혹감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말 끝을 흐렸다.
(북천율법을 모르지는 않으실 터인데, 이 자리에서 나를 아는 척하신다면.)
그것이 그녀의 우려였다.
하나 도무지 못말릴 위인이 눈 앞의 인물이라는 것을 그녀는 알지 못했다.
“훗! 못본 사이에 더 커졌는 걸.”
뭉클!
“학!”
주저없이 드러나 있는 북리황예의 유방을 갸볍게 움켜쥐며 종리무강은 한쪽 눈을 찡긋했다.
당연히 여인의 입에서는 숨넘어갈 듯한 신음이 흘러 나왔다.
“저, 저런!”
“감히, 사내가 대군후님을 능멸하다니!”
백팔수호여황빙녀군은 분분히 이를 갈며 종리무강을 에워쌌다.
“후훗! 제법, 괜찮은 몸매들인 걸.”
종리무강은 오히려 포위한 여전사들의 알몸을 쓸어보며 만족한 미소를 머금었다.
“빠득! 사내들이란 모두 늑대 같은 논들이다!”
“여인을, 한갓 꽃으로만 보는 늑대들.”
“꽃을 꺽어야만 만족하고, 욕정을 채운 다음엔 시궁창에 내버리는 족속들.”
츠으으으!
분노와 살기가 어우러진 빙기가 안개처럼 피어올랐다.
(호호! 일이 쉽게 풀리는군!)
하수월은 간혹한 웃음을 흘리며 전면을 응시했다.
(크흐흐! 놈! 색에 눈이 어두워 백 팔 명의 전사군단을 건드리다니!)
(흘흘! 놈이 아무리 강해도 어쩔 수 없으리라!)
벽력이태상의 눈가로 득의로움이 빛나고 있었다.
그자들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백팔수호여황빙녀군!
일대 일이라면 모르되, 그녀들 모두의 힘이라면 능히 화왕천 벽력천뢰가의 힘중 오할을 상대할 만큼 가공할 빙극고수자들임을.
그런 그녀들의 분노를 격발시켰으니 그 다음의 일은 묻지 않아도 능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었다.
아울러 팽팽한 긴장감이 풀어지며 북천삼신모후의 입에 물려진 열화천탄의 뽑혀질 듯 당겨진 강사가 느슨하게 늘어뜨려졌다.
바로 그 순간 상상을 절하는 일이 벌어졌다.
여인의 숲에 에워싸여 있던 종리무강.
“후후! 바로, 이 순간을 기다렸다. 비열한 늑대새끼들!”
휘익!
그의 좌수가 들어올려지고, 그의 우수에 재빨리 전통에서 두 개의 화살을 뽑아 태양적룡궁에 걸었다.
쩌어엉!
연속으로 두 개의 태양신전이 벼락같이 여인들의 겨드랑이 사이를 바져나가 폭사되는 것이 아닌가?
“학!”
“피, 피해라!”
이미 전일 태양신전에 의해 자신들의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벼력이태상은 질겁하며 신형을 뒤로 물러섰다.
패앵!
뽑혀질 듯 그 자들의 손에 잡힌 강사가 당겨졌다.
“...”
“...”
북천삼신모후의 교구가 파르르 경련했다.
“악!”
“아아, 타초경사의 우를 범하다니!”
백팔수호여황빙녀군은 비명을 지르며 질끈 눈을 감아 버리고 말았다.
따땅!
태양신전은 그대로 팽팽히 당겨져 기관을 뽑으려던 강사를 그대로 끊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이, 이런!”
천뢰화야는 손이 허전함을 느끼며 신형을 비칠거렸다.
“아!”
“신궁의 경지, 궁신, 이다!”
여전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쩝! 실수했는 걸! 저놈들의 손목을 잘라버리려 했는데.”
종리무강은 입맛을 다시며 머리를 흔들었다.
“이번엔, 확실히 조준해야겠군! 역시, 여색에 마음이 흔들리면 안되는 거군!”
중대한 발견이라도 한 듯 종리무강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중얼거렸다.
“킥!”
장난스런 그의 표정에 북리황예는 실소를 터뜨렸다.
그녀는 그제서야 깨달은 것이었다.
종리무강의 느닷없는 무책임한 행동을.
(간적들의 주의를 흐트리려, 내 유방을 주무르신 것을.)
그랬는가?
스윽!
다시금 되돌아온 태양신전을 잡아 종리무강은 태양적룡궁의 시위에 걸었다.
“으으! 안돼!”
“으으!”
벽력이태상은 사선이 자신들에게로 향하자 안색이 시커멓게 탈색되었다.
이미 태양신전의 불맛을 몸으로 느꼈던 그들이었다.
아울러 그 가공할 신위 앞에 자신들은 속수무책이라는 것도.
비칠비칠!
그자들은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서고 있었다.
“멈, 춰라! 경거망동하면 이 계집들의 목줄이 먼저 날아갈 것이다!”
휘익!
유리빙모로 변신한 하수월이 유리같이 투명한 비수를 봅아들며 북천삼신모후 중 국화신모후의 목으로 피가 배일 듯이 들이대며 날카로운 교성을 질렀다.
북천여황경은 그녀의 발 밑에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하나 지금의 상황에서 그것에 신결 쓸 겨를조차 없었다.
“후후!”
종리무강은 담담한 미소를 흘렸다.
“그대는, 무언가 잘못 생각하고 있군! 난, 나이든 여자르 별로 좋아하지 않아! 이렇게.”
슥!
그는 눈길을 돌려 옆의 여인을 바라보았다.
십 오륙 세쯤 되었을까 막 피어오르는 꽃봉우리아도 같이 소담스런 봉긋한 젖가슴과, 팽팽한, 손만 대도 터질 것 같은 싱싱한 육체의 아름다움이 거기 있었다.
종리무강의 눈길을 받은 그녀는 사르르 고개를 숙였다.
스르륵!
방패로 자신의 하체를 가리우며.
“또한! 본좌는 북천설빙국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몸이지! 지금의 관심사는, 사냥일 뿐이야!”
“사, 냥?”
“나는, 사냥꾼이지! 사냥꾼의 철칙을 아는가?”
“사낭꾼의 철칙!”
“후후! 한 번 표적을 삼은 사냥감은 죽여야만 한다! 더욱이, 상처입은 늑대는 더욱 그렇지!”
파르르!
종리무강의 말에 하수월의 아미가 가볍게 떨렸다.
그녀는 그제서야 느낀 것이었다.
북천설빙국은 완벽한 금남의 성역이며, 사내들 또한 북천의 여인이라면 고개를 내젓고 있음을.
결코 저 눈 앞의 사냥꾼이란 사내는 북천삼신모후의 목숨 따위에 연연하여 협박당할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개달은 그녀는 일순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와 함께 그녀의 비수를 쥔 교수의 어깨근육이 풀어졌다.
“방심은, 금물이지!”
쩌쩡!
바로 그 순간 겨누어진 태양적룡궁에서 시퍼런 불길이 토해졌다.
“아차!”
그제서야 흠칫한 하수월은 사나운 눈을 번득이며 손아귀에 재차 힘을 주었다.
살 속으로 깊숙이 파고드는가?
그러나 태양적룡궁의 빠르기는 빛의 속도였다.
카캉!
그것은 그대로 금속성을 내며 유리비수를 박살내 버렸다.
“아악!”
하수월은 아연실색하며 비명을 토했다.
그녀에게 있어서 공격의 기회는 완적히 박탈된 상태였다.
쩌쩡!
대기를 부수며 또 한 대의 태양신전이 광 속의 빠르기로 그녀의 미간 사이를 노리고 폭사되어 오는 것이 아니가?
“차앗!”
그녀는 그대로 뒤로 넘어지며 교구를 뒤러 젖혔다.
파아앗!
태양신전은 그대로 여인의 앞가슴을 뚫어 버렸다.
한데 뒤로 활처럼 허리를 제친 탓에 하수월의 팽팽하게 솟은 우방 사이, 그곳을 관통하며 옷자락을 찢어냈을 뿐이었다.
불쓱!
두 개의 탐스런 거봉이 솟구쳐 올랐다.
“우!”
동시에 대호가 사슴을 덮쳐들 듯 우렁찬 포효성을 터뜨리며 종리무강은 한 번의 도약으로 하수월에게 날아들었다.
“철왕, 권!”
종리무강의 우권이 떨쳐졌다.
콰르르릉!
엄청난 권강이 벼락처럼 작렬했다.
그 압도적인 위세에 하수월은 옥용을 하얗게 탈색시켰다.
“철왕, 권! 철왕전신모의 무결을 네가 어떻게!”
하수월은 떨리는 음성으로 경악성을 발했다.
그녀의 놀람은 아예 혼백이 얼어 버릴 지경으로 막대한 것이었다.
---철왕전신모!
변황은 단지 이름만을 알고 있을 뿐이었다.
하나 대륙무도계는 달랐다.
중화대륙의 살아있는 신화!
그 이름은 공포와 전율로서 군림의 야망인들을 짓누르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독문무결을 종리무강이 펼친 것이었고, 대륙무인의 일 인으로서 하수월은 극도의 경이감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결론은 하나였다.
화라락!
하수월은 아예 마주 대할 전의를 내버린 채 급급히 권강풍의 권역에서 벗어나기에 바빠했다.
그녀 뿐만이 아니었다.
“철왕, 권!”
“오오! 저 사람이 대륙유일천, 철왕전신모의 후인이란 말인가?”
북리황예를 비롯한 백팔수호여황빙녀군도 경악성을 토하며 종리무강을 바라보았다.
누가 모르겟는가?
변황의 죽음의 제사열!
그들의 꿈은 대륙군림이었고, 그들은 끊임없이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대륙에 관한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상태였다.
철왕전신모!
그 이름은 변황의 야망혈세들에겐 최후로 넘어야 할 벽으로 인식되어 있었다.
화라락!
종리무강은 북천삼신모후의 앞으로 날아내리며 막아섰다.
“후후! 아까 한 말은 취소하겠소. 무강은, 농익은, 누나 같은 여자도 좋아한다!”
그는 방긋 미소지으며 유리구슬을 헤집었다.
드러나는 탐스런 수밀도.
완전히 익을대로 익어 곧이라도 떨어질 듯 부풀어 오른 풍만함의 극치미가 거기 있었다.
뭉클!
종리무강은 주저없이 그것을 부여잡으며 움켜쥐었다.
“...”
국화신모후의 봉목으로 파랑이 일었다.
“실, 수다! 본녀를 지켜줄 방패를 넘겨 주다니!”
하수월은 입술을 파르르 떨며 자책하고 있었다.
철왕권에 놀라 급급히 피신했던 그녀는 그제서야 속은 줄 깨달아던 것이었다.
하나 그녀가 그것을 깨달았을 땐 이미 북천삼신모후는 종리무강의 손에 들어간 후였다.
(그렇다면!)
하수월은 호흡을 가다듬으며 날카로운 교갈을 터뜨렸다.
“저자는, 북천의 최대악인 사내다! 나 유리빙모의 위치, 소국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저자를 죽여라! 북천제일율법을 행하라!”
그녀의 음성은 발악적으로 고조되어 있었다.
일순 백팔수호여황빙녀군의 사이에서 혼란이 일었다.
“그, 렇다! 북천제일율법은 사내에게 죽음의 저주로 심판하는 것이다!”
“소국후는 잠시 배반했으나, 그것은 본국의 일!”
“빠득! 감히 사내 따위가 북천의 세 분 어머니를 능멸하다니!”
츠츠츠!
다시금 수정빙전은 질식할 듯한 살기로 뒤덮였다.
(호호! 간단하군! 본녀는 이때에.)
슥!
하수월은 간특한 미소를 띄우며 북천여황경을 집으려 했다.
한데 바로 그때였다.
쩌엉!
한 줄기 얼음의 뇌전 같은 유리빙강이 뻗어와 하수월의 손목을 강타하는 것이 아닌가?
“헉! 어떤 놈이!”
하수월은 손길을 거두며 사납게 교갈을 토했다.
“네, 네년들은!”
그녀의 봉목은 찢어질 듯 부릅떠질 수밖에 없었다.
비이이이!
빙풍을 타고 날아 내리는 두 여인.
“대국후시여!”
“아아! 황후께서 돌아오시다니!”
쿵! 쿵!
백팔 명의 빙녀들은 그대로 빙판 위에 무릎을 꿇으며 환호했다.
“소. 소국후가 둘이라니?”
“유리빙모께서!”
좌중의 여인들은 또다시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북천빙황후 냉화빙!
---유리빙모 냉설란!
빙풍을 타고 날아내린 여인은 바로 그녀들이었다.
북천설빙국의 대국후와 소국후로 불리우는 북천의 지존여후들!
빙녀들이 놀라는 것은 그녀들 중 유리빙모 때문이었다.
똑같지 않은가?
두 명의 유리빙모가 한 자리에 있자 빙녀들은 혼란스러움을 금할 수 없었다.
슥!
그때 냉화빙의 손이 허공으로 들려졌다.
얼음에 유리와 수정이 섞인 듯 빛나는 홀이 그녀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
“북천, 빙홀!”
북천철사후 북리황예는 격동에 몸을 떨며 부르짖었다.
---북천빙홀!
이제껏 존재해 오는 북천의 율법조차 거부할 수 있는 북천최고의 신물!
그 앞에 경배하지 않을 북천빙녀들이 어디 있겠는가?
“저분은, 천빙대종야시다! 북천의 모든 여인을 취하실 수 있는 북천대정인이시며!”
쩌르르!
북천전역을 진동시키며 퍼져가는 옥음이 토해졌다.
“아, 천빙대종야!”
“우리들에게 사랑을 흠뻑 주실 북천의 대정인!”
여인들은 뜨거운 눈길로 한 인물을 주시했다.
종리무강은 북천삼신모후 입에서 시커먼 열화천탄을 빼냈다.
“쯧! 이렇게 푸근한 누님들을 죽이려 하다니, 동물 같은 놈들 같으니!”
종리무강은 혀를 차며 사납게 천뢰화야 등을 쏘아보았다.
그러는 중에도 그의 손길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뭉클!
국화신모후의 백국화같이 소담스럽고 흰 수밀도가 주물러지고, 그의 손길 하나는 설매천봉모의 눈같이 새하얀 둔부를 쓸어가고 있었다.
차라락!
유리구슬의 주렴을 헤치며 깊숙이 파고들엇다.
허벅지 사이 매화같이 은은한 신비림이 드러나고, 그곳은 사내의 손에 장악되어졌다.
“흐윽! 북천대정인이시여!”
“하아! 마음껏, 취하십시오! 오직, 당신만이 북천의 한을 씻을 사랑의 정인이시니!”
북천삼신모후는 그대로 몸을 맡기며 신음했다.
“빠득! 감히 본녀를 음해하고, 본녀로 위장해 북천을 어지럽히다니.”
쩌엉!
유리빙모가 사나운 교갈을 터뜨리며 다가들었다.
“호호호!”
미친 듯 날카로운 교소가 수정빙전을 떨어 울렸다.
하수월의 날카로운 웃음소리.
이어 그녀는 웃음을 뚝 그치고는 북천빙황후 냉화빙을 직시했다.
“호호홋! 좋, 아요! 유리빙모를 확실히 죽이지 않은 본녀의 실수로 인해 서지만, 이번 일전은 본가가 패했음을 인정해요!”
“빠득! 간교한 계집! 네년은 오직 죽음으로 사죄해야만 한다.”
유리빙모는 이를 갈며 으르렁거렸다.
스스스!
한데 하수월의 전신으로 불빛 같은 화무가 피어올랐다.
변하고 잇엇다.
유리처럼 투명했던 그녀의 피부는 붉게 달아 오르며 보통 여인의 살색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모발도, 검어짐은 물론 눈썹과 동공도 검은색으로 물들고 있지 않은가?
쩌르르!
완벽한 변신을 한 하수월의 봉목으로는 시퍼런 뇌광이 파도치듯 일렁였다.
흡사 벼락을 먹고 산다는 뇌봉황이랄까?
그녀에게는 타인이 범접 못할 귀품과 봉황 같은 아름다움이 서려 있었다.
“저럴, 수가! 여태, 간세에 속았다니!”
백팔수호여황빙녀군은 이를 갈아 붙이며 노기를 발했다.
“계집! 죽어랏!”
북리황예는 살기 어린 신음을 발하며 장극을 내쳤다.
쐐애액!
대기를 가르며 모든 곡선을 무시한 채 장극은 휘돌며 일직선으로 하수월의 목줄기를 파고들었다.
“오호호호!”
한데 벽정봉황후 하수월은 돌연 미친 듯 깔깔거렸다.
출렁!
태양신전에 뜯기운 옷자락 사이로 드러난 유방이 격렬히 파동칠 정도로.
슥!
동시에 그녀의 양손이 엇갈리며 소맷 속으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다시금 빠져나온 그녀의 손 안에 시퍼런 묵철덩어리가 쥐어져 있었다.
“호호호! 일백의 벽력굉천뢰가 날매, 천지는 폭멸하리라! 벽정, 유성, 비폭!”
쐐애액!
대기를 가르며 폭사되는 묵광!
여인의, 손길은 환상적으로 빨라지고 있었다.
한 번 소맷 속으로 들어가는 시각은 눈으로 잴 수 없을 정도였고 어김없이 그녀의 빠져나온 손에서는 예의 묵철덩어리가 탄사되었다.
쐐애애액!
---벽력굉천뢰!
하나만으로도 일백 장의 모든 것을 초토화시켜 버리는 미증유의 벽력탄!
그것이 암기로 화하여 유성과도 같이 수정빙전을 쏘아져 가고 있었다.
마지막 벽력굉천뢰가 쏟아지기까지는 실로 눈 깜작할 사이였다.
“가자! 화율극! 화비성!”
하수월은 교구를 뒤로 튕기며 날아올랐다.
콰아작!
그녀는 그대로 수정빙전의 일각을 부수며 빛살처럼 폭사되었다.
“같이.”
“화왕제이후! 노신도.”
스스스!
벽력이태상도 급급히 하수월의 뒤를 따랐다.
콰아아아아아!
하늘이 무너지는가?
대지가 파멸되는가?
미증유의 일백 개의 활화산이 일시에 폭발하는 듯한 대폭음이 수정빙전을 중심으로 방원 일천 장을 뒤덮었다.
스스스!
먼지가 가라앉은 데만도 꽤 많은 시각이 흘렀다.
...
“아아!천빙대종야이시여!”
“위대하신 북천의 대정인이시여!”
여인들은 한 명, 더할 수 없이 위대한 천인에게 최대한의 경배를 올렸다.
찌이익!
쿵! 쿵!
자신들의 몸에 겹쳐져 있던 방패와장극을 내어던져 버리고.
가장 원초적인 모습으로, 가장 개방적인 모습으로, 대례를 올리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한점의 파손된 기물조차 없이 완벽했다.
일백 개의 벽력굉천뢰가 그토록 가공할 위력으로 폭발했건만.
하나 여인들은 알고 있었다.
최초의 벽력굉천뢰가 날아오는 순간 미증유의 흡입력에 그녀들은 한 곳으로 모여들었다.
그리고 날아오는 벽력굉천뢰를 받아 자신의 몸으로 짓눌렀으니, 그리고도 그는 멀쩡했다.
종리무강은 먼지를 툭툭 털며 흰 이를 드러내며 미소지었다.
하나 그의 마음은 부글부글 꿇어 오르고 있었다.
(철혈패황기! 태양광화정, 천세빙령정! 그것들 세 가지를 동시에 끌어올려 방호했기에망정이지! 그리고.)
종리무강은 투덜거리며 머리를 흔들었다.
그런 그의 시선은 허공을 올려보고 있었다.
---호호! 태극천황이시여!
---아무리 여인이 좋다지만 당신의 목숨이 다하신다면 첩신들도 유부로 돌아가야 합답니다.
---옥체를 보중하옵소서! 첩신들도 심령이 다쳐서, 당분간 천황의 곁을 떠나, 태극천계로 가 요양해야 되오니.
종리무강의 심령으로 파고드는 신비스럽고도 영롱한 옥음.
(태극의 삼대여신! 나로 인해!)
종리무강은 검미를 꿈틀거리며 자책했다.
(시간이 난다면, 그대들을 아주 죽어 버릴 정도로 사랑해 주마!)
그의 마음을 안 것일까?
---호호! 기대하겠사옵니다! 천황이시여.
---당신의 마음이 원하신다면, 언제라도 첩신들은 노리개가 되어 드리겠사옵니다.
---부르실 때엔, 첩신의 터질 듯이 부푼 젖가슴을 보듬어 주시길.
...
끝이었다.
태극천계를 지키던 태극의 세 명 요정들.
신비삼밀천후라 불리울 그녀들의 영롱한 옥음은 더 이상 들려오지 않았다.
아무도 알지 못했다.
하늘마저 폭발시켜 버릴 백 개의 벽력굉천뢰!
종리무강이 맨몸으로 그것을 감당하려 하자 그녀들은 자신들의 몸으로 종리무강을 감싸안았던 것이다.
육신이 없었음에도 그 심령까지 다칠 정도의 고통을 무릅쓴 채.
“꽤, 씸한!”
쩌쩡!
종리무강은 사나운 폭갈을 토해냈다.
“그 비열한 늑대새끼와, 불여우 같은 계집을 사냥한 후, 오겠소!”
그의 신형이 허공으로 떠올랐다.
“모두, 기다려라! 천산제왕의 부름을!”
쐐애액!
한 순간에 종리무강의 신형은 남천으로 하나의 점이 되어 사라졌다.
“기다릴, 것이옵니다!”
“십년, 백년이 걸려도!”
북천빙황후와 유리빙모!
여인들은 아쉬움 속에서도 그대로 종리무강이 사라지는 남천을 올려보고 있었다.
그녀들은 알고 있었다.
---천산제왕 종리무강!
기존의 신화를 깨어버리고, 현존하는 율법을 붕괴시키고 오직 천산의 율법을 만들어 내는 대천인!
그가 가는 길을 막을 것은 무엇도 있음 수 없음을 여인들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단지 기다리며, 그가 부르는 날만을 세며 있어야 할 것임도.
북천의 풍운!
그 막은 그렇게 내리고 있었다.
감사합니다
즐감요
즐독 ㄳ
감사합니다.
즐독 합니다
감사.
잘읽고갑니다...
즐독
감사
즐독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함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감
^&^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도대체 감당해야할 여인네가 몇명이나 되는겁니까? 1년 365일 매일해도 모자라겠네요^^
ㅂㅅ
북천의 풍운은 막을 내리고---
즐독하고 갑니다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
즐독 감사&^^&
줄겁게 열독하고 갑니다.감사 합니다.
끝없는기다림일까?
제왕의 사냥..
즐독이요~~~~~~~~~~~~~~~~~~~~~~~~~~~~
감사합니다.
1타 몇 피가 되는 걸까?
ㄳ
재미있습니다.
잘 봅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재미있게 잘보고갑니다 🎀🎀🎀
하루에 한번이면 주기가 1년이상 인디
즐독...
즐독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