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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여행이야기◈ 스크랩 연재 사이공강의 밤과 유람선에서의 저녁식사, 베트남 #13
길손旅客 추천 0 조회 175 10.06.10 08:48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사이공강의 밤, 그리고 선상 디너,

베트남 #13

방콕 > 호치민 > 인천

 

   DAUM의 이벤트에 당첨되어

베트남, 태국 4박6일의 일정으로 다녀온 여행입니다.

포털 다음과 자유투어여행사의 제휴로

기 만들어진 상품에 합류할수 있었습니다.

멋진 여행을 다녀올수 있도록 해준

DAUM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밤이다.

그것은 베트남을 떠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과 더불어 유람선에서의 만찬, 선상디너가 남아있다.

사이공강을 유유히 떠다니며 맛보는 이국의 저녁식사, 근사함에 한껏 부풍어 오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냥 배위에서의 저녁밥이다.

기대치가 높은만큼 실망의 수렁은 그만큼 더 깊어진다. 화려함을 원한것은 아니지만, 너무도 평범한 우리네 백반 식단과 다를바 없는 상차림에 그저 묵묵히 밥숫갈만 끄적이다. 베트남으로 여행가시는 님들, 특히 사이공강의 유람선에서의 선상디너가 코스에 잡혀 있다면 꼭 명심하시라, 가이드에게 부탁하여 추가적인 비용이 들더라도 조금 더 맛나고, 멋진 식사를 해달라 하고 말이다.

 

밤이 ?아온 사이공강의 야경은 제법 멋지다.

물과 빛의 흐름이 아주 좋다. 한들 불어오는 바람은 우리네 봄바람과 비슷하다. 낯동안의 무더위를 충분히 식혀 주고도 남음이다. 짙은 어둠이 강가에 내려 앉자, 사이공강은 또 다른 활기를 띄기 시작한다. 저마다의 색색의 향연으로 만들어 놓은 유람선들이 그것이다. 한두대도 아니고 꽤나 많은 수의 유람선이 저 마다의 자태를 뽐내며 유유히 자기만의 장소로 유유히 떠간다. 모든 유람선의 크기는 거의 비슷하다. 3층의 선상 구조에 모두가 식당칸으로 운영 된다. 선사의 앞자리에는 미벤트용 무대가 준비가 되어 있고, 그를 중심으로 나란히 정렬된 식탁들이다.

 

아직은 그들에겐 이른 시간일까?

일행을 2층의 맨 앞자리에 자리를 내준다. 그리고 이어 나오는 저녁식사, 나름 생각하기는 배가 유람하며 먹는 식사인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다. 밥은 밥대로 우선 다 먹고, 거기에 술한 잔 걸치게 되면 그제서야 풍악과 함께 배가 출발하게 되는 것이다.

선상에서 내어 주는 음식들을 보자. 이름도 모르니 뭐라 말할 건덕지도 없다. 아는 것이라곤 김치와 밥, 그리고 게계란말이다. 맛은 먹을만 하다. 맑은 탕국과 같은 야채의 육수가 가운데 놓이는 데, 그 맛이 걸죽하지 않고 개운한것이 나름 먹을만 하다. 김치는 언제 어디서나 같은 그 맛이고, 길손의 입맛을 사로 잡은 것은 푸른빛의 야채로 살작 데친 그 아삭함이 좋았고, 씹을 때마다 상큼한 향이 베어 나옴이 좋았다. 그리고 닭고기와 함께 낸 야채는 입맛에 상다이 매웠고, 어묵은 생각보다 단맛이 강하다. 저녁밥으로는 제법 괜찮은 식단이지만, 베트남의 마지막 밤, 선상디너라는 의미를 두고 본다면 약간의 실망이 더하다. 잠시 후에 베트남인들이 몰려 와 자리를 잡는데, 무엇을 주문 했는지는 몰라도 중지만한 새우로 탑을 쌓아 놓은 듯한 요리와 종류를 알수 없는 싱싱해 보이는 회, 거기에 맛본 국물과는 차원이 다른 그릇에 담긴 더 맑게 보이는 육수등, 음식과 요리의 종류는 이보다 훨신 더 많은것을 그때서야 알게 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요리 한가지라도 더 주문을 해둘걸 하는 후회를 하게 되는데, 가이드는 어데 갔는지 없고, 말도 안통하는 상황에 어부지리 바가지 쓰기도 싫어 그냥 꾹 참아본다.

그러니 베트남으로의 여행을 계획하실때, 꼭! 다시한번 생각 하시기를 호치민 사이공강에서의 선상디너는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몇가지의 요리는 추가 하도록 하는 것이 선상디너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그만큼 선상에서의 식사가 제법 좋았다는 뜻이다.

 

한참을 먹는데 열중하다 보면 이벤트 무대에 밴드가 오르고 잠시후에는 웬 여자가 생글생글 웃으며 열창을 한다.

알아 듣지도 못하는 한곡조를 뽑고 나면 우리네 귀에 익숙한 음악이 나오니,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다. 잉? ?미~!?, 1절은 지가 부르고 2절로 넘어가는 간주중에 한국인인 일행에게 다가와 마이크를 넘긴다. 배 부르겄다, 술 한잔 걸쳤겠다, 마이크를 부여 잡고 박자, 음정 개무시 해가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 댄다. 아씨바~ 조낸 씨끄럽다. 추가하여 나라 망신의 쪽팔림에 자리에서 일어나 버린다. 그러나, 외국에서 자국을 ?은 관광객을 위한 배려로 너무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하며 베트남 관광의 마지막을 기분 좋게 마무리 지을려고 하는데, 다른 일행과 무대쪽에서 약간의 고성의 오간다. 알고 보면..노래를 부르고 나니 돈을 내란다. 강제적인것은 아니지만, 소위 팁이라는 명목이다. 어쩐지 너무 지랄 맞게도 불러 대드만..돌아와요 부산항에가 끝나자 이번엔 윤수일의 '아파트'다. 이건 웃기는게 팁이 나올때가지 후렴부분만 한 5절은 간것 같다. 끝내 별반응이 없자 자기네 나라의 노래로 바뀌고 아이의 생일 잔치인듯 한 테이블로 마이크를 옮긴다.

 

식사까지 다 마친 상황이지만, 배는 아직도 정박한 사이공강의 선착장이다.

좀 지루한듯하여 배에서 내릴려고 했더니 안된단다. 일행들과 함게 움직여야 하기에 지금 배에서 내릴 수가 없단다. 에고고~, 그리고 잠시 후, 꿈쩍도 안할것 같던 유람선이 부웅~! 거리며 움직인다.

이제서야 유람선은 사이공강을 흘러 가기 시작한다. 차림새는 좀 그러했지만 나름 참 맛있는 저녁이다.

 

  

 

 

 

  

 

 

 

 

 

 

 

 

 

 

 

 

선상에서는 이제 무르익은 음주가무가 한창이다. 사이공강의 강바람을 맞아 보고자 선미로 향한다.

그리고 이국적인 정취의 사이공강 야경을 담아본다.

 

-다음에 계속..

 

 

by 박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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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6.10 13:59

    첫댓글 외국의 밤 풍경 감사합니다.....

  • 작성자 10.06.16 08:21

    남의 나라 풍경은 역시 우리와는 달랐습니다.
    조금 더 화사하다고나 할까요?
    우리의 여운과 한이 베인 풍경을 찿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10.06.15 22:25

    크루즈로 다녀 오신 건가요? 4박6일에 빠듯 했겠는데... 잘 보았습니다

  • 작성자 10.06.16 08:22

    그냥,
    정신 없이 다닌 여행입니다. 베트남으로 태국으로, 다시 베트남으로..
    정신이 하나도 없다보니 사진 정리만도 꽤 걸립니다.^^

    감사합니다.

  • 10.06.22 08:03

    다시보니 새롭습니다...저희도 베트남갓을때 선상에서 생일 파티를 했답니다...넘넘 기억에 남고 좋앗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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