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하지마...xx야 우리가 친구도 아닌데 왜 자꾸 만날려고해? 앞으로는 전화하지마" 23일 24일 외박이라서 오랜만에 너 얼굴 보고싶어서 전화했을때 넌 저런 말을 했지 5년간 알고 지내면서 난 널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넌 아니였구나 그렇게 5년간 짝사랑이 끝이났다. 5년간 매일 카톡하고 너랑 놀러다니고 너랑 공부하고 영화보고 밥도먹고 정말 많은 추억을 얻었어. 단화만 신는 너가 하이힐 신으면 어떻겠냐고 진지하게 물어봤을때 나는 너가 단화가 잘 어울린다며 말렸지 가족들이랑 아침고요수목원 놀러다녀왔다고 자랑했을때 애슐리에서 같이 밥먹었을때 버스에서 나 봤다고 카톡했을때 같이 인터스텔라 보러갔을때 너때문에 핸드폰게임 시작했을때 너가 중국여행갔을때 와이파이가 연결될때마다 잠깐씩 안부를 주고 받았을때 커피를 하루에 10잔이상 먹어서 내가 뭐라고하자 시무룩했을때 결혼하고싶다 연애하고싶다 계속 나한테말할때 밤새 숙제하는 너때문에 나도 같이 잠 안자고 같이 밤샐때 특이한 이름때문에 놀림받던 널 위로할려고 이름 예쁘다고할때 서로 사람많고 시끄러운곳 싫어해서 도서관으로 놀러갈때 헬스랑 요가 회원권 끊었다고 나한테 말하고 바쁘고 귀찮아서 안나가서 나한테 혼날때 너 생일 깜빡해서 밤 11시에 카톡했을때 넌 기억해줘서 고맙다고 했지 친구들이랑 뮤지컬 보러간다며 자랑했을때 널 위해 너가ㅠ보고싶은 영화 시사회티켓 구했을때 결국 서로 시간이 안 맞아서 못봣지 너 힘들때 위로해줘서 고맙다고 하트 날렸을때 너랑 밤거리 산책할때 너가 재밌다고 말해준 드라마 4일만에 결말까지 다 보고 너랑 얘기 할때 손이 자주 트는 널 위해 핸드크림 사서 선물했을때 너가 전 남친이랑 매일같이 싸우고 나한테 걔랑 사귀면 행복하지 않아라면서 고민 털어놓왔을때 매일 나랑 왜 카톡해? 다른 여자랑은 연락 안해? 넌 여친 안 사겨?라고 물었을때 난 내 마음 모른척하는 너가 싫어서 화가난채 고백하고 9개월가 연락 끊고 우연히 다시 연락해서 친해졌을때 매일 서로 잘자라고 카톡할때 처음 산 코트 나랑 놀때 입고 나왔다고 자랑했을때 큰맘 먹고 머리했는데 관리하기 귀찮다며 다시 부스스했졌을때 머리 결이 나무 상했다며 단발로 머리잘랐을때
뭔가 5년간 있었던일 두서없이 나열했지만 5년간 기억도 안날만큼 추억도 많았고 행복한 시간이였다. 넌 나한테 매일 보는 풍경처럼 익숙했지만 벗꽃처럼 햇살처럼 낙옆처럼 눈처럼 새로운 설렘이 같이 있었어 이제 더이상 만날수도 없을테고 얘기할수도 없고 진짜 남보다 못한사이가 된거같지만 지난 5년동안 좋았으니깐 난 뭐 바랄것이 없다 이제 새로운 사람이랑 연애를 시작하지 채 100일도 안된 너지만 크게 데인 너가 고른 사람이니깐 좋은 사람이겠지 이걸 왜 이 카페에 쓰냐면 나도 사람인지라 덤덤한척 했지만 나름 멘탈도 터진것 같고 친구들한테 말하는것조차 너의 귀로 들어가면 너가 불편할까 그런것도 있고 그냥 하고싶은말 익명성에 기대어 편히 하고싶은것도 있고 위로 받고싶은것도 있고 생각 정리할 필요도 있고 그래서 여기에 글 쓴다. 나름 5년간 행복했다.
첫댓글 -
......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마습니다 ㅜㅠ
힘내유
힘이 안나요 ㅠ
ㅠㅠ...
ㅠㅠ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남친 생기고 선그을려는거 같아요ㅠㅠ
@매화나무 오만정 다 안떨어지고 그냥 보고싶음
ㅜㅜ
ㅠㅠㅠㅠ
첫문장 ㅜㅜ왜지
그러게요 왜일까요
ㅠㅠ힘내세요...... 이 말이 무슨 위로가 될 지 모르겠지만
이 말 밖에 해드릴 수가 없네요
ㅠㅠ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나한테 제일 좋은 사람이였음 ㅠㅠ
힘내세요!
힘내고싶네요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