貪小利失大利(탐소리실대리)
작은 것을 탐내어 큰 것을 잃음.
전국시대 진나라 혜왕은 군사를 내보내서 촉나라를 공격 시켰으나,
어찌하랴. 촉에의 길은 너무 험하여 행군은 곤란하기 짝이 없고 촉에 들어가서도 산길이 험해서 부득히 철수할 수 밖에 없었다.
혜왕은 군신을 모아서 촉 토벌계획을 비밀리에 의논 하기에 이르렀다.
어떤자가 촉후는 욕심이 많은 것을 설명하고는 금과 비단을 보내어 힘으로 공격하기 보다는 지혜로 뺏는 것이 어떨까 제의했다.
혜왕도 일리가 있다하여 찬성하고 즉시 명령을 내리어 돌로 소를 조각하고,그 체내에 금과 비단을 채워 “우분의 금(牛糞之金)”이라 부르며 촉후에게 우호의 예물로 보낸다는 소문을 냈다.
이 소를 본 진나라 백성은 그 휼륭한 솜씨에 감탄의 함성을 질렀다. 몸체는 아름다운 보석이 군데군데 붙어있고 거기다가 뿔에는 진주가 박혀있고 몸속엔 금백(金帛 ,금과 비단)이기 때문이다.
이 소문은 일찌감치 촉후의 귀에 들어갔다. 촉후는 의기양양 하며 침을 꿀꺽 삼키었으나, 일부 늙은 신하는 진나라의 야심을 알아차리고 아뢰었다.
그러나 촉후는 듣지않고 진나라 사신을 인견했다.
진나라 사신은 촉후에게 양국의 상호 불가침을 먼저 말하였다. 그리고 이번의 방문은 혜왕의 명을 받아서 양국의 영원한 우호를 기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 하고 진상의 목록을 제시했다.
그 중에는 예의 돌소 외에 여러가지 진품이 있었으므로 촉후는 대단히 기뻐했다.
「예물은 언제 오는가?」
「길이 험하므로 1년반 정도는 무리일 것입니다.」
그래서 촉후는 예물을 빨리 받고 싶은 마음에 즉시 명령을 내렸다.
「산을 깍고 골짜기를 메워서 돌소를 맞이 할 길을 만들어라.」
백성 수만명이 징발되어 이 난공사에 동원되었다. 산을 파고 계곡은 메워져 드디어 길이 만들어졌다.
이 것을 들은 진나라왕은 즉시 정병 수만명을 선출하고는
「돌소를 운반하기위해서 ..」
라고 말하면서 위풍 당당하게 촉나라를 향해서 출발시켰다.
촉후는 여러 힘있는 장사들을 파견하여 진군에 합류시켜 돌소를 메게하고는 앞서 걷게하였다. 진나라 대군은 돌소를 호송한다는 명목으로 이들을 따라서 촉나라에 들어왔다.
돌소가 촉나라에 들어왔다는 보고를 받은 촉후는 문무백관을 이끌고 도성의 교외까지 자신이 직접 마중나갔다.
서울의 민중들도 잇달아 구경하러 나왔다.
이것을 본 수만의 정병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무기를 휘두르며 촉나라 군신이나 민중에게 달려들었다.
유혈은 강을 이루었다. 민중도 장사도 모두 죽임을 당하고 촉후는 붙잡힌 신세가 되었다.
궁전에 들어온 진나라 군사는 촉후가 모아두었던 재물을 남김없이 빼앗었으며, 돌소를 치장했던 보석과 몸속에 있는 금과 비단을 꺼내고 그 몸체만을 남기고 진나라로 돌아갔다.
촉나라는 멸망하고 돌소는 치욕의 상징으로써 남았으나 촉사람은 몰래 이것을 부숴버렸다.
그러나 촉후의 탐소실대(貪小失大)의 교훈은 오래 촉사람에게 남겨졌다.
※ 우리나라 에서는 소탐대실이란 말로 많이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