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 저녁 별장에 가니
직원 둘이 열흘간 격리 후
나간 냉장고는 텅 비어
김치조차 없다
밤에 친구가 전화가 와
토요일 점심을 김밥 싸서
별장에 와 먹어도 되냐고 해
된다고 했다
남편 친구랑 고모뻘 자매가
동승해 오고
시동생네가 온다 했고
나의 친구랑 동네 동생이
또 오지만
점심은 나가서 먹을 거라서
비번만 알려주면 되니까
자세한 얘길 안했고
남편에게조차 말을 안했다
자정이 다돼 30분 후에
도착한다는 시동생 전화에
별관 열어 불 좀 켜고
초롱초롱 빛나는 별들 보고
토요일 새벽
떡라면 물을 끓이려 하는데
동네 동생이 출발한대서
김치 부탁했더니
밥만 해놓으라 한다
음식 솜씨 좋은 동생 덕에
수육에 김칫국으로 아침을
먹고 둘이서 산책을 하기로
했다
왕산 해변 끝자락에서 시작하는 왕산숲길을 출발
여유롭게 한바퀴 돌고는
반대편에 있는 무인 카페를
갔는데 오후 ㅣ시부터다
야외 의자에서 앉아 얘기하며
계산동에서 오는 친구를
기다리다 버스 정류장으로 가
만나 집으로 왔는데
서울에서 오시는 분들이 아직이다
다른 곳 구경하다 늦게 오신
친척 자매님들
처음 뵙는 분들 인사 드리고
차대접 하고
코로나 시대니
조카차로 먼저 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호주매화가 반갑게 맞아준다
은행나무집에서 맛나게
먹는 중에 남편에게 전화가
온다 친구가 왔다고
앗 세상에 이런 일이
아침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깜빡했다
남편 출발 전에 친구 도착이라
천만다행
남편과 아는 친구
우린 실미도를 먼저 돌고
있을 테니 거기서 보자 했다
물 빠진 바닷길 건너 우측 해변을 보고 길이 험하다고 해 돌아서 나오니 남편 일행이 실미도 도착
좌측 해변을 함께 둘러 보는 중에 친구도 도착했는데
바닷길 가까운 주차장을
못 찾아 나만 돌아서 바닷길로 다시 나가 반갑게
여고동창을 만났다
함께 오신 언니가 17년간
교회 지휘를 하셨는데 모랫길
걷기가 힘들다고 해
내 일행과 그분 차로
하나개로 갔다
물이 쫙 빠진 해변 산책
데크길을 함께 걸었다
야간운전은 힘들고 빨리
돌아가야 한대서
돌아섰다
하나개 초입에서 남편 일행을
만나
하나개팜에서 기다리겠노라
하고 일행 배웅
하나개팜에 들어가 방전된
휴대폰 충전하며 차 마시며
다육이들 구경하니
생각보다 일찍들 오셨다
교장 퇴임 후 봉사활동하시는
언니뻘 고모님
용산에 사시며 사업중이시라는 동갑 고모님
저녁을 대접하겠노라 했더니
언니 고모님이 사신다고
노래부르시며 오셨다고
노아시 애기감이 열린
늘봄 쌈밥집으로 갔다
입맛에 맞으신대서
다행
맛나게 먹고
달구경까지 함께 하고
별장으로
2022.0107.토
언니 고모님 톡
조카님!
뜻밖의 방문에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정말 고마웠고
멋지게 생활하는 모습 엿볼 수 있어 기뻤습니다.
그리고
소탈하고 진취적인 삶의 자세에도 감동을 받았어요.
친구님과의 소중한 인연 아름답게 가꾸어 가길 바라며 늘 소리 없는 응원 박수 보낼게요.
건강도 잘 챙기시고
조금씩 여유도 누리시면서
행복한 생활되길 빌게요.
전북 지역에 오실 기회 있으면 꼭 연락주세요.
좋은 시간 함께 하시게요.
임인년의 힘찬 기상과 지혜를 조카님께 선물합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Happy New Year!
처음 만나뵌 남편 고모님께 받은 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