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별 보던 날
한물 박정순
어느 개인 여름날 초저녁시간 지나고
서쪽하늘 북두칠성 반갑게 보았을 때
가을이 가까워 별이 보이는 것 같아
놀랍고 새삼 신비스러움마저 들었다
도시 밤하늘 별 보기 무척 어려운데
약수터 물자루 같은 일곱 별을 보니
별세계와 도시하늘이 연결되는 찰나
별빛으로 별자리 이름 대신 채운다네
저멀리 반짝이는 별은 꿈꾸는 신데렐라
더위에 얼마나 고생많냐며 손을 흔드네
멀리 있어도 한 우주공간 서로 바라보며
별 세계와 지상 저녁은 낭만의 대화하네
희미하지만 온화한 별빛은 반짝거리며
정감 나누고 서로 마음에서 이웃 같구나
하늘을 시계 방향으로 돌며 늦은 밤엔
안보이는 일곱 별은 고개너머 걷나 보네
대신 동방박사들 안내하듯 밝은 별이
밤하늘 스크린을 수 놓으니 우주의 꿈을
고흐 화가의 붓으로 그려 놓은 것처럼
흩뿌린 은가루 같이 소용돌이로 회전하네
도시의 약간 높은 동네에서도 잘 보이는
밤하늘은 꿈과 전설을 간직한 이상향!
여기 페르샤 왕자의 사막의 여행처럼
도시의 여름 밤하늘 별들은 열심히 가고
있다. 어디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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