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터지네....아닌가...? 오글거리나...?ㅠㅠ나름 열심히 썼는데ㅠ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예전에 양박 가상 대화도 참 열심히 만들었는데...ㅋㅋㅋ큐ㅠㅠㅠ
풋풋한 이십대 때 만나서
서로를 챙기고
항상 옆에 있고
독려를 하고
함께 몸싸움을 하고
같이 훈련을 하고
누구보다
가장 먼저
달려가 안고
어깨동무를 하며
함께 기뻐하고
함께 행복해하고
서로의 손을
꼭 잡으며
환하게 웃으면서
달려나가고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고
함께 패배의 맛을 느끼고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고
함께 같은 곳을 보고
서로가 서로에게
고백을 하고
옆에 서서
응원해주신 국민들께
손을 흔들고
두런 두런 얘기를 하고
박수를 받으며
함께 은퇴를 하고
은퇴식에서 서로의 손을 잡으며
후배들의 어깨에 타고
국민들께 인사를 드리고
후에는 각자 지도자의 위치에서 다시 만나
자선경기에 함께 뛰고
이제는 자신들의 뒤를 잇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며
같이 화보를 찍고
2002 월드컵, 그로부터 10년 후 다시 그라운드 위에서 만나고
그렇게 함께 늙어간다는 것
그들은 약간 굳어있었다.
나는 스태프를 가장하여 그들을 따라다녔다.
황선홍은 부상 때문에 마지막인 터키전에 출장치 못했고
홍명보는 전반 11초 만에 넣은 골로 의기소침해 있었다.
그러나 그 둘은 모두 경기가 끝나고 서로 박수를 쳤다.
황선홍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홍명보에게 수고했다는말을 잊지 않았다.
하지만 홍명보는 아무말 하지 않고 고개를 돌렸다.
황선홍은 홍명보에게 뭔가를 더 말하려하는듯싶더니
역시 몸을 돌려 후배들에게 격려를 하기 시작했다.
터키전에서 열심히 뛴 이천수에게 격려를 해주고 있었다.
그리고서는 히딩크 감독을 끌고 헹가래를 쳐주었다.
나는 항상 가깝다는 황선홍과 홍명보를 의심했다.
무표정하기만 한 홍명보는 황선홍의 말을 아예 외면했었다.
'골도 세골이나 먹더니, 황선홍이랑 친한 것도 아니잖아?'
웬만한 기사는 다 썼으니 들어가려고 했다.
스태프 옷을 벗고 신속하게 가서 기사를 써야 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이 큰 절하는 것까지 초소형 카메라로 신속히 찍고나서
내 짐을 챙겼다.
이제 빠져나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나는 운 좋게도 홍명보와 황선홍이 들어올때 같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선수들은 집합실로 향했다.
그 곳은 복도로 한 4m정도만 걸으면 되는 길이었다.
황선홍이 먼저 걷고 있었다.
그 뒤에 홍명보가 따라서 걷고 있었다.
솔직히 그들의 불화를 적을까 하고 생각이 들어서 몰래 계속 따라갔다.
홍명보가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미안해..."
"........"
황선홍도 가는걸음을 멈추었다.
나도 덩달아 걸음을 멈췄다.
"뭐가?"
황선홍은 애써 웃으며 명보에게 물었지만.
나는 보았다. 그의 눈을...
홍명보는 몇초간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러나 황선홍이 홍명보를 꼭안았다.
그러자 홍명보도 황선홍을 안으면서 말했다.
"미안하다. 정말 너한테 3위를 안겨주고 싶었어..정말 미안하다..."
그 둘은 몇초간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나는 그 장면을 보고 정말 가히 충격을 받았다.
서로가 저렇게 서로를 아껴줄꺼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젊은 후배들이 경기장에서 아직 관중들과 환호를 나누고 있을때,
우리나라의 축구을 이끄는 노장들은 숨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황선홍, 홍명보도 그들의 눈에서 흘러내리는 뜨거운 눈물은 멈출수 없는 것이었다.
너무나도 감동적인 이 장면에 나는 당장에 기사 쓴 것을 버리고 돌아서는데,
그런데 내 바로 옆에 히딩크 감독이 그들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꼭 안아주는 것이었다.
"guys...You did good job.."
나는 또 한번 울고야 말았다.
- 2002 월드컵, 터키전이 끝나고... -
잇힝
oh oh 예고 oh oh
다음 제 14 편은 다시 츄영씨 사진을 올립니다!!
많은 조회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 감독님들 화이팅!!!
여수밤바다_piano.ver.swf
첫댓글 우와.....멋잇다....
괜찮은가요??ㅠㅠㅠㅠㅠㅠ어젯밤에 혼자 감상에 젖어서 글 끄적 거렸는데...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홍명보 올림픽 감독님 선수시절을 정말 좋아해서요 ㅎㅎ
그리고 그거 아니더라도 정말 멋잇는 글인거 같아요 전 짱좋음 ㅎㅎ
감사합니돸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초4때 2002월드컵시절에...아무것도모르는초딩이엇지만황선홍을.너무너무좋아햇엇당.어렷지만 보는눈하나는 bb쵝555ㅋㅋㅋㅋ멋잇어ㅠㅠㅠㅠㅠㅠㅠ♥♥♥♥♥♥아정말....
저는 초3이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두 황선홍감독님 좋아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몰라서 그러는데.. 은퇴했다가 10년뒤에 2002월드컵 뛴거에요?? 글고 저 기자가 쓴글 진짜에용??
아니요!! 2002 뛰시고 바로 은퇴하셨어요!!ㅋㅋㅋㅋ그리고 저는 진짜라고 알고 있슴돠. 행복한TV동화도 한 번 나오적 있구요....ㅠ 마지막에 빨간 유니폼 입은 사진은 이번에 올스타전으로 자선경기 사진이에용
그렇군요..ㅠㅠ 축구엔 별로관심이 없어서..멍청한 질문을 했네욬ㅋㅋ 남자들의 찐한우정 뭉클합니다ㅠㅠㅠ
에이~멍청한 질문이라뇨~모르시면 물어보실 수도 있죠~어젯밤 혼자 이 브금 들으면서 감상에 젖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글을 끄적여봤음욬ㅋㅋㅋㅋㅋㅋㅋㅋ
밤에 눈물샘 자극하실래요?ㅠㅠㅠ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적으신 글마다 멋지네요ㅠㅠㅠ저한테도 저렇게 생각해줄 친구가 있을까요?ㅠㅠㅠ
멋지다니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괜히 또 올리면서 걱정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한테도 분명히 저런 좋은 친구가 있을 겁니다!!
막문단 글 뭡니까 진짭니까 흐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련터지네여
저는 진짜라고 알고 있슴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행복한TV동화도 한 번 나오적 있구요....ㅠㅠㅠ진심 아련 터져요 징짜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엉 조아여 조으다 홍홍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잘보고갑니댜
감사합니다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