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기념일 한달 정도 지났습니다...
그렇게 난리치고 나서 아버님이 전화하셨어요..
내년 초에 이사한다고 하니 이사하면 우리한테 주소도 알려주지 말고 핸드폰 집전화 번호 모두 바꾸라시며 나도 너네 어머니랑 이혼하고 싶지만 그렇게되면 너네한테 찾아갈것이 뻔하니 그러지도 못한다면서.. 내가 다 감당할테니 둘이서 잘 살아달라 하시더라구요...
우리가 먼저 연락하기 전까지는 연락 안할테니 아버님 어머님 없다 생각하며 살아줬음 좋겠다고...
아버님이 어머님을 때렸다고 하지만 그건 신랑 어릴 때 기억이였구요... 중고등학교 이후로는 본 적 없지만 어릴 때 기억이 넘 강하게 남았다구 말하곤 했거든요...
그렇게 시간 지났고 이주정도 연락 안했어요...
마땅히 할 말도 없고 얼굴 보고 얘기하는게 아닌한 또 어떤 오해가 있을지 몰라서...
지난 일욜이 울 딸 100일 이였습니다...
아버님이 우리집 손 귀한데 65넘어 처음으로 할아버지 소리 듣게 해준 귀한 아이인데 백일잔치 하라하셨어요...
저흰 돌잔치도 안할 생각이라서... 백일은 생각도 안했어요.. 그냥 사진이나 찍어주고 간단하게 상이나 차려주려고 했거든요...
말씀드리니 그래도 아이 100일이 얼마나 큰 행사인데 그렇게 넘어가면 안된다고 하시길래 솔직히 아직 어머님 뵐 자신 없다 말씀 드렸습니다...
아버님은 이제 정신 좀 차렸을 거라며 양가 어른들 만나서 식사나 하자고 하시는데...
안했으면 좋겠다고 몇 번을 말씀 드렸지만 그래도 그게 아니라고 더 강력히 말씀 하셔서 그럼 저희가 시댁 근처로 가서 아버님 어머님 하고만 식사하자고 했어요... 어차피 아주버님 시누 도련님 전부 제 생활이 안 되니까 이런거 신경 안 쓰거든요...
몇 번을 말려도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저희엄마 아빠와 같이 식사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딸 100일 사진 찍어주는걸 셀프사진관에서 하기로 했거든요... 저희 형부가 사진공모전에서 입상도 했고 관심도 많아서 사진을 정말 잘 찍어요... 그래서 형부가 백일에 언니랑 조카랑 오기로 해서 어떻게 해야 했는데 아빠가 그냥 다 같이 식사하자고...안사돈도 형부랑 언니 있으면 그렇게 실수는 안하실거라 했구 언니하고 형부도 일욜밖에 시간이 안되어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간단하게 집에서 백일상 차려서 사진 찍어주고 식당에 갔어요...
한정식집이였는데... 그 때부터 불만 늘어놓더라구요...
형부랑 언니 울엄마 다 맛있게 먹는데 이런 풀은 우리 뒷뜰에 널렸는데 하찮아서 먹지도 않는 음식이다... 생선 눈깔이 또렷하지 못한게 싱싱하지 않은 것 같다... 나물 무침에 조미료가 너무 많이 들어갔다 등등...
아버님 인상 쓰시고 신랑 한숨 쉬고...
언니하고 형부한테는 제가 미리 말했어요... 어머님이 나쁜 뜻으로 하는 말은 아닌데 툭툭 내뱉는 말이 기분 나쁘게 들릴 수 있지만 이해해 달라고... 웃으면서 신경 안쓸께 그랬었는데...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조카가 이제 14개월이거든요... 침을 좀 많이 흘려요.. 저는 아기들 다 그렇다고 생각하고 울 딸도 침 흘리기 시작해서 그 날 턱받이 하고 있었어요...
어머님이 조카 몇 개월이냐고 언니한테 묻더라구요... 그러더니 그렇게나 컸으면서 왜 저렇게 더럽게 침을 흘리냐 그러는데...
언니가 조카 밥 먹이다가 흠칫 하더라구요... 형부도 안색 변하고...
침이 독해서 저렇게 침 흘려대면 볼때기 빨개져서 촌놈처럼 보인다고... 피부도 안 좋아지고 침 흘리면 감기 걸린다나 이러면서...
저희 형부 소아과 의사고 언니 피부과 의사입니다... 제가 멋적게 웃으면서 우리딸도 침 많이 흘리고 아기때는 다 그래요... 그러면서 넘겼는데...
형부한테 어머니 몇 살 이냐고 묻더군요...
제가 언니보다 1년 먼저 결혼해서 셤니가 형부 부모님 뵌거 결혼식장에서구요... 그 날 상가집 다녀와서 식도 안보고 밥만 먹구 갔어요... 손님 맞을 때 앞에 서 인사하는거 본게 전부인데... 3분 정도 밖에 안 될 꺼예요...
57이라고 하니까 어머나 왜 그렇게 늙어보여 난 65은 된 줄 알았네 이러네요...
형부 부모님 아버님은 교수고 어머님은 중학교 교감선생님 하시다가 2년전쯤 퇴직 하셨어요...사회 생활 하셨던 분들이 시골에서 사셨던 분보다 더 늙어보일까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말을 하는건지...
형부가 기분 나빠하는게 느껴졌지만 형부도 자리가 자리인만큼 이해하고 넘기려는게 제 눈엔 보였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난감해하고... 저랑 신랑 아버님도 전부 어쩔 줄몰라했구요...
아버님이 빨리 먹고 일어나자며 화제 돌리려고 애쓰는데 또 묻더군요...
조카 누가 돌보냐고.. 형부랑 언니 의사인데 토욜까지 진료해서 조선족 입주도우미 쓰거든요... 형부 시부모님이랑 같은 아파트 같은 동 사는데 형부 형 아이들 봐 주느라 2년전 퇴직하셨던 거구... 그 아이들 키워 놨는데 조카 까지 맡길 수 없어서 도우미 써요... 그래도 사돈어른 매일 들러서 조카 몇 시간씩 봐주시구요...
그랬더니 자빠져 놀면서 손주새끼들 안봐주는 사람 있다던데 정말 맞나 보네요... 이럽니다...
어떻게 어떻게 해서 그렇게 나와서 아버님은 택시타고 간다며 터미널로 가셨어요...
신랑이 형부한테 형님 정말 죄송하다고... 몇 번이나 사과하는데.. 웃으면서 형부는 사람마다 보는거 생각하는게 다르니까 넘 신경쓰지마 그랬어요.. 하지만 정말 불쾌했겠죠...
그래도 웃으면서 울 딸 100일 사진 직접 찍어주고 아이 유모차 사주라며 50만원이나 주고 갔습니다...
아빠도 박서방 미안하게 됐다면서 사과하고... 셤니가 한 말에 대해 왜 다른 사람이 사과해야 하는건지...
집에와서 신랑이 전화했어요...
엄마가 언제 봤다고 사람 그렇게 얘기 하냐면서... 불만이 쌓이고 쌓여서 그런 것 같은데 정신과 치료 좀 받아보자 했습니다...
소리소리 지르고 난리 났어요.. 저 새끼가 지 엄마 미친년 취급한다고...
저 정말 돌아버리겠어요...
끝까지 백일에 안만나도록 했어야 하는 제 잘못도 있지만... 매사를 저런식으로 얘기하니 어떻게든 해 봐야 할 것 같은데...
착한 신랑 나만 위해주는 신랑땜에 살자 몇 번을 다짐하는데...
자꾸 흔들립니다...
셤니가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으면 제가 가야 할 것 같고.. 정말 우울증 걸릴 것 같아요..
시댁일로 이혼하는 사람들 왜 그런지 알 것 같습니다...
이제 59이신분...
아무리 못 살아도 이십년은 더 살텐데 자신이 없네요...
연락하지 말라시던 아버님도 아이 백일이라며 전화하시고 명절 생신 계속 연락 안하면서 살수는 없잖아요...
아버님 말씀대로 연락을 끊고 사는게 정답일 거 같네요. 100일 모임도 아무리 아버님이 양가가족이 같이 모이자고 부탁해도 어머님때문에 안되겠다고 정확히 말하고 자르지 못한 님의 잘못도 일부 있는것 같아요. 아버님이 아무리 좋으셔도 어머님 문제에 관한한 님이 딱잘라 아닌건 아니라고 말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이런 문제는 계속 발생할꺼에요... 정말 답답하고 안쓰러우십니다...
무시 하세요 그리고 님 할것만 확실히 하세요 이혼 하면 남편분 이 너무 불쌍해요 생각해 보세요 남편분이 형부한테 미안하다고 했을대는 얼마나 자존심 상하겠어요 그리고 시어머니 왜 시아버지 한테 맞고 사는지 알수 있어요 그리고 절대 그 버릇 고쳐지지 않아요 그냥 님이 무시하면서 사세요 ~
오늘 퇴근과 동시에 남편분을 위해서 맛있는 저녁을, 그리고 적절한 위로를 해주시면 님은 그야말로 천사죠. 님 속상한 것 만큼이나 님 남편분도 속 상하셨을 겁니다. 게다가 자존심은 완전히 구겨졌을 거구요. 처가식구들 앞에서 정말 망신도 이런 개망신이 없네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남편분에겐 시어머니가 엄마인데, 속으로 썩을지언정 남편에겐 시모가 그럴 수도 있다는 식으로 이해하는 척이라도 하세요. 아마 님이 나중에 화장실에서 이게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봐야 할 때쯤에 그래도 미리 찍어보고 똥이라고 말해줄 사람은 남편밖에 없을 겁니다.
심하다, 심하다...해도, 정말 심하네요.......사돈들 앞에서까지 저런 언행을 하실 정도라면, 어머님은 이미, 가족이 이해와 사랑으로 감당할 범위를 벗어난 것 같습니다...치료를 받으셔야 하는데, 본인은 극구 저항을 하니....어쩔꼬... 아버님이 어머님을 설득해서 치료를 받자고 하면 치료를 받으시려나요? 아들이나, 며느리가 설득하는 건 반발을 더 심하게 하실 것 같구요....님 내외는 안보고 산다면 그럴 수 있겠지만, 아버님은 또 어쩝니까...아주버님에 시동생에 시누에.......아버님에게 모든 짐을 맡기기에는 너무나 큰 일이라서, 한숨만 나오는군요...........휴우...........
흠냐~ 정말 대단하시네요. 남편분과 님께 가전 사달라고 하실때는 저런분인지는 몰랐네요.. 님 결혼기념일날 그 난리를 치루고 병원까지 가셨으면서 @@@ 근데 시모께서 당신의 문제를 모르시는것 같은데~~ 님께서 마음 독하게 잡숫고.. 연락을 끊고 사세요. 가끔 이렇게라도 만날일이 있으면.. 가족 외에 모이지 마시구.. .. 에궁 원래 그런분인줄 아시면 같이 만나지 마시지~ 아휴~ 안타깝습니다. 언니랑 형부. 마음 많이 상했겠어요..
첫댓글 어머낫 무섭네요.. 정말 특이하시네요..시어머니.. 그래도 다행인건 신랑이 알아주니...다행이라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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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저희한테 올게 뻔해요.. 아주버님 거의 폐인이고 시누 정신병원에 있고 도련님 빚이 많아 쫓겨다녀요... ㅜ.ㅜ
그냥 연락 끊으세요. 다행히 남편이 님 편이시라니 그렇게 하시구, 가끔 시아버님이나 챙겨드리세요..
아버님 말씀대로 연락을 끊고 사는게 정답일 거 같네요. 100일 모임도 아무리 아버님이 양가가족이 같이 모이자고 부탁해도 어머님때문에 안되겠다고 정확히 말하고 자르지 못한 님의 잘못도 일부 있는것 같아요. 아버님이 아무리 좋으셔도 어머님 문제에 관한한 님이 딱잘라 아닌건 아니라고 말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이런 문제는 계속 발생할꺼에요... 정말 답답하고 안쓰러우십니다...
인연을 완전하게 끊으시던지 정신 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면 안되나요? 우리 시부랑 비슷한 스탈이시네요 ㅠㅠㅠ
아 님 예전글읽고 걱정많이 했는데 시엄니는 여전하신가 보네요 근데 정말 시엄니 병원가보셔야할듯 저번에 그리당하시고는 아직도 그러시다니 그래도 조심은 하셔야 할듯한데 ,,,,, 에고 님 힘내세요 그래도 남편분이 알아주잖아요
와..여전히 장난아니시군요..그냥 연락끊고..시아버님께만 가끔 연락하세요..
조심스럽게 한말씀 드립니다. 윗분 처럼 어머님께서 컴플렉스가 있어서 그러시는 것 같기도 한데 그럴수록 며느님께서 어머님께 더 신경써드리고 그러심 복받으실꺼예요~~
저희 시아버지랑 약간 비슷한 과입니다^^ 말을 무섭게 막 하는 스타일이시죠^^ 그냥 거리 두시고.. 기본적인 도리만 할수 밖에 없습니다.. 어머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며느리이기때문에.. 그냥..할수 밖에 없지요..
시어머니가 정신적으로 정상이 아닌거 같아요.. 무섭네요.. 정말..
신랑 보고 참아야지 어떻게 하겠어요. 죽일수도 없고, 죽으라고 축수할수도 없고.............................ㅠㅠ
무시 하세요 그리고 님 할것만 확실히 하세요 이혼 하면 남편분 이 너무 불쌍해요 생각해 보세요 남편분이 형부한테 미안하다고 했을대는 얼마나 자존심 상하겠어요 그리고 시어머니 왜 시아버지 한테 맞고 사는지 알수 있어요 그리고 절대 그 버릇 고쳐지지 않아요 그냥 님이 무시하면서 사세요 ~
오늘 퇴근과 동시에 남편분을 위해서 맛있는 저녁을, 그리고 적절한 위로를 해주시면 님은 그야말로 천사죠. 님 속상한 것 만큼이나 님 남편분도 속 상하셨을 겁니다. 게다가 자존심은 완전히 구겨졌을 거구요. 처가식구들 앞에서 정말 망신도 이런 개망신이 없네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남편분에겐 시어머니가 엄마인데, 속으로 썩을지언정 남편에겐 시모가 그럴 수도 있다는 식으로 이해하는 척이라도 하세요. 아마 님이 나중에 화장실에서 이게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봐야 할 때쯤에 그래도 미리 찍어보고 똥이라고 말해줄 사람은 남편밖에 없을 겁니다.
심하다, 심하다...해도, 정말 심하네요.......사돈들 앞에서까지 저런 언행을 하실 정도라면, 어머님은 이미, 가족이 이해와 사랑으로 감당할 범위를 벗어난 것 같습니다...치료를 받으셔야 하는데, 본인은 극구 저항을 하니....어쩔꼬... 아버님이 어머님을 설득해서 치료를 받자고 하면 치료를 받으시려나요? 아들이나, 며느리가 설득하는 건 반발을 더 심하게 하실 것 같구요....님 내외는 안보고 산다면 그럴 수 있겠지만, 아버님은 또 어쩝니까...아주버님에 시동생에 시누에.......아버님에게 모든 짐을 맡기기에는 너무나 큰 일이라서, 한숨만 나오는군요...........휴우...........
흠냐~ 정말 대단하시네요. 남편분과 님께 가전 사달라고 하실때는 저런분인지는 몰랐네요.. 님 결혼기념일날 그 난리를 치루고 병원까지 가셨으면서 @@@ 근데 시모께서 당신의 문제를 모르시는것 같은데~~ 님께서 마음 독하게 잡숫고.. 연락을 끊고 사세요. 가끔 이렇게라도 만날일이 있으면.. 가족 외에 모이지 마시구.. .. 에궁 원래 그런분인줄 아시면 같이 만나지 마시지~ 아휴~ 안타깝습니다. 언니랑 형부. 마음 많이 상했겠어요..
님글 볼때마다 정말 너무 걱정입니다....첨에 쓰신대로, 아버님 말씀대로 이사가시면 연락을 끊으세요....제생각엔 아버님과도 끊으셔야 될것 같습니다. 나중에 아버님이 맘이 약해져서 또 괜찮다 생각하시고 연락하실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