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요대상 이모저모] 휘성 '멋진 모습 보이는덴 연습이 최고' ● - 방송 직전까지 메이크업과 의상 준비에 정신 없었던 다른 가수들과 달리 휘성은 대기실 복도에서 홀로 노래와 안무 연습에 전념해 눈길. 휘성은 "나라고 왜 예쁘게 보이고 싶지 않겠느냐. 그렇지만 무대에서 멋진 모습을 보이려면 연습만이 살 길"이라고 쑥스러운 표정으로 설명. ● - 과감한 의상으로 이름 높은 베이비복스는 이날도 여전히 섹시한 자태를 과시. 이 가운데 심은진은 보석으로 장식된 브래지어톱으로 눈길을 모았는데 그가 무대의상 차림으로 대기실 복도를 뛰어다니자 왁자지껄했던 복도가 일순간 조용해지기도. ● - 입장권을 미처 구하지 못한 1000여명의 학생팬들이 행사 시작 4시간여 전부터 식장 주위에 운집. "어떻게해서든지 안에 들어가야 한다"며 발을 동동 구르던 한 학생은 "표가 없으면 입장이 불가능하다"는 진행 요원들의 한결같은 대답에 울상을 짓기도. ● -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하며 'FA 대박'을 터트린 프로야구선수 정수근은 영화 '터미네이터3'에 나온 최신식 일제 스포츠카를 몰고 식장에 도착. 이를 부러운 눈길로 쳐다보던 관계자들은 "발도 빠르고 차도 빠르겠다"며 한마디. 인기상 인터넷 모바일부문 시상자로 나선 정수근은 MC 유정현이 "야구선수 정수근입니다"라고 소개하자 "방송인 정수근입니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 - 체리필터의 조유진은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게임 삼매경에 빠져 있어 눈길. 전날 새로 구입한 노트북을 가져온 것. "이제 휴대전화에서 하는 게임은 다 통달해서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기로 했다"고 설명. ● - 시상자로 나선 여자 연예인들은 개성을 살린 대담한 의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영화배우 조윤희는 검정 원피스에 망사 스타킹을 신어 도발적인 매력을 뽐냈고, 탤런트 한지혜는 스트랩(끈)으로 등 부분을 묶은 원피스를 입었다. 탤런트 김민희는 등이 훤히 드러난 원피스를 입었는데 몸이 워낙 날씬해 등 뒤로 옷이 계속 내려가자 연방 올리느라 힘들어하기도. ● - 농구 얼짱스타 신혜인(19)은 "예뻐졌다"는 질문에 "화장을 해서 그런 것"이라며 쑥스러워하기도. 신혜인의 어머니 전미애씨는 "신혜인이 내년 초쯤 연예매니지먼트 회사인 '아이스타'와 계약할 예정"이라면서 자신이 아이스타 사장과 친한 사이라고 말했다. 연예계 입문 초읽기에 들어간 신혜인은 이날 코디네이터와 매니저를 대동해 눈길. ● - 양미라는 방송시작 1분 전에 허겁지겁 행사장에 도착. 가슴이 드러나는 원피스를 입은 그는 "가슴을 가려야 하는데 재킷을 가진 매니저가 사라져 큰일났다"고 아우성. 하지만 5분 후 매니저가 나타나자 재킷을 걸치고 무사히 시상식 무대에 올랐다. ● - 화려한 총천연색으로 머리를 군데군데 염색하고 나온 송대관은 전통가요상 트로피를 받은 뒤 수상 소감을 까먹고 대기실로 가려다 되돌아오는 촌극을 빚기도. 힙합상을 수상한 드렁큰타이거는 "할머니는 아직도 우리가 뭐하는지 모르신다"며 객석을 향해 "마치 대상 수상자에게 하듯이 환호성을 질러달라"고 이색 주문. ● - 선행부문 인기상 수상자인 가수 한경일은 길이 막히는 바람에 시간에 맞춰 시상식 현장에 나타나지 못했다. 한경일이 제 시간에 무대에 오르지 못하자 MC 유정현이 "길이 막혀 늦어지나 봅니다"라며 어색한 순간을 넘기기도. 한경일은 뒤늦게 부랴부랴 시상식장에 입장. ● - 신지가 나타나자 많은 사람들은 "왜 이렇게 살이 쪘느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매니저들은 "공백기만 되면 살이 붙는 건 신지만의 특성"이라며 웃음으로 맞대응. 한 관계자는 "그래도 지난해 시상식에서 봤을 때보다는 훨씬 보기 좋은 상태"라고 농담을 건넸다. ● - "마해영이 갔으니 다음 타이틀곡은 내거야." 시상자로 참석한 프로야구스타 양준혁이 록부문 인기상을 수상한 체리필터 대기실을 찾아 한마디를 던졌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과 평소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체리필터는 그간의 히트곡들을 삼성 선수들이 구장에서 입장할 때 장내방송하는 곡으로 선물했다. '낭만 고양이' '오리 날다' 모두 마해영이 자신의 대표곡으로 써왔다. 그게 못내 아쉬웠던 양준혁은 마해영이 기아로 옮겼으니 이번에는 자기가 다음 앨범 타이틀곡을 쓰겠다고 농담 삼아 한마디를 던진 것. ● - 군복무 중인 가수 홍경민이 카메라를 들고 나타나 눈길. 국군방송 MC를 맡고 있는 홍경민은 직접 카메라를 갖고 나와 가수들 인터뷰까지 해가며 열성 취재를 했다. 홍경민은 "아직 제대하려면 11개월이나 남았어요"라며 열심히 군생활을 하고 있다고 으쓱하기도. ● - '록은 배고프다?' 록그룹인 윤도현밴드와 체리필터가 시상식이 끝난 뒤 리셉션장에서 왕성한 식욕을 발휘해 눈길. 쉴 새 없이 음식을 먹어치우던 윤도현은 "윤밴(윤도현밴드의 준말)은 먹을 게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고 설명 스포츠서울 2003.12.12(금) 23:28 [서울가요대상] '섹시걸' 이효리, 2003년 최고 가수 '섹시걸' 이효리가 2003년 최고의 가수 자리에 올랐다. 이효리는 12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펼쳐진 제14회 서울가요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하며 뮤즈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스포츠서울과 SBS가 공동 주최한 서울가요대상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상은 1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투표를 통해 현장에서 주인이 가려졌다. 모바일 인기도 조사와 심사위원 1차심사, 음반 판매량, 스포츠서울 자체 인기도 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뽑은 본상 수상자 10개팀을 놓고 투표를 한 끝에 이효리가 총 15표 가운데 12표를 얻어 대상을 차지했다. 휘성 윤도현밴드 비는 1표씩을 얻었다. 아나운서 유정현과 성유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오후 5시50분~ 8시 2시간10분 동안 S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도깨비스톰과 마야, 백지영이 개막 무대를 수놓았다. 본상은 플라이투더스카이(미싱 유) 이효리(텐 미니츠) 휘성(위드 미) 비(태양을 피하는 방법) 왁스(관계) 쥬얼리(니가 참 좋아) 베이비복스(나 어떡해) 코요태(비상) 윤도현밴드(잊을게) 신화(너의 결혼식) 등 10개팀이 수상했다. 올해 최고로 활약한 유망주를 뽑는 신인상은 '진달래꽃'으로 록 돌풍을 일으킨 마야와 '와줘' '한번 단 한번'을 연속으로 히트시킨 세븐, 그리고 '브레이크 어웨이'로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인 빅마마가 차지했다. 가요 각 분야의 최고 실력자를 뽑는 전문 영역상 부문에서 최고 작사가상은 휘성의 '위드 미', 빅마마의 '브레이크 어웨이', 세븐의 '와줘'의 노랫말을 쓴 박경진에게 돌아갔다. 최고 작곡가상은 브라운아이드솔의 '정말 사랑했을까'를 만든 박근태가 차지했다. 휘성 세븐 빅마마 등의 음반을 제작한 양현석은 최고 프로듀서상을 받았으며, 이수영의 4.5집과 5집 앨범을 통해 100만장 가까운 판매량를 기록한 이가기획의 이도형 사장이 최고 음반기획상을 받았다. 또 올해의 뮤직비디오상은 왁스의 '관계'를 연출한 차은택 감독이 차지했다. 특별상 부문에서 특별 공로상은 설운도, 한류상은 그룹 S, 심사위원특별상은 백지영이 각각 받았다. 한편 각 부문 인기상에는 드라마 '때려'가 OST상을, 왁스·유진·jtL의 스타일리스트인 성문석씨가 수빈메이크업아카데미 스타일리스트상을 받았다. 공연라이브상은 조용필의 35주년 공연을 기획한 정길배씨에게 돌아갔다. 가요 장르별 인기상은 모토로라 록 부문에서 체리필터, 힙합 부문에서 드렁큰타이거, 전통가요 부문에서는 송대관 최유나가 차지했다. 중앙아시아 한인들을 상대로 공연에 앞장선 한경일은 선행상을 받았다. 인터넷과 모바일 투표를 통해 뽑은 인기상은 신화가 차지했다. 특별취재반 ●대상=이효리 ●본상 및 신인상 부문 본상=플라이투더스카이 이효리 휘성 신화 비 왁스 베이비복스 윤도현밴드 코요태 쥬얼리, 신인상=빅마마 세븐 마야 ●특별상 부문 특별공로상=설운도, 한류상=S, 심사위원특별상=백지영 ●전문영역 부문 최고작사가상=박경진, 최고작곡가상=박근태, 최고프로듀서상=양현석, 최고음반기획상=이도형, 최고뮤직비디오상=차은택 ●인기상 부문 OST상=SBS '때려', 수빈메이크업아카데미 스타일리스트상=성문석, 포크상=박강성, 공연 라이브상=조용필, 모토로라 록상=체리필터, 모토로라 힙합상=드렁큰타이거, 전통가요상=송대관 최유나, 선행상=한경일, 인터넷 모바일상=신화 [서울가요대상 현장메모] 이효리 대상 수상은 가요계 변화의 모습 이효리의 대상 수상은 가요계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오랜 불황으로 인해 '도토리 키재기' 식으로 전락해버린 음반 판매량을 비교하는 대신 '얼마큼 대중의 시선을 잡아끄느냐'가 수상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 것이다. 이효리는 솔로 데뷔곡 '텐 미니츠'로 m·net 뮤직비디오페스티벌과 KMTV 코리안뮤직어워드에 이어 제14회 서울가요대상에서도 대상을 차지했다. 거의 휩쓴 것이나 마찬가지다. 상뿐만이 아니다. 올 한해 동안 15개가 넘는 CF에 동시다발적으로 출연하며 거액을 챙겼고 모든 스포츠신문의 1면을 도배하다시하며 인기를 독차지했다. 반면 15만장의 음반판매량은 외형적인 인기에 다소 못 미친 게 사실이다. 밀리언셀러(100만장 판매) 음반이 즐비했던 예년 같으면 대상 수상자의 조건으로는 함량 미달이다. 그러나 심사위원 15명을 포함한 대중은 이효리를 선택했다. 심사위원 15명 가운데 무려 12명이 표를 던졌다. 지금까지 가수의 기본이라 여겨졌던 음반판매량보다는 인기도와 화제성을 중시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효리의 '대상 싹쓸이'는 한국 가요계의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 음반을 사지 않고 TV와 인터넷을 통해 음악을 '보는' 시대로 가요시장의 흐름이 변해가고 있다. 그 변화의 물결에 가요 관계자들은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하는지 고민스러울 것이다. 79년 미국의 유명 댄스그룹 비글스는 명곡 '비디오 킬 더 레이디오 스타(Video Killed The Radio Star)'를 노래하며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의 전환을 예고한 바 있다. 뮤직비디오로 대변되는 MTV의 출현과 성공은 과연 장밋빛일까, 아니면 잿빛일까. 물론 최종판단은 대중의 몫이다. 조성준기자 when@ [이효리 인터뷰] '정말 기뻐 아무 생각 안 난다' 이효리(24)의 세상이 펼쳐졌다. 올해 15개의 CF에 출연해 45억원의 수입을 올리며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이효리가 최고의 영예인 대상까지 꿰찼다. 가수로서의 전성기가 열렸다. 타고난 미모와 섹시한 몸매 거기다 화려한 춤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이효리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 축하한다. 대상을 받은 소감은. 정말 기뻐 아무 생각도 안 난다. 오늘 못 온 가수들을 대표해 받게 된 것 같다. 어깨가 무겁다. ● - 대상을 받으리라 예감했나. 아까 무대에서 코요태의 신지가 얘기해줘 농담인 줄 알았다. 어젯밤에 꿈자리가 뒤숭숭했는데…. 납치를 당하는 꿈을 꿨다. 그게 아마도 좋은 예시였나보다. ● - 대상자 이름이 발표되는 순간 누가 제일 먼저 생각났는지. (성)유리가 곁에 있어 핑클 때 대상을 받은 게 생각이 났다. 멤버들도 생각나고. ● - 연말 시상식이 많아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 매번 무대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다보니 바쁘다. 거의 한달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앞으로도 4개나 남아 있다. ● -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말 감사하다. ● - 솔로활동 1집을 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라이브할 때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좀더 많이 노력해 자신감을 갖고 싶다. ● - 올해 45억원 정도의 CF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 연말인데 불우이웃돕기에 성금을 기탁할 의향은 없나. 지난 9월 태풍 매미로 수해가 났을 때 매니저 심병철씨를 통해 수천만원의 수재의연금을 재단에 기탁했다. ● - 앞으로 계획은. 연말까지 스케줄을 소화하고 몇 달간 무작정 쉴 생각이다.
첫댓글 역시 서울가요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