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 & 주말입니다. 시간 여유가 좀 생겨서 지난번 끝맺지 못한 이야기를 계속할까 합니다.
지난 두 번의 글을 통해서
저는 김현정 님이 일상생활에서는 오른손잡이이지만, 노래할 때만큼은 무조건 왼손으로 마이크를 잡는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그리고 작년 KBS 뮤직뱅크에 현정님이 출연하셨을 때 같이 출연한 가수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댄스가 강한 팀은 오른손을 안무동작에 쓰기 위해서 마이크를 왼손에 둔다는 '댄스그룹왼손법칙'
&
큰 동작 없이 노래에 집중하는 가수는 대다수가 오른손잡이인 세상의 습관대로 마이클 오른손으로 잡는다는 '노래집중오른손법칙'을 발견했습니다.
앞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앞서 올린 글들을 먼저 읽어주세요!
1부: http://cafe.daum.net/khjJJang/1DnY/1560
2부: http://cafe.daum.net/khjJJang/1DnY/1563
제가 또 3부 이야기를 쓰게 된 것은, 2부에서 다룬 뮤직뱅크 무대가 너무 아이돌 중심이었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현정님이 연배가 비슷한 분들과 함께 출연한 무대를 찾게 되었죠.
그런 조건에 딱 들어맞는 공연이 바로 2019년 7월 21일에 방송된 KBS 열린음악회 1252회였습니다.
"청춘을 달리다" 특집으로 90년대 가수들을 대거 소환한 무대였죠.
현정님이 최근에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시면서 요즘 너무 어린 분들이 많은데 막내라서 좋다고 하신 적이 있었는데,
여기 출연자들 중에서도 현정님보다 나이 어린 사람은 한 분도 없었습니다. (같은 팀인 제이슨씨는 빼고)
최근에 현정님께서 이 무대에 출연하기 위해서 열심히 연습하신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려주시기도 했는데요,
연습 영상과 공연 영상을 동시 재생해 봤더니 나름 재미있더라구요.
여기 링크 시켜 놓을 테니 여러분도 한번 해보세요.
연습 영상을 먼저 재생시키고 현정님 '갈게요 성숙~' 하고 잠시후(약 0:11 정도)
공연 실황 영상 재생 버튼을 누르시면 대충 싱크가 맞습니다. (완벽하게 맞추기는 좀 어렵더라구요, 그리고 모바일앱에서는 동시 재생이 안될 수도 있어요)
↑ 연습 영상
↑ 공연 영상
둘 다 라이브입니다!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열린음악회 진행을 맡고 있는 이현주 아나운서는 마이크를 오른손으로 잡고서 오프닝 멘트로 이렇게 말합니다.
"오늘은 특별히 90년대 댄스 음악들을 만나보려고 하는데요. ... 어떤 분들이 나오실지 끝까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마이크 잡을 때 왼손 사용자(좌파)가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지난 번에 살펴봤듯이 안무가 강한 가수는 오른손으로는 댄스 동작을 하고, 마이크는 왼손에 두는 경향이 있었으니까요.
그럼 출연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음악에 대해서 너무 몰라서, 출연자 분들 경력이나 음악성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되지 못한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설명 안해도 다 잘 아실 만한 분들입니다. (무엇보다, 제가 알 정도면 무조건 유명 가수라고 봐도 됩니다... 스페이스A를 잘 몰랐을 정도니...ㅠㅠ)
다만 어느 시대 인물인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출생연도랑 데뷔연도만 기재하겠습니다.
1. 김원준
1973년생(빠른 73), 1992년 데뷔(1집 '모두 잠든 후에')
이날 'Show', '언제나', '모두 잠든 후에' 세 곡으로 오프닝 무대를 열었습니다.
이 분은 기본적으로 오른손에 마이크를 두고 노래를 부릅니다. 그렇지만...
오른손으로 어떤 동작을 해야 할 경우에는 마이크를 왼손으로 쉽게 옮깁니다.
(지난번 2부에서도 이런 경우 있었죠? Woody라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많이 쓰는 손은 오른손이었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오른손사용자(우파)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2. 스페이스A (김현정 & 제이슨)
김현정 님: 1977년생(빠른 77), 1997년 데뷔(스페이스A 1집)
Jason Kim 씨: 1980+n년생(2집 활동 당시 프로필 1979년생), 1997년 데뷔(그룹 C2K)
제이슨 씨는 아마도 현정님보다 3살 연하인 목사님보다도 좀 더 어리실 것으로 추정됩니다만, 개인신상정보라 그냥 잘 모르는 걸로 놔두겠습니다.
헉... 또 양손입니다.
하지만 전~~~~혀 놀라실 이유가 없습니다.
20년 전에도 그랬거든요
섹시한 남자 인트로 부분, 현정님이 분위기 잡고 "죽도록 너만 사랑하는데~"라고 느리게 부르는 부분은
1999년에 공연할 때도 이렇게 양손으로 마이크 잡고 부르셨습니다.
이때는 메인보컬 겸 리더 현정님의 영도 하에 모든 멤버들과 댄서 분들까지 두 손을 모으고 등장했습니다. 언뜻 보면 기도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당연하게도 본격적 안무가 시작되면서 왼손만으로 마이크를 잡으셨습니다. 20년 전에 하시던 것처럼...
그래서 저는 마이크 잡는 것 같은 사소한 습관도 20년 전 스페이스A 1~2집 활동할 때의 경험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번에 현정님께서 댓글로 오른손으로 안무 동작을 하느라 왼손으로 마이크를 잡다보니 그게 익숙해져서 지금도 왼손으로 잡는 게 맞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저는 20년 전 습관을 확인하기 위해 영상을 돌려보다 그것말고도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음을 발견했습니다.
다음 캡처 화면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 KMTV 쇼 뮤직탱크 (1999.08. 추정)
↑ MBC 음악캠프 (1999.08.21.)
↑ MBC 음악캠프 (1999.09.04.)
↑ KBS 뮤직뱅크 (1999.09.첫째주)
↑ SBS 인기가요 (1999.09.첫째주)
↑ SBS 인기가요 (1999.09.셋째주)
↑ MBC 음악캠프 (1999.09.25.)
↑ MBC 음악캠프 (1999.10.09.)
↑ 목포 MBC 표준FM 개국 (1999.10.22.추정)
↑ SBS 인기가요 (1999.10.24.)
자, 이쯤 되면 제가 뭘 지적하려는 것인지 감이 오실 겁니다.
모두 '성숙' 공연 영상이라는 것 말고도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오른손에 천으로 된 띠 같은 것이 연결되어 있는 특이한 의상인데요,
제가 가수 공연을 많이 보진 않았지만, 현정님 말고 다른 가수가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는 유니크한 의상인 것 같습니다.
비슷한 시기 가수 이정현씨가 사용한 손가락 마이크만큼이나 특이한데요.
타이틀곡 '성숙' 특유의 만세 하듯이 손을 흔드는 안무 동작에 맞추어 디자인된 의상인 것 같습니다.
이 안무를 일단 '만세춤'이라고 부르기로 합니다. 지난번 글에서 섹시한 남자의 2절 '죽는다 해도' 부분 안무동작을 '목날리기춤'이라고 부른 것처럼, 제가 임의로 붙인 것입니다. 더 적절한 표현이나 공식적인 명칭이 있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지난번 글 링크: http://cafe.daum.net/khjJJang/1vvq/222
'만세춤' 동작 때 펄럭이는 효과를 위해 디자인된 듯한 이 띠는 손가락에서 어깨 부분까지 걸쳐져 있습니다.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할까 고심하다가, 우선 '손가락 망토'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이것도 공식 명칭이 있는지...??)
다음 캡쳐 화면을 보시면 더욱 거대해져서 망토라는 명칭이 어느 정도 어울린다고 하겠습니다.
↑ 이상 1999.10.03. SBS 인기가요 캡처 화면
제가 지난 번에 현정님 1997~2000년 방송활동을 표로 정리하면서, ☆★ 표시를 하고 무슨 의미인지 설명을 하지 않았는데, 바로 이 손가락망토가 있는 의상을 입은 공연을 ★로 표시하고, 손가락망토가 없었던 공연을 ☆로 표시한 것입니다.
링크: http://cafe.daum.net/khjJJang/1vvq/222
10월 3일자 SBS 인기가요 공연은 위 사진들에서 보이듯 정말 망토같이 커서 ★★(별 2개)로 표시했습니다.
이 손가락 망토는 '성숙' 공연에서만 사용되었고, 그것도 성숙 활동 후반인 10월 30일 음악캠프 공연 때부터는 사라집니다.
아, 유일한 예외는 1999년 10월 22일에 있었던 UN축제 평화콘서트 때의 '증오' 공연입니다. '성숙'이랑 같이 불렀고, 아직 '섹시한 남자'가 후속곡으로 확정되기 전이었기 때문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증오 가사... 살벌하네요. 후덜덜
손가락망토가 어떤 식으로 손가락에 걸쳐져 있었는지는 화면 해상도가 낮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어쨌든 이 의상은 현정님이 오른손으로 무엇인가를 잡을 생각을 할 가능성을
물리적으로 원천봉쇄하는 효과가 있었을 것입니다.
이게 바로 현정님이 오른손으로 마이크를 잡지 못하게 한 '원흉'이었던 거죠.
참고로, 1집 때는 헤드셋 마이크를 쓴 영상만 확인이 되어서, 현정님의 마이크잡기 습관이 확인되지 않는데,
2집 활동 시작되자마자 착용한 저 복장은 왼손마이크잡기 습관을 확실히 자리잡게 했겠지요.
오른손에 일종의 수갑을 채운 거나 마찬가지니까요.
10월말부터 이 손가락망토가 사라지는데요, 혹시 현정님께서 도저히 답답하다고 소속사에 컴플레인을 한 결과가 아닐까요.
물론 현정님께서 가장 좋아하셨다는 목포MBC 공연 때 의상도 이 손가락망토가 달려 있기는 합니다. 그래도 설마 손가락망토까지 좋아하셨던 것은 아니겠죠. 참고: http://cafe.daum.net/khjJJang/93xK/376
↑ 1999.10.30. MBC 음악캠프
깔끔하게 내놓은 손과 팔, 보기만 해도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 1999.11.02. 뮤직뱅크
그리고 이 손가락망토가 없어지면서 확실히 '라이브'라고 표시된 영상들이 많아집니다.
또 손가락망토는 모두 헤드셋마이크와 함께 사용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안무를 돋보이기 위한 불편한 의상보다는 편한 의상이 라이브에 좋겠죠.
↑ 1999.11.13. 음악캠프
이 공연에서는 아예 긴 팔을 입고 나오셨네요. 얼마나 손가락망토가 싫으셨으면...??
그리고 현정님 뒤로 보이는 '실루엣 댄서'도 굉장히 특이한 무대장치로 보였습니다.
손가락망토는 멤버들 중에서도 현정님만 사용했습니다.
루루씨도 초기에 비슷하게 가는 체인 같은 끈을 오른쪽 손가락에 걸고 있는 모습이 딱 한 번 보였지만, 이후로는 이것도 사용하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이거 2019년 열린음악회 이야기를 하다가 너무 20년전 상황을 많이 설명했네요.
다시 열린음악회 스페이스A 공연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제이슨 씨도 현정 누나와 똑같이 왼손으로 마이크를 잡습니다.
이것도 역시 20년전 하던 대로입니다.
당시 모든 멤버가 메인보컬 현정님을 따라서 마이크는 항상 왼손에 두었습니다.
(리더로서 지시하신 사항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 박재구 씨
↑ 제이슨 씨
(그나저나 저 랩 가사 들을 때마다 한 꼬마 두 꼬마 세 꼬마 인디언이 생각나지 않나요?^^)
↑ 끝으로 루루 씨
모든 멤버가 왼손 마이크로 통일된 것을 보면서 우리는 메인보컬의 강력한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그 영향력을 더욱 실감하실 수 있도록,
메인보컬이 바뀐 이후 스페이스A라는 팀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2000년 8월 열린음악회 라이브 실황에서 캡처했습니다.
똑같은 '성숙'인데 후임 메인보컬 안유진 씨는 오른손으로 마이크를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충격적인 것은...
2001년 3집 히트곡 'Again' 공연에서는,
예전에 잘만 왼손으로 마이크 잡고 노래부르시던 루루 씨마저 '우파'로 전향했습니다.
이렇듯 해답은 20년 전에 있었습니다.
현정님은 '성숙'이라는 곡의 안무에 맞춘 무대의상을 입고 활동한 결과 오른손으로 마이크를 잡을 수 없게 되었던 것입니다.
다른 멤버들도 메인보컬 현정님을 쫓아서 모두 왼손으로만 마이크를 잡게 된 것이구요.
이쯤 되니 2019년 열린음악회 출연자들을 굳이 분석할 필요가 있을까 회의감이 드는군요.
그래도 이왕 시작한 것이니, 이번 글에서는 마무리는 짓도록 해 보겠습니다.
다음 출연자로 계속 갑니다~~
3. 김준선
1970년생, 1993년 데뷔(1집, '아라비안 나이트')
이 날 데뷔곡이자 자작곡인 '아라비안 나이트'를 불렀습니다.
이 분도 일단은 오른손 사용자인데요,
오른손으로 뭔가 동작을 하고 싶을 때는 마이크를 왼손으로 넘겼습니다.
하지만 주로 쓰는 손은 역시 오른손.
김원준씨와 같은 케이스죠.
4. 하이디
1975년생, 1995년 데뷔
이 분은 히트곡 '진이' 1곡을 불렀습니다. 제가 90년대 군대있을 때 이 노래가 부대 내에서 엄청 들려서 강제 청취했던 기억이 있는데, 왜 스페이스A 노래를 들은 기억은 없을까요... 참 이상한 일입니다. (근데 가수 이름이 하이디였는지는 몰랐음)
보시다시피 이분은 댄서들과 함께 꽤 활발한 안무를 하셨고 마이크는 왼손 고정이었습니다.
5. 김현정
1976년생, 1997년 데뷔(1집 '그녀와의 이별')
현정님과 사실상 동갑이고, 데뷔 동기이기도 합니다.
이 분은 하이디 씨보다 한 곡을 더 많이 불렀습니다.
'그녀와의 이별', '멍' 두 곡 부르는 동안 시종일관 왼손으로만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역시나 안무가 강한 분은 마이크를 왼손에 둔다는 법칙의 재확인인가요.
6. 현진영
1971년생, 1990년 데뷔(현진영과 와와 1집)
현진영고진영고의 현진영 씨입니다. '두근두근 쿵쿵', '흐린 기억 속의 그대'까지 세 곡 부르셨어요.
안무 동작이 매우 많은 분이었는데도, 마이크를 오른손에 두고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물론 필요에 따라 왼손으로 옮기기도 했지만요.
이 분도 역시 기본은 오른손사용자이지만 가끔 왼손도 쓰는 그런 경우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 무대입니다.
7. 박미경
1965년생, 1985년 데뷔(강변가요제 '민들레 홀씨 되어')
80년대 데뷔했지만 다수의 히트곡들은 90년대에 낸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누님은 김현정 씨보다 한 곡을 더 많이 불렀는데요,
'이유 같지 않은 이유', '집착', '이브의 경고' 3곡을 부르는 동안 단 한번도 왼손에서 마이크를 떼지 않았습니다.
이날 출연자 중에 저보다 나이 많은 분이 총 4분이군요. 좋습니다. (결과적으로 제 나이를 공개한 셈이네요)
그럼 지난 2부 때처럼 좌우파 분류를 해 보겠습니다.
마이크 잡을 때,
왼손사용자(좌파): 김현정, 제이슨, 하이디, 김현정, 박미경
오른손사용자(우파): 김원준, 김준선, 현진영
시작할 때 예상했던대로 좌파와 우파가 5:3으로 좌파가 우세합니다.....라고 결론을 내리려는 순간,
전혀 예상치 못했던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여러분들도 눈치 채셨나요?
바로 제이슨씨를 제외하면, 여가수=좌파, 남가수=우파로 나누어졌습니다.
다시 말해 남녀대결구도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도대체 마이크 잡는 습관과 남녀 성별이 무슨 관계가 있길래???
제이슨씨가 남가수들의 대세를 따르지 않고 왼손을 사용하는 이유는, 앞서도 20년전 이야기로 설명 드렸지만,
다음 사진 3장을 보시면 제이슨 씨는 생물학적인 성별은 남성이지만, 여기서는 논외로 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 깐깐한 누나의 전형적인 표정.... (이 날 2016 역주행송 편곡이 맘에 안 드셨나..??)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어쨌든 여가수는 왼손, 남가수는 오른손을 마이크 잡는 데 사용한다는 뜻밖의 결과는 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지난번 2부에서 살펴 본 21세기 아이돌들의 마이크 습관은 성별과 무관했는데...
혹시 90년대 가요계에는 마이크 잡는 손을 규정하는 암묵적인 비밀의 룰 같은 것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누구도 드러내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누구도 지키지 않을 수 없는??
과연 그걸 강제할 수 있는 존재라면 그 정체가 무엇일까요? 살짝 등골이 오싹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또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여가수들은 단 한 번도 왼손에서 마이크를 이탈시킨 적이 없는데, 남가수들은 오른손을 주로 쓰면서도 필요에 따라 왼손도 가끔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독 여가수에게만 엄격한 룰이 지켜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무래도 지금보다 양성 평등이 실현되지 못했던 90년대, 남가수들은 설렁설렁 규칙을 지키고, 여가수들에게만 규칙 엄수를 강요해 왔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현정님도 그 이상한 규칙을 준수하고 있던 것일까요?
아... 이거 글을 너무 오래 쓰다보니 자꾸 이야기가 망상 수준으로 흘러가는 것 같네요.
마이크 잡는 손을 규칙으로 정해놓았다니 아무래도 터무니 없는 이야기 같습니다.
그래서 최종 결론을 내리는 것은 잠시 유보하고, 좀 더 보충 조사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원래 3부작으로 끝내려고 했는데...
4부에서 만나요! ...........to be continued.
첫댓글 😛
아 그러고보니 유튭에서 저에게 립싱크아니냐고 하셨던분이시군요 동시에 재생해봤다고 하셨던~ 저희 영상 진짜 많이 보셨나봐요 감사해요~^^
아 진짜 립싱크라고 생각한 건 아니구요 마이크도 없이 대단한 성량이셔서~ 연습영상 앞으로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