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말은 잘 보내셨지요?.....저도 덕분에 잘 쉬었습니다......
오늘 소개할곳은요, 내공있는 독특한 맛을 제공하시는 밀면전문점입니다.....
제가 블로그 하면서 다른블로거님들 글도 좀 보는데요, 그중에 유심히 글을 읽고 참고를 하는 몇몇
블로거분들이 계십니다.. 그중에 셀프님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글도 잘 쓰시고 요식업계에 계시다보니 음식에 대한 지식도 풍부하신분이라 제가 참고도 많이 하고
많이 배우는 분이죠.....이곳은 그분께서 이전에 한번 소개해주신곳입니다.....
밀면전문점 ' 주례면옥 '........전번은 327-4817.............
위치는요, 주례삼거리에서 동서고가도로밑으로 사상쪽으로 조금만 가시다보면 대로변에 주례1동
주민센터가 보입니다...그옆에 새마을 금고 회관이 있거든요....거기 바로 맞은편입니다......
듣기로는 이 자리에서 30년째 하신다네요......
제 서식지 근처가 아니라서 더 그렇겠습니다만, 정말 숨은 맛집들은 무궁무진한거 같습니다......
뭔가 무시무시한 포스가 느껴지시죠?.....
한길가인데도 전면이 좀 작아서 눈에 잘 안뜨일지도요......
이 건물 맞은편입니다.....
이 건물 보시면.....아아......거기......하실듯......
주차는요, 이 건물에서 조금만 올라오시면 공용주차장 있습니다.....
그리 큰 홀은 아닙니다.....
소박하지만 나름 정리되어있는 깔끔한 공간이네요.......
냉면은 요즘 안하신답니다.....시간도 많이 걸리고 찾는분들도 그리 많지 않아서......
물밀면(4,500원), 비빔빌면(5,000원)중에서 고르시면 됩니다.......
이집은 곱배기가 따로 없습니다....
원래부터 양을 많이 주십니다....다른집 곱배기정도 양입니다.......
나중에 보시면 아십니다......
보기 좋습니다......^^
요즘 하도 재료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이 많으니......
다들 이런식으로 육수나 재료에 대해서 자세히 표기를 하시면 좋은데 말이죠....
하기사 우리집은 공장육수 받아서 밀면 만듭니다....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요?.....^^
공장육수로 밀면 내놓는집이 너무 많습니다, 요즘.....
식초와 겨자........
면가게 하는분들이 좀 싫어하실 이야기 한마디 할께요.....
하기 사진은 부산에서 아주 유명한 모 면가게의 겨자통입니다......
위아래로 분리된거 보이시죠....얼마나 오래 주구장창 놔뒀는지 모르겠습니다......
귀찮으시더라도 겨자통은 매일 살펴서 좀 갈고 하셔야죠.....
작은거지만 아주 중요한겁니다.....
이집 보시고 참고들좀 하세요.....
손님이 그리 많은 가게도 아닌데 이렇게 정갈하게 관리하십니다......
테이블의 수저통도 하나 삐뚤어진게 없더라구요....
역사가 오랜 가게들이 그냥 만들어지는게 아닙니다...
이런 문구도 얼마나 보기 좋습니까요?........^^
나이 지긋하신 부부 두분이 하시는곳이라 오후 늦게까지 영업은 안하십니다.....
아버님은 주방담당, 어머님은 홀 담당......
아침 11시 30분부터 7시까지오니 참고하세요........
저는 물밀면 하나 부탁드렸습니다.......
먼저 직접 끓여내신 엽차 한잔 주십니다.....
정성이지요....
이집은 주문받고 그때부터 준비를 하는터라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4대밀면집처럼 주문하고 몇분안되서 나오는집이 아니오니, 괜시리 늦게 나온다고 인상쓰고
기다리지마시고 여유를 가지시면 좋겠습니다.....미리 말씀드렸습니다요......
물밀면 등장입니다.....^^
조금 시어서 별로라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맛나게 먹었습니다....
간도 잘 배어있고 괜찮습니다......
이집은 밀면에 깨를 올리십니다.....
특이하지요.....
먹어봤는데 그렇다고 깨맛이 밀면맛을 가리거나 그렇지 않습니다......
밀면맛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사오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무우를 많이 쓰시네요......
파, 무우, 오이와 편육, 계란, 양념장, 깨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그릇이 좀 작습니다......
지금도 괜찮습니다만, 그릇이 좀 크면 더 먹기 편할지도 모르겠네요.....
육수는 살얼음이 아니라 그냥 시원한 정도입니다....딱 먹기 좋지요.....
상당히 공을 들이신 육수입니다......
은근하니 고소하니.....
양념장에 살포시 국민조미료스러운 맛이 비칩니다만, 그거는 부산시내 어느 밀면집을 가도 똑같습니다.....
거슬칠정도는 절대 아니오니........
보드랍게 잘 삶겨진 면입니다.......
밀가루와 전분이 메인이라 원래 삶아놓으면 밀면 면이 반들거리고 좋아보이지요......
잘 저어야 됩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조금 그릇이 작아서 잘 비비셔야 됩니다.......
면의 양은 다른 밀면집의 두배정도 됩니다......보기보다 상당히 많습니다....
흡입의 시간이지요.......^^
쭈루룩~~~~~쭈루룩~~~~~~~
고기는 큰 특징은 없네요......
조금 거칩니다만(?), 면과 육수맛이 괜찮아서 그냥 다 넘어가집니다......^^
더구나 이집은 고기집이 아니오니.....
보드라운 면이 목을 타고 넘어갈때의 그맛은....
언제나 먹어도 좋은 맛....밀면입니다......^^
이집정도 되는맛이면 굳이 식초나 겨자 안넣으셔도 됩니다.......
그냥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같이 먹어도 좋아요.......
양념이 일반 밀면집보다 좀 작을껍니다.....
그래서 좀 싱겁다 하실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이정도가 참 좋더군요.........
너무 짜게 드시는거 몸에도 좋지 않습니다......
이쯤되면 슬슬 매운맛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이집 다대기에 영천 고춧가루를 쓰신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많이 맵습니다.....
거의 비빔냉면 먹었을때만큼의 매운맛이 올라옵니다......
고명으로 올라간 파와 살짝살짝 씹이는 생강도 한몫을 하시겠지만, 고추가루 자체가 매운거 같네요.....
저는 그래도 이 매운맛이 이집의 특징이 아닌가 합니다.....
삶은계란 걸쳐먹기 신공 부리는중.....헤헤헤.......
끊어질까봐 조마조마했다는.....
이 매운맛이 중독성이 있네요.......국물까지 깔끔하게 비웠습니다.....
정말 개성있고 특징있는 밀면집입니다......
오랜만에 참 기분좋게 먹었네요.......^^
이집은요.......
주례쪽에서는 아주 내공있는 숨은맛집이라고들 하십니다......
30년넘게 한자리에서 밀면집을 하신다는거부터가 정말 대단하다 할수있지요........
주방에 계시는분이 남포동하고 서면의 유명한 냉면집에서 일하시던 분이시라고 하시네요......
특히 큰 규모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좋은재료로 육수도 직접 내시고하는게 쉬운일은 아닙니다....
약간은 매운듯한 이집만의 양념맛도 일품인듯하구요......
이전같았으면 비빔밀면까지 그자리에서 아작냈겠습니다만, 요즘은 그리 안하니.....^^
다시가서 매운 비빔밀면맛도 한번 즐겨봐야겠습니다.....
집하고 좀 가까우면 참 좋으련만......
홀은 사모님이 혼자서 관리 하시는데요......
올백하신 머리에 쪽을 지시고 짱짱하니 앉아서 일하시는 모습....정말 보기 좋습니다.....
한번 가보시면 아실껍니다....연세가 얼마나 되시는지....^^
겉모습은 조금 딱딱해(?)보이시지만, 상당히 포근하고 친절하십니다.....
양도 일반 밀면집 두배정도 됩니다...상당히 많사오니 아마 남성분들도 배부르다 느끼실껍니다.....
역시 밀면의 세계는 깊고 다양한거 같습니다.... 이집 가보고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정말 갈수록 부산의 모든 밀면집 맛이 4대밀면집화 되어가는게 아주 안타까운 현실입니다만,
자기만의 개성있고 독특한 맛을 유지하는 이런 보석같은 가게들이 그마나 몇집이라도 있어서
다행인거 같습니다.....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말입니다....
무슨 음식종류든 자꾸 다양해져야 깊어지고 넓어지는법이지요....
황산밀면, 시민냉면, 중구밀면, 주례면옥등등........
그런점에서 제 개인적으로는 정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특색있는 밀면을 한번 느껴보고 싶으시면 이집 한번 들려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꼭 밀면은 여름에만 먹는 음식이 아니오니.....
이런 은근하고 매콤한 밀면맛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물씬 드실듯합니다...
맨날 4대밀면집만 주구장창 다니시지 마시구요...안 질리시나요....^^
여러분들도 혹시 동네에 맛난 밀면집들 있으시면 많이 소개들 해주시고 하시면 다들 참고도 되시고
좋을듯합니다.....
두분다 항상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번창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여러분도 이번한주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또 뵙겠습니다.......
첫댓글 시원한 밀면 한그릇 먹고 갑니다 ....약간 맵네요^^
이집은 약간 매운맛이 있더군요.....^^
왠지 비쥬얼 상으로는...상당히 고소한 육수 일 듯 하네여...
맛있게..잘 먹었습니다. (__)
은근하니 고소하니 좋더군요.....^^
지인이 주례 <대게궁>을 하셔서
류의 밀면 계파()가 있지요
부산 듣릴때 2번 가본곳이군요
이집은 가야밀면계열 입니다
부산엔 2
1.가야밀면계열
2.개금밀면계열
차이는 육수에 있습니다.
1 가야밀면계열은 돼지뼈와 한약재를 넣어서 육수를 만듭니다. 그래서 민감한 분들은 한약재 냄새 알지요
2.개금밀면계열은 닭고기를 고아서 짬봉국물 만들듯이...(중국집은 대체로 닭대가리를 우려서 만듬다)
울맛탐에서 제가 먹어본 부산밀면집을 보니 감개무량합니다
참...부산밀면의 원조는 남구 우암2동 189번지에 있는 <내호냉면>이랍니다
1대 주인장 고향이 함경도 내호면이라 상호를 그렇게 지었다는군요
아이고....잘 아시는군요.....^^
기왕 말 나온거 하나만 더 말씀 드릴게여
냉면이 있듯이
냉면에 평양냉면/함
돼지국밥에도 밀면계열 처럼 2가지로 나누어집니다.
밀양돼지국밥계열/ 신창돼지국밥계열
차이는 설렁탕과 곰탕 이라고 보시면 거의...
밀양은 국물이 진하고 뽀얗지요, 반면 신창계열은 맑은 육수...
사람마다 식성이 틀려 어떤게 더맛나다는 곤란한듯해여
하하하.....신창국밥을 아시는걸 보니 부산에서 국밥을 조금 드셔보셨나봅니다.....
2가지는 아니구요, 많이 있지요.....
저도 부산산지 35년에 맛집블로거도 4년넘게 하는터라....
영 엉터리는 아니랍니다....^^
좋은 설명 감사합니다......
서울에서 제대로 맛을 낸 돼지국밥을 접하기 힘들다는 것이 부산출신 지인들의 공통된 하소연이지요) 흉내만 낸 국물맛에, 더불어() 새우젓으로 간을 한 정구지를 대하면 시체말로 입맛이 혼수상태로 간다는...
어쩌다 간혹...돼지국밥집 간판이 눈에 띄어 반가운 마음에 주문을 하면...대충(
음식은 탄생한 지역과 그동네 사람들의 자라온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듯 하더이다.
조방골목 돼지국밥(마산식당 잘감) 에서 처음 맛본 돼지국밥은 투박하지만 직설적인 국물맛이 억세고 거칠지만 정감 넘치는 부산 사투리와는 투박한면에선 닮은듯도...하고요
이런 묘한 향수 같은 돼지국밥 만큼은 제발() 서울땅에선 발 못 붙였으면 하는 바램도 있슴다. 왜려간 부산(고향)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그리움 같은것 하나 정도는 이척박한 도시생활에서 가슴속에 품고사는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천포로 빠졌슴다 지송...
와이
먼길 마다않고
아이고나...밀면 야그하다가 본의 아니게
요즘은 부산 놀러가면 남구 용호동 이기대와 오룩도 사이에 <함천돼지국밥>에서 꼭 묵고옵니다
그집이 조금 요즘 이전같지 않습니다....
조미료도 좀 빼시면 더 좋을텐데 그게 많이 아쉽습니다.....
지난 8월 여름휴가때 들려보니 낮밥시간엔 오륙도앞 함대사령부 해군아저씨들 무지 오더만요) 씨원도 더불어 ^^;;
10월에 걷기모임에서 이기대길과 해운대 문텐로드 가는대 기필코 돼지국밥 한그릇 해야겟슴다
25인승버스 2대로 밤12시 서울 사당역 출발이라 아마도 새벽에 도착할것 같은대...24시간 영업하는 신창국밥 해운대 좌동점 가야할까 봅니다.
돼지국밥 생각하니 입에서 침고임다
당근한빡쓰 초록팅구(
전 고향이 서울인대도 돼지국밥 좋아하는게 제가 생각해도 신기해요
오우 짱이다..푸짐해보입니다ㅋ
감사합니다....^^
역시..부산인가..너무멀어..;ㅂ;
다음기회에 한번.....^^
비쥬얼이..쥔짜 짱인데요..+_+!!
부산에 가서 먹었던 밀면..정말 맛있었는데..^ㅠ^
여기도 맛있겠죠??ㅋㅋ
아주 특이한 맛입니다....
매콥하니 개성이 있더라구요...
양이 대단하다는..
착한가격입니다...
감사합니다.....^^
역쉬 참으로 대단하네요. 주 국물 색부터가 참으로....
특색있는곳입니다.....^^